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4
조너선 맨소프 지음, 김동규 옮김 / 미디어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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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호의는 어떻게 중국의 권리가 되고 말았나

 

미디어워치에서 출판한 조너선 맨소프 기자님의 <판다의 발톱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은 막연하게 벌어진 화웨이 사건의 터지게 된 2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충격적인 도서이다.

 

자유민주주의 정치경제체계는 어떤 의미에서 대단히 취약한 점을 가지고 있다정치는 선거제도를 통해 법안을 만들어가기에 일정한 집단을 형성하고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정치력을 가질 수 있다선거 결과에 따라 치명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경제적인 면은 모든 것은 돈이 말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영 기업 혹은 사업가상인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고 부동산과 동산을 매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면 된다.

 

어떤 의미에서 캐나다와 같은 중견 국가는 중국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기 취약하다토지 면적대비 적은 인구와 광범위한 영토로 인해 기업이 분산된 점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인구를 투입해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에 적합하다.

 

최근 중국의 가장 영웅으로 떠오른 화웨이 회장 멍완저우는 전 회장 런정페이의 딸이다그녀는 과거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미국의 대이란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2018년에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고 가택연금에 처해졌다사실 캐나다는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국가로응당 밟아야 할 적법절차를 밟았을 뿐이다.

 

하지만 중국은 갑자기 당시 중국에 거주 중이었던 캐나다의 무고한 시민들인 마이클 스패버(Michael Spavor)와 마이클 코브릭(Michael Kovrig)을 감옥에 가두고 인질외교에 나서는 것으로 이 문제 대응에 나섰다고문까지 당해야 했던 마이클 스패버와 마이클 코브릭은 멍완저우가 석방되고 나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멍완저우는 미국의 겁박을 이겨낸 독립투사가 되어 귀국했으며중국은 캐나다에 지난 200년 동안 은연중에 공들인 노력의 결실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작금의 세계는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아래 있다.

 

미국의 쿼드를 봉쇄하기 위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통일전선전술미인계문화교류회유뇌물 등 이름만 들어서는 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 같은 온갖 수단들은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캐나다를 중국의 영향력 아래 두는 것이다.

 

이는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시진핑 주식이 2013년 발표한 육상 실크로드 계획 일대일로’ 루트는 다음과 같다육상루트 시안에서 시작해 란저우우루무치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이란터키러시아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그리스케냐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하이커우광저우취안저우이다.

 

이는 미국의 압박을 봉쇄하는 전략이고지난 수십 년간 첩보 자산을 바탕으로 남중국해의 인공섬을 만들어 이제는 그곳 영해를 지나려면 중국의 공격을 감내하고 지나야 한다미국이 늦었지만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패권을 장악하고 항해권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처지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 요충지는 캐나다다.

 

두 나라의 최초로 상대를 인식하고 서로 교류를 시작할 때는 호감으로 출발했다캐나다는 오랜 시간 선교의 미지의 땅인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했고중국은 대륙횡단철도 노동자를 미국으로 파견했으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로 파송을 추진했다.

 

캐나다의 원주민과 백인 근로자가 받는 1/3의 임금으로도 중국인은 근면하게 노동을 제공했다이는 중국인이 캐나다에 환대를 받으며 지속해서 머무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1965년 피에르 트뤼도가 의회에 입성하고 1967년에 법무부 장관이 되었다가 이듬해 자유당 당수에 오른 시점부터였다피에르 트뤼도는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캐나다인으로 처음 총리에 오른 인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의 스파이는 여론을 중국에 우호적으로 만들었고그 결과는 오늘에 이르렀다.

 

저자는 지난 50년 동안 정치부 기자로 중국대만 관계에 정통했으며 중국이 캐나다를 좌지우지하는 과정은 대단히 치밀하다.

 

저자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해왔던 간첩 행위기업 침투정부 기밀 탈취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어떤 단체를 독소 집단으로 규정해 탄압했으며적군을 무력화하는 전략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전해진 온갖 권모술수와 손자병법의 계책이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캐나다를 장악하기 위한 정치경제문화언론 통제에 도달하는 과정은 계획한 목표 국가를 장악하는 정책이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중국이 캐나다뿐만 아니라 호주 다윈프랑스의 브리타니파키스탄의 과다르를 장악한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지니 한반도에 영향력을 넓혀가는 수순이 떠올랐다.

 

국제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은 <판다의 발톱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판다의발톱, #캐나다에침투한중국공산당, #조너선맨소프, #김동규, #미디어워치, #정치, #사회, #세계이해관계, #캐나다와중국, #국제정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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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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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에서 찾아낸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씨큐브에서 출판한 리처드 폴 에번스의 <노엘의 다이어리>는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첫 소설 <크리스마스 상자(The Christmas Box)>가 현재까지 8백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30여 편이 넘는 소설이 모두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노엘의 다이어리>는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가 결정되어 2022년 개봉 예정이다.

