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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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명의 사람

 

교보문고에서 출판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의 <벌거벗은 세계사:인물편>은 세계사를 주도한 10명을 다루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코로나 시대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전 세계 곳곳을 둘러보며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각 나라의 역사를 알아보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본방송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방송에서 보여준 내용을 거의 그대로 싣고 있으며해설하시는 분의 어투가 생생하게 느껴져 스튜디오에서 청취하는 느낌을 준다거기에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더 깊은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세계사를 좋아하는 사람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벌거벗은 세계사:인물편>은 <벌거벗은 세계사:사건편>에 이어 방송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즐겨 시청하기에 이번 책이 더욱 반가웠다.

 

한 가지 주제로 세계사를 바라보는 도서는 흥미롭지만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인자는 인물이다세계사를 좌우한 10인의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일생과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10인의 인물은 다음과 같다.

 

1. 벌거벗은 건설자알렉산드로스 …… 김헌

2. 벌거벗은 정복자진시황제 …… 조관희

3. 벌거벗은 폭군네로 황제 …… 김헌

4. 벌거벗은 무법자칭기스 칸 …… 김장구

5. 벌거벗은 탐험가콜럼버스 …… 박구병

6. 벌거벗은 군주엘리자베스 1세 …… 윤영휘

7. 벌거벗은 태양왕루이 14세 …… 임승휘

8. 벌거벗은 왕비마리 앙투아네트 …… 조한욱

9. 벌거벗은 혁명가나폴레옹 …… 김대보

10. 벌거벗은 대통령링컨 …… 김봉중

 

 

제우스의 아들로 불리며 세계의 끝까지 정복하고자 했으나단 한 번의 패배인 자신의 군사에게 패하고 사랑하는 친구이자 연인인 헤파이스티온이 병에 걸려 죽자 곧이어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알렉산드로스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 중국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한 진시황제는 여불위와 관련한 출생의 비밀이 있다여불위는 장사 수완이 뛰어난 거상이었고진나라와 초나라가 서로의 인질로 교환한 진나라 왕자 자초의 사람됨을 알아보았다그는 자초에게 후계자가 되도록 일을 꾸몄다자초는 여불위의 애첩 조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그녀를 데려가 결혼한다조희는 여불위의 아이를 임신한 채 자초와 결혼했고자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니 그가 진시황이었다.

 

네로가 폭군이 되는 배경에는 어머니 아그리피나의 비교가 큰 역할을 했다. 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아내가 되기 위해 삼촌과 조카 사이였던 두 사람은 로마법을 개정하고 결혼에 이른다클라우디스에게는 친아들 브리타니쿠스가 있었고아그리피나는 네로를 다음 황제로 만들기 위해 클라우디스를 독살한다네로가 황제가 된 후아그리피나는 로마의 모든 일에 간섭하기 시작한다네로와 어머니인 아그리피나 사이가 멀어지자 아그리피나는 이복동생 브리타니쿠스를 앞세워 네로를 끌어내리겠다고 한다.

네로는 브리타니쿠스를 독살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본부인과의 이혼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죽이기로 한다여러 차례 암살을 시도하지만아그리피나는 암살을 피하고마침내 네로가 보낸 자객에게 죽임을 당한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즉위에 얽힌 철가면 이야기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철가면>으로 허구로 생각하기 쉽지만철가면을 쓴 죄수에 관한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니루이 14세의 친아버지에 관한 소문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그는 즉위하기 전 5년 동안 경험한 프롱드의 난을 평생 기억에서 잊지 않았다탈출하기로 한 날 성난 군중에게 사로잡힐뻔해 옷을 입고 잠든 척해야 했던 날의 기억을 평생 잊지 않았다귀족의 반란으로 점철된 파리를 떠나 베르사유 궁전을 완성한 건 어찌 보면 피난의 행위였고귀족과의 싸움을 위한 은신처였을 것이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요!”

