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문학 (20만부 기념 개정증보판)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우석(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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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오픈마인드에서 출판한 우석 님의 <부의 인문학>은 인문학 성찰을 투자에 활용한 저자의 경험을 소개한 책이다인문학 지식의 중요성에 관해 많은 이들이 인식하지만 실제로 투자에 연결하는 사례는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우석 님은 필명인 브라운스톤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했다금융업에 종사하던 그는 머니투데이와 이코노미스트》 등의 칼럼을 시작으로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서 우석이란 필명으로 활동하며 팬덤을 형성했다그는 대학 시절부터 인문학과 철학에 심취했는데그 공부의 결과가 훗날 투자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깨닫고 그간의 생각을 묶어 부의 인문학을 펴냈다이 책은 출간 2년 만에 20만 부를 훌쩍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그간 더 깊어진 생각과 경험을 더해 개정 증보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부의 인문학 책날개 중 ]

 

              Photo by Inaki del Olmo on Unsplash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수많은 팬을 확보한 우석 님의 <부의 인문학>은 공부를 투자로 연결하는 법을 알려준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면 돈의 길이 보인다!

 

몇 년간의 고생 끝에돈과 시간을 낭비한 끝에 깨달은 결론이 이미 경제학자들의 책에 나온 몇 줄 조언에 불과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면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바보짓을 했는지 깨닫고 후회하지 않겠는가원리도 모른 채 열심히만 하면 빨리 망할 뿐이다. (25)

 

투자의 세계에서 판단과 선택은 오롯이 투자자의 몫이다우리는 정보에 의지해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지만저자는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투자 판단의 도움을 얻었다강원랜드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도 성남시의 중동 상가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읽었던 책에서 참고했다.

 

저자가 소개한 내용은 케인스와 밀턴 프리드먼의 비교는 곱씹어볼 만하다.

 

               Photo by AbsolutVision on Unsplash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은 자유방임주의와 시장 제도를 통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주장한 미국의 경제학자다프리드먼은 작은 정부를 선호했다케인스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정부지출 같은 재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프리드먼은 케인스의 재정지출 정책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은 진보 성향의 대통령에서 보수 성향의 대통령으로 이양을 앞두고 있다진보정권이 추구하는 복지 확대 정책은 필수적으로 재정지출을 동반한다재정지출 이후엔 인플레이션이 오고 이는 자산 가격을 상승하게 한다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렇다중남미에 포퓰리즘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예외 없이 물가가 상승했다고 한다.

 

 

                 Photo by Adeolu Eletu on Unsplash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의 <노예의 길>에서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일컬어 `노예의 길`이라 했다하이에크는 물질적 욕구에 대한 좌절을 국가권력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사람들의 시도 즉사회주의 계획경제가 곧 스스로 노예의 길로 들어서는 것임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하이에크의 사상이 전 세계를 휩쓸었을 때심지어 공산국가의 지식인들조차 하이에크의 저서를 읽고 조언을 요청했다가장 유명한 이는 중국의 덩샤오핑이다어느 날 덩샤오핑이 하이에크를 초대해서 중국 인민이 배불리 먹고살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물었다하이에크는 중국 농민이 생산한 것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하세요.” 덩샤오핑은 하이에크가 시키는 대로 했다덩샤오핑은 이후 흑묘백묘론과 선부자론을 들고나와 누군가는 먼저 부자가 되어야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시발점에는 하이에크의 조언이 담겨 있다.

 

애덤 스미스(1723~1790)는 <국부론>을 통해 분업을 강조했다분업은 도시의 팽창을 가속한다우석은 지금까지 서울 부동산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분업의 힘으로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고 도시가 커질수록 분업의 이익은 커진다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찾아서 서울로서울로 몰려드는 것이다.

 

<부의 인문학>의 특징은 경제학자와 인문학자의 지혜를 토대로 실제 투자에 연결하는 것이다경제학자의 지식을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활용하는 것이다.

