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들 - 평범했던 그들의 인생을 바꾼 부동산 경매 강의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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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수준 높은 부동산 경매 강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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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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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스웨덴 여성 청소노동자의 순수한 인간적 기록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마이아 에켈뢰브의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는 스웨덴의 한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이다솔직히 저자가 나와 같은 나이때 느끼는 인생의 소회와 사회적 신분에 관한 고민을 토로한 글이라 많이 공감되었다스웨덴의 복지 천국이라 하지만 사회적인 신분의 구별은 어느 정도 존재하는 듯하다.

 

                   Photo by Gil Ribeiro on Unsplash

1918년생인 저자가 1965년에서 1969년까지 일기이고 가장 중심이 되는 해는 아무래도 67년에서 69년까지다이때는 전 세계 국제정세가 요동치던 때이다파리에서 시작한 68혁명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노동 소요로 번지고미국과 베트남 전쟁은 연일 신문 지상의 메인을 장식했다.

 

우리나라 뉴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푸에블로호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여성 청소노동자라고 무시하는 눈길도 있지만저자는 글쓰기와 문학 작품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국제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혼 후마흔이 되기 직전 남편과 이혼하게 되어 5명의 자녀를 홀로 양육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자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무능력을 실감한다아이들이 생활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당할 준비가 되길 기다리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확실히 가난한 사람들은 스웨덴에서 잘 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임금소득자와 저임금소득자 사이의 차이는 너무 크다스웨덴에서 사회보호대상자가 되려면 양심 없이 태어나야 한다사회복지과에 가는 일을 짜증나고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174)

 

시청과 군청에 개선할 사안이 있으면 투고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제안하고책을 통해 성찰한 내용을 일기에 남김으로써 내면의 성장을 이룬다.

 

공부를 병행하며 일기를 통해 마침내는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로 스웨덴의 출판사 공모전에 당선되고 손꼽히는 문학상을 받으며 마침내 스웨덴의 1,000대 고전에 이름을 올린다.

 

            Photo by Catalina Johnson on Unsplash

일기를 통한 글쓰기의 힘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스웨덴은 얀테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얀테의 법칙은 내가 상대방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스웨덴의 경우 민주적 사회주의가 국가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에 공동체 내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가 뛰어나서 특별한 것보다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북유럽의 복지천국 스웨덴에서도 누군가는 하기 싫어하는 일을 묵묵히 하며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이를 온전히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는 저자의 일기가 눈에 들어온다청소노동자라고 시를 쓰고셰익스피어를 논하고 버트런드 러셀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세상이 가지고 있을 편견에 일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남기며 성장하는 저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수없이많은바닥을닦으며, #마이아에켈뢰브, #이유진, #교유서가, #에세이, #외국에세이, #스웨덴,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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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강의 교유서가 어제의책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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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전 단테의 <신곡>을 탐미한다!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이마미치 도모노부 교수님의 <단테 신곡 강의>는 단테 연구에 매진한 저자의 50년 공부의 결실을 담은 책이다.

 

이마미치 도모노부 교수님은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도쿄대학 문학부 철학과 졸업했고 파리대학뷔르츠부르크대학 강사도쿄대학 교수를 거쳐도쿄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다에이치대학 교수철학미학비교연구 국제센터 소장국제 형이상학회 회장국제미학회 종신위원에코에티카 국제학회 회장,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철학국제연구소(IIP, 파리소장 등을 역임했다.

단테 신곡 강의 책날개 중 ]

 

                 Photo by Mario Esposito on Unsplash

저자가 가장 매진한 주제는 단테의 <신곡>이었다이책은 1년 6개월에 걸친 강의와 질의응답을 담은 책으로 참가자들은 각각 학문을 정통한 연구자와 기업가로 저자가 해석하는 <신곡>의 의미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해석을 바라는등 토론의 수준이 상당하다.

