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함께도 패키지도 다 좋아
임영택 지음 / 라온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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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외 없이 즐기는 여행 만들기 완벽 가이드

 

라온북에서 출판한 임영택 대표님의 <혼자도 함께도 패키지도 다 좋아>는 여행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선택과 고민 해결 방법을 담고 있다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익숙한 여행 상대를 벗어나 가족친척친구동호회모임 사람과 여행을 추구한다문제는 인원 구성이 늘어나면 여행에 대한 불만을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누군가는 좀처럼 어렵게 마련한 해외여행을 만족하지 못하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게 된다.

 

호캉스를 추구하는 분관광쇼핑맛집 투어를 선호하는 사람 등 여행에 대한 바람은 생각 외로 다양하다.

 

                  Photo by Pietro De Grandi on Unsplash

 

이럴 때 우리는 패키지여행 상품이나 반자유 여행자유 여행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저자는 30년 이상 여행업에 종사한 여행 상품 전문 기획자이자 여행사 대표를 지내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고르는 방법과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패키지여행을 경험한 사람은 새롭게 알게 된 사람과 빨리 친해져야 하고 바쁜 틈에도 쇼핑센터에서 오랜 시간 체류하며 광고와 흥정을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저자는 이런 패키지여행 상품보다 반자유 여행 상품으로 패키지 상품과 자유 여행을 장점을 두루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행의 묘미는 떠나기 전 준비 과정과 다녀오고 나서 당시 여행을 회상하는 점일 거다따라서 어디를 가는지보다 누구와 떠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추억어린 여행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Photo by Mesut Kaya on Unsplash

 

행복한 여행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인은 여행 당시 날씨와 누구와 여행하는지어디를 가는지이다날씨는 우리가 좌우할 수 없는 점이다여행을 떠나는 것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기 위함이다폭우가 쏟아지고 폭설이 내려도 그 과정을 음미하고 극복하는 과정은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가족 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다안타깝게도 자녀가 있는 경우가족 여행은 자녀가 초등학교 4학년은 되어야 여행을 즐길 나이가 된다자녀가 고등학생이 되면 가기 어렵기에 최적의 시간은 5년 정도다이 시기는 부모들이 직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할 때이고 바쁠 때다자녀가 고등학교 이상 올라가면 학업 때문에 그 이상이 되면 가족 여행보다 친구와 여행을 선호하기에 가족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황금 시간을 놓치지 말자.

 

특히 저자가 소개하는 유럽 여행지와 추천 일정은 유럽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은 참고할만하다최적의 코스와 함께 이동 시 유리한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뮌헨으로 갈 때는 OBB보다 독일 바이에른 티켓을 구매하면 훨씬 저렴하다또한 유럽 열차는 국경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은데이럴 때 좀 더 물가가 저렴한 국가의 열차 편을 이용하는 게 열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가족 여행인 경우행복한 여행처럼 보이지만 다들 조금씩 양보하며 행복의 균형을 맞춘다아빠의 체면과 권위를 존중해 자녀는 자신의 의견을 삼킨다보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내가 먹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난 괜찮아로 표현한다이럴 때는 하루에 한 사람이 원하는 한 가지를 하는 거로 계획을 하면 효과적이다하루 일정 한 가지는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공통의 일정을 즐기면 된다.

 

<혼자도 함께도 패키지도 다 좋아>는 저자의 오랜 경험만큼 다양한 여행 형태여행지여행 방법에 대한 설명이 다채롭다코로나가 끝나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그런 분들에게 한번은 여행 전반의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혼자도함께도패키지도다좋아, #여행에세이, #리뷰어스클럽, #서평단모집, #리뷰어스서평단, #네이버독서카페, #라온북, #임영택, #여행만들기, #여행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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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함께도 패키지도 다 좋아
임영택 지음 / 라온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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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다양한 상품과 루트, 자유 여행에 이르는 여행 만들기 ‘완벽 가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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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 에디션, 양장)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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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부자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이 직접 밝히는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은 돈에 관한 가장 직관적인 책이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로도 돈을 다루는 여러 책 중국내 도서로 <돈의 속성>, 해외 도서로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두 권이 돈에 관한 통찰과 부자에 이르는 길을 가장 명확하게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은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수많은 이들에게 재테크에 관한 영감을 불어넣은 분이다.