케인스를 시작으로 헨리 조지리카도베블런대니얼 카너먼파레토피케티가 주장한 경제에 관한 통찰은 현실 세계의 경제 현상을 풀어내는 데 지침이 된다주식 투자와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자의 조언은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본능은 무리 짓는 본능영토 본능쾌락 본능근시안적 본능손실 공포 본능과시 본능도시환상마녀환상인식 체계의 오류 등 9가지의 본능이다.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본능을 극복하고 인문학 지식을 쌓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다거장이 남긴 책을 읽고 메시지를 흡수해 자신의 투자 판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생활을 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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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 조져진 세대의 두 번째 페르소나
이용규 지음 / 좁쌀한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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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져진 Z세대: DeGeneration-Z’의 르포르타주

 

좁쌀한알에서 출판한 이용규 작가님의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는 Z세대인 저자의 이야기다새로운 소비 세대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회계층이다그들은 부모 세대보다 많이 잘살지 못하는 첫 번째 세대를 나타내기도 하고부모가 경험한 IMF 시련을 어린 시절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용규 작가님은 1996년 서울 개포주공2단지에서 4.6K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1996년 강남구청이 집계한 신생아 체중 1위였다고 전해진다물론 이건 농담이다대학에서 연극과 정치학을 배웠다코난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이대로 고대 그리스에서 구직해야 한단 말인가그러나 미련하게도 배우와 코미디 작가를 준비하고 있다.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책날개 중 ]

 

              Photo by Mathew Schwartz on Unsplash

한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세대를 표상하는 한 인물의 일생이 필요하다. (7)

 

이 책의 1부는 칼럼이다우리가 직면한 환경과 구조를 오로지 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다. 2부는 본격적인 르포르타주다언더독의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 20대 중반 하층계급 남성이 바라본 시대의 모습을 그려낸다.

 

우리 사회의 Z세대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는 그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이다쿠팡 물류센터와 스타벅스 파트너 대신 설거지 일당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다종로구청 인근의 식당은 계란찜을 내놓지만그것을 바닥까지 긁어먹는 이는 드물다뚝배기를 긁어내노라면 손목 인대를 원형으로 견뎌내기 힘들다인대를 희생한 대가로 뚝배기를 닦아 일당을 받아 뿌링클을 사 먹으며 위안을 느낀다.

 

그는 좋아하는 것이 뚜렷했다해외 축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팬이고노래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영화는 로빈 윌리엄스의 굿 윌 헌팅을 보고 깊은 울림을 느낀다인싸는 아니지만자신의 처지와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를 응원하게 된다그의 전공을 선택하는 순간 영웅으로 자리한 로빈 윌리엄스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저자가 대표하는 Z세대는 두 개의 페르소나로 나타난다서울에 거주하는 상위권 대학생으로 중산층인싸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다두 번째 모습은 동시대의 동년배로 살아가지만 인싸의 모습에 가려진 이들이다그는 이들은 조져진 Z세대, DeGeneration-Z(DZ)라고 부른다.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그의 인생은 이 두 페르소나의 모습을 모두 경험한다대학생이 되어 과외선생으로 서울의 이 동네 저 동네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같은 공간인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른 차이를 실감한다.

 

저녁 시간에 가족이 모여 부모와 자식이 시간을 공유하는 곳이 있고가정 학습을 하러 갔을 때주로 부모 중 한 명만이 아이를 관리하는 지역과 저녁 시간에 아이 혼자 집에 있는 곳이 있다세 곳에서 주민을 만났을 때 인사하는 모습과 아이의 표정이 모두 다르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지만 이런 것들이 그 지역의 보편적인 행동으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경험한다.

 

대학생이 되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동호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달리하는 친구들에게 배제되어 버리거나학원에서 근무하며 부원장의 지적에 가슴 뜨끔하고 모두 다른 꿈을 꾸지만현실에 안주하며 벌이에 나서는 모습은 우리 사회 청년의 모습이다.

 

저자는 시간이 지나 군대를 제대한 후자신이 하고 싶은 연극을 연출하고 지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작품을 남기고 있을 것이다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코미디 작가를 하고자 해서인지책 전반의 흐르는 슬프지만 웃긴 에피소드가 흡입력 있고 독자를 매료시킨다. IMF의 나락을 지나 올라설 수 있다는 희망으로 부풀었던 지난 20대 시절을 돌아보면서 현재 20대가 경험하는 어려운 환경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뚝배기를닦아뿌링클을사다, #이용규, #좁쌀한알, #MZ세대, #콤플렉스, #에세이, #정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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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 조져진 세대의 두 번째 페르소나
이용규 지음 / 좁쌀한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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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져진 Z세대, DeGeneration-Z’의 르포르타주, 대한민국 청년의 단면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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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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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틈새의시간에서 출판한 박홍규 교수님의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는 프란츠 파농을 조명하는 책이다.

