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제1695호 : 2022.04.19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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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405


시사저널 1695호 커버스토리는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장 232명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관한 내용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사한 시사저널의 탐사취재는 그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놀라움을 전한다.

 

첫 번째 소식으로 전국 지자체장의 20%가 다주택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에서 다주택자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지자체장들이 재산 신고에서 주목할 점은 자신의 재산을 축소신고하기 위해 공시지가로 신고하는 일이다. 이 점도 시세로 신고하는 것이 정해지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굳이 시세로 신고해 비난을 자초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거래가 일어나 거래가를 기록해야 함에도 굳이 공시지가로 신고하는 사례에 있다.

 

두 번째 소식은 50%에 해당하는 지자체장이 자신이 관할 구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점이다. 자신의 관할 구역의 개발 정보를 가장 먼저 접근하고 계획하는 자리에 있는 이들이 관할 구역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점은 이해 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개발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부동산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되는 지자체장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세 번째 소식은 지자체장의 60%가 위장 농부라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1211항에는 경자유전(耕者有田,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원칙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농지취득 자격증명이 필요한 전··과수원 등 농지를 보유한 지자체장은 137명에 달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농지는 투기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인도 경매를 통해 농지를 취득하고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취득할 수 있다. 단 자신이 농사를 지어야만 한다. 이를 편법으로 취득하기 위해 주말에만 가서 농사를 짓는다는 주말 체험 영농 농지를 소유한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더구나 관할 지역의 개발 정보를 이용한 농지를 전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이들의 개발 정보를 이용한 농지 전횡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현재의 농지법으로는 재산신고 때 부동산의 취득 경위를 상세히 밝히지는 않아 서류상으로 이를 걸러내기는 쉽지 않다.

 

이들은 개발구역으로 지정될 농지를 은퇴 후 경작한다는 명분으로 농지를 미리 사놓고 경작지로 등록한 다음 개발이 진행할 즈음 토지용도를 변경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지자체장의 60%가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은 이들이 경작할 리도 없거니와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로 여겨진다.

 

막연하게 지자체장들의 부동산에 관한 논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상은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LH 사건이 떠오르는 건 당연하다. 전국 지자체장의 평균 재산은 대한민국 국민 평균 재산의 4배가 넘으며 임기가 지나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은 더많이 올라 있었다.

 

시사저널 1695호는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장의 부동산 실태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전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방선거, #지자체장, #부동산, #농지, #위장농부, #농지법, #시사저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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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명문장 : 경제학 1 보이지 않는 손 vs 야성적 충동 - 원서로 읽고 따라 쓰는 세계를 바꾼 명문장
서정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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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읽고 따라 쓰는 명문장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서정희 대표님의 <세계를 바꾼 명문장>은 명문장의 원문과 번역문필사그리고 해설을 덧붙인 도서이다.

 

경제학 분야에서 흐름을 바꾼 플라톤애덤 스미스맬서스하이에크케인스마르크스리카르도슘페터프리드먼의 원문의 발췌문과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를 소개한다저자는 원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는 한국어 번역어가 가져다주는 파장을 떠올리며 세계를 바꾼 명문장’ 시리즈를 기획했다.

 

              Photo by Dominik Luckmann on Unsplash

대표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언급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에서 등장하는 junkfood의 해석과 관련한 불량식품’ 논쟁이 그에게 경제학의 원문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이를 번역문과 함께 해설을 덧붙여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을 익히기 위한 활용방안을 소개한다처음 영어 원문-번역문-해설-영어 원문-필사 연습의 순서로 읽고 감사할 것을 추천한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책에서 소개하는 학자의 주요 저서를 확인하는 것도 경제학을 이해하는 큰 틀이 될 것이다.

 

              Photo by John McArthur on Unsplash

교환화폐가치분업 등은 경제학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기초 개념이다분업을 기록으로 남긴 사람을 흔히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떠올리는데실은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그 원조를 만날 수 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인간 공동체 형성의 단초를 분업에서 찾는다. 2천 년이 지나 현재와 같은 분업기술숙련전문화의 개념을 얘기하는 <국부론>을 만나게 된다.

 

It is not from the benevolence of the butcher, the brewer, or the baker, that we expect our dinner, but from their regard to their own interest.

