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권태균 지음 / 비엠케이(BMK)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권태균 전 UAE 대사가 전하는 중동이 정치문화비즈니스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외교 비하인드 스토리!

 

비엠케이에서 출판한 권태균 전 UAE 대사님의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는 중동의 정치문화비즈니스생활에 관해 이야기하는 도서이다.

 

권태균 전 UAE 대사님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거쳐 정부에 들어간 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제금융국장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조달청장을 거쳐 한국의 원전 수주 이후 외교적으로 급부상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013년까지 한국 대사로 근무했다현재는 민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책날개 중 ]

 

               Photo by ZQ Lee on Unsplash

중동은 우리와는 아시아의 극동과 극서에 자리하고 있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인식되지만지난 몇 해 한국과 중동은 많이 친숙해졌다아랍에미레이트에 처음 수출한 한국형 원전도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건설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책은 저자가 아랍에미레이트에 체류하는 동안 경험한 외교 현장의 비화를 바탕으로 중동 국가 중 특히, GCC 6개국 중 아랍에미레이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동을 이야기할 때 수니와 시아를 빼놓을 수는 없다아라비아반도에 있는 부유한 산유국으로 구성된 6개국의 왕정국가들의 모임이 있다이를 GCC(걸프협력위원회)라고 하며 국토의 크기순대로 사우디아라비아오만아랍에미레이트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동맹을 통해 이교도 국가이자 시아파 맹주인 이스라엘이란이라크에 대응하고 있다.

 

이슬람의 양대 세력 중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맹주로 하여 GCC 산유국은 물론전 세계 이슬람의 80% 넘게 차지하고 있다시아파는 소수파로이란이 맹주이며 이라크도 전 인구의 60%가 시아파 이슬람을 믿고 있다이란이 지원하는 중동의 주요 무장 세력에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예멘의 북부를 점거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있다.

 

GCC 6개국 중에서도 카타르는 이란과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고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해협을 공유하고 있어 마냥 이란과 적대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

 

GCC 6개국 중 미래를 대표하는 나라는 UAE이다아랍에미레이트는 7개의 크고 작은 토후국이 미국처럼 연방을 구성하고 합의함으로써 1971년에 정식 창설되었다.

이중 가장 크고 부유한 아부다비 토후국이 주도하고 두 번째인 두바이 토후국이 동조하여 인근의 작은 5개의 토후국을 이끌고 가는 형태로 합의했다.

 

연방 협상 과정에서 처음에는 바레인과 카타르까지 모여 9개국 연방을 만들고자 합의안에 사명까지 했지만마지막 과정에서 주력 토후국 간의 권력 분할에 대한 이견으로 바레인과 카타르는 독립 왕국으로 남았다.

 

               Photo by Kamil Rogalinski on Unsplash

저자는 GCC 국가 중 가장 자본주의 체제에 기반하며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일어나며 안전하고 개방적인 UAE의 정치와 아부다비두바이의 보이지 않는 알력과 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일어난 외교 비화원전 기공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우리와 다르다고 알려진 중동의 문화에 대한 부분이다중동에 대해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에 대해 실상을 소개하고중동에서 가볼만한 여행지와 중동 국가에서 체류하는 동안 좋았던 점을 소개하고 있어 알려지지 않은 중동의 매력을 호소한다.

 

한국과 UAE는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며두바이 왕자에 관한 개그 코너가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왕족에 대한 희화화는 자칫 외교적 결례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점이다.

 

UAE는 민주정치가 성숙한 나라는 아니어서 엄격한 삼권분립이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토후국의 부족장 모임이 형식적인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UAE는 대외정책에 있어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해 특정한 이념과 주장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온건하게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이러한 실용주의에 근거해 종래의 이슬람권과의 유대를 유지하며 세계의 패권국인 미국과의 협조라는 두 개의 노선을 융화시키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어 중동에 관한 관심과 UAE의 아부다비두바이의 관계가 궁금하던 차에저자의 소개로 UAE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UAE의 정치경제문화외교에 관한 생생한 경험이 궁금한 분에게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는 적합한 도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두다비외교현장에서일하고배우다, #권태균, #Bmk, #비엠케이, #아랍에미레이트, #UAE, #GCC, #사회과학, #정치학, #외교학, #중동, #외교관,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을 잃고 난 후 알게 된 주방 밖의 세계

