인생도 통역이 되나요 - 제대로, 유연하게 언어보다 중요한 진심을 전합니다
정다혜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원으로 출근하는 통역사, 전전후 멀티 플레이어의 분투기

 

오늘 소개할 책은 국제회의 정다혜 통역사님의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이다.

 

이기적 유전자와 유사한 표지그림이 등장하고, 흥미롭게 봤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묘하게 결합한 책으로 다가온 정다혜 교수의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는 궁금증과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정다혜 교수는 중요한 국제회의 석상에서 통역하고, 특유의 멋진 영국 발음과 세련된 매너로 전문 통역사로 자리매김한다. 법률 분야와 통역의 두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되어 국제법, 통상법에서 우리나라가 언어 문제로 손해 보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오늘도 배움과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통역은 지식이 아니라 스킬이기 때문에 며칠만 하지 않아도 감이 무뎌지는 것을 느낀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일이라 동료 통역사들끼리 농담 삼아 이러다 수명이 단축될 것 같다고 말한 정도다.”

- 직업으로서 통역사 중

 

이 책은 통역을 준비하는 사람과 영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학창시절 영어를 막연히 좋아하고 새로운 언어로 소통하는 것에 묘한 기쁨을 느낀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에어 포스 원의 백악관 브리핑 장면에서 참석한 기자들이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대통령의 말을 통역사의 말을 통해 전달되는 것을 본 순간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통역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들뜬 기분으로 영국의 공항에 도착해 처음 느낀 감정은 당황스러움이었다. 한국에서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고, 잘 한다는 생각에 한 번도 주눅 든 적이 없었던 그녀는 공항에서 들리는 낯선 발음과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액센트로 인해 고립감을 느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저자는 학교 친구들과 친해지고, 다정한 주위 이웃과 교류를 하며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

 

대학에서 통·번역을 전공한 그녀의 운명은 통역과 법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차처럼 느껴졌다.

 

졸업 후 첫 번째 직장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통역 일은 하는 동안, 아는 검사를 통해 방콕의 UN 마약범죄연구소의 연구원 자리를 소개받는다. 방콕 생활을 하는 동안 부족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려 주말에도 통역을 준비한다.

 

법률 통역이라는 다음 여정은 UN 연구원을 거쳐 외교부에서 인하우스 통번역사가 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주요한 통상협정을 참석해 통역 업무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는다. 특히 유럽에서 만난 동료 통역사들은 통역과 법률을 이중 전공을 당연히 하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녀의 목표는 더욱 명확해진다.

 

법률 통번역을 지원하는 사람은 적다. 이유는 일상 언어의 통번역에 비해 법률 통번역은 한마디, 부장부호 하나가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통상 관련 통번역에서 쉼표 하나가 어디에 찍히는지 아닌지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의사결정, 우리나라 국익과 직결되므로 외교부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통번역 담당자는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과 의미를 실감한다.

 

통역에 있어선 매 순간이 처음이고, 언제 돌발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사전에 원고를 준비하고 이를 통역사에게 전달하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해 연설자가 원고를 수정하는 경우와 기자들과 주변 환경이 통역에 어렵게 만드는 경우는 수도 없이 일어난다.

 

통역을 잘하는 것은 기본적인 소양이고, 통역 이전에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언어를 넘어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은 통역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겐 새겨들을 조언이다.

 

통역사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누군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그중 법정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그리고 무겁게 느끼는 곳이다. 피고인들은 내가 자신의 말을 알아들어 주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인지 가끔은 그 이상으로 나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 직업으로서의 통역사 중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생도통역이되나요 #통역 #통역사 #국제회의 #정다혜 #지콜른북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얼굴의 무궁화 - 국가상징 바로잡기
강효백 지음, 김원웅 감수 / 이담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국가상징 바로잡기

 

오늘 소개할 책은 강효백 교수님이 저술하고, 이담북스에서 출판한 <두 얼굴의 무궁화 : 국가상징 바로잡기>이다.

 

모든 진실은 세 가지 단계를 밟는다.

 

1. 조롱당한다.

2. 격렬한 저항을 받는다.

3. 명백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 A. 쇼펜하우어

 

너무 충격적인 내용의 책이라 읽어보면,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강효백 교수는 국화인 무궁화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가 조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상당한 부분 수록하고 있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궁화는 일본에서는 집 마당이나 담장, 울타리에 키우는 대중적인 꽃입니다. 보통 주택가에서는 마당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죠. 일본에 도입된 건 중국에서 6~7세기 경에 들어온 것이라고 하며, 전국적으로 대중화 된 건 17세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세기경의 일본 고대 시가에도 무궁화를 표현하는 듯한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본래 목근이라 하는데 어쩌다 무궁화가 된 건지.”

