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 - 인류세 리뷰
존 그린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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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별에서 살기 위하여

 

뒤란에서 출판한 존 그린의 <인류세 리뷰>는 더 나은 세계를 위한 해결 방안을 담은 저자가 선정한 주제별 에세이다.

 

존 그린은 미국의 소설 작가이다대표 작품으로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가 있으며 다른 작품으로는 페이파 타운알래스카를 찾아서 등이 있다.

 

그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은 대단한 인기와 함께 영화 안녕 헤이즐로 영화화하기도 해 작가의 다른 소설도 주목받았다.

 

인류세는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었고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한다저자는 우리가 사는 지구환경을 자신의 관점에서 돌아보며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이루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한다자신이 소설책 홍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담쟁이 걷어내고 길을 만드는 동안 그는 심각한 내이염을 경험한다.

 

내이염은 몸의 균형을 심각하게 잃어버리고 심지어 일어서지도 못한 만큼 힘이 들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존 그린은 자신에게 내이염을 경험한 이후 자신의 삶을 북 리스트의 서평을 남기는 방식인 별점으로 표현한다.

 

그는 개인의 삶이 인류세의 거대한 힘과 맞닥뜨리는 몇몇 장소와 사건에 관해 쓰고자 했다또한 인간의 힘이 가진 모순을 이해하고 싶었다인간은 너무나 강하지만 동시에 충분히 강하지는 않다우리는 지구의 기후와 생물 종의 다양성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하지만 그것들을 다시 재편할 방법을 선택할 정도로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인간은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종의 멸종을 초래했고 그보다 많은 종의 가파른 쇠퇴를 이끌었다우리가 생존을 위해 벌인 일들이 자연과 동물종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인식하지 못한채 번영을 구가했다우리는 육류 소비를 줄이고숲을 덜 개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40대 후반의 저자가 전하는 스포츠 이벤트와 지구촌에서 재앙처럼 일어난 사건은 또래라 그런지 많은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다.

인간과 자연의 균현을 위한 그의 글은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저자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다독의 결과로 보이는 다양한 인문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주제 선정도 흥미롭다라스코 동굴 벽화벨로시렙터캐나다기러기, CNN, 테디베어에 이르는 그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이야기꾼의 재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역병의 시대는 인간 본성의 야만적이고 가장 잔혹한 측면을 불러낸다이러한 인류세의 징후를 극복하기 위해선 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대처해야 한다그가 보기에 우리는 시간이 흐르며 인간의 본성을 만들어간다고 느낀다. <인류세 리뷰>는 지구촌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일어난 다양한 사건에 관해 저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에세이에 걸맞게 종횡무진 펼쳐진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인류세리뷰, #인간 중심의 별에서 살기 위하여, #존그린, #이진경, #뒤란, #가제본, #논픽션, #프린츠상, #에드거상, #환경,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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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 - 정치외교학자 김지윤 박사가 알려 주는 십 대를 위한 사전
김지윤 지음 / 다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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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가 정치를 알면 세상이 바뀐다.

14가지 핵심 정치 키워드로 살펴보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다림에서 출판한 김지윤 박사님의 <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은 14가지 핵심 정치 키워드를 통해 정치에 관해 설명하는 도서이다. <십 대를 위한시리즈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공부경제인권에 이어 정치 사전을 선보였다.

 

김지윤 박사님은 정치학자로 미국 정치와 국제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미국 MIT에서 미국 정치와 계량방법론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아산 정책연구원 재직 시에는 여론 데이터 센터를 이끌면서 한국인의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다양한 보고서로 발표한 바 있다.

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 책날개 중 ]

 

이 책은 평소 김지윤 박사의 김지윤의 지식Play’ 유튜브를 애청하는 나에게는 저자의 생각을 들을 좋은 기회였다유튜브의 좋은 점이 이런 건가평소 국제 정치에 관한 전문가 의견이 궁금할 때 미국 쪽 의견을 가장 먼저 시청하는 채널이 김지윤 박사님의 채널이다.

