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발리 카우르 자스월 지음, 작은미미 외 옮김 / 들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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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거주한 펀자브 출신 시크교도의 세대 간 문화 충돌과 스릴러를 동반한 성장 소설!

 

들녘에서 출판한 발리 카우르 자스월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런던에 거주하는 펀자브 출신 시크교도 관한 이야기다. ‘야설클럽이 등장해 19금 소설이지만성인이라면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지는 소설이다역시 믿고 보는 해외문학 출판사인 들녘에서 선정한 호주 출신의 발리 카우르 자스월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2018년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과 걸리 북클럽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펀자브 지방의 시크교도에 관한 이야기는 이병한 교수의 <유라시아 견문>을 통해 알게된 후로 꽤나 충격적이었다. <호텔 뭄바이>의 주인공이 두른 터번을 착용한 이들이 시크교도인데전 세계 5대 종교에 해당하는 시크교도의 대부분은 펀자브 지방에 거주한다북인도 지방의 이슬람교도와 남인도 지방의 힌두교의 틈새에서 독자적인 지위를 가지던 펀자브 지방의 시크교도는 2차 세계대전 후인도-파키스탄 대분할체제로 고향이 분할되어 친척과 이별했고인도 파키스탄으로 나뉘며 인도는 힌교교의 힌두어파키스탄은 이슬람교의 우르두어를 공용어로 채택으로 자신들이 사용하던 펀자브어를 공용어에서 잃어버리게 되었다뿐만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시크교도를 이교도로 간주해 양측으로부터 인종 학살을 당한 경험이 있는 시크교도는 자연히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전개했으며 자신만의 커뮤니티 유지와 펀자브어를 보존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였다.

 

                Photo by rajat sarki on Unsplash

시크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혼합으로 탄생한 종교지만 카스트제도를 부정해 남자와 여자는 모두 동일한 성을 사용한다남자는 싱여자는 카우르를 사용해 영화 <화이트 타이거>에서 인도인은 이름으로부터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시크교도는 이러한 카스트제도에 반대해 카스트를 드러내지 않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들은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는 역시 영국호주캐나다인데이들 시크교도의 터번을 허용하는 군대경찰이 등장해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례로 자주 차용된다.

 

이 소설은 그런 맥락으로 해석하면 런던에 진출한 펀자브 출신의 시크교도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문화 충격과 성에 관한 담론으로 여성의 성장 서사를 그리고 있다.

 

인도는 잘 알려진 대로 여성의 인권이 가장 극악한 지역 중 하나이다.

 

           Photo by Laurentiu Morariu on Unsplash

소설의 주인공 니키는 22살의 대학 자퇴생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펍에서 바텐더 일을 하고 있다법학을 전공하다 중도에 포기한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과 불화를 겪으며 심장이 안 좋아 치료차 인도를 방문한 아버지가 사망하게 돼 자신의 책임인 양 죄책감을 느낀다사실 아버지의 죽음에는 엄청난 반전이 예고되어 있다언니 민디는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한 프로필을 런던 시크교도 모임인 사우스홀의 게시판에 붙여 달라고 부탁하고 니키는 그곳에서 스토리텔링 구인광고를 보고 이를 맡으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자신의 고용주인 쿨빈더는 사소한 일로 서로 충돌하며 대표적인 세대 갈등은 보인다서로 결혼하기 전에는 얼굴도 보지 않고 결혼했던 이민 1세대에 비해 니키는 어른들이 가져온 관념은 보수적이라 무시한다.

 

수업은 니키의 예상과 달리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나이 든 과부를 위한 영어 알파벳 쓰기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참석한 학생들은 알파벳을 배우는 것보다 자신의 응어리진 성적 욕망을 분출하는 야설을 표현하며 잊고 지냈던 욕망에 눈뜨게 된다.