현대 사회의 이행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상징되는 프랑스 대혁명과 관련한 여러 인물 중 가장 많은 가짜 뉴스와 비난을 받았던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였다루이 16세는 마리의 언니와 혼인할 예정이었으나언니 대신 프랑스 브루봉 왕가의 왕위를 이을 14세의 루이 16세와 결혼하게 된 건 15세의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지배권을 두고 약 300년 이상 영토 다툼을 해온 적대 관계였다마리는 결혼하고 빨리 아이를 출산하지 못해 온갖 가짜 뉴스에 시달려야 했다사치의 여왕성 스캔들로 얼룩진 그녀의 일상은 적국인 오스트리아 공주가 미웠던 프랑스의 민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사치를 부렸다고 알려졌지만당시 프랑스 재정은 7년 전쟁의 패전과 미국 독립 전쟁의 후원 자금을 지원해 재정은 엉망이었고당시 왕실의 예산도 다른 왕의 재위 기간 사용한 금액을 넘어서지 않는 수준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에 도착한 순간부터 죽기 직전까지 혹평과 가짜 뉴스에 시달리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벌거벗은세계사, #tvN, #교보문고, #역사, #문화, #세계사, #교양,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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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 호랑이를 탄 군주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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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강명한 군주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담은 단 한 권의 책!

 

흐름출판에서 나온 박현모 교수님의 <태종 평전>은 태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박현모 교수님은 1999년 서울대학교에서 정조(正祖)의 정치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1년부터 14년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정조와 세종정도전과 최명길 등 왕과 재상의 리더십을 연구했다. 2013년부터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일본 교토포럼’ 등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형 리더십을 강의하는 한편시민강좌 실록학교를 운영해 왔다 현재 여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및 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세종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태종 평전 책날개 중 ]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화제리에 방영되고 있듯이 태종에 관한 드라마와 영화는 자주 등장한다얼핏 기억을 더듬어봐도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모두 태종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인물로 등장한 사극이다태종을 조망한 드라마가 자주 편성되는 이유는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정립한 여말선초는 극적인 상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와 더불어 태종 이방원이 조선 건국 후 창업기를 거쳐 수성기로 진입하는 역사의 전환기그 폭풍의 중심에서 태종의 일대기를 조망한다특히출생에서 문과에 급제한 청년기혁명적 정치가로의 성장세자에서 왕으로 그리고 상왕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과정을 실록을 기반해 되살려냈다.

 

태종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기 위한 왕비 원경왕후 민씨며느리 소헌왕후 심씨후궁 가희아를 소개하고태종 재위 기간 동안 가장 지근거리에 있었던 재상 3인방 조준하륜권근의 재상 리더십을 조망한다.

 

태종이 꿈꾸었던 소강이라는 나라는 구현하기 위한 정치 개혁민생 개혁과 사대교린의 외교 정책과 조선의 기틀을 완성한 충녕대군으로의 세자 교체에 이르는 성공적인 전위를 통해 태종세종에 이르는 1,400년에서 1,450년까지 조선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태종 이방원의 인지도와 인기와 비교해 그에 관한 연구와 저작물은 빈약하다국내에는 이한우 님의 9,090쪽에 이르는 18권 <태종실록>과 이를 축약한 <이한우의 태종 이방원,하권과 한충희박홍규님의 단행본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학계 연구도 박사 학위논문은 겨우 네 편에 불과하다고 한다.

 

태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종은 위기관리에 매우 탁월한 군주였다그의 왕위에 오르기까지 5번의 위기즉 1388년 5월 위화도회군 때 이방원은 두 어머니를 피신시켰다당시 개경에 있던 이방원은 처자가 있던 자기 집에는 들리지도 않고 친어머니 한씨와 계모 강씨가 있는 포천으로 달려가 최영의 정부군보다 먼저 도착해 그들을 데리고 동북면으로 향했다.

 

두 번째 위기는 1392년 5월 명나라에서 귀국하는 세자를 맞이하러 간 이성계가 해주에서 사냥을 하다가 말에서 떨어졌을 때였다이성계파를 견제하려던 정몽주에게 이성계의 낙마 사건은 천우신조의 기회였다정몽주는 언관을 움직여 조준정도전남은윤소중을 탄핵하게 했다정몽주가 이성계파를 모두 제거하러 개경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자신이 책임을 감당할 것이라며 조영규를 거느리고 정몽주를 척살한다.