우리가 식사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양조장 주인빵집 주인의 자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 국부론 중 (30)

 

           Photo by Jose Martin Ramirez Carrasco on Unsplash

애덤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처음으로 등장한 책은 스미스가 글래스고 철학 교수가 된 두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한 <도덕감정론>이라는 책이다. <도덕감정론>에서는 서너 번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단어는 정작 <국부론>에서는 단 한 번 등장한다.

 

경제학이 정치정치학에서 독자적으로 학문을 기틀을 갖춘 것은 고전파에 이은 신고전파 경제학이 출현한 1870년대 부터다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정치경제학이라는 용어에서 과학의 영역인 경제학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현재는 국가에 닥친 위기상황을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학자의 이론을 소환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재정적 능동주의를 강조한 케인스와 시장의 시스템을 강조하는 하이에크가 대척점에 있다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도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이다고전파와 신고전파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합리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강하게 믿는 반면 케인스는 우리 경제가 내포한 불확실성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에 주목했다경제는 야성적 충동으로 알려진 낙관론과 비관론의 한바탕 싸움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케인스는 불황이 총수요의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보았다케인스는 이것이 국내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세계를 바꾼 명문장>의 경제학에 등장하는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이 당대 경험했던 경제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고안한 사상이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어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맬서스의 인구론에 이어 행동경제학에 이르는 경제학의 사상이 이어져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학을 중요한 이정표를 남긴 원문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세계를 바꾼 명문장>으로 궁금증을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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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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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열아홉 가지 이별!

 

소담출판사에서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새롭게 단장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길모퉁이 카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이별을 그리고 있는 단편 소설집이다.

 

1975년 출간된 <길모퉁이 카페>는 사강이 스무 편 정도의 장편소설과는 대조되는 네 권의 단편 소설집 가운데 한 권이다.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인 사강은 19세인 1954년 <슬픔이여 안녕>을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기에 그녀의 작품은 성공과 더불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그녀의 사생활은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고사강은 자신만의 도피처로 자동차 수집과 질주 본능술과 약물그리고 숱한 염문을 뿌리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자동차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로 사회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길모퉁이 카페>는 무려 19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각각의 이야기는 요즘 이야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오늘날의 연애관과 매우 비슷하다사강이 이 소설을 발표한 시기를 생각해보면 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이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한 모습은 당대 사회가 선호하는 여성상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비단 같은 눈제롬 베르티에모키나 부부는 주말 사냥으로 친구 브렘 커플과 동행한다제롬은 아내와의 사랑을 믿었지만모니카와 친구의 불륜을 알아차린다불혹의 나이에 제롬은 자신에게 사랑이 식은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눈앞에 마주친 산양을 잡으려다 놓아주었을 때 모니카는 불륜의 상대가 아닌 제롬에게 사랑을 느낀다.

 

 

<누워 있는 남자>의 주인공 마르트는 남편과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다결혼 후 남편은 다른 여인과 불륜 관계를 맺었지만단 한 번도 남편과 대면해 불륜 사실에 관해 물어보지 못했다이제는 자리에 누워 죽어가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마르트는 새로운 연인 장이 생겼다남편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밀밭이나 귀리밭에서 죽고 싶다.

머리 위에 살랑거리는 줄기들과 함께.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마지막 아내와의 행복을 기대하지만 모든 상황은 어렵기만 하다.

 

<길모퉁이 카페>의 주인공 마르크는 병원 진료소 계단을 내려오며 층계를 내려가는 것이 마치 죽음을 향한 걸음으로 다가온다의사로부터 폐암으로 3개월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마르크는 계단 마지막을 돌아 내려오는데 갑자기 이라는 현관을 마주한다바깥으로 나온 마르크는 태양이 마주하며 길모퉁이 카페를 찾아간다카페에 있는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오래전부터 그의 친구처럼 느껴진다.

 

단편집 <길모퉁이 카페이별을 앞두고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는 짧은 단편이지만 깊은 잔상을 남기며 사강 특유의 문체를 잘 나타낸다.

 

사강은 상류층에 속한 사람부터 거리의 여자에 이르는 계층청소년에서 중년에 이르는 다양한 남녀가 느끼는 고독과 절망죽음까지 넘나드는 사랑의 스펙트럼은 소설을 흥미롭게 만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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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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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삶을 사랑했어태양을친구들을그리고 너를.

 

소담출판사에서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새롭게 단장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마음의 파수꾼>은 중년 여성을 지키는 젊은 파수꾼과의 사랑을 그린다.