 

이야기는 쿨빈더가 가지고 있는 가족의 상처에 얽힌 비밀은 니키가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니키가 사귀는 미국에 적을 둔 제이슨과의 관계야설 클럽의 학생들이 쏟아내는 응어리사우스홀의 군기를 담당하는 형제회를 둘러싼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스릴러로 흘러간다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며 대단한 반전들이 준비되어 있다.

 

인도 문화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어 대단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인구 최대국인 인도의 민족과 시크교도에 관해 새로운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다타지에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본연의 전통을 이어갈지 현지 문화를 채택할지 필연적으로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한다.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제목과는 달리 굉장히 재미있고 여성의 권리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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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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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처음북스에서 출판한 바츨라프 스밀 교수님의 <대전환>은 세계를 움직인 다섯 가지 거대한 변화를 통계와 함께 소개한다.

 

바츨라프 스밀 교수님은 에너지환경식량인구경제역사공공 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캐나다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대전환 책날개 중 ]

 

바츨라프 스밀 교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빌 게이츠 이사장이 가장 따르는 사상가라는 점과 그가 다루는 문명사가 치밀한 통계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환경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이다빌 게이츠의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게이츠>에서도 빌 게이츠는 가장 추종하는 사상가로 바츨라프 스밀을 꼽아 그의 저작은 궁금했었다스밀 교수의 전작인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에서는 숫자에 담긴 통계자료의 의미를 분석해 놀라운 통찰력을 선보였다저자는 이번 저서 <대전환>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다섯 가지 변화를 통계 수치와 함께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동아시아와 서구의 역학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점도 인상적이며인구식량에너지경제환경이라는 중요한 다섯 가지 대전환을 각자 독립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섯 가진 전환을 설명하기 위해 인구학영양학에너지경제환경 분야의 여러 변수와 이에 따른 광범위한 진행 과정과 결과를 전달한다.

 

<대전환>은 통계자료의 날카로움과 일반인의 통찰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팩트풀니스>가 떠오르며문명사를 주제에 맞춰 전개한다는 점에서 <,,>가 떠오르기도 한다.

 

현대 사회를 분석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흘러온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떨어지는 출산률풍부한 식량과도한 에너지 사용세계화된 경제 구조높은 인구 유동성대중의 다차원적 의사소통을 익숙하게 만든 현대화의 동력은 인구 역학을 비롯한 기술의 발달로 문명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전근대와 근대까지 인간의 문명 발전의 속도는 산술급수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지난 100년 동안 세계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전개되었다인구는 20억 명에서 80억 명에 근접했다인구통계학적 전환의 초기 단계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이 크게 늘면서 부양 비율이 올라간다가임률이 감소하면서 경제 활동이 가능한 성인이 증가한 덕분에 인구통계학적 이익을 누린 국가가 등장했다.

1980년대 일본, 1990년대 한국, 21세기 초반의 중국은 전례 없는 경제성장을 구가하며 삶의 수준을 높여왔다.

 

농업 분야의 전환에는 집중적인 에너지 투입과 새로운 작물새로운 농경 관행 그리고 보다 생산적인 축산이 함께 나타났다주요 작물 재배는 기계화 비율의 증가합성 비료 사용충분한 관개수확 전 농작물 손실을 감소시킨 살충제와 살진균제 등의 사용을 통해 개선되었다이러한 현대와 덕분에 전통적인 재배 농가보다 10배 이상의 수확량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 전환의 초반에는 식물 연료가 석탄으로 교체되었고 이후 연유와 천연가스가 활용되면서 전 세계의 에너지 대부분을 공급하게 되었다. 1880년대에 수력발전이, 1950년대에는 원자력 그리고 현대에는 풍력발전태양열 발전태양광 발전 등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게 됐다현대 사회는 동물이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고식량 생산의 혁신을 초래했으며산업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

 

경제적 전환의 핵심 요소는 연료광석식품과 관련된 원자재와 완제품 모두 국제무역의 중요성이 증가했다세계화는 국제무역의 점유율 증가를 통해 세계 경제 생산물의 거의 절반으로 증가시켰고저소득층 가정에서조차 다른 대륙의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져 대형 컨테이너로 운송되는 제품을 소유하게 됐다.

