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 - 초등학생이면 꼭 가봐야 할 역사여행지 66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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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면 꼭 가봐야 할 역사여행지 66

 

길벗에서 출판한 홍수연·홍연주 공저자의 <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은 구석기부터 근현대사까지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한 역사여행지를 소개하는 도서이다.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가려고 계획하는 학부모라면 어디를 가면 좋은 데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막상 집을 나서려고 하면 어떤 여행지를 가야할지 고민하게 된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여행과 동시에 교육적인 목적을 동시에 만족하는 여행지를 찾게 된다특히 역사여행지는 가장 먼저 자녀에게 소개하고 싶은 곳인데이곳이 학교 교과 과정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궁금할 수 있다.

 

Photo by jet dela cruz on Unsplash

<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은 초등 교과서에 실린 한국사 여행지 66곳과 주변 명소 199곳을 소개하고 있다시대별로는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전기와 후기일제의 침략과 광복을 위해 노력한 시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전쟁 이후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특히··일 역사 연대표를 함께 수록한 표가 가장 먼저 등장하고 있어고대에서 현대까지 세 나라의 역사 발전단계를 비교하며 알 수 있도록 했다.

 

매 여행지는 장소 소개 글과 교과서에서 발췌한 부분을 통해 미리 학습할 수 있도록 했으며미션을 통해 여행지에서 보고 배워야 할 점을 소개한다학습포인트, TIP, 둘러보기, INFO, FOOD를 함께 수록하고 있어 여행지에서 주변에 둘러볼 수 있는 장소와 관람 시간입장료주변의 맛집에 한 권으로 동시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여행을 떠날 곳을 인터넷으로 찾다 보면 너무도 많은 정보가 과도하게 검색되어 쉽사리 선택하기 곤란한 때도 있는데이 책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역사에 관심을 가지도록 중요한 지점을 잘 소개하고 있다.

 

역사라는 과목은 경험치가 나중에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배경지식 없이 글자 그대로 이해하고 암기하다 보면 암기한 정보가 쉽게 휘발하는 과목이기도 하고은근 역사 과목이 학습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상위권 학생 중 이를 어렵게 여기는 이도 꽤 많은 과목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주변의 역사여행지를 둘러보며 아이와 함께 배경지식을 이야기를 나누며 관련된 학습만화 혹은 책을 통해 심층적인 정보를 익힐 수 있다면 역사를 체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아직 가보지 많은 곳이 너무도 많아 가봐야 할 곳이 많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주변 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과 역사 부정이 늘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는 양국의 관계를 가로막곤 한다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그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를 지킬 수 있다.

 

선조들이 이룬 역사여행지를 자녀와 함께 가고자 하는 분에게 <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교과서가쉬워지는한국사여행, #길벗, #홍수연, #홍연주, #여행, #공부, #한국사, #역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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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정철수 평전 격랑만리 - 조선의용군이 된 포은 종손
조성우 지음 / 큰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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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정철수 평전 격랑만리 조선의용군이 된 포은 종손

 

큰길에서 출판한 조성우 작가님의 <고철 정철수 평전 격랑만리>는 정철수 선생의 평전이다선생은 포은 정몽주 선생의 23대 종손으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경성제2고보와 보성전문을 다닌 인텔리이자 조선의용군 출신 독립운동가이며민족교육자이자극작가박애주의자인 고철 정철수 선생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망한다.

 

고철 정철수(1923~1989)는 경기도 용인 포은 정몽주의 23대 종순으로 태어났다어려서부터 영특함을 보여 동네에서 기대했으며당시 수재들이 입학한다는 경성제2고보(경복중학교)를 졸업하고보성전문(고려대학교)를 다니다 일제에 의해 학도병으로 징집당한다.

 

그는 학도병으로 참전한 와중에돌베개로 유명한 장준하 선생과 김준엽 선생이 탈영 후 한국광복군으로 찾아간 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일본군에서 친구들과 탈영을 감행한다.

 

당시 일본군의 대규모 작전을 이해하고인근의 팔로군에 참전해 조선의용군이 된다한국에서는 조선의용군으로 참전한 독립운동가에 대해 경원시하는 경향이 있는데당시 학도병이 탈영한 지역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중국군과 함께 참전한 독립군에게 몸을 가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는 태항산 부대에서 여러 차례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짐작되며자서전에 전쟁에 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평소 참전한 이야기와 다리에 총탄 자국기 있어 여러 차례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짐작된다.