 

 

<마음의 파수꾼>은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는 45세의 도로시와 그녀의 연인인 영화사 대표 40세의 폴과 그들의 삶에 끼어드는 젊은 청년 루이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도로시는 폴과 데이트를 하던 도중 그들의 차에 뛰어든 마약에 찌든 청년 루이스를 자신의 집에 거주하게 한다폴은 루이스가 머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도로시가 둘의 관계에 관해 전하는 말을 듣고 루이스의 거주를 받아들인다.

 

루이스가 사고 후 건강을 회복했지만 떠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루이스에게 호감을 느낀다어느 날 도로시는 전남편 프랭크와 눈이 맞은 여배우 루엘라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프랭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루이스는 이후 도로시와 불편한 관계를 맺은 이들을 살해하는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사랑의 표현을 전한다.

 

 

이 작품은 사강이 19세인 1954년 <슬픔이여 안녕>을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기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는 그녀의 경험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그녀의 사생활은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고사강은 자신만의 도피처로 자동차 수집과 질주 본능술과 약물그리고 숱한 염문을 뿌리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자동차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로 사회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음의 파수꾼>은 1968사강이 서른세 살이 되던 해 사람들의 비난이 빗발치던 와중에 15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사강은 작품 속 루이스를 통해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사랑을 표출하며 기존 사회의 통념을 정면으로 거부한다자신이 느끼고 있었던 불만대중의 비정상적인 관심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연하의 남자가 자신의 파수꾼이 되어 지켜주길 바라는 그녀의 심리로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보인다사강이 표현하는 사랑은 불안하고 자신의 열정과 본능에 솔직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 사람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타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운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돋보인다사강은 사랑에 사로잡힌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그려내는 그녀의 소설은 현재까지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의 표현이 기대와 희망에서 고통에 이르는 다양한 극단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마음의 파수꾼>으로 사강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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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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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보고 미소지었다고독했다.

 

소담출판사에서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새롭게 단장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는 사랑을 경험하고 성숙해진 여성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사는 것사실 그것은 가능한 만족스럽기 위해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그리고 그건 그다지 쉽지 않다. (19)

 

베르트랑은 내 첫 애인이었다내가 내 몸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다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처음엔 경계심을 갖고나중엔 고마워하면서. (15)

 

소설은 주인공 도미니크와 베르트랑그리고 베르트랑의 외삼촌 부부인 뤽과 프랑수아즈의 연애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도미니크는 20살의 법학을 전공하는 여대생이다베르트랑이 여행가 외삼촌을 만나는 자리에 합석하며 새로운 사랑을 느낀다.

 

뤽은 능숙하게 도미니크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첫 키스를 나누고 자신이 지금까지 베르트랑과 나누었던 키스와는 다른 차원의 키스를 경험한다프랑수아즈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사랑하는 뤽과의 관계를 열정적으로 치닫는다도미니크는 베르트랑의 눈치를 살피고프랑스아즈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여름방학 동안 뤽은 도미니크와 일주일 동안 둘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을 밀월여행을 떠난다여행에서 돌아올 때즘 뤽은 그녀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도미니크는 베르트랑과도 이별한다.

 

뤽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도미니크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으므로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을 잊을 거라는 말과 함께 이별을 전한다도미니크는 프랑수아즈를 만나 자신의 사랑이 다른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다른 부부의 생활에 관해 무지했다는 점을 깨닫는다.

 

도미니크는 거울을 통해 미소 짓는 모습을 확인하고 사랑이라는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대견해한다.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미소 짓는 나를 막을 수 없었다그럴 수가 없었다나는 알고 있었다내가 혼자라는 것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혼자혼자라고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200)

 

 

한때 모 작가님의 이야기한 가장 이상적인 결혼의 형태는 남녀 간 2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고 한 번이 아닌 두 번의 결혼을 통해 경제력과 육체적인 능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했다사강이 그리는 연애의 형태는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형태를 잘 그리고 있다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커플이 느끼는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고여성이 느끼는 신체적 정서적인 표현은 현재의 연애소설이라 해도 될 정도로 자연스럽다.

 

사강이 19세인 1954년 <슬픔이여 안녕>을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기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는 그녀의 경험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미소>는 195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전후 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불안하고 영원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 순간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랑에 사로잡힌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그려내는 그녀의 소설은 현재까지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의 경험을 통해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한 그녀의 미소는 사강에게는 어떤 의미일지당대 사회에 던지는 초연한 미소인지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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