 

로맨스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라 <노엘의 다이어리>가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에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화해와 용서다우리는 가정 내에서 불화를 겪는 사람을 종종 보곤 한다그 대상이 부모님과 나타나는 갈등이라면 이는 그 사람을 평생 따라다니는 불행이 되곤 한다소설 속 주인공 제이콥은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어린 시절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졌다.

 

형 찰스가 죽었고 부모님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다어머니 루스는 정신질환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고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을 앓는 호더로 살았다당연히 제이콥에게 나누어 줄 사랑은 없었다제이콥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시니컬하게 반응하고 열여섯 살 집에서 쫓겨난 후로 부모와의 인연을 끊고 산다.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글쓰기는 그의 장기가 되었다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소설을 출판하게 되고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제이콥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홀로 독립한다그의 삶은 점점 더 외로워졌다.

 

뉴욕으로 출판사와의 미팅을 앞두고 걸려온 상속변호사 캠벨과의 전화 통화는 그의 삶을 뒤바꿔버린다.

 

어머니 루스가 2주 전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상속인을 제이콥으로 지정했다는 사실과 부동산과 어머니의 짐을 처분하기 위해 고향 집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십팔 년 만에 고향 집에 방문한 제이콥은 어머니가 짐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는 사실에 놀란다이웃집에 사는 할머니 엘리즈는 제이콥이 알고 싶은 궁금증을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고향 집을 찾아온 이는 자신만이 아니었다아기 때 입양된 레이첼은 친어머니가 제이콥의 집에 잠깐 살았다고 하며 어머니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레이첼과의 만남을 그에게 놀라운 기시감을 가져다준다그가 밤에 자주 꿈을 꾸었던 여인의 모습과 레이첼은 닮은 듯 보였다레이첼은 결혼할 사람이 있지만서서히 제이콥에 빠져든다.

 

짐을 정리하며 발견한 노엘의 다이어리는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내가 수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라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의 이야기를 쓰도록 내버려 뒀어.’라고 말했어요당신이 저를 다시 사랑해줄 수 있을지 알고 싶었어요예전처럼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바꿀 수 있어요. (288)

 

<노엘의 다이어리>는 가족의 불행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과 소원해진 상대와 소통과 용서화해를 통해 자기 고통에서 해방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자신을 있게 한 부모님을 찾아가는 레이첼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며 어머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다짐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노엘의다이어리, #리처드폴에번스, #이현숙, #씨큐브, #로맨스소설, #해외소설, #넷플릭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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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유니버스 - 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수키 핀 지음, 전혜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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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수키 핀 교수의 <필로소피 유니버스>는 철학계에서 활약하는 여성철학자들을 조망하는 책이다철학자라고 하면 의례 남성이 먼저 떠오르지만현대철학을 전공하는 여성철학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자신의 연구와 사상으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데이비드 에즈먼드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원과 철학자 나이절 워버턴이 2007년 개설한 팟캐스트 <철학 한입>에 나왔던 여성철학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따라서 철학자의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사상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지만가독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여성성의 사회상을 주목한 시기는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의 <2의 성>이라는 책이 출간된 이후부터다보부아르는 여성성은 생물학적인 것이고 여자는 그와 별개라고 했다.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지 않고 길러질 뿐이다라는 말로 성sex은 주어지지만 성별gender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20세기 이전의 여자란 난소가 있어서 난자를 생산하고 아이를 출산하는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여자를 정의했다.

 

 

여성의 사회화 과정에 자유를 획득한 이후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은 증가하고 있다혐오의 특성을 밝힌 마사 누스바움의 견해는 주목할 만하다그녀는 인간이 진화하면서 투사적 혐오가 생겼다고 바라본다사람들은 어떤 하위 집단을 만들어 그 집단에 끈적함과 질펀함악취와 같은 성질을 투사해 자신이 지닌 동물성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하위집단을 만들어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될 집단으로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단적인 예로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불가촉천민과 미국의 노예제도 아래서 흑인에게 혐오를 투사했으며 우리나라 왕조 시대 천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혐오의 대상이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여성과 여성의 신체를 향한 혐오는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노출했을 때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며 어떤 문화권에서도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 행동이다.

 

다른 철학자의 연구도 기억할 만하다.

