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숫자들 -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사너 블라우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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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만든 세상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방법

 

더퀘스트에서 출판한 사너 블라우 기자님의 <위험한 숫자들>은 인간의 본능적인 숫자 편향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우리는 숫자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매일 등장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는 우리 생활의 방역지침을 결정하는 단서가 되고이제는 확진자 수에 따라 엔데믹을 바라보는 시기를 앞두고 있다지난 3년간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하루의 자가 방역 정도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었다.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는 숫자로 내 한 표가 퍼센트의 작은 부분이 되어 더 많은 퍼센트를 나타내는 숫자는 모든 권력을 집중하게 한다.

 

               Photo by Clay Banks on Unsplash

 

숫자는 우리의 사회 평판도 좌우한다내 의지와는 관련 없이 나의 모든 재정과 신용 상태는 신용지수라는 숫자로 표현되어 경제생활의 역량을 좌우한다뭐 급여를 받아도 통장의 숫자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라 숫자는 나의 기분과 능력을 좌우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가 되었다.

개인을 넘어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면 국가 역시 숫자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매년 목표로 하는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들여다보며 관료는 머리를 싸맨다.

 

국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의 등락에 따라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사람의 희비를 가른다학창 시절을 되돌려보면 IQ 지수가 나의 모든 지적역량을 나타내는 숫자가 되었던 적도 있다검사 시간에 제대로 검사 용지에 답을 작성하지 않은 친구는 평생 자신의 IQ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저자인 사너 블라우는 유럽 전역을 뒤흔든 크라우드펀딩 저널리즘의 시초 <코레스폰던트DE CORRESPONDENT>의 수학 전문기자이다에라스무스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틴버겐연구소에서 계량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숫자가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며 우리의 상식으로 자리 잡는지 알려준다.

 

우리가 숫자에 열광하게 된 최초의 계기 중 하나는 나이팅게일의 통계수치가 전쟁에 시달린 병사의 치료를 개선하고 병영 생활을 개혁했을 때이다나이팅게일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도표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인물 중 한 명이었다.

 

             Photo by Justin Morgan on Unsplash

19세기부터 다양한 유형의 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경제범죄교육과 같은 추상적 개념에 관한 수들이 그것이다표준화를 만들어 측정하는 방법으로 숫자는 최적의 수단이었다.

 

1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로버트 여키스는 신병의 지능검사를 위해 IQ 지수를 고안했다지능지수의 악용과 오용은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병사의 지능검사는 물론이고 인종에 따른 지능지수의 차이는 인종의 우월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었다평균적으로 검은색 피부를 지닌 사람일수록 지능검사 점수가 낮다우리는 지능검사를 수행하는 집단의 교육 정도펜을 잡고 쓰는 시간에 따라 검사 수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1978년 미국에서 불법으로 정의할 때까지 지능검사에 따라 강제로 불임 상태를 만들었다는 것은 숫자를 악용한 추악한 진실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담배회사의 판매 마케팅에 사용된 숫자의 사례와 킨제이 보고서에 등장하는 숫자의 근거는 모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오랜 시간 우리의 의식에 자리 잡은 편견으로 작용했다.

 

우리는 숫자를 바라볼 때 숫자를 발표하는 집단의 성격이나 숫자가 편향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매일 신문과 뉴스로 접하는 숫자는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는 효과적인 도구이지만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뉴스에 등장하는 숫자는 시간이 지나거나 발표하는 기관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숫자를 의심하는 연습을 위해 다음을 기억하자.

 

1. 전달자가 누구인가?

2.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3. 표준화된 수치인가?

4.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었는가?

5. 데이터가 어떻게 분석되었는가?

6. 숫자를 어떻게 제시했는가?