 

그는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회장이다한국과 전 세계를 오가며 각종 강연과 수업을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2019, SNOWFOX 사는 전 세계 11개국에 3,878개의 매장과 10,000여 명의 직원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연 매출 1조 원의 목표를 이루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외식 기업 이외에도 출판사와 화훼 유통업과 금융업부동산업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글로벌 외식 그룹의 대주주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미국 중견기업인 협회 회장과 중앙 대학교 글로벌 경영자 과정 교수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3,000여 명의 사업가 제자들을 양성했고 현재 농장 경영자로도 일하고 있다.

돈의 속성 책날개 중 ]

 

             Photo by shawnanggg on Unsplash

이 책 <돈의 속성>은 2018년 12어느 극장 하나를 빌려 대중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집필됐다강연은 방송을 통해 전파되며 유튜브와 셀럽들에 의해 공유와 전파를 거듭했다그리고 이내 1,100만 명에게 전달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여러 사람을 통해 생산 및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어떤 의미는 그 뜻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거나 의미가 왜곡되는 일이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뜻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2020년 독자들이 선택한 최장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며 이제 200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고 하니한 권의 책에 돈에 대한 저자의 비밀과 철학을 공감하는 독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하게 된다.

<돈의 속성>은 여러 가지 돈의 중요한 특성을 다루고 있지만인상적인 부분은 돈은 인격체다’,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돈마다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등 돈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한 부분을 시원하게 정리해준다.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때 품더라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새서는 안 된다오히려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돈은 항상 기회를 주고 다가오고 보호하려 한다. (15)

 

                      Photo by 金 ? on Unsplash

돈은 터부시하는 대상이 아니고 인격체로 존중해야 하며함부로 대해선 안 된다특히내 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돈을 대함에도 내 돈을 다루듯 해야 하며 타인의 돈을 대하는 방법은 나의 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다른 질량을 가진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말하는데 그 힘의 크기는 각 물체의 질량에 비례해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잡아당기며 매우 먼 거리까지 미친다. (27)

 

돈은 다른 돈에게 영향을 주며 그 돈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다른 돈에 영향을 준다돈은 가까이 있는 돈을 잡아당기는 능력이 있으며 주변 돈에 영향을 준다돈을 모으는 경험을 해본 사람을 언제 모이나 싶었던 돈이 목표로 한 종잣돈 이상이 되는 순간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해 다른 돈을 끌어당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돈의 속성 중 명심할 대목은 돈이 스노우볼 효과처럼 한번 굴러가면 더 큰 효과를 내며 뭉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능력과 돈을 지키는 능력을 동시에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돈을 버는 능력에 먼저 초점을 맞추게 되지만부자를 지속하는 것은 돈을 지키는 능력과 더 관련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을 강조하는데돈은 버는 능력모으는 능력유지하는 능력쓰는 능력이 그것이다.

 

돈을 모으는 능력은 버는 능력과는 또 다른 능력이다돈을 모으려면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영수증 처리물품 관리세율이자투자환율재정관리지출관리가 이에 해당하며 자신이 부족한 영역은 공부해서 능력을 기른다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필요하다.

 

돈을 쓰는 능력은 검소하되 인색해서는 안 된다나는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에 강요해선 안 된다직원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지출해야 할 사안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지출해야 한다.

 

자식을 부자로 만드는 법과 돈이 있을 때 가족을 대하는 태도 등 자신의 경험을 대중에게 풀어내는데 그분이 지금까지 경험한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유용하다.

 

수많은 사람이 돈의 속성과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돈에 관해 가지고 있는 흐릿한 부분을 명확하게 알고 싶다면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돈의속성, #스노우폭스북스, #김승호, #자기계발, #경영경제, #투자,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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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조영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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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문학세계사에서 출판한 조영남 님의 <예스터데이>는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자전 회고록이다자신의 총명을 잃기 전생애를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집핀한 <예스터데이>를 읽는 동안 느낀 조영남은 예인(?)이었다성악을 전공한 음악과 여러 악기를 다루고중견 화가에 대중매체에 칼럼을 주기적으로 싣고 그가 저술한 책은 다양한 이유로 화제의 중심에 오른다.