- 31p 자기 역사 왜곡의 꽃 무궁화 중

 

강효백 교수는 윤봉길 의사의 사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혀낸 분이고, 일전에 우리의 애국가에 대한 일본의 의도에 대한 글로 처음 알았던 분이다.

 

애국가 논란에 대해

 

애국가의 가사에서 역시 논란이 된 무궁화에 대한 나는 더 확인을 하고 싶었다.

먼저 문제가 된 것은 작곡가 안인태 선생의 친일 행적이나 나치에 부역하고, 괴벨스와의 협업과 이로 인해 스페인의 마요르카에 자리를 잡았다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가 된 작사는 강효백 교수는 애국가 2절의 남산이 일본의 고야산이고, 철갑을 두른다는 표현이 사무라이의 모습을 상징하고, 무궁화는 일본의 꽃이라 설명한다.

 

당시 저자의 신문 기사는 애국가와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애국가는 현재 작사 미상으로 정해지는데, 안창호 선생의 작사, 윤치호의 작사, 최병헌 목사의 작사로 크게 세 사람이 작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고, 현재 윤치호의 작사가 가장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지만, 여러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안창호 선생의 작사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애국가의 가사는 흥사단의 4대 정신과 부합하고, 김구 선생의 증언과 여러 증언을 토대로 안창호 선생의 작사가 유력하다 생각했다.

 

문제는 안창호 선생이 1907년 귀국해서 자신이 말한 무궁화는 한반도의 여러 꽃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귀국에서 보니 일본의 근화가 무궁화로 알려졌다는 대화를 기록한 것이었다.

 

일본회의를 전 세계는 극우 국수주의 사교집단으로 보는데, 일본과 한국의 일부 매체에서만 일본 보수우파 정치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일본회의 배지의 핵심 문양인 무궁화를 일본에선 무쿠케라 부르는데, 이를 변역하면 팽창이란 뜻이다. 사실상 무궁화는 천황영토의 무궁한 팽창을 형상화하는 것인데, 한국에서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모시며 찬송하고 있다.

 

-250p 아베 일본회의 무궁화 배지 중

 

무궁화는 국화로 타당한가?

 

여기에서 나는 평소 강효백 교수의 글을 읽고, 그의 연구와 조사에 고마움을 느꼈다. 쉽지 않은 주장이고, 여러 논란이 일걸 알며 연구에 몰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제시한 다양한 자료를 보고 개인적으로 판단한 결과, 일제는 근화로 알려진 무궁화를 우리나라의 국화로 만들기 위해, 개인 또는 특정한 단체가 상당히 오랜 기간 공들여 이를 주입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에도막부 시대부터 준비한 내용을 일제강점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여겨졌다.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그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무수한 자료와 일본이 무궁화를 어떻게 다루는 것을 본 결과, 그의 주장에 상당히 동의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더 많은 사실을 확인해서 그들의 의도를 밝히고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은 새롭게 만들어가길 바란다.

 

 

식물과 관련한 한 블로거 분의 글에 따라 강효백 교수의 주장과 반대되는 부분이 있어 같이 소개한다.

 

무궁화에 관련한 옛 문헌이 다수 존재하며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인식되는 과정은 더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https://blog.naver.com/hayun21c/222038707994

https://blog.naver.com/hayun21c/222047946138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무궁화 #두얼굴의무궁화 #애국가 #국화 #강효백 #이담북스 #책과콩나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0-08-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아래 블로그의 글을 권해 드립니다. [두 얼굴의 무궁화] 왜곡 바로잡기 출처 : 저 푸른 소.. | 블로그 http://naver.me/55XhnQLl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 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
야마노우치 가즈야 지음, 오시연 옮김 / 하이픈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 : 바이러스란 무엇일까?

 

오늘 소개할 책은 바이러스학의 권위자인 야마노우치 가즈야 교수가 집필하고, 오시연 역자의 하이픈에서 출판한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이다.

 

이 책은 바이러스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간이 박쥐가 생존하는 영역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침범해 감에 따라, 이동 하게 된 박쥐는 그 분비물을 가축에게로 전염시키고 박쥐와 가축의 결합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현한다.

 

앞으로 개발이 이루어질수록,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우리는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보게 될 것이다.

 

Covid-19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세계는 바이러스에 대해 유례없는 관심을 가진다.