 

세 번째 위기는 1392년 8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직후 여덟째 아들 이방석을 세자로 정한 때이다이방석의 세자 책봉으로 이방원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실제로 실권자 정도전이 추진한 군제 개혁으로 이방원 등은 큰 곤경에 빠진다신덕왕후 강씨는 태조 이성계에게 정안군 이방원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변한다그때 이지란이 정안군을 명나라에 보내자라고 제안했고이성계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네 번째 위기는 1398년 8월 1차 왕자의 난이다이방석을 세자로 세운 정도전은 이듬해에 중군·좌군·우군을 모두 아우르는 의흥삼군부를 설치하고 스스로 총책임자가 되었다정도전은 종친의 사병을 혁파하고 국왕 중심으로 군제를 개편하는 국군화하려 했다이방원은 그의 혁명 동지였던 정도전을 척살한다.

 

다섯 번째 위기는 2차 왕자의 난으로 이성계의 넷째 아들 이방간이 개국공신 박포와 더불어 궁중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정보가 새어나가 역으로 숙청당하여 박포의 난으로 불리는 때이다이 위기 역시 이방원은 탁월한 정보력과 결단력 덕분에 제압되었다.

 

태종 이방원은 위기의 순간마다 선발제지(先發制之먼저 일어나 그것을 제압하는 방법으로 위험한 순간을 기회로 만들었다.

 

태종의 리더십에서 주목할 점은 민심을 획득하는 방법이다당시 민심은 태종이 스승과 동생들을 죽이고 아버지에게서 왕위를 빼앗은 냉혈한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신덕왕후 강씨의 원수를 갚겠다며 반란을 일으킨 조사의의 난에서 보듯이 당대 사람들은 태종의 즉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

 

그는 인사(人事)를 제대로 해 일을 잘하면 말이 순조로워지며민심이 돌아온다고 믿었다조준하륜권근 등 당대 최고 인재들을 중용했고이전 정권의 사람이든(조준), 고려 충신 이색의 제자든(권근)간에 능력이 있으면 크게 인정하고 등용했다.

 

결과적으로 1422년 그가 54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사람들은 “20년 동안 백성들은 평화로웠고물산이 풍부하여 창고가 가득 찼다.”라고 평가했다백성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마치 엉킨 실타래 풀 듯이 세심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풀었고 실마리를 찾았다.

 

오늘날국제정세와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생각하면 태종의 보여준 국제정세에 따른 외교 전략 수립올바른 인재 등용을 기반으로 백성을 위한 정책을 집행함으로써 백성의 민심을 얻어 조선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은 많은 시사할 점을 보여준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태종평전, #흐름출판사, #박현모, #인문, #역사, #조선, #조선시대군주,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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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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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센시오에서 출판한 사토 타쓰야의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은 전 세계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담고 있다.

 

사토 타쓰야는 도쿄 도립대 인문학부 졸업 후 리쓰메이칸대 부교수 및 연구부장을 거쳐리쓰메이칸 글로벌 이노베이션 연구기구 부기구장을 역임했다현재는 리쓰메이칸대 종합심리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전문 분야는 응용사회심리학심리학사이다.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책날개 중 ]

 

                  Photo by Fuu J on Unsplash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심오해서 깊이 파고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그런데도 인간은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심리학의 발달을 가져왔고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도서가 발간될 때마다 발전을 거듭했다.

 

저자는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를 통해 위대한 심리학자 서른 명의 저서 30권 훑어보며고전부터 최신이론까지 심리학의 전개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 심리학 분야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생물학적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인지행동 심리학발달·성장하는 존재로서 인간을 다루는 발달심리학그리고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 설명하는 사회심리학이다.

 

이 책은 세 분야의 명저와 함께 심리학이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을 소개하는 명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개별도서를 찾아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짧게 핵심을 전달하는 도서는 나름의 역할을 한다혹은 한 권을 전부 읽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독자에게는 책을 정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앞으로 어떤 심리학 도서를 읽을지 방황하는 독자에게는 책에서 소개하는 명저를 읽는다면 선택의 후회를 줄일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30권의 명저는 다음과 같다.