 

저자 역시 단테의 <신곡>을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데다른 번역본과의 차이와 왜 자신이 그렇게 해석했는지이탈리아어와 일본어의 차이를 빌어 글자 한자씩 자신이 그 단어를 선택한 의미와 다른 번역가가 해석한 이유까지 한마디로 단테 <신곡>을 글자 단위로 분석한 점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올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우승한 임윤찬 군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단테의 신곡이 출판된 모든 도서를 참고해 이를 해석하고 음이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아마도 그가 해석하는 방식이 이 책에서 다루는 방식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단테가 <신곡>을 저술하기 전 상황인 그리스·로마와 그리스도교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단테를 읽는데 왜 호메로스가 먼저 나올까그 까닭은 호메로스가 서양문화의 원류源流와 관련이 있다는 데 있다서양문화 원류의 하나는 그리스·로마 혹은 그리스·라틴 고전문화에 있다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이다그런데 단테는 그리스·로마 고전문화의 전통과 그리스도교 전통 양쪽을 통합한다. (22)

 

단테의 <신곡>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어서 이를 모티브로 한 수많은 문학그림영화가 있어 대략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당시 피렌체는 격동의 시기였다십자군 전쟁이 8차례에 걸쳐 벌어졌고결과는 중세의 질서가 무너지고 근대로의 전환이 도래한 시기였다교황의 권위는 추락했다피렌체에서 벌어진 황제파인 겔프당과 황제파인 기벨린당의 전쟁 소용돌이에서 단테가 속한 겔프당은 승리를 거두었다승리 후 겔프당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흑당과 백당으로 나뉘었고 단테는 당시 교황청과 단지오 왕가의 간섭에서 벗어나 피렌체의 독립을 주장했던 백당을 지지했다그로 인해 단테는 교황의 분노를 사게 되고 1302년 흑당에 의해 피렌체에서 추방되기에 이룬다.

 

               Photo by Folco Masi on Unsplash

그는 자신의 상황과 어린 시절 짝사랑한 베아트리체를 지속해 연모했다전장에서 베아트리체의 죽음을 전해 듣고 윤리학철학신학에 심취했으며 그녀의 죽음을 동력으로 <신곡>을 저술했다.

 

인생길 한가운데(단테의 나이 35세 되던 1300)에서 정도를 벗어난 단테는 어두운 숲에 있었다. ‘어느 어두운 숲을 하염없이 걷고 있고’ 있었던 것이다공포로 가득 찬 계곡의 끝에 다다른 단테는 자신의 길을 막아선 표범과 사자늑대가 길을 막아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저자는 인생의 한 가운데가 다양한 번역으로 탄생했으며 당대 평균수명의 절반을 지난 단테의 나이를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단테는 지옥이라는 개념을 시각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단테는 지옥의 정의를 시적으로 표현했다. ‘지옥이란 일체의 바람희망이 없는 곳이다.’ 지옥은 지면과 같은 높이의 땅에 문을 세웠다우리는 지옥문 밖에 모든 희망을 남겨두어야 한다.

 

흔히 지옥은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가는 곳으로 생각한다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희망을 품지 않고 절망한다면 그것이 바로 생지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단테가 지옥을 구상한 것으로 추측되는 샹송바에 찾아간다한때 단테가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진 파리의 생 줄리앙 르포브르교회 맞은 편에 있는 샹송바는 과거 감옥이었다이 감옥의 입구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바가 나오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실제 감방이 있다.

 

지옥과 연옥의 차이는 희망의 유무이다지옥에서는 미래를 안내하는 별이 보이지 않지만연옥에서는 별을 관찰할 수 있다천국 편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불교와의 비교와 이를 통해 단테가 강조하는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특성이 눈에 띈다.

 

이 책은 10대부터 단테의 <신곡>에 빠져들어 50년을 신곡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거듭한 노교수의 연구를 제대로 공감할 수 있는 도서이다서양철학의 원류를 융합해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단테의 신곡 전편을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로 <단테 신곡 강의>는 적격인 도서이다.

 

단테의 <신곡>은 어렵게 느껴져 읽기에 부담스러웠으나한 사람이 이토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은 무엇인지 다음 기회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단테신곡강의, #이마미치도모노부, #이영미, #교유서가, #단테, #인문학, #독서, #고전, #서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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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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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클랩북스에서 출판한 태지원 작가님의 <그림의 말들>은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명화 에세이다참 따뜻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른이 되면 자기만의 주관을 가지고 많은 문제에 관한 확실한 대답이 있을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어른도 수많은 갈등과 판단의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한다.