 

시월이일에서 출판한 김자령 작가님의 <건담 싸부>는 중국집 주방장의 요리 인생과 중식당 건담을 통해 우리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 속 주인공 두위광은 펑즈(미친 사람미친놈)라는 말을 듣는다그는 전설의 청요리집 건담의 노주사(나이 든 화교 요리사)였다건담은 1980년대 중반명동 최고의 청요리집이었다당시 건담의 명성은 대단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드나들었고 청와대에서 요리를 갖다 나를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두위광은 중국 산동성 출신의 화교로 연희동에서 살았다매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에 진심으로 열정을 쏟았다.

40년 경력의 위관에게 요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과정이었다손은 저울이었고 눈이 온도계였다향을 맡는 코는 예리했고맛을 보는 혀는 날카로웠다.

 

        Photo by lasse bergqvist on Unsplash

어느 날자기 생각과는 달리 실수가 잦아지고 맛과 향을 예리하게 구분하던 시절을 과거지사 되었다이런 것인 인생의 순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인 걸까그는 그동안 쌓아온 아집에 갇혀 자신의 변화를 인정할 수 없었다직원들에게 뾰족하게 대하기 일쑤였고손님들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

 

자신이 가르친 요리사들이 새로운 식당을 개업해 중국요리를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했다면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위광을 속으로 욕을 퍼붓는다.

 

마침내 위광의 건담은 폐업하기에 이르는데.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중국요리는 마치 백종원 3대천왕‘, ’스트리트 푸드 파이트에 등장하는 요리의 순간을 화면으로 전하듯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중식을 좋아해 주로 먹었던 요리가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돌아보는 것은 재미있었다중식을 배우기 위해 오랜 기간 월급도 받지 않고 일을 배웠던 제자들의 성장을 보며 위광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계속하기 위해선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각성한다.

 

이를 위해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보고자신이 생각이 머리에 피가 고인 것처럼 틀에 박혀 있지는 않았는지 고민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평생을 보낸 주방에서 벗어나 바깥세상을 보기로 한다.

 

세상은 위광이 주방에 있는 동안 많이 달려져 있었다중식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식당이 존재했고손님들도 자신이 이애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요리가 나오자 사진을 찍고 평론을 하며 요리를 가지고 놀았다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행동을 통해 위광은 잃어버린 감각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먹고사는 행위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요리사는 손님에게 음식을 먹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위광은 자신의 고집을 꺾고 주위에 있는 사람과 손발을 맞춰가는 것이 독단적으로 일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등장하는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과 자신만의 희로애락의 굴곡을 가진 인물들의 화합이 돋보이는 <건담 싸부>는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모르긴 해도 누군가는 이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한 대본으로 활용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hoto by Pooja Chaudhary on Unsplash

장인의 인생사를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건담 싸부>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중식당을 운영하는 절친한 화교 지인이 있어서 <건담 싸부>에 등장하는 두위광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중식 요리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건담 싸부>는 두위광과 그를 둘러싼 개성 있는 인물들의 조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식당에서 처음 주방에서 들어서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오랜 수련의 시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과 과연 원조라고 알려진 수많은 식당의 진짜 원조는 과연 누구일까라는 궁금증도 더해진다.

 

부산의 유명 중식당이 일하는 직원을 구할 수 없어 폐업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문득 연희동에 있는 <건담>에 찾아가 탕수육과 볶음밥을 먹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건담싸부, #시월이일, #김자령, #국내문학, #소설, #중국집, #중식, #중식당, #음식, #국내소설, #장편소설,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항의 예술 -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조 리폰 지음, 김경애 옮김, 국제앰네스티 기획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한겨레출판의 조 리폰이 저술한 <저항의 예술>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는 도서이다.