 

박홍규 교수님은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며 인문·예술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맨이다걷거나 자전거를 타고아내와 함께 작은농사를 지으며 자유·자연·자치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영남대 백승숙 교수와 2020년부터 <이단아의 책읽기>라는 유튜브를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고 자유롭게 나누는 중이다.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책날개 중 ]

 

프랑스는 알제리를 일본 이상으로 잔혹하게 지배했으며일본은 그 수법을 배워 우리를 지배했다프랑스를 좋아하는 것이야 개인의 취향이지만 프랑스가 일본 이상으로 악독한 식민 지배국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본을 좋아하는 것은 개인적 취향이지만한국인으로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찬양해서는 안 된다독립에 반대하는 것은 취향이 아니라 악이다이는 일본이나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이나 독일 등 서양의 모든 식민지 지배국에 해당하는 진리이다. (390)

 

이 책은 프란츠 파농(1925~1961)과 알베르 카뮈(1913~1960)를 비교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란츠 파농의 사상을 소개한다나 역시 프란츠 파농에 관해 알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배움의 기쁨>의 저자인 문화비평가 토머스 윌리엄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책이 맬컴 엑스의 자서전과 프란츠 파농의 도서라 했을 때 파농이 누군지 궁금했다.

 

그런 시점에 박홍규 교수님의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는 파농은 물론이고 카뮈와 비교를 통해 두 사람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파농은 카뮈와 달리 그가 죽기 직전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그의 본국인 프랑스가 아니라 미국에서 말이다그는 흑인 인권 운동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한 저작물을 남겼다.

 

카뮈와 파농은 둘 다 프랑스 출신이고알제리를 사랑했고 파농이 12살 어리지만 알제리 형제라는 두 사람은 비교할 점이 많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알제리의 독립에 관한 점이다카뮈는 알제리 독립에 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파농은 누구보다 알제리 독립운동에 열정을 보였다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났지만그가 태어날 당시 알제리는 프랑스 제국의 한 영토였다그러니 카뮈는 알제리라는 정체성은 없었고프랑스인으로 생각했다알제리의 프랑스 백인은 소수였다카뮈는 130년동안 프랑스가 폭압적으로 알제리를 지배한 식민주의를 제대로 문학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의 대표작인 <페스트>, <이방인>에 알제리의 선주민인 베르베르족은 등장하지 않는다이방인에 잠깐 등장하는 아랍인 정도가 알제리 선주민에 대한 배려였다카뮈는 우리나라로 예를들면 일제 강점기에 대한제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카뮈는 알제리 독립에 미온적이었기에 프랑스 문화계의 환영을 받았고,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반대 상황을 가정해 카뮈가 알제리 독립에 투신했다면 그의 문학은 지금의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을 거라 저자는 판단한다.

 

파농은 1925년 카리브해의 프랑스 식민지 마르티니크의 중산층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다마르티니크는 도미니카 연방에 밑에 자리한 제주도 크기의 반에 해당하는 면적을 가진 나라다프랑스 제국의 영토였던 알제리와는 달리 마르티니크는 프랑스의 해외 식민지령이다마르티니크는 나폴레옹 황제의 아내 조세핀의 고향으로 잘 알려졌지만프랑스 처지에서 보면 경제적 가치고 군사적 가치도 없는 작은 섬이었다.

 

마르티니크는 프랑스 혁명이 진행 중이던 1793년에 노예제도가 폐지되었다.

파농이 차별적인 인종주의에 거부감을 가졌던 것은 당연하다그는 28세인 1953년에 알제리에 와서 억압적인 상황을 알았고 1961년에 죽기까지 8년간 의사이자 작가로 알제리 독립운동에 투신했다콩고 내전의 루붐바의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아프리카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다.

 

파농의 대표작은 <검은 피부하얀 가면>,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로 인종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고부조리와 부당함에 맞섰다.

 

파농은 프랑스 문단에서는 외면받았고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미국 흑인 운동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의 태생에서 성장 과정을 비교 분석한다프랑스 제국인 알제리와 프랑스 식민지인 마르티니크라는 공간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과 알제리 전쟁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두 사람이 추구한 목표를 조망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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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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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사법제도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문제작

 

재판에서 가려야 하는 건 정의인가진실인가!