 

책의 좋은 점은 방송으로 전하지 못한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유튜브에서 설명하는 내용에 더 깊이 있고 저자의 오랜 시간을 쏟아부은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책이다이 책은 마치 그녀의 설명을 바로 직접 들을 수 있는 느낌이었고평소 어투가 책에서도 잘 묻어나오며 저자가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정치라는 단어만큼 어떤 사람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어떤 사람에게는 외면받는 것도 드물 것이다우리와는 다른 영역의 행위처럼 느껴지는 정치는 실상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행위를 규정한다시민이 정치에 무관심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역사는 보여주고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가 결코 쉽게 오늘에 이르진 않았다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고통투쟁과 희생의 결과다.

 

국제정치에 관심이 생기면 가장 먼저 미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김지윤 박사의 의견을 챙겨본다.

 

정치는 종교보다 더 개인의 틀이 확고하다자신의 신봉하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면 오랜 기간 사고를 틀을 형성하고 선거철이 되면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은 원수인냥 백안시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몇몇 부모는 자녀에게 정치에 관해 편견을 심어준다어른이 되면 절대 정치는 해서 안 되며정치판에는 기웃거려서도 안 되고 그 속에 빠져드는 순간 진흙탕에 빠지는 것이라고 겁박하기도 하며 정치란 특정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위라고 정치 자체를 자녀에게 무관심하게 대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십 대가 정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일부 집단의 권력을 통제하는 사실을 비판하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되고 시민의 정치의식이 살아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십 대의 유연한 정치적 사고가 조화로운 정치 질서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에서는 14가지 키워드를 통해 정치에서 다루는 많은 영역에 대해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돋보인다.

 

국제 사회내셔널리즘데모크라시롤스와 정의

미디어법의 제정사법외교정당

참정권카더라 통신투표평화와 안보행정

 

이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롤스와 정의에 관한 내용이다저자는 간혼 책 같이 읽어요를 통해 인상 깊이 들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다루었던 롤스의 정의론노직의 정의론왈저의 정의론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이슈가 공정과 정의라는 점에서 2010년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대한민국에서 특히 주목받았다샌델 교수는 한국에서도 강연을 진행했는데 청중의 질문에 다신 되묻는 질문을 던지며 질문자에게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강연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공리주의에 관한 도덕과의 충돌을 강조했다샌델 교수 이전 정의론의 중심에는 롤스 교수가 있다롤스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비판하며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자유를 강조했다공리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반대하며 개인의 자유가 절대 선이 되는 것에도 의문을 가졌다.

 

롤스의 정의론은 분배적 정의를 특징으로 하는데이에 강경한 반대의 입장을 가졌던 사람은 같은 하버드대학교 교수였던 로버트 노직이다노직은 자연권을 가진 개인을 최대한 보호하고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태도다.

 

임영웅 콘서트를 예를 들면팬들의 사랑과 이 작용했기에 임영웅 가수의 수익을 늘었으므로 롤스의 관점에서는 수익의 일부를 팬들과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고노직은 임영웅 가수의 노력과 운도 그의 실력에 기반하는 것이고 이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왈저는 분배가 되어야 할 정의의 영역을 구분하고 이들의 의미가 가치는 공동체 안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샌델 교수는 최근의 저작인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공동체 안의 개인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한다그 누구도 공동체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능력으로 성공하지 않으며공동체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보답의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정치에 있어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나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아무리 대척점에 있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고 그의 노력이 내 삶에 이바지한다는 점이다대한민국의 정치가 유연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십 대에게 올바른 정치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

 

정치는 중상모략과 부정부패사기가 난무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협의를 하는 행위라는 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의 정치적 자유는 우리 주변의 동아시아 국가들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놀라울 정도이다이를 잘 가꾸고 발전하기 위한 미래의 정치를 이끌어갈 십 대를 위한 정치 안내서는 필요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십대를위한정치사전, #김지윤, #다림, #정치, #정치외교, #국제정치, #국제사회,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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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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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의 빅풋(사스콰치)들이 자행한 처참한 대학살기

 

하빌리스에서 출판한 맥스 브룩스의 <데볼루션>은 괴수와 대적하는 인간의 생존 스릴러물이다제목인 데볼루션(Devolution)은 권력의 이양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인간과 자연의 역학관계위기를 대면하는 인간 집단의 권력 관계가 변화함을 중의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짐작된다.