 

학창 시절,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차이를 배울 당시 박테리아는 크기가 더 크고 인간에게 질병을 주기도 하지만 이로운 역할도 수행한다고 배웠다.

 

반면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 더 작고 유전 물질로 이루어진 병원체이고, 복제하기 위해 유기체의 세포로 들어가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배웠다.

 

가즈야 교수의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에 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상식을 뒤집었다.

 

가장 먼저 생명체는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 있는 것을 생명체라고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요건을 갖추고 세포 밖으로 나가며 죽음을 맞이한다.

 

생명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교차하던 중, 2002년 폴리오바이러스를 화학적으로 합성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발표된다. 이로써 인간은 생명체를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할 때가 된 것이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 작다

 

2014년 러시아에서 제공한 시베리아의 3만 년 전의 툰드라(통상 영하 10) 층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아메바에 배양했다. 그러자 달걀 모양의 거대 바이러스가 생겼다.

 

20세기 말까지 바이러스의 최대 크기는 천연두바이러스인 300나노미터로 알려졌다. 최초의 거대 바이러스인 미미바이러스는 400나노미터이고, 이번에 생긴 바이러스는 무려 1,500나노미터에 이르렀다.

대장균의 크기인 2,000나노미터에 육박하는 크기였다.

 

바이러스가 박테리아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다는 건 아직 유효한 사실이지만, 그 크기가 박테리아와 비슷한 크기인 것들이 발견되고 있다.

 

주목할 사실은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3만 년 이전의 바이러스가 배양되었다는 사실이다.

 

기후온난화의 가속화는 툰드라 지역의 동토층이 녹는 현상을 일으키고, 이는 그동안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새롭게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러스는 세포 밖에선 죽는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60도 정도에서는 껍질의 단백질이 몇 분 안에 변성해 세포에 흡착하지 못한다.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일반적으로 60도에서는 몇 초, 37도는 몇 분, 20도면 몇 시간, 4도에서는 며칠간 유지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견한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우물에 풀어서 실험한 결과 1년이 지나도 우물물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처럼 바이러스에 관한 기존의 상식들은 급격하게 조정되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툰드라의 바이러스가 재생할 경우, 수만 종의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맞이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늘 우리와 함께했다.

 

지난밤, 내 몸에 새겨진 수두 자국을 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 책을 통해 확인했다.

수두바이러스는 감염하면 수포창을 일으키고, 수두의 병변이 몸 전체에 나타나 뇌척수의 모든 신경절에 침입한다고 알려진다.

 

수두바이러스의 생존 전략은 강한 감염력과 잠복 그리고 재발이다. 수두를 회복해도 수두바이러스는 체외에 배출되지 않고 잠복해 수십 년 뒤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이 병은 몸통, 얼굴, 머리, 팔다리 등의 피부에서 증식해 궤양 병변이 만들어지는 병이다.

 

수두에 걸렸는지 알지 못하고 몇십 년을 지내다 이번에 수두 자국을 발견하고 내 몸에도 수두바이러스가 있으리니 짐작한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늘 인간의 옆에서 함께 생존해왔다.

지금까지는 바이러스에 관해 관심이 부족했다면 Covid-19 정국은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얼마나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거기에 대응해 우리는 바이러스를 더 알아야 할 시점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조용한공포로다가온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야마노우치가즈야 #다온북스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평등 베트남어 첫걸음 - 평등한 언어 세상을 위한 시작 언어평등 첫걸음 시리즈
이아영 지음 / 언어평등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등한 언어 세상을 위한 시작

 

오늘 소개할 책은 이아영 강사님이 저술하고 언어평등에서 출판한 <베트남어 첫걸음>이다.

 

언어세상은 문예림 출판사의 어학 콘텐츠 브랜드인데, 문예림이 추구하는 가치가 새겨둘 만하다.

 

지구 상의 모든 언어는 인류 공동체 문명 발전의 발자취입니다. 힘이 센 나라의 언어라 해서 더 좋거나 더 중요한 언어가 아닌 것처럼, 많은 사람이 쓰지 않는 언어라 해서 덜 좋거나 덜 중요한 언어는 아닙니다.” - 책 표지 중

 

베트남이라는 젊은 나라를 생각하면 우리와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분단국가로 전쟁의 경험을 가진 나라이다.

 

한자문화권에다 유교 사상을 공유하고 있어 베트남은 왠지 친근감을 느끼는 나라다.

최근의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진 기폭제가 되었다.

 

베트남을 여행할 당시, 호엔키엠 공원에서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우리 문화를 좋아하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하여 한참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지켜보았다.