 

검은숲에서 출판한 다이몬 다케아키의 <완전 무죄>는 사법제도의 모순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다이몬 다케아키는 일본의 추리소설가이다. 1974년 미에현 출생류코쿠 대학교 문학부 철학과 졸업. 2009년 설원으로 제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과 텔레비전 도쿄 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저자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재판원 제도가 시행된 현재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2개월 만에 데뷔작을 완성했다고 한다이후 재판원 제도범죄자의 갱생경직된 법률 해석 등 사법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

완전 무죄 책날개 중 ]

 

일본은 떠올리면 경직된 사회라는 수식어가 떠오릅니다일본 사회를 구성하는 체계 중사법 체계는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가장 보수적입니다문학이 존재 이유가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완전 무죄>는 그 요구에 부응합니다일본의 사법 체계의 경직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심’ 과정에 관해 절차적 관행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합니다.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제재는 재심’, ‘유괴사건’, 그리고 범죄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입니다.

 

대한민국의 박준영 변호사도 재심 변호사로 유명한 재심 사건으로 억울한 피의자의 무죄를 얻어냈습니다소설의 주인공 마쓰오카 지사 변호사는 사건을 극적으로 변호해 명성을 얻으며 도쿄역 인근의 유명 로펌에 근무합니다.

 

그녀에게는 말 못 한 고민이 있는데밤마다 괴물이 찾아오는 악몽으로 불면증에 시달립니다원인은 30년 전에 유괴를 경험해 당시 충격이 여전히 그녀의 일생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가장 절친한 지인이 40년이 넘었지만하루 동안 유괴를 당해 지금까지고 암전이 있거나 어두운 동굴은 발을 내딛지 못하며불을 켜고 잠을 자는 오랜 고통을 겪었습니다유괴사건은 다른 사건도 마찬가지겠지만한 사람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줍니다.

 

마쓰오카 지사는 성공한 변호 이력을 쌓게 되었고법률 회사의 대표는 그녀의 고향에서 21년 전에 일어난 유괴 및 살인사건의 재심 사건을 맡아보라고 요청합니다.

 

지사 변호사의 고향인 마루가메시 인근의 '아야가와강 사건'은 세 건의 유괴사건입니다한 아이는 살해당했고한 아이는 실종되었으며돌아온 한 명이 지사입니다.

 

사건의 피의자는 현재까지 장기 복역 중인 히라야마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지사 변호사는 그를 만나고 사건의 유죄 입증 과정에 흠결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20년 전증거를 확증했던 유전자 검사도 오류가 현재의 검사와 비교해 상당했으며히라야마의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증언하게 된 경위와 증거가 발견된 정황도 모호합니다지사는 히라야마를 대면하고 자신을 유괴한 범인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경찰의 정의는 범인을 체포하는 것검찰의 정의는 재판에서 지지 않는 것내가 있던 법원의 정의는 법적 안정성딱 잘라 말해 전부 그 하나만으로는 아무 의미도 없어변호인의 정의도 마찬가지야그런 건 통하지 않는데도 뻔하디뻔한 변호를 해놓고부당한 판결이니 뭐니 부르짖을 뿐 현실에는 눈길을 주지 않지모두가 정의에 매몰되는 바람에 무고하고 약한 사람만 눈물을 흘려……. (91)

 

정의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가변적입니다개별적인 처지가 다른 경우 한 사건을 바라보는 정의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는 더 어렵습니다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자신의 믿음에 흔들림이 없어 피의자를 범인으로 확증합니다.

 

백 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자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

형사소송법의 기본인 무죄 추정의 원칙이다경찰도 원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세심하게 탐문을 거듭해서 사실을 확정해야 한다하지만 실제로는 범인 체포가 강력히 요구되는 상황에서수사본부가 용의자를 점찍으면 이 원칙은 일그러진다그리고 일단 일그러지면 돌이킬 수 없다고지식한 형사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187)

 

사법제도가 피의자를 확정하는 과정이 명확해야 하는 이유는 한번 내려진 판결을 번복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대한 변호사 협회에서는 재심 무죄판결을 달성에 성공할 확률은 0.0003%에 달한다고 합니다일본 사법 체계 역시 비슷할 거라는 생각과 재심을 받아들이는 기준을 한국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문제는 피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입니다억울한 판결을 뒤집어 재심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회 구성원을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합니다한번 범죄자는 잠재적 범죄자로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소설 속 완전 무죄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추리 소설이지만 법정 스릴러물로 피의자를 만나는 장면공판 과정재판 과정의 몰입도가 상당하며 서두에 말했듯이 던지는 메시지도 강렬합니다유괴사건을 다루고 있어 지인의 사건이 겹쳐 떠올라 지사 변호사의 고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응원하게 됩니다.

 

소설은 예치치 못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으니장르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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