 

주요한 주제는 난민기후변화페미니즘인종차별, LGBTQ, 전쟁과 핵무기 반대’ 등 전 세계 7개 주요 이슈에 대한 지난 100여 년간의 인권·환경 운동을 다룬 포스터들과 설명이 담고 있다.

 

지난 100여 년은 인권에 있어 새로운 도약이 일어났다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인류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차별과 맞서싸우며 저항의 역사를 거쳤다.

 

권력에 대항한 저항은 필연적으로 위협과 폭력을 마주했으며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목소리를 냈다. <저항의 예술>은 인종 차별과 난민과 이민자 문제여성의 해방과 자유성 정체성이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포스터를 보여준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동안 수많은 저항과 투쟁의 결과라는 점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소중하다전쟁과 핵무기를 지양하고사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기후 위기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포스터는 보는 이들의 행동을 촉구한다.

 

예술가의 작품은 관객에 의해 참여를 독려하고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가치를 가진다세계 각국에는 지금도 차별받고 있는 노동자여성소수민족흑인아시아인난민성소수자장애인 등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배척하는 문화가 팽배해있다권력층은 개인의 자유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여념이 없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추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시위이다예술가의 작품은 군중의 저항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한다스페인 화가 고야의 판화 연작 <전쟁의 참상>,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공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저항의 예술>은 여성의 할례를 금지하고참정권을 공평하게 가지며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불평등을 지적한다또한 전쟁의 부당함과 가장 큰 전쟁의 피해자는 아동과 여성임을 지적한다.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에서 벌어진 차별 조치의 부당함을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알리는 포스터는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조치에 관해 환기한다.

 

예술가의 포스터현수막구호는 일종의 의식을 표현하고 대중에게 예술성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항의 예술>은 지난 100여 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차별에 저항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포스터가 상징하는 그림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고통과 유혈이 흐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지금 이 시각에도 차별과 전쟁의 고통을 느끼고 있을 지구촌 다른 개인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었다.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를 세부적으로 찾아보고 지금도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인간 존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항의예술, #한계레출판, #조리폰, #국제엠네스티, #예술, #미술,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일준 PD·이민 작가의 제주도 랩소디 - 아름다움과 맛에 인문학이 더해진 PD와 화가의 제주도 콜라보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D의 시각과 화가의 상상이 어우러진 제주도 여행의 재발견!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송일준 PD·이민 작가님의 <제주도 랩소디>는 색다른 제주도 여행기이다. ‘PD의 시각과 화가의 상상이라는 말 그대로 송일준 PD님은 제주도에 얽힌 인연과 과거 ‘PD수첩’ 당시 제주도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간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이민 작가님의 상상이 더해진 제주도의 모습이다표지에서 보이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파란 하늘은 육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해 없는 깨끗한 잃어버린 하늘을 떠오르게 한다책 속에서도 보이는 새빨간 하늘과 바다로 표현한 제주도의 일출을 그린 장면은 불타는 제주도의 강렬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Photo by Finn on Unsplash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행편이 이륙하고 착륙하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

 

송일준 PD님은 바쁜 방송국 생활을 광주MBC 사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하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단행한다한때 유행이었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우리 가족도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은 제주도의 바다와 숲이었다.

 