 

<위험한 숫자들>은 숫자가 나타내는 다양한 성격과 장단점을 확인하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위험한숫자들, #더퀘스트, #사너블라우, #노태복, #자연과학, #수학, #통계,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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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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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마지막 유작!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파람북에서 출판한 이어령 선생님의 <너 누구니>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로 젓가락 문화유전자로 한국인을 살펴본다젓가락을 우리의 가장 오래된 미래로 상정하고 그 안에 담긴 한국인의 유전자 암호를 해독하고 세계와 미래로 나가는 거대한 문명론을 탐사하는 도서이다젓가락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문화와 관련한 사고를 확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

 

이어령 선생님은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 지성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왔다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7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였고석좌교수를 지냈다그는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명 칼럼리스트로만 활약한 게 아니라 88서울올림픽 때는 개ㆍ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1980년 객원연구원으로 초빙되어 일본 동경대학에서 연구했으며, 1989년에는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소의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1990~1991년에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너 누구니 책날개 중 ]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을 키우는데 그의 역할은 지대했다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주도했으며문화부 장관 재임 말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을 극적으로 통과시켜 오늘날 다양한 예술 문화 분야에서 역량을 가진 인물을 배출하는 인큐베이터를 만들었다.

 

가장 효과적으로 국력을 향상하는 방법이 교육이라는 점에 착안하면 이어령 선생의 문화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그의 선견지명은 오늘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 저변에 확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본다.

 

한국중국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지식을 바탕으로 젓가락에 담긴 한국인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을 확인하는 것은 흥미로웠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젓가락을 사용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길이나 생긴 모양이 모두 제각기 다르며 한국은 젓가락 문화에서도 특이하게 금속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이고젓가락과 숟가락을 함께 짝을 이뤄 사용하는 유일한 민족이다.

 

한국인으로 성장하면 제일 먼저 배우는 식사 예절 중 하나는 젓가락 사용에 관한 것이다우리는 상대와 식사 자리에서 상대방의 젓가락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식사 예절을 배운 정도를 판단하기도 한다금속젓가락은 위생에도 탁월하며 나무젓가락보다 능숙하게 사용하기 어렵다젓가락의 능숙한 사용은 두뇌 발달과 손기술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과학 기술의 발달에도 이바지한다.

 

수저를 빗대어 출생과 신분을 비유하는 모습도 기발하다양반과 노비에 이루어진 봉건사회의 신분 구조는 타파했지만자본과 부를 기준으로 금수저부터 흙수저까지 4개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람들의 풍자는 수저가 가지는 문화적 의미를 상징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설명할 때 가락’ 문화는 빼놓을 수 없다엿가락신 가락노랫가락국수 가락…….

가락이라는 말은 한군데서 갈라져 나온 것을 말한다하나가 두 개로 갈라지는 것은 두 가락세 개로 갈라지면 세 가락이다중국의 나 일본의 하시라는 말은 두 개의 막대기를 표현하지 못한다.

 

한국 사람은 술을 마시면 젓가락을 두드린다중국의 경우 젓가락으로 다른 물건을 두드리는 것을 매우 교양 없는 행동으로 여긴다젓가락으로 두드리는 것은 묘한 리듬감을 만들어낸다한국인을 흥의 민족이라 부리는 사연 중에는 술자리에서 두들기던 젓가락 장단에도 있다.

 

선생은 평생의 지적 편력을 집대성해 최후의 유작 시리즈를 남겼다한국인 이야기 전 4권과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전 6권이 해당한다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선생의 방대한 지적 사유의 결과를 <너 누구니>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너누구니, #이어령, #파람북, #인문, #한국인, #문화, #젓가락,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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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 39가지 논제로 ‘과학 토론, 수행 평가’ 완전 정복!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3
남숙경.이승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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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가지 논제로 과학 토론수행 평가’ 완전 정복!

 

특별한서재에서 출판한 남숙경·이승경님의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은 과학 토론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과정을 소개한다과학 토론 대회는 자연계를 희망하는 학생은 대입을 위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추천할만하다.

 

문제는 토론 논제를 정하고토론 개요서를 작성하며 개념 설명과 이를 토대로 한 일상생활에서는 해결 방안을 찾는 방법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은 주요한 39가지 논제를 만들었다.

지구 온난화쓰레기인공 지능미세 먼지물 부족바이러스, 6개 주제는 개념 설명과 토론 개요서를 모두 담고 있다그 외 33개 주제는 토론 개요서를 작성하기 위한 개념 설명과 이를 토대로 해결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도록 생각 적용하기’ 위크지를 수록하고 있다.

 

각 논제는 생각 열기’ 과정으로 확인한다. ‘생각 확장하기에서는 논제의 정의를 확인하고, ‘생각 채우기에서는 논제와 관련한 용어 설명과 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생각 키우기에서는 논제가 실제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현황을 분석하고, ‘생각 정리하기에서는 논제의 원인을 분석한다. ‘생각 적용하기는 저자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동안 해결 방안을 찾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워크지를 소개한다.