 

상술한 네 가지 전환은 환경의 손실을 일으켰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며 자연환경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감소시켰다전환기 이전의 삼림과 광물 자원의 고갈이 지역적이었다면 전환기를 거치면서 환경 변화는 광범위해지고 세계 문제로 등장했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수많은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경제적 전환을 추동하는 동력의 기저인 인구 역학에 이르는 다양한 관점을 <대전환>은 종합적으로 인과 관계를 해석하기 위한 힌트를 제공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대전환, #바츨라프스밀, #솝희, #처음북스, #인문, #대전환, #인구, #식량, #에너지, #환경, #경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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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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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상드의 불꽃 같은 사랑의 논쟁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인 조르주 상드의 <그녀와 그>는 테레즈와 로랑그리고 파머의 끊임없는 사랑의 우여곡절을 이야기한다.

 

19세기 프랑스 문화계에서 조르주 상드의 인기는 가히 넘사벽이었다. <그녀와 그>는 상드와 50대에 저술한 20년 전의 사랑을 회상하며 쓴 자전소설이다이 소설의 자신의 분신인 테레즈가 주인공이고 뮈세가 분한 로랑과의 사랑이 기승전결에서 로랑으로 인해 테레즈가 결국 파머를 선택하는 과정을 그린다당연히 로랑의 가족과 지인은 이 소설에 대단히 화가 났으며그를 중심으로 한 <그와 그녀>를 저술하기도 했다.

 

조르주 상드가 유명세를 치룬 데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명사와 서신으로 관계를 맺으며 물론 그녀는 자유 연애론자여서 수많은 남자와 불륜 관계를 맺기도 했다심지어 남녀 차별이 고착화한 시대였기에 남성의 승마복을 입고 사교계에 출입했다이런 그녀와 친분을 맺었던 인사를 보면 귀스타브 플로베르오노레 드 발자크외젠 들라크루아카를 마르크스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등이 있다.

 

           Photo by Andrea Maschio on Unsplash

벨 에포크 시대 세계 문화를 선도한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조르주 상드였다.

 

<그녀와 그>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역사화가 로랑이 연상의 초상화가 테레즈를 만나 서로 천생연분을 느끼는 강렬한 만남을 시작으로 한다두 사람은 작업 방식과 영감을 얻는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성실하게 작업하는 테레즈와 달리 로랑은 순간에서 영감을 얻으며 천재적인 화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우정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으로 빠져들고 이들이 서로 알게 된 중간자 역할을 한 파머와 삼각 관계를 형성한다.

 

로랑은 자신이 겪는 감정이 사랑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 닮아있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파머는 테레즈의 출생에 얽힌 비밀과 첫 번째 결혼이 불행했으며 와중에 미치광이 백작이 테레즈에게 행한 잔혹한 행위가 테레즈에게 일어났음을 알려준다.

 

             Photo by Azamat Esmurziyev on Unsplash

로랑은 파머의 이야기를 듣고 테레즈에게 편지를 써 사랑을 고백한다.

 

저는 오로지 사랑이 삶이 될 거라는 것그리고 좋건 나쁘건제게 필요한 게 바로 이런 삶 아니면 죽음이라는 것만 알 뿐입니다. (93)

 

로랑은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다테레즈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소설의 백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로랑과 테레즈가 보여주는 사랑의 변주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교류하는 두 사람의 편지다수많은 편지를 쓴 명사답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편지로 세밀하게 전달하며 두 사람의 감정의 상태를 전한다이들이 처한 해결책은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파리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에 이르는 과정은 두 사람의 사랑의 전환기를 맞이할 거라 기대했지만실상은 이 여행은 이별 여행이 된다.