 

흥미로운 지점은 당시 탈영한 후 손문 휘하의 왕정위 부대에 마주했다는 점이다왕정위는 손문 사후 장개석 총통과 권력 다툼을 벌이며 장개석에게 반대해 무한에 국민당 정부를 자체적으로 수립한 인물이다.

 

선생과 같은 조선의용군은 일본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어 일본군과의 통역선전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보조할 수 있었다.

 

Photo by vnwayne fan on Unsplash

또한 팔로군 연합의 조선의용군으로 근무하던 시점에 중미 연합군 공군이 화북지방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 추락한 미군을 구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도쿄공습을 감행한 두리틀 부대가 추락 지점에서 중국 남경 일대의 중국군을 마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같은 부대원인지 궁금함이 들었다.

전쟁이 끝나고중국 현대화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부딪친다지식인으로 문화대혁명을 살아내는 것은 운이 좋은 일이었다문화대혁명 동안 고초를 겪고 이후 연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중 둘째 딸의 지인이 듣던 한국 라디오 방송에서 용인의 어머니가 40년 동안 선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한국에서 지인을 만나고 다시 포은 선생의 종손으로 역할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그의 인생사가 20세기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의 단면을 돌아보는 것이었다특히 중국 내 국공내전과 국공합작일본군과의 전투는 평소 궁금했던 점인데선생의 평전에는 당시 사진을 많이 남기고 있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었다.

 

특히 학도병으로 같이 탈영한 전우들을 40년 만에 재회한 모습을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고특히 힘이 없는 나라는 자의와 상관없이 대리전에 나서게 된다는 역사의 엄정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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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반도체 지정학 - 21세기 지정학 리스크 속 어떻게 반도체 초강국이 될 것인가
오타 야스히코 지음, 임재덕 옮김, 강유종 감수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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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정학 리스크 속 어떻게 반도체 초강국이 될 것인가

 

성안당에서 출판한 오타 야스히코의 <2030 반도체 지정학>은 반도체 초강국으로 나서기 위한 일본의 관점에서 서술한 도서이다.

 

오타 야스히코는 1961년 도쿄 출생홋카이도대학교 이학부를 졸업(양자물리화학 전공)하고, 1985년 닛케이신문에 입사했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유학 후 워싱턴프랑크푸르트싱가포르에 주재하며 통상외교테크놀로지국제금융 등을 주제로 취재해왔으며, 1면 칼럼 춘추〉 집필을 맡았다

[ 2030 반도체 지정학 책날개 중 ]

 

Photo by Christian Wiediger on Unsplash

오늘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중국과의 무역이 이제 적자로 전환했다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이다한국의 산업을 견인하는 것은 반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조선과 철강에서 보여주었듯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따라잡고 시장을 선도할 때 한국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우울하다.

 

대한민국의 반도체 굴기 이전에 미국과 반도체 산업을 양분했던 나라는 일본이다미국과 일본이 산업 마찰을 일으킨 대표적 사례는 일본의 전투기 독자 개발 계획과 공작기계를 소련에 수출했을 때그리고 반도체 마찰 때였다.

 

미국은 반도체가 국력의 기둥임을 인식하고 일본과 반도체 협정을 맺어 일본의 활력을 떨어뜨린 후미국 내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세웠다.

 

이제 20년이 지나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중국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기술 발전을 약속하는 이면에는 TSMC와 화웨이의 동거에 기인한다화웨이는 TSMC와 협력관계를 맺어 기술진과 기술 이전을 확보했다물론 TSMC 내에서도 친중파 기술자는 다수일 것이다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중국에 전달하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반도체 패권 경쟁이 국가안보에 직결하는 사례를 든다아제르바이잔 전쟁 당시이스라엘의 반도체를 이식한 터키의 드론이 아제르바이잔 상공을 장악하고 러시아가 후원한 아르메니아 드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반도체 기술력 때문이라고 한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알려졌지만이제는 산업의 피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현대 산업의 근간에 반도체는 필수적이다.

 

Photo by Laura Ockel on Unsplash

미국이 기를 쓰고 한국일본대만을 묶어 칩동맹을 강화하는 이유에도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으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팹리스대만과 한국은 파운드리 분야일본은 소재 분야에서 강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국을 자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 모든 핵심사안에 가장 결정적인 회사는 대만의 TSMC이다중국이 제해권을 장악하려는 이면에는 대만의 TSMC를 품기 위함이다세계 최강의 반도체 제조력을 가진 대만을 수중에 넣고 밸류 체인을 제압한 강대국이 세계 패권을 장악하게 된다.