나도 베트남에 관해 관심이 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고, 그들과 베트남어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순간을 기점으로 베트남어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베트남어를 생각하면 6개의 성조 때문에 선 듯 배우려고 마음먹기 어려웠는데, 이번 <베트남어 첫걸음>은 문자와 자음, 모음, 성조부터 기초 상식을 알려준다.

 

베트남어의 특징은 우리말과는 다르게

 

1. 주어 서술어 목적어 순서로 이루어진다.

2. 베트남어에는 조사(//)가 없다.

3. 베트남어는 6가지의 성조를 가지고 있다.

4. 베트남어는 음절마다 띄어쓰기를 한다.

 

베트남어의 다른 한 가지 특징은 한자와 알파벳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문자가 기본적으로 알파벳으로 표현해, 다른 언어보다 발음하기 유리하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대화를 근거로 설명한다.

20과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대화를 통한 문법을 알려준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베트남에서는 호칭의 사용법 또한 관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다음 3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상대방에 따라 나를 칭하는 게 달라진다.

둘째, 상대방을 부르는 말이, 곧 나를 칭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셋째, 가족, 친척 간의 호칭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사용한다.

 

베트남어에선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없고, 주소를 표기할 때 한국과는 반대로 가장 작은 행정단위부터 표기한다.

 

날짜 표기도 요일---년도 순으로 사용한다.

 

베트남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여행, 사업, 이민과 같은 밀접한 교류를 맺고 있다.

 

베트남은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국가다.

경제, 사회, 문화 교류의 양국 관계를 생각하면 베트남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을 베트남어를 배우는 첫걸음을 다질 수 있는 교재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베트남어 #이아영 #언어평등 #문예림 #베트남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자꽃 - 운명에 맞선 당당한 도전
문혜성 지음 / 매직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운명에 맞선 당당한 도전

 

오늘 소개할 책은 문혜성 대표님의 저술하고 매직하우스에서 출판한 <명자꽃>이다.

 

한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개인의 기록이라고 했다.

문혜성 님은 1941년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1950년 전쟁을 겪었고 이후 여자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갖은 역경을 이겨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집에서 불리던 이름인 명자라는 이름의 꽃으로 알려진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본 지배하에서 쌀을 수탈해가는 시절 그녀가 태어났을 때, 외할아버지는 태아의 아래 깔고 있는 요에다 쌀을 넣어두는 기지를 발휘해서 아이가 밥은 굶지 않고 자랄 수 있었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경성제국대학의 학생들이 입학만 하고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수십 명에게 의식주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녀의 집안에 일어난 일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생길법한 일들이 벌어진다.

 

 

개인적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일제 침략 시기와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끔찍한 경험을 많이한 세대라 생각한다.

치열한 삶을 살아야 했던 당시 모습을 저자와 주변 인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맏딸로 태어난 그녀의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부인 질환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아버지는 새엄마와 재혼한다.

 

새엄마의 괴팍한 성격으로 그녀를 비롯한 동생들은 갖은 구박과 어려움 속에 막내 동생은 라면을 몰래 끓여 먹다 3도 화상을 입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녀는 동생들에게 어머니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동생들을 꿋꿋하게 참았고, 그녀의 결혼과 더불어 동생들은 한두 명씩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사람의 관계는 얼마나 진심으로 베풀고 진심으로 대하면 굳어진다고 했던가?

새엄마가 외면해버린 자신의 친딸도 그녀와 남매들은 새로운 동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할아버지가 재혼으로 만난 새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임신을 하게 되어 어디론가 떠나버리는데 나중에 40년 정도 지나 그녀는 아버지의 의붓동생인 고모와 할머니를 찾아내어 소중한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한 사람의 80여 년의 인생을 회고하다 보니, 사랑과 죽음, 이별이 자주 등장한다.

 

동생들을 돌보는 와중에도 그녀의 학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배움을 지속한다.

 

한약사시험에 통과해서 한의원을 개업하고, 식당을 운영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하늘로 보내지만,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 재혼한다.

 

그녀가 사랑으로 돌봤던 동생들과 자녀들 모두 바르게 성장해서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 된 것은 그녀의 희생이 큰 역할을 한 거로 생각한다.

 

문혜성 님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부모님들의 겪었던 전쟁과 학창시절, 산업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열심히 일하던 당시의 분위기, 동생들과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돌보았던 이야기가 겹쳐졌다.

 

이런 모든 기록을 남겨 가족들이 그녀의 인생을 추억할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는 부모님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젊었을 때 일어난 일들에 관해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지금까지 대단한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온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명자꽃 #문혜성 #매직하우스 #현대사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