 

이제 정말 지긋지긋합니다우리 서로에게 솔직해집시다우리는 더 이상 서로 사랑하지 않아요서로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요!” (159)

 

테레즈는 로랑과 연애를 통해 감정의 고통을 절감하고 자신의 곁은 지켜준 파머에게 마을을 전달한다안그래도 예민하고 위기에 취약한 로랑이 폭풍과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전하는 것이 소설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개인적으로 쇼팽과의 연애로 알고 있었던 상드가 왜 그렇게 당대 문화계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는지 이 소설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사리 분별이 명확하고 감정에 솔직하며 자신의 의사를 조리 있게 전달하는 여성의 표본을 보여주는 상드의 글은 당대 여성의 확실한 지지를 받은 듯하다.

 

19세기 프랑스 문화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로랑과 테레즈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녀와 그>를 통해 만나보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녀와그, #휴머니스트, #조르주상드, #휴머니스트세계문학, #프랑스문학, #국내초역, #여성작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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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제1707호 : 2022.07.12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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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1283

 

지구촌의 이상기후 증상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듣는다. 시사저널 사회면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를 다루며 이를 지구온난화에 따른 증거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이상기후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35도가 넘는 폭염은 일상이 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낮 기온이 50도에 이르고 있다.

 

이런 폭염은 프랑스·스페인 등 서유럽 지역과 북미에서도 나타난다. 더위를 잘 견디는 낙타조차 높은 기온을 감당하지 못해 쓰러지는 상황이고 보니 바깥 기온에 노출된 사람은 더 위험에 빠지게 된다.

 

반면 인도·중국·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에서는 하루 수백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재앙에 가까운 이상 고온이 시작됐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한국도 이제 폭염, 가뭄, 폭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이상기후가 나타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점이다.

 

지구촌에 폭염이 발생한 이유는 과거부터 배출된 탄소가 토양·바다·식생·대기 중에 쌓여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결국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증거라고 세계기상기구(WMO)는 경고하고 있다.

 

폭염이나 폭우는 충분한 대비가 없으면 큰 인명 피해, 재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자연 재해다. 이는 인간의 활동뿐 아니라 농작물의 고사와 가축이나 양식장 물고기를 폐사하게 만들어 물가가 올랐다. 더 안좋은 소식은 물과 식량 부족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기후변화를 기후위기로 부르고 피해가 가중될 것이 분명해 기후비상이라 칭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기후변화, #폭염, #폭우, #김형자, #과학, #시사저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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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도시의 대응 - 세계 대도시의 코로나19 경험에서 배우다
서울연구원.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엮음 / 서울연구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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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도시의 코로나19 경험에서 배우다

 

서울연구원에서 출판한 서울연구원·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팬데믹도시의 대응>은 세계 주요 10개 도시의 팬데믹 상황과 도시가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했는지 지역 전문가의 연구 보고서이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 전문가인 강성용 교수님을 필두로 10개국 주요 대도시의 전문가 집단이 진단하는 나라별 문화가 보건에 미치는 영향과 각 국가의 보건 역량위기를 대처하는 동안 아쉬웠던 점을 정리한 내용은 다음 전염병이 도래했을 때 위기관린 매뉴얼이 될 것이다.

 

팬데믹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 엔데믹이라는 용어가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동안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전이로 무장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다시 방역 단계의 격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 상황이 악화일로 치닫고 있다.

 

공저자들은 뉴욕을 필두로 런던파리의 서구 대도시와 베이징도쿄서울의 동아시아의 팬데믹 대응자카르타메트로마닐라의 동남아시아 델리테헤란의 남아시아 서남아시아의 주요 대도시의 팬데믹 상황을 점검한다.