 

기존의 사회 관념을 거부하고 자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온 그의 인생사는 찬란하게 펼쳐졌고 온갖 구설에 휘말렸다대한민국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순위에 최상위권에 속해 있지만그가 가진 예술적 기량은 대단했다.

 

<예스터데이>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그의 생애를 어린 시절부터 조망하고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비틀스를 오마주한 제목이다책 중간 비틀스의 애비로드’ 앨범 자켓 장면을 유재하김광석김현식그리고 조영남이 콜라주로 패러디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Photo by Austin Neill on Unsplash

 

그는 1945년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와 충청남도 삽교읍에서 성장했다모태신앙을 가지고 교회 성가대로 활동한 이력은 그의 생애를 추진하는 엔진이었다처음 마주한 외국인 앞에서 푸치니 오페라 곡을 열창하고고등학교 밴드부를 거쳐 성악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노래 덕분에 한양대학교 성악학과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자신이 사랑한 여인이 약혼자가 있던 터라 그가 학교 측에 탄원서를 제출해 사랑을 위해 자퇴를 감행하고서울대학교 성악학과에 재입학한다노래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되자 과감하게 학교를 그만두고 그는 성악을 전공한 팝 가수로 이름을 날린다.

 

당시 불어닥친 청년 문화는 청바지와 미니스커트음악으로 대변된다이런 분위기에서 음악감상실 쎄시봉의 인기 가수로 조영남은 데뷔하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60년대 청년 문화를 설명하는데 쎄시봉은 필연적인 장소다.

 

쎄시봉은 1963년 무교동에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감상실로 조영남송창식윤형주이장희 등 당대의 통기타 가수들을 배출하며 트로트가 주류이던 가요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송창식윤형주의 듀엣 트윈폴리오는 인기를 끌었다연세대학교 의대생이자 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꽃미남에다 천재적 작곡 실력을 보유한 윤형주와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또 다른 천재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송창식과 더불어 조영남은 쎄시봉을 대표하는 가수였다이들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 <쎄시봉>은 많은 팬에 과거를 회상하게 했다.

 

                 Photo by henry perks on Unsplash

 

이번 책을 읽고 놀랐던 점은 쎄시봉의 군기 반장이 최인호 작가라는 점이다.

그 외에도 조영남과 인연을 맺은 수많은 스타와 대통령성직자학자를 포함해 400여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은 대한민국 60년대에서 현재를 아우르는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정희전두환김대중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장희최유라이윤기최인호장영희김점선최윤희마광수강은교김수환김장환조용기김민기최희준손학규백남준니키 리패티킴조용필나훈아이미자김연준김동길김동건이동원조영수김동규남궁옥분윤여정소피마르소함석헌손기정이경규…….

마치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듯했다.

 

가장 놀라운 이야기는 박정희전두환 대통령을 독대한 공연에서 펼쳐진 아찔한 장면과 입대를 앞둔 공연으로 영창을 갈뻔하지만그가 예측 불가한 예인이라는 걸 변호하고 보증하는 사람들로 최악의 상황을 비켜 간다아마도 독실한 크리스천에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그를 수렁에서 건진 것처럼 보인다.

군대를 배정받는데 육군본부에 배정받고 행정병으로 근무하는데 중대장이 자기 친구인 경험을 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일 거다.

 

지금은 화개장터의 가수로 잘 알려진 조영남은 당시 딜라일라라는 번안곡으로 수많은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었고숱한 염문설을 뿌리고 다녔다.

 

그의 인생을 전환점은 당대 미국 유명 목사인 빌리 그레이엄의 성가를 부르면서 급반전한다그레이엄 목사는 미국으로 조영남을 초대해 조영남은 결혼과 더불어 미국 생활을 시작하고 트리니티 신학 대학을 졸업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음악미술에 전념하며 지금도 숱한 화제를 뿌리는 그는 삶 자체가 드라마인 사람이다.