 

         Photo by Zulmaury Saavedra on Unsplash

 

1부 인지행동 심리학

 

1. <심리학의 원리>

2.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3. <자유와 존엄을 넘어서>

4. <디자인과 인간 심리>

5. <낙관성 학습>

6.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

7. <뇌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

8. <데카르트의 오류>

9.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

 

2부 발달심리학

 

10. <지능의 발달과 평가>

11. <정신분석학 입문>

12. <심리 유형>

13. <교육심리학 강의>

14.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15. <정체성과 생활주기>

16. <침묵에서 말하기로>

17. <의미의 복권>

18. <대화적 자아>

 

          Photo by Bret Kavanaugh on Unsplash

 

3부 사회심리학

 

19. <자유로부터의 도피>

20. <죽음의 수용소에서>

21. <사회과학에서의 장이론>

22. <동기와 성격>

23. <예언이 끝났을 때>

24. <권위에 대한 복종>

25. <설득의 심리학>

26.<스트레스와 감정의 심리학>

27. <마시멜로 테스트>

 

4부 심리학의 새로운 방향

 

28. <목격자 증언>

29. <새로운 문화심리학 구축>

30. <생각에 관한 생각>

 

의식의 흐름을 주장한 근대 심리학의 기본서인 <심리학의 원리>는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의 책이다그는 의식의 유동적인 성질에 주목했다의식이 정적인 개념이라는 당대의 생각을 바꾸어 제임스는 의식이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과 같다고 보았다.

 

오늘날 윌리엄 제임스는 독일의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와 함께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기억에 관해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초기 기억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사람은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였다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간이 얼마나 망각하는지를 측정하여 만든 그래프인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은 현재까지 널리 쓰인다.

 

에스토니아의 심리학자 엔델 툴빙은 기억을 서술 기억과 절차 기억으로 나누고 전자를 다시 의미 기억과 일화 기억으로 나누었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은 대형 유인원과 아동을 비교해 의사소통의 진화를 논하는 책이다의사소통은 크게 언어 의사소통과 비언어 의사소통으로 나눌 수 있다일반적으로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인간만의 특징이라 생각하지만 토마셀로는 인간의 의사소통은 협력 지향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은 시점’, 혹은 다른 시점이라는 개념이 인간에게만 해당한다는 놀라운 주장을 담고 있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나치즘의 대두를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이미 손에 넣은 자유를 부담으로 여기고 권위주의와 나치즘을 환영한 독일인들의 심리를 통찰한 책이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를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로 나누었다전자는 일차적 유대감에서 풀려난 자유이며 고독이나 불안을 동반하는 위험이 있다후자는 개인의 전체적인 성격 구조를 아우르는 개념으로서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행위하는 과정에 존재한다고 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자유에 관한 인간의 본질을 성찰한 책이다.

 

명저 30권에는 비교적 익숙한 도서도 있지만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보는 저자와 도서도 많이 있었다심리학의 영역은 늘 관심의 대상이었고어떤 책이 심리학의 계보를 이어가는 중요한 책인지 알고자 했기에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은 읽을 도서 목록을 찾고 있는 나에게는 특히 유용했다.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심리학필독서30, #센시오, #사토다쓰야, #인문학, #인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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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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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기쁨을 모르는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세계적 문화비평가가 된 토머스 윌리엄스의 감동실화

 

다산책방에서 출판한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의 <배움의 기쁨>은 일탈에 빠지지 않고 문화비평가가 되기까지 저자의 솔직한 여정을 담고 있는 회고록이다.

 

저자인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는 인종 문제에 관하여 동시대에서 가장 신선하고 섬세하고 도발적이고 진보적인 비평가이다.

1981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다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난 혼혈이지만세상의 기준에서 자신은 흑인임을 일찍이 알았다힙합이 지배하는 문화 속에서 거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아버지의 훈육에 따라 공부에 파묻히는 이중생활을 했다경제학을 배워 월가에 입성하려 조지타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철학을 전공했고 이후 뉴욕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화비평가이자 <뉴욕타임스매거진>의 기고 작가로써프랑스에서 가족과 거주하며 미국과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한다.