 

1장 개관 세계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산 양상과 정책 대응

2장 뉴욕_미국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회복을 향해 가다

3장 런던_영국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는 보이지 않았다

4장 파리_프랑스 파리시와 중앙정부가 갈등을 넘어 균형으로

5장 베이징_중국 국가 주도 방역 체계와 정보통신기술의 결합

6장 도쿄_일본 : 2020 올림픽·패럴림픽과 코로나19 방역의 딜레마

7장 자카르타_인도네시아 끝없는 1차 유행을 꺾은 백신 정책

8장 메트로마닐라_필리핀 중앙정부의 권위주의 방식 속에 빛난 시정부의 도전

9장 델리_인도 반성이 요구되는 개발도상국 대도시의 한계

10장 테헤란_이란 걸림돌이 된 사회문화적 특성과 국제 경제 제재

11장 서울_한국 적극적인 초기 대응아쉬운 백신 정책

12장 종합 비교 회복성에서 반취약성 사고로 전환할 때

 

도시를 선정한 기준은 대륙별로 타당성이 높은 자료 확보가 가능한 국가와 그 국가의 수도를 중심으로 대도시를 선정했다서울을 염두에 두고 자료를 조사했기에 서울과 광역 수도권에 버금가는 메트로 도시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인구 단위도 천만 명을 넘어가고 의사간호사의 보건 인력 상황민주주의 제도 지수를 염두에 두었다.

 

특징적인 점은 뉴욕런던파리 등 전통의 서구 선진국의 대도시가 팬데믹 초기 상황에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함께 방역에 실패한 점이다뉴욕은 주지사와 시지사가 같은 민주당 출신임에도 평소 정치노선을 달리해 이번 코로나 대응에서 불협화음을 연출했다뉴욕은 세계의 멜팅팟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한 지역에 몰려서 생활하는 곳이다코로나 상황이 전개되니 무엇보다 지역별로 가난한 사람이 주로 거주하는 곳의 피해가 컸다뉴욕시에서 이민자와 흑인 거주자의 비율이 높은 퀸즈와 브롱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의 피해가 컸다.

 

세계의 대도시를 살펴보면 한국의 서울수도권처럼 중앙집중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런던파리도 있고독일처럼 도시들의 규모가 비슷한 나라도 있다런던의 경우 시티오브런던과 런던은 다르다시티오브런던은 왕권이 미치지 못하는 자유도시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고과거 시티오브런던만 런던으로 불렀다. 1889년을 기점으로 런던은 광역을 확장되어 지금의 런던광역시가 존재했다.

 

런던은 금융의 중심지이고 교통이 발달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런던은 자영업자를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시행했지만코로나19의 희생이 컸다수많은 사망자를 냈고봉쇄령으로 경제적 타격도 어마어마했다.

 

중앙집권적인 면이 강한 프랑스에서 파리와 파리 광역권의 코로나 대응 조치와 성과는 프랑스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파리시가 강력한 이동 제한령과 봉쇄령을 내린 것도 이러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도쿄의 코로나 방역을 주도한 아베 정부의 아베 총리가 오늘 총격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민주주의 사회에서 아무리 정치적인 노선이 다루고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어도 개별적인 폭력행사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일본은 코로나19로 부활을 노리고 준비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등 재난과 같은 시기를 보냈다도쿄시는 긴급사태선언 발령을 내려 도쿄도의 감염이 소규모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했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11개국 중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이다동남아 국가 중 강력한 물리적 이동제한을 가장 오래 시행하였음에도 필리핀은 방역과 경제회복 모두에서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분석에 따르면 선진국의 대도시가 개발도상국의 대도시보다 빠르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했다는 증거는 찾기 힘들다그런데도 개발도상국 대도시는 코로나19 초기 확산 단계에서 적극적 방역을 하지 못해 이후 감염이 확산한 시점에서 봉쇄 정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이번 코로나 대응은 개발도상국 대도시는 선진국 대도시보다 대응을 잘하지 못했을 거라는 선입견이 명백히 틀렸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한국은 적극적인 초기 대응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백신 정책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을 드러냈다서울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해 방역 모범을 보였다신속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확진자를 찾아냈고국민의 마스크 착용률도 높아 감염병 대응 능력에 우수함을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대도시와 농촌 등 국가와 도시의 역량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바라보던 시각을 전환해 개별 국가와 도시를 제각각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전염병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길 바라지만앞으로 또다시 전염병이 찾아올 경우를 대비해 다른 대도시의 팬데믹 대처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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