 

생각 구체화하기는 생각 적용하기에 등장한 워크지를 채우는 과정을 소개하며마자막 과정인 개요서 쓰기는 지금까지 논제를 통해 다루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 개요서를 쓴다.

 

자연계 학생은 그 어느 때보다 과학 탐구 과목의 중요해지고 있다어느 한 과목 할 것 없이 시험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상황에 과학은 국어영어수학 과목만큼 공부할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하지만난이도가 비슷해지고 있다과학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학생들의 학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생각하면 과학에 관한 자신감을 북돋우는데 과학 토론 과정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 있다.

 

2024학년도 대입 수험생부터는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항목이 대거 줄어들어 세부 능력과 특기사항과 비교과 항목을 얼마만큼 잘 확장할 수 있는지가 학생의 학업 역량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핵심이 되고 있다.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은 과학 과목의 학교 수행 평가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과학적 사고를 확장하는 연습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파워풀한실전과학토론, #남숙경, #이승경, #특별한서재, #과학, #인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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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룰렛 - 중국공산당의 부, 권력, 부패, 보복에 관한 내부자의 생생한 증언
데즈먼드 슘 지음, 홍석윤 옮김 / 알파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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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국의 정치와 비즈니스를 움직이는가?”

 

알파미디어에서 출판한 데즈먼드 슘의 <레드 룰렛>은 올해 들어 가장 도발적인 문제작이다중국에서는 절대 출판할 수 없는 이 책은 데즈먼드 슘의 아내 휘트니 단의 실종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실종 사건이 가지는 의미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 희생된 거라 저자는 확신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홍위병 소년단 출신으로 중국 현대사의 격랑의 파도를 경험했다.

 

 

중국에서 전하는 말로 베이징에서 관직 자랑하지 말로쑤저우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쑤저우에 외가를 두었지만신중국 건설에 자본가는 최하위층으로 전락시켜야 하는 부류였다.

 

그의 가족은 홍콩으로 이주하게 되었고이 과정에서 해외 화교의 자발적인 중국 투자도 있지만중국 내 가족을 동원해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한다당시 자본이 부족했던 중국이 해외 화교의 자본을 끌어들여다 할 상황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는 홍콩에서 제2의 인생을 경험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위스콘신 대학을 졸업한다이후 홍콩의 시티은행 비커스의 증권 브로커를 시작으로 사모 펀드 회사 차이나베스트에 근무하며 운명의 여인인 휘트니 단을 만난다.

 

차이나베스트가 인수 합병하려던 회사 중 한 곳의 대표인 휘트니는 다른 중국의 여성과는 달랐다데즈먼드의 인생은 휘트니를 만나고 급변한다그녀는 데즈먼드에게 말하는 법중국 공산당 관리를 만날 때 취하는 행동대화 주제행동에 이르는 모든 것을 알려준다휘트니는 방대한 독서를 바탕으로 한 지식을 가지고 공산당 간부 및 시장의 비서로 근무하며 연설문을 작성하고 주목할 만한 인물을 예방한다.

 

두 사람은 꽌시를 바탕으로 권력의 상층부를 향해 나아간다권력의 이너서클의 언저리에서 중국 정치와 비즈니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모든 장면을 지켜보았다언저리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휘트니의 꽌시(?)인 장 이모가 이너 서클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녀는 바로 원자바오 총리의 부인인 장페이리이기 때문이다.

 

꽌시가 작용하는 매개는 땅이다활용 가능한 땅을 불하하면 그곳을 개발해 개발 이익을 상대에게 보답하는 방법을 꽌시는 작용한다휘트니와 데즈먼드의 사업은 승승장구했다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거점을 건설했으며베이징 중심부 8만 여평의 토지에 호텔주거지사무실 공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성공한다.