 

저자는 브레드 피트가 주연한 좀비 영화 <월드워Z>의 원작 소설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데볼루션>도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미있을 작품이었다호러 스릴러 물이라 15세 관람이 가능할 정도의 폭력성과 잔인함이 들어있다.

 

소설은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 산 일대의 친환경 자급 마을인 그린푸프에서 벌어진다액자식 구성으로 그린푸프를 입주자 프랭크 맥크레이가 퇴소하며 자신의 여동생 케이트 홀랜드를 추천해 홀랜드 가족의 이주로 시작된다.

화산 폭발이 정리되고 구조대가 그린루프에 도착했을 때 마을은 모두 파괴되었고입주자는 잔혹하게 살해되었다그린루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미궁에 빠진 채 케이트의 일기가 발견되었다.

 

9월 22일에서 10월 17일까지 열일곱 개의 일기를 남기고 케이트는 사라지고 13개월째 실종 중이다.

 

레이니어 산을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시애틀의 마비된다시민 폭동이 일어나 교통은 통제되고 도시는 혼한 상태에 빠져 고립된 그린루프에 구조의 손길을 미치지 못한다.

 

그린루프는 토니 듀런트의 설계한 친환경 에너지 자급 마을도 6가구 11명이 현재 입주하고 있다입주자 면면은 다음과 같다.

 

듀런트 부부 토니 튜런트와 이베트 튜런트는 요가 강사로 그린루프의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이다.

홀랜드 부부 주인공인 케이트 홀랜드는 남편인 댄 홀랜드와 오빠의 권유로 입주했다.

부스 부부 빈센트 부스는 60대 의사이고 아내 바비 부스는 가정주부다.

퍼킨스-포스터 부부 이들은 레즈비언 부부로 딸 팔로미노라는 로힝야 부족 출신의 딸을 입양했다.

독신 가구 알렉스 라인하르트는 <루소의 아이들>저자로 지식인이다.

모스타르 나이 많은 여성 예술가로 소설을 영웅이다.

 

이들 열한 명은 사회에서 중상층의 삶을 살아가며 자연 친화적이며 도시와 자연의 장점을 고루 갖춘 그린루프에 정착한다케이트는 산책을 하던 중 우유가 상한 냄새를 맡게 되고레이니어 화산이 폭발해 빅풋(사스콰치)가 존재함을 알게 된다.

 

소설은 인간의 육체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괴수를 만났을 때인간 군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잘 그리고 있다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빅풋 신화를 차용해 이들이 인간의 주거지에 침입했을 때 대응하며 드러나는 인간의 이중성을 주목한다.

자신의 신념에 매몰돼 괴수와의 조화를 꿈꾸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그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믿는 인물도 존재한다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인물에 의해 입주자들은 괴수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목숨을 유지한다.

 

대단히 몰입해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고중간중간 케이트의 오빠인 프랭크와 나바호족 출신의 산림 감시원 조세핀 셸의 인터뷰로 진행 상황을 소개한다초반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가 마칠 때면 드디어 사스콰치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세계 곳곳의 소수민족에 주목한다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야족미국의 원주민 나바호족그리고 주인공인 모스타르가 상징하는 유대인이다.

 

모스타르를 이해하는 곳도 이 소설의 소득이다주인공 모스타르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지역)에 정착한다그곳에서 그는 세르비아로부터 인종청소를 경험한다그녀의 작품은 모스타를 기념하기 위해 유리 제품을 세공하고 이름도 개명한다모스타르의 작품은 사스콰치의 침입을 막고 물리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모스타르는 과거 동로마 서로마의 중간지대였으며 오스만 시절에는 술탄의 혜택으로 이슬람정교기독교인이 모두 평화롭게 지냈던 시기도 상당하다어느 순간 평화로웠던 이웃은 적으로 변신해 사정없이 서로 죽이는 시기가 1990년대 보스니아 세르비아 내전 때 발생했다.