 

미국의 팰로시 하원의장과 일본의 국회의원미국의 의원들이 TSMC 공장을 방문해 대만의 안보를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한편중국은 화웨이를 통한 TSMC에 근무하는 친중계 직원을 통해 끊임없이 반도체 기술을 습득하려 하고 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일본한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은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반도체 산업에 있어 우리는 일본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일본은 여전히 소재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다.

일본의 관점에서 바라본 <2030 반도체 지정학>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어떠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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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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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아마존 차트를 역주행하며미국 내 350만 부 판매 신화를 써가고 있는 화제작!

 

어떤 진실이 거짓일까?’

 

이 단 하나의 질문으로 온라인상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끝까지 읽고도 끝나지 않는 소설

 

콜린 후버는 2020년 이후미국 내의 NO.1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2012년 1월 아마존에서 자비출판으로 낸 책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SLAMMED)가 크게 히트 치며자비출판으로는 드물게 그해 아마존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출간하는 책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 작가라 불리며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베러티 책날개 중 ]

 

Photo by Michael Denning on Unsplash

왜 그렇게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 베러티’.

제목이 나타내는게 뭔지 궁금했는데, ‘Verity’는 진리진실이라는 뜻으로 이 책의 주제인 진실을 담고 있으며소설 속 주인공인 베러티 크로퍼드라는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이름이다.

 

감각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이 들어있어 성인에게 추천할만하고로맨스 심리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게 로맨스의 정의와 형태스릴러에 대단히 충실한 소설이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열린 결론은 독자로 하여금 진실에 따른 개인의 행위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배우자 Vs. 자녀

 

인간은 종족 번식의 본능에 따라 자신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자녀에 대해 이끌림과 사랑은 내재한다우리가 따르는 일부일처제는 고대 인간의 종족 번식이라는 개념에는 어긋난 사회를 유지하기에 가장 적합한 체제로 개념화한 것이다.

 

일부일처제의 또 다른 약속은 배우자에 대한 사랑과 신뢰다요즘은 폴리 아모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하지만배우자에 대한 사랑과 헌신신뢰는 결혼생활의 근간을 유지하는 토대가 된다.

 

결혼생활로 인한 자녀의 출생은 인간이 또 다른 사랑의 선택을 강요한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은 누구인가배우자인가아님 자녀인가?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자식 때문에 산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배우자에 대한 사랑에 충실하고 싶은 베러티의 행동은 그녀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Photo by Andrew Neel on Unsplash

 

작가는 작중 인물에 얼마나 투영하는가?

 

간혹 영화를 촬영하고 맡은 배역에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역을 맡았던 최민식 배우,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의 경우 인터뷰를 통해 배역을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배우 못지않게 소설 속 등장인물을 창출하는 작가는 어떨까?

 

<살인자의 기억법>을 저술한 김영하 작가는 한동안 살인자로 빙의되어 글을 썼던 자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온다곤 고백한다.

 

소설 속 주인공 로웬과 베러티는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인물을 창출하는 소설가이다로웬의 소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악당의 입장에서 충실하게 서술하는 특유의 나레티브가 독자에게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베러티는 적대적 글쓰기를 통해 악당에 몰입하기 위한 글쓰기로 자서전을 저술한다.

 

오랜 어머니의 병간호로 재정 위기에 처한 무명 작가 로웬 애슐레이에게 어느 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전해진다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베러티 크로퍼드의 미처 끝내지 못한 소설 시리즈 마지막 3권을 대신 집필해달라는 것이었다.

 

제안을 수락하고 소설 집필을 위해 참고 자료를 찾던 로웬은 우연히 베러티의 서재에서 그녀가 작성한 미완성의 자서전을 발견하게 된다그런데그 누구도 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써 내려간 듯한 그 원고에는 그녀 가족의 운명을 영원히 뒤바꿔버린 그날의 기억을 포함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로 등극해 ‘2022 아마존 베스트셀러 누적 지수 상위 TOP5’ 세권을 올리고 있는 작가의 대표작 <베러티>는 페이지 터너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단한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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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밸리로드 - 조현병 가족의 초상
로버트 콜커 지음, 공지민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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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형제들최악의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

 

다섯수레에서 출판한 로버트 콜커 작가님의 <히든 밸리 로드>는 조현병 가족의 대서사를 그리는 소설이다소설이라고 하기보다 실화에 가깝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정한 도서로 지금까지 <가재가 노래하는 곳>, <배움의 발견>을 의미 있고 여성의 성장서사를 공감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 <히든 밸리 로드>는 여성의 성장서사라는 주제보다 오히려 조현병 가족의 일대기가 지구촌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의미 있다.