배움의 기쁨 책날개 중 ]

 

            Photo by Pickawood on Unsplash

 

영어 제목은 <Losing my cool>로 자신의 이성을 잃어버리고 길바닥 생활에서의 거칠고 난폭했던 인생을 지나는 여정을 보여준다한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2020년 화제를 불러일으킨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과 결이 비슷한 책이다. <배움의 발견>을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두 책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두 권 모두 교육의 기회를 얻는데 이라는 매체가 인간의 성장에 이바지하는 바를 잘 그리고 있다.

 

토머스는 뉴저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부모는 백인들이 모여있는 마을에서 자녀를 교육하기를 기대했지만토머스의 형이 학교에 들어가서 배인 친구에게 차별을 받는 모습을 지켜본 그의 부모는 토머스를 학교보다 홈스쿨링을 통해 교육하기로 한다.

 

그의 회고록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흑인 아버지 파피다저자의 소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백인인 어머니의 가정은 두 사람의 결혼을 결사반대했었다혼인을 축하하는 사람도 없었고 부부의 사랑으로 결혼에 이르렀다.

어머니는 침례교 목사의 딸이자 개신교도였고아버지는 세속주의자이자 인문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로 기성종교에 관심이 없었다.

 

현재 미국 사회는 세속화가 진행 중이어서 무교를 가진 사람이 30%에 이르지만과거 미국에서 무교인 사람은 비기독교인처럼 미국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어울리지 않는 집단으로 여겼다고 한다.

 

                    Photo by kazuend on Unsplash

 

부부는 아이들의 인종에 관한 정체성에 관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토머스는 흑인이 되고 싶었다얼굴색으로 봐서 자신을 백인으로 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판단했고, <말컴 엑스의 자서전>을 읽고 받았던 충격으로 그에게 백인은 흑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집단이라 여겼다.

 

토머스가 학생이었던 80년대 90년대 힙합 음악은 흑인 사회를 강타했다토머스는 흑인 친구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행동을 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다여자친구는 자신에게 값비싼 선물을 건네는 과시용에 불과했고어울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상스러운 말과 여자를 함부로 대하는 일상이 그의 청소년기를 지배했다.

 

아버지 파피는 박사학위와 방대한 독서 이력을 살려집에서 대학입학시험 준비 과정을 가르치는 사설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파피는 젊은 시절 한 권의 책을 사기 위해 노력했고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파피에게 인생의 길을 알려준 것은 책이었다책의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가르침을 해석하고모든 책에 자신의 의견을 적고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을 깨달았다일할 때마다 한 권씩 모은 책은 만권에서 만오천 권이 되어 집안 전체가 책으로 뒤덮었다.

 

장르별주제별로 구성된 파피의 서재는 토머스에게 다른 흑인 친구들과 분리되는 공간이었다파피는 토머스와 친구에게 독서와 작품을 가르쳤다.

토머스와 친구는 유명한 대학에 입학해 마을의 다른 흑인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자기 집을 압도하는 파피의 책을 이해할 수 없었다흑인 동네에서 벗어나고 조지타운의 힙합공동체에서 벗어나고자 고상한 척하는 허세로부터 해방되고자 파피의 서재를 들락거렸다.

 

그럴 때면 파피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책만 있으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 괜찮아나는 너와 너의 어머니와 네 형을 빼면 여기 이 책들의 유일한 친구다아들아책과 대화하면 천재들과 대화할 수 있어.” (195)

 

토머스가 책의 저자와 등장인물과 친구로 지내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그의 온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작고 비좁은 집에 서 있던 거대한 책의 장벽들이 보르헤스가 말한 신비한 알레프가 됐다.

 

토머스는 세계 유수의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세계적인 문화비평가가 되었다.

 

토머스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그를 변호하고 도와주기 위해 파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토머스뿐만 아니라 그의 친구들까지 지성의 길로 인도하는 모습을 참된 아버지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이 책은 토머스가 자신의 아버지인 파피와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 <배움의 기쁨>은 책을 통한 인간의 성장을 잘 나타낸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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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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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은 책과 친구가 될 수 있을 때 책을 통한 인간의 성장을 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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