 

앨리슨 고프닉은 흄의 철학에서 전통 불교와 유사하다고 생각해 흄과 불교의 공통점을 연구했다흄은 데카르트를 비롯한 기존 철학자들이 생각한 자아의 개념과 다른 입장을 가졌다흄은 인간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생각과 신념믿음이 어우러져 있을 뿐 배후에 라는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흄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집필하던 라플레슈 왕립학교에는 당시 불교철학에 대해 잘 아는 예수회 데시데리 신부와 수도사 샤를 프랑수아 돌루가 함께 있었고 서로 대화를 통해 철학을 공유했다.

 

 

수전 제임스는 현대철학의 슈퍼스타인 미셸 푸코 사상의 변화 과정을 톺아본다푸코는 다양하고 특정한 철학 문제를 다루었다첫 번째 책에서는 광기의 역사를 논했고 이후 심리학의 역사감옥의 역사와 처벌 제도성의 역사도 다뤘다그는 사람이 주체로 기능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갖춰야 할 필수요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푸코는 당시 프랑스 철학의 주류였던 실존주의와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던 마르크스주의에 저항하며 주체와 진리의 관계에 계보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관점 여성국가의 권한추방동물권문화편견욕설교양신뢰편견아프리카 철학 등 을 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철학에 대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탐구하고자 한다. <필로소피 유니버스>는 제목 그대로 철학 사상계의 다양한 연구 분야와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일반인을 위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철학책을 찾는 분은 <필로소피 유니버스>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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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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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열림원에서 출판한 이어령 선생의 유고시집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그의 인생을 돌아보며 종교에 귀의한 모습과 어머니와 딸을 그리는 시집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마지막 길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자신의 인생에 기념비적인 사건을 기록하고 싶을 것이다선생은 당신의 슬픈 감정을 담담하게 언어로 표현한다부모로서 자녀를 잃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경험을 없을 것이다그런 경험을 한 자녀를 헤아리고 천국으로 데려간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 인류가 35억 년의 길고 긴 생명의 진화를 이어온 길이다.

 

그의 인생에서 딸 이민아 목사의 영향은 크다일부에 알려진 대로 수많은 안타까운 사연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이민아 변호사는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고 이어령 선생도 딸의 사망하기 5년 전에 개신교로 개종하게 된다각자의 자리에서 너무도 바쁘게 살아온 아버지와 딸은 마침내 같은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개신교의 특성을 생각하면 목사가 된 딸과 좋은 마무리를 위한 종교의 선택이 한편으로는 이해된다.

 

이 시집은 무신론자에서 신앙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1부 까마귀의 노래와 어머니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며 응원을 보내는 2부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 희망을 나타내는 아이를 그리는 3부 푸른 아기집을 위해서와 딸을 잃고 난 후 고통과 그리움딸을 향해 나아가는 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을 잃어버리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한다선생은 딸이 겪은 슬픔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딸을 천국으로 떠나보내고 딸을 그리워한다.

 

눈을 뜨면 그 많던 밤은 가고 부활의 아침이 온다 // 오직 하나의 아침을 위하여 떠오르는 태양을 보거라 너의 아침은 나의 아침 아침은 하나.

하나의 아침을 위하여 일부분 ]

 

친구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가까이 오늘 나는 기도를 드립니다 저 영원한 빛과 소리를 접속하기 위해서 주님의 비밀번호를 찾기 위해서 온을 모읍니다.

기도는 접속이다 일부분 ]

 

 

우리 일생은 태어날 때 처음 흘린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한다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로부터 받은 눈물이 있기에 지금 우리는 세상에 남은 가장 티 없는 맑은 물 앞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 일부분 ]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살던 집이 있을까

네가 돌아와 차고 문을 열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네가 운전하며 달리던 가로수 길이 거기 있을까

네가 없어도 바다로 내려가던 하얀 언덕길이 거기 있을까

바람처럼 스쳐간 흑인 소년의 자전거 바큇살이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을까

 

헌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아침마다 작은 갯벌에 오던 바닷새들이 거기 있을까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민아 목사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헌팅던 비치는 그녀가 변호사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로스앤젤레스 검사로 근무하며 지역의 부장검사를 지냈던 곳이다선생의 입장에서 딸의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를 보냈던 헌팅턴비치에서 그녀의 발자취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이제는 천국으로 떠난 그녀의 흔적을 찾으며 그녀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기대에 그녀를 기다린다.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 불리는 이어령 선생의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그가 했던 사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헌팅턴비치에가면네가있을까, #이어령, #열림원, #유고시집,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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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피니
코너 오클레어리 지음, 김정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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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청년 사업가에서 재산 9.4조를 기부한 진짜 부자

 

가나에서 출판한 코너 오클레어리의 <척 피니>는 그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다척 피니는 우리에게 매일 11억 원을 기부하는 부자로 알려져 있다매일 11억 원이라는 금액도 놀랍지만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9.4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라는 점은 더 놀랍다.