 

작가님은 그림 보는 걸 좋아하고 지식의 부스러기를 모아 글로 엮어내는 걸 즐기는 사람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약 10년간 사회 교사로 근무하며 경제·사회문화·역사 등의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쳤고, 5년간 남편을 따라 중동에서 살다가 귀국했다.

그림의 말들 책날개 중 ]

 

          Photo by Birmingham Museums Trust on Unsplash

이 책은 중동으로 가기 전그리고 그곳 생활에서 작가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자신의 생활기반이 완성한 곳에서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알아야 할 것들이다.

자신이 미술에 관한 재능이 없다는 주위의 평가에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미술 스타일을 완성한 알폰소 무하는 우여곡절을 거치며 성공의 반열에 오른다체코의 모라비아 출신인 그에게 고향과 조국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성공한 후 고향에 돌아가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다룬 연작시를 그린 무하는 독일의 고문을 겪게 된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저자는 대학 수시에 떨어졌을 때 슬픔에 빠졌지만 불합격한 덕분에 다른 대학에 붙게 되었고 절친한 친구를 만났다남편의 해외 취업을 했을 때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했지만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삶을 주체적으로 주도하던 것과는 달리 글과 말이 능숙한 남편에게 의지하는 생활에 마음이 힘들기도 했다.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던 해외 생활의 돌파구는 글쓰기였다.

 

인생에 마주하는 사건 대부분은 완벽하게 좋은 일로도나쁜 일로도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좋음과 나쁨의 카테고리는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다. (36)

 

책에서 다루는 사례는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왜 이런 걸까?’ 생각해 보니 작가님의 사용하는 문체가 사람을 편하게 하며 그의 말투가 잘 묻어나온다따뜻하고 독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때로는 쿠엔틴 마시스의 <대부업자>, <세금 징수업자>에서 다루는 이야기처럼 자신이 기고한 글에 대한 출판사의 입금이 되지 않았을 때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공감되었다단호하게 말하기에는 에 대해 연연하는 사람으로 보일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처럼 다가왔다.

 

다른 사람의 비평에 자신만의 트롱프뢰유’ 기법을 사용한 페레 보렐 델 카소의 <비평으로부터의 탈출>은 기억에 남는다비평가들은 트롱프뢰유 기법은 잔재주나 장난 같은 눈속임으로 취급해 델 카소의 그림 역시 다양한 비판을 받았다.

 

이 모든 비평으로투터의 탈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 댄 델 카소의 트롱프뢰유 기법은 오늘날 트릭 아트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Photo by Kaizen Nguy?n on Unsplash

책에서 다루는 마지막 작품은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이다바람의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증기 시대에 바통을 넘겨주는 전함 테메레르의 위용은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던 전환기 영국의 자화상이다. 64세의 터너는 이를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해낸다퇴역하는 테메레르의 허옇게 노쇠한 몸체를 견인하는 증기선 항로는 붉게 물든 석양의 온기로 가득하다.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를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고이 작품은 007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 자신의 영광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가 마지막에 방점을 찍는 평가와 달리 작가님은 이것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로 해석하는 점이 마음에 와닿는다.

 

거대한 함선은 해체된 뒤 다른 배나 건축물의 재료땔감으로 쓰일지 모르지만이 과정을 통해 배는 또 다른 정체성을 얻을지도 모른다위용의 시대는 끝났으나 생의 겸허함을 배운 뒤 얻어낸 새로운 정체성어쩌면 테메레르호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지 모르겠다. (327)

 

미술에 친숙해지고 작품과 작가의 당시 상황을 알면 알수록 그림을 통해 위로를 얻는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미술에 관심을 가지거나 마음이 불안한 사람에게 <그림의 말들>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의말들, #태지원, #클랩북스, #다산북스, #신간도서, #미술, #그림, #미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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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카페 - 350년의 커피 향기
윤석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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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넘어 인문과 역사 기행을 도울 완벽한 파리 카페 가이드!