 

슈퍼리치가 된 이들 부부와 중국 공산당 내 홍색 귀족과의 교류는 주목할 만하다그들의 쇼핑과 유럽 여행은 막대한 지출을 가볍게 여긴다한 끼 저녁 와인 값으로 1억 원 이상을 지출하고세 부부의 여행으로 천억 원 상당의 전세기 3대를 운항해 1대는 여분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전에 스위스의 명품 시계 가게에 찾아갔을 때서울의 명동에서 느낀 감정을 느끼고 전 세계와 중국인의 쇼핑지라고 느꼈는데이들 홍색 귀족의 라이프 스타일은 억만장자가 과시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의 성공은 두 사람의 불협화음을 초래한다데즈먼드는 자신의 방식으로 성공한 지분을 가지길 원했지만휘트니는 모든 결정과 지분과 명의를 자신의 것으로 더 옥죄려 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그를 사지에서 벗어나게 했다.

 

휘트니는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의 권력다툼의 희생자가 되어 한순간 실종되어 현재까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여기에는 중국 지도층의 권력 변화 과정이 원인이 된다.

 

신중국 건설된 후마오 주석의 권력 독점의 취약한 부분을 확인한 덩샤오핑은 소수의 집단 체제를 구축해 중국을 운영하고자 한다뒤이은 짱저민후진타오는 소수의 집단 체제를 다수의 집단 체제로 구축했다.

 

뒤이은 시진핑 주석도 집단 지도체제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달리 시 주석은 마오 주석의 방식을 흠모하고 그의 길을 따르고자 했다.

 

자연히 권력의 한 축을 맡으려 했고보시라이왕치산저우융캉왕리징링지화후진타오원자바오를 실각하게 한다.

 

시 주석은 부패 척결 위원회를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하고원자바오 총리가 보시라이 실각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자 보시라이의 측근은 뉴욕타임즈에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부정 축재한 재산이 3조 6천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준다원 총리의 기사 하단에 휘트니의 실명도 거론되고 모든 상황은 종료하게 된다.

 

데즈먼드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의 부인인 장 이모는 모든 재산을 공산당에 헌납하고 제재에서 빠지지만휘트니를 보호하지는 않았다.

 

<레드 룰렛>은 기사로 접하게 된 중국 최고위층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비교적 지근거리에서 경험한 저자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증언하는 논픽션이다현재의 미중 관계가 우호적이었다면 출판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레드 룰렛>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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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제1693호 : 2022.04.05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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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1693호 커버스토리는 어쩌다 통의동 시대를 다루고 있다. 시사저널의 통의동 시대기사보다 더 눈에 띄는 칼럼은 파친코의 주연 이민호 배우와의 인터뷰였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작품을 읽고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곁들인 소개로 나 역시 알게 되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 후, 80여 년 동안 일본의 피해국 입장을 유지했으며, 피해자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이다. 세계 대전의 광기는 여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주었지만 이후 언급되는 비율을 보면 홀로코스트는 자체로 상징성을 가진다.

 

그런 이면에는 유대인이 가지는 문화의 힘,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애플 사의 <파친코>는 문학이 가지는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재일 한국인의 서사에 1,000억 이상을 투자해 극화 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투자에 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거다.

 

지금까지 피해국 행사를 하며 마침내 미국의 최고위층 관료를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 같이 추모를 하게 한 일본의 노력을 <파친코>는 단번에 압도해 버렸다.

일본의 한국 무역보복이 진행 중일 때 많은 재일 한국인들이 겪었던 비난어린 시선을 이번 <파친코>를 통해 다시 경험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일본에서의 혹독한 시절을 견디며 강한 회복력과 근면 성실함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회색지대에서 경계인의 삶을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의 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이 가지는 상징성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현 시점에선 한국 문화가 가지는 힘이 일본 문화가 구축한 역량을 역전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우리 가족은 이민호 배우 작품을 애청하고, 주연했던 촬영지를 찾아가곤 했다. 그가 13년 만의 <꽃보다 남자>이후 오디션을 통해 맡은 <파친코>한수는 악역이지만 사랑을 위해 평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헌신하는 역할이다.

 

꽃보다 남자의 마카오, ‘상속자들의 산타 바바라 비치, 이번 파친코에 등장하는 목포를 방문해 드라마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

 

<파친코>에 대한 심층 보도를 기대했는 데, 다행히 1694호에 별도의 심층 보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구 선생인 말한 문화의 힘을 강조한 내용이 떠오르는 동시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 한일 문화 개방이 한국 문화를 취약하게 할 거라는 우려가 무색할 만큼 한국의 문화 자본이 세계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뿌듯한 동시에 이 현상을 어떻게 잘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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