 

더 기빙 플레지를 만든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가장 존경하는 사업가가 척 피니이고 그의 기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억만장자의 사회환원을 약속한 클럽이 더 기빙 플레지이다.

 

척 피니는 1931년 뉴저지의 아일랜드 허름한 집에서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 가정은 어려운 형편에 넉넉하지 못한 가정이 대부분이었다어린 피니는 돈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다.

 

        Photo by Federico Di Dio photography on Unsplash

아버지는 보험사에서 일했고어머니는 간호사로 가정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실한 부모 덕분에 세계 대공황을 잘 견뎌냈다어머니가 마음씨 좋은 옛날 미국인 인만큼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그래서 척 피니도 크리스천이라고 한다어머니는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몰래 선행하라고 몸으로 가르쳤다찰스는 엄마가 남을 몰래 돕는 모습을 보고 자라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평생 실천해 자신의 선행과 기부를 숨겼다.

 

10살의 나이에 크리스마스카드 판매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중학생 때는 골프장에서 캐디로 돈을 벌었고여름이면 해변에서 파라솔을 빌려주거나 물풍선을 얼굴로 맞으며 돈을 벌었다.

 

194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찰스는 열일곱 살에 미국 공군에 자원입대했다전우들은 그를 척이라 불렀다.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찰스는 목숨을 잃을뻔한 경험을 하고 제대한다미국 공군으로 복무하는 동안 미군에 납품되는 면세 주류를 팔기도 했다면세품에 대해 눈을 뜬 피니는 미군이 주둔하는 항구 도시를 찾아 상품 거래량과 품목을 늘려갔다.

 

         Photo by Florian Wehde on Unsplash

제대군인의 대학 교육을 위한 기금을 이용해 척은 코넬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대학교를 입학한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이었다척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다.

 

코넬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친구들과 매일 샌드위치 장사를 돈을 벌었고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는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주는 발판이 되었다.

 

1960년 29세 대학 친구와 면세점 사업체를 인수해 DFS 면세점을 공동 창업했다우리가 하와이홍콩에서 보는 DFS 갤러리아가 피니가 설립한 회사이다그리고 매년 천만 달러 이상을 벌기 시작해, 1970년대 후반부터는 5천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연간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되어, 1988년에는 약 1조 5,000억 원(13억 달러)의 자산을 달성해 <포브스>가 발표한 부자 순위 23번째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자신의 기부를 남모르게 시작했다.

1982년 비밀리에 아틀랜틱 기부 재단을 설립한 찰스는 사람들 몰래 기부했다자신의 기부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 기부를 끊겠다고 엄포를 놓았고아일랜드 대학 총장들이 은연중에 피니의 기부 사실을 흘리려 했을 때 그들은 한 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기부는 중단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피니는 1997년 그의 기부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15년간 2,900회에 걸쳐 무려 40억 달러(4조 5천억)를 기부했다.

 

           Photo by Gregory DALLEAU on Unsplash

모든 쇼핑 사업의 최고 포식자는 LVMH의 아르노 회장이다그는 자신의 명품이 판매되는 지점을 알고 있었고척의 DFS를 구매하기로 했다. 1997년 DFS 매각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아틀랜틱 기부 재단의 돈이 흘러나가는 회계를 발견했다척의 기부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피니와 다른 파트너는 DFS의 각자 지분 38.75%와 20%를 매각하며 각각 16.2, 8.4억 달러를 챙겼다피니와 파커는 회사 장기근무자에게 각각 1천 6백만 달러, 8백만 달러를 기부해 수많은 직원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의 모교인 코넬대학교와 그의 고향인 아일랜드 대학의 교육 사업에 지원했다이후 미국아일랜드를 넘어 베트남필리핀쿠바 등 많은 나라의 의료 교육 분야에 지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매일 하루에 100만 달러 한화 약 11억 원을 매일 기부했다. 2014년 자산의 무려 99%인 66억 달러를 기부했다. 2020년 마침내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했으며 자산 대비 기부 비율 1위라는 명성을 얻었다척 피니는 자신이 설립한 총 기부액 80억 달러를 달성한 후 자신의 아틀랜틱 기부 재단을 해체했다.

 

현재 피니는 15달러 시계를 차며 자신 소유의 아파트와 차도 없이 임대아파트에서 부인과 지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비행기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척은 억만장자가 존경하는 부자가 되었다.

 

척 피니는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부하는 이유는 내가 필요한 것보다 많은 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난 돈을 정말 좋아하지만돈이 내 삶을 움직이진 못하죠.”

 

진정한 부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척 피니의 사업상 우여곡절과 기부에 관해 궁금하신 분에게 <척 피니>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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