 

또한 작품에서 모스타르는 주인공 케이트와 댄의 성장을 돕는 인물이다인간이 위기에 빠졌을 때어떻게 변하며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과 스티븐 킹의 스릴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맥스 브룩스의 <데볼루션>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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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가 온다 - 기회를 동반한 또 다른 경제위기의 시작
김효신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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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동반한 또 다른 경제위기의 시작!

 

트러스트북스에서 출판한 금융위원회 김효신 과장님의 <R의 공포가 온다>는 다가오는 경제위기와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도서이다.

 

김효신 금융위원회 과장님은 경영학박사정보관리 기술사로 쌍용정보통신 연구소장, SK C&C에서 15년 근무했다.

2004년 민간경력채용 1기로 5급 공무원에 채용되어 현재 19년차 근무중이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경제담당으로 오랜 근무 이력으로 보건데지난 위기를 돌아보고 현재 한국경제를 진단하는 저자의 의견을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의 제목인 R의 공포는 RECESSION 경기침체를 뜻한다. RECESSION은 경기침체를 뜻하는 말로 경제위기는 경기침체가 2~3차례 반복되며 나타나고 일반적인 불황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정확하게 어디에 위치하는지 진단하기 위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발생한 8번의 경제위기와 7번의 금융위기를 조망한다경제위기는 기업이나 은행의 파산이 이어지고 물가금리환율 등 경제변수가 급격히 변화하여 경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진다.

 

생산과 실업이 증가되어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며 극심한 불경기경제적 난국을 초래한다. 2020년 코로나 상황이 가장 최근의 경제위기이고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위기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한다.

 

경기침체(Recession)은 일반적으로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한다경기침체는 경제활동의 축소 과정에 있어 넓고 깊은 불황을 예고하는 전조 현상이다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글로벌 공급망 마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급등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기침체 과정은 대단히 농후하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유동성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세계경제는 경제위기와 불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한국이 지금까지 겪었던 경제위기와 이를 대처하는 과정은 어떠했는가?

 

경제 사이클상 끊임없이 우상향할 수는 없는 특성상 경제위기는 필연적이다.

경제위기를 촉발하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대체로 외부요인(전쟁지진전염병타국가 전이 등거품 형성 수익률 저하 재무구조 취약성 유동성 부족 정책 오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약 10년 주기로 8번의 경제위기를 경험했다.

 

전쟁으로 일어난 1950년 경제위기

정치적 격변 요인에 의해 일어난 1959년 경제위기

미국의 경제지배력 약화 등 닉슨쇼크로 발생한 1972년 경제위기

석유파동과 관련된 1980년 경제위기

민주화로 급격한 욕구 분출 및 경기순환 과정에서 나타난 급격한 경기위축에 따른 1989년 경제위기

급격한 외환자유화 등 정책실기와 글로벌 경제상황 인식 부족에서 온 1997년 경제위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이되어 온 2008년 경제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2020년 경제위기 등을 겪었고

현재 진행형이다.

 

이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고려해 순번을 정하면 ①⑥②④③⑤⑦⑧번으로 정할 수 있다우리가 경험한 경제위기는 어느 하나 편안히 넘어간 적이 없으며 매번 경제주체들의 고통 분담과 노력이 필요했다.

 

반면금융위기는 금융에서 비롯된 금융 관련 위기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카드대란(2002)

론스타 사태(2003)

키코 사태(2008)

저축은행 사태(2011)

동양그룹 사태(2013)

사모펀드 사태(2019)

가상화폐의 등장 등의 금융위기를 겪었고 가상화폐의 경우 현재 진행형이다.

 

경제위기가 진행하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이를 대처하는 과정과 경제위기가 많은 경제주체의 고통을 일으키지만 한국경제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경제위기를 사후에 처리하는 방안보다 현재는 사전에 이를 대처하는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 정부의 경제 관리 능력도 주목할 부문이다.