 

아르테에서 출판한 윤석재 작가님의 <파리 카페>는 350년 역사를 가진 파리 카페에 관한 여행에세이다.

 

윤석재 작가님은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파리8대학교 영화시청각학과에서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을 수학했다. KBS, 삼성물산삼성영상사업단(삼성그룹 내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근무했고 유료 영화 채널 캐치원(현 캐치온)의 창립 멤버였다이후 인터넷마케팅과 HR사업 법인체를 운영했다.

파리 카페 책날개 중 ]

 

               Photo by Alex Harmuth on Unsplash

파리에서 유학을 해서인지 유학 당시의 사진도 곳곳에 볼 수 있고전문 사진작가의 솜씨가 책속에 담겨 엄청난 화면으로 다가온다. <파리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멋진 사진과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역사적 이야기다.

 

언젠가 파리 카페의 고유한 특징인 야외 테라스의 대나무제 의자를 한국에서 서서히 도입해 이제는 카페 거리라고 알려진 곳에 가면 파리 카페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파리지앵에게 카페는 생활의 한 축과 같다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그들에게 카페는 다른 사람과 만남과 대화를 위한 장소이다작가와 예술가는 카페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작업으로 승화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Photo by Alex Harmuth on Unsplash

<파리 카페>는 17세기 카페 여명기를 통해 프랑스 커피의 역사와 프랑스 카페의 등장을 소개한다.

 

알려진대로 커피의 기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대표적으로 알려진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9세기 무렵 에티오피아에서 산양치기 칼디(Kaldi)는 산양 무리를 몰고 갔다 저녁에 돌아왔다웬일인지 낮에 풀을 뜯어 먹은 양들이 흥분한 채 밤늦도록 잠들지 않았다당황한 칼디는 인근의 수도원에 알렸고 경험 많은 수도원장은 작은 열매를 먹은 결과 일어난 사태라는 걸 알았다.

 

오스만투르크의 술레이만 대제의 오스트리아 빈 공성으로 커피는 유럽에 본격적으로 알려진다아라비아의 커피가 영국으로 건너가 커피하우스을 부흥하게 했다커피하우스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커피산업이 급성장하며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프랑스에서는 문학 카페 이전에 문학 살롱이 유행했으며 파리에는 대형 고급 카페가 성황을 이루었다.

 

18세기 파리 카페의 중심지는 팔레 루아얄이 있는 곳이었다이곳은 프랑스 왕궁 루브르궁 옆에 있으면 루이 13세의 재상 리슐리외에 의해 지어졌다.

 

                   Photo by DAT VO on Unsplash

프랑스의 카페 문화는 프랑스혁명의 도화선 역할을 한다. ‘카페 드 프와의 백수에 가까운 변호사 카미유 메룰랭은 시민들에게 총을 들어 저항하라는 연설을 한다프랑스혁명을 주도한 급진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은 카페 드 푸아에 모여 바스티유 함락을 위한 상황을 관찰하고 국왕이 재가하는 법안을 주제로 토론했다팔레 루아얄 지역에 있는 문학 카페들이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정치 카페로 변해갔다.

 

19세기 파리 카페는 벨 에포크’ 시대의 산실이었다몽마르트가 파리에 편입되었고몽파르나스에도 카페들이 들어서며 발전하기 시작했다몽마르트의 샤 누아르는 카페와 카바레의 기능을 하는 곳이었다몽마르트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가 융합된 곳이었다작가들은 문학 발표회를 열었고샹송 가수들은 기득권층에 반대하는 노래를 불렀다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은 대형 카페의 모습을 소개한다프랑스 작가 중 가장 커피를 사랑한 이는 발자크이다그는 매일 하루 커피 50잔 이상을 마시며 16시간 이상 글쓰기에 전념했다.

 

헤밍웨이과 피카소장 폴 사르트르카뮈… 파리는 지성과 예술문화의 중심지였다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술가는 파리 카페에 모여 자신의 창작열을 불태웠고서로 교감하며 영감을 얻었다.

 

20세기까지 세계 제1의 도시였던 파리는 미국의 대공황을 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파리 카페 역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파리 카페>에 소개하는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여행 도중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며 파리지앵의 기분을 느끼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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