저자는 한 달 살기의 제주 일정을 빼곡하게 기록해 다음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사례를 남긴다어떤 코스로 어떤 장소를 방문했는지 그곳에는 어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단순한 여행에세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토리 텔링이다. <제주도 랩소디>는 법환포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제주시를 비롯한 제주도 일주와 비양도차귀도와 같은 좀처럼 방문하기 어려운 섬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도 곳곳에 숨겨진 멋진 카페와 박물관미술관에 관한 이야기가 다채롭다이중섭 미술관과 제주도에서 만나는 지인의 이야기가 흥겹다. PD수첩 당시 출연한 한 분은 당시 정권의 엄혹함으로 티비 출현이 미루어졌다고 하는데, 40년 전의 정치 상황을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백미는 이민 작가님의 103편의 아름다운 작품이 글에 나오는 장소의 특징을 잡아내 책에 싣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작가님의 작품은 제주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강렬한 색채와 또는 색이 없는 스케치를 통해 잘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 짐작되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언젠가 한 번 제주도 한 달 살기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제주도 랩소디>는 사전 연습을 위한 참고 도서로 의미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주도랩소디, #스타북스, #송일준, #이민, #사진에세이, #여행, #에세이, #인문학, #제주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재 음악가 16인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블랙피쉬에서 출판한 오수현 기자님의 <스토리 클래식>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적인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도서이다. <스토리 클래식>은 클래식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는 선입견을 깨버리고 위대한 음악가들 역시 음악을 제외하면 인생사는 평범한 범인의 모습아니 그보다 더 은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오수현 기자님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생활하고 있다대학에 입학할 땐 위대한 작곡가는 아니어도 밥은 음악으로 벌어먹고 살 줄 알았는데졸업 후 십수 년째 기자로 살고 있다. ‘음대 나온 신문 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십분 살려 정치 기사처럼 쉽게 읽히고경제 기사처럼 중요한 정보만 추려낸 클래식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

스토리 클래식 책날개 중 ]

 

               Photo by Larisa Birta on Unsplash

매일 아침 출근길에 가족과 함께 클래식 FM을 청취하며 하루를 시작한다음악을 듣다 보면 그들의 음악이 2~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다위대한 음악가들이 창작하는데 사랑하는 연인은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음악을 좀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음악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일반 직장인이 어떤 점에서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고 의문을 품는지 잘 알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16명의 음악가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펼친다.

 

모차르트의 경우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그가 남긴 편지의 일부는 분변 음욕적인 표현이 등장한다이는 이성의 배설물을 보고 성적 쾌감을 느끼는 변태적 성향을 말한다심지어 이를 음악에도 활용해 노래할 때 비속어가 들리게 작곡한 곡도 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푸치니의 아내 엘비라그리고 하이든의 아내 마리아 안나 켈러를 음악사상 3대 악처로 꼽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대단한 가십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이든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프러포즈할지 고민하던 중 그녀가 불현듯 수녀가 되겠다고 수녀원에 들어가 버리자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게 된다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고 사이좋게 지낸 적은 거의 없었다하이든은 음악에 자신의 열정을 쏟았는데하이든 음악의 원동력은 아내와의 냉랭한 관계라고 보는 이도 있을 정도였다.

 

               Photo by Lorenzo Spoleti on Unsplash

슈만과 클라라브람스의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슈만 사후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를 끝까지 사랑한 브람스는 클라라에게 플라토닉한 사랑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지만실제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슈만의 장례식 후 이들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우정의 관계로 남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져 있다.

 

라흐마니노프에게 있어 가장 큰 시련은 1905년 일어난 러시아 혁명이었다부르주아 출신인 그에게는 혁명은 부담스러운 사건이었다. 1917년 또다시 혁명이 발발하자 그는 더는 조국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기 힘들 거라는 생각으로 핀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라흐마니노프는 조국을 등지고 낯선 땅에서 새 출발을 해야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으로 선정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러시아에 거주할 당시 역경을 극복하고 탄생한 곡이다그가 작곡한 교향곡이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렸고대중은 그에게 혹평을 가했다사촌이자 동료 피아니스트였던 나탈리야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려 했지만러시아 정교회와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그의 시름을 커졌다.

많은 방법으로 그를 치료하려 했지만실패했고 당시 최면술의 신봉자였던 니콜라스 달 박사의 자기 암시요법으로 최면으로 치료한 결과 탄생한 곡인 피아노 협주곡 2이었다.

 

이 외에도 많은 여인에게 사랑을 받았던 리스트와 바그너오페라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푸치니여인들을 자살로 몰아간 희대의 나쁜 남자 드뷔시 등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웠다.

 

저자는 친절하게 이들 위대한 음악가들이 만든 멋진 곡들을 QR코드를 통해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재미있는 음악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클래식에 빠져들고 싶은 분에게 <스토리 클래식>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스토리클래식, #블랙피쉬, #오수현, #클래식, #오페라, #예술,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