 

<예스터데이>는 부제에 드러나듯 우리 시대의 광대기인트러블 메이커 조영남의 솔직하면서도 담대한 자전적 회고록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예스터데이, #문학세계사, #조영남, #회고록,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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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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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가 사랑한 모든 멜로디와 리듬의 에세이

 

북하우스에서 출판한 헤르만 헤세의 <헤르만 헤세음악 위에 쓰다>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음악 에세이다헤르만 헤세 생애를 통해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 헤세가 음악을 어떻게 대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준다.

그에 있어 음악은 마치 문학과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였다.

 

               Photo by Kael Bloom on Unsplash

 

음악은 내가 무조건적으로 경탄을 바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유일한 예술이다.” (헤르만 헤세)

 

헤세는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로 1, 2차 세계대전을 경험했고독일의 인플레이션미국의 대공황의 여파를 온몸으로 경험했다전간기 시절 나치스의 집단주의의 위험함을 알리는 글을 게재해 조국으로 거부당하고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약 40년간 거주한다.

 

그는 인생의 숱한 고통으로 점철된 경험으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되고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융의 제자인 랑 박사와 정신 분석을 연구하고 치료의 과정으로 그림에 몰입한다약 3,000여 점을 남기며 화가로도 명성을 날리게 된 헤세의 예술적인 면모는 음악에서도 잘 드러난다.

 

우리는 음악을 듣고 감동하는 순간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이 책은 헤세가 시와 소설 작품 속에서 음악을 표현한 것을 모은 1부와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편지일기메모를 모은 2부로 구성되었다.

 

             Photo by Stefany Andrade on Unsplash

 

헤세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젊었을 때는 쇼팽이후에는 모차르트바흐베토벤슈만을 경외한다그는 바그너와 말러와 같은 도취적이고 진취적인 곡보다 쇼팽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선호한다문득 헤세와 쇼팽의 인생사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조국에 거부당하고 40대에 스위스에 체류하지만고국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항상 가슴 속에 살고 있었던 헤세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듣고 그리움에 몸서리친다.

 

쇼팽 역시 와병하며 마요르카에서 휴양하며 작곡에 전념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헤세는 자신의 처지와 겹쳐 보이지 않았을까?

 

쇼팽의 곡을 연주한 푸총의 공연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Photo by Diogo Nunes on Unsplash

 

제가 들은 건 쇼팽이었습니다제대로 된 쇼팽요그것은 바르샤바와 파리를하인리히 하이네와 젊은 리스트의 파리를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제비꽃 향기와 마요르카섬에서 맞는 비의 향기가 났어요최상류 살롱에서 풍기는 향기도요음악은 멜랑콜리하면서도 고귀한 느낌을 자아냈고리듬의 분화와 셈여림의 차이는 섬세했습니다기적이었어요. (170)

 

헤세의 작품에는 음악이 주인공의 마음에 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주 등장한다. <데미안>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알은 세계이다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드려야 한다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그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라고요” (데미안 136민음사라는 대화도 피스토리우스의 교회에서 연주하는 오르간 연주가 싱클레어를 이끌었다.

 

인도 여행 후완성한 <싯다르타>에서 깨달음을 얻은 한마디로 오옴~~이라고 되뇌는 장면은 청각적 이미지가 절로 떠오른다.

 

헤세의 장점은 청각의 이미지를 다른 감각으로 훌륭하게 변주한다는 점이다눈앞에서 펼쳐지는 시각적 이미지를 떠오르고 곁에서 냄새를 맡는 듯 풍성한 글쓰기의 전범을 확인할 수 있다.

 

헤세는 독일 문화의 영향을 온전히 흡수한 것처럼 보인다헤세와 절친했던 토마스 만에게 쓰는 편지도 인상적이고 한 사람의 생각을 오롯이 알 수 있는 개인적인 습작물도 이 책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헤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헤르만 헤세음악 위에 쓰다>를 통해 헤세가 사랑한 음악을 공감해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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