 

로버트 콜커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따뜻한 시선상상력 가득한 필체로 평범한 삶 속의 깊은 슬픔을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롱아일랜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로스트 걸스(LOST GIRLS)로 널리 알려졌다(넷플릭스 영화 개봉).

히든 밸리 로드 책날개 중 ]

 

               Photo by Josh Rinard on Unsplash

대한민국에서도 조현병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그들이 저지르는 범죄행위가 미디어를 장식하고주변에 조현병 환자가 있으면 되도록 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자녀에게는 함께 어울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이다.

 

조현병의 발병 원인은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유전자의 이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그 연구에 일조하게 되는 것이 미국 콜로라도 주 히든밸리에 거주하는 갤빈 가족 덕분이다.

 

이 소설은 돈 갤빈과 미미 갤빈의 부모로부터 1945년부터 1965년까지 태어난 열두 명의 지녀 중 여섯 명이 조현병 환자인 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국의 부유층에서 자란 미미와 공군 장교로 미국의 상류층이 된 돈 갤빈은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의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집을 마련한다돈 갤빈은 공군 장교이기에 근무지를 순환하게 되고집에 머무를 때마다 아내는 임신하게 된다미미 갤빈은 남편이 없는 부재를 견디게 하는 사람은 자녀라는 생각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열두 명의 자식을 낳는다.

 

문제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서로 싸우는 것이 정상을 넘어설 정도로 거칠어졌으며막내 여동생 두 명에게 성추행성폭력을 가한다는 점이다소설은 막내 여동생이 어린 시절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여정을 그리고 있지만이게 과연 온당한 처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인내심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가족과 붙어 지내는 것이다.”

  • 타일러

 

인간의 질병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들다는 조현병은 여전히 원인이 불명확하고치료법 역시 한계가 있다현대의 발달한 과학으로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내는 와중에 조현병의 극복도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아직은 요원한 길이다.

 

주목할 점은 이병의 원인을 진단하는 와중에 프로이트와 융이 결별할 정도로 발병 원인에 관해 초기에는 이견이 많았다.

 

하물며 20세기 초반에 조현병 환자에 대한 오해는 극에 달했다가장 먼저 조현병의 원인으로 짐작된 것은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라는 개념이다어머니의 양육 방식에서 후천적으로 조현병이 발생한다는 개념은 주인공 미미 갤빈으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했으며그녀가 생존하는 방식은 주위의 시선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다.

 

여러 명이 조현병을 앓은 갤빈 가족은 조현병의 유전학적 과정에 관해 생각지도 못한 통찰력을 일깨워주었다한 가족 중 여섯 명이그것도 모두 같은 부모에서 태어나 같은 유전 계통을 가진 여섯 명의 형제에게 정신질환이 발생한 사례를 발견한 연구자는 그 전까지 아무도 없었다. (21)

 

다른 한가지는 이중구속 소통 방법에 의한 것이라는 점인데이는 역시 부모의 양육 방식으로 기인한다는 관점이다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지만인상을 짓고 무시한다거나표현과는 다른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정서장애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갤빈 자녀들은 조현병을 앓는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를 분리해 양육했으면 여동생 두 명의 트라우마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을 텐데이들은 어려서부터 성추행을 당연하게 당하다 보니 이것이 본인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성장할 때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소설은 큰 오빠가 48년생으로 70대 중반에 이르게 되고아버지 돈 갤빈이 대단하고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위인인줄 알았으나 그가 항상 내연녀가 있었던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점에 딸들이 엄마를 이해하는 점을 보여준다.

 

엄마인 미미 갤빈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조현병을 앓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의학의 발달과 함께 그녀의 유전자 하나의 이상이 아이들에게 조현병을 일으키게 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설은 자녀들의 성장서사와 함께 20세기 미국 현대사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조현병 가족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기념비적 작품인 <히든 밸리 로드>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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