 

일제 식민 치하를 벗어나 광복을 이룬지 77주년이 되었다그동안 한국경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세계 경제 역사에서 주목할만한 기록을 보여줬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저력은 한국인의 보유한 국민성에서 비롯된다도전이 있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보여줬다오늘날의 경제 상황이 결코 녹록치는 않지만이 또한 슬기롭게 극복해갈 것이라 믿는다.

 

한국경제가 걸어온 길과 이를 토대로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의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R의 공포가 온다꼭 한번 참고할 도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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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다비드 디옵 지음, 목수정 옮김 / 희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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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선으로 전쟁의 본질을 일깨우는 마술적 서사

 

회담에서 출판한 다비드 디옵의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했던 참호전의 실상을 보여준다1차 세계대전은 참호전이라는 유례없는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전쟁 방식이 새롭게 활용되어 양측의 막대한 전사와 희생을 요구했다.

 

PTSD가 알려지기 이전이었던 시기라 참호전을 겪은 군인은 넋을 잃어버린 경우가 허다하고 그들의 동공은 이전의 총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초점을 잃어버렸다참호 내 고인 물은 섞어 전투화 안으로 스며들어 발을 썩게 하고 전진하지 못하는 전선에 군인의 희생만 늘어갔다.

 

영화 <1917>에서 간단하게 선보인 참호전의 실상은 훨씬 더 열악한 거로 알려졌다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참호전에 대해 저자는 세네갈군으로 연합군에 참전한 주인공 알파와 친구 마뎀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Photo by British Library on Unsplash

주의 잔인할 수 있습니다.]

 

전선에서 돌격한 후 나는 마뎀바의 창자가 적에게 배가 갈려 쏟아진 것을 움켜쥐고 돌아온다배에 칼을 맞은 마뎀바는 자신을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죽여달라고 세 차례나 애원한다나는 그의 부탁을 모두 거절했다그의 목을 빨리 내려치지 못하고 고통에 빠져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보며 나의 인격은 악마처럼 변해갔다.

 

친구의 죽음을 겪고 나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오로지 적군의 손목을 끊어와 나의 참호로 돌아오는 보상만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한 명두 명세 명적의 손을 끊어올 때마다 적군과 아군의 동료마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변해갔다나는 스무 살 찬란했던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은밀한 밀회를 나누었던 군인에서 악마로 자라났다.

 

일곱 명의 손을 가져왔을 때 동료들은 나의 곁에서 비켜 있으려 했다백인이든흑인이든나와 같은 혼혈이든 전쟁은 사람을 악마로 만들어간다.

 

나는 적을 보면 배를 벌거벗기고 그의 뱃속에 담긴 모든 것이 쏟아져 나오게 만든다빗속에서나 바람이 불면 그는 거대한 침묵의 고함을 지른다.

 

나는 그의 옆에 누워 그의 얼굴을 내 머리 쪽으로 돌려 그가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바로 그의 멱을 딴다인간적으로 말이다.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Photo by British Library on Unsplash

이 작품은 2018년 <영혼의 형제>로 출간된 이래 각종 국제 문학상을 휩쓸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의 시인 안나 모스코바키스의 번역으로 부커 인터내셔날 상을 수상했다.

 

언젠가 노벨문학상 수상작 다음으로 부커상 수상작을 눈여겨보고 읽고자 한다아마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수상 이후 더 그렇게 된 듯한데다비드 디옵의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는 전쟁이 평범한 인간을 어떻게 변하게 만드는지 치밀하게 묘사한다이제는 100년이 넘어버려 참호전이 잘 벌어지지 않지만여전히 전쟁에서 백병전은 필수적이다.

 

주요 국가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평화의 시대를 살아왔던 현대인에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신냉전을 지난 100년 전의 세계대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전쟁은 그 자체로 인간을 비인간적인 악마로 만들어버린다누구의 잘못도 아니라 자신의 생존을 위해선 상대를 먼저 죽여야 하는 야만의 상태가 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좀처럼 참호전의 참혹함을 기록한 소설을 읽어보지 못한 터라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한가지는 분명하다전쟁은 인류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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