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클랩북스에서 출판한 태지원 작가님의 <그림의 말들>은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명화 에세이다참 따뜻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른이 되면 자기만의 주관을 가지고 많은 문제에 관한 확실한 대답이 있을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어른도 수많은 갈등과 판단의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한다.

 

작가님은 그림 보는 걸 좋아하고 지식의 부스러기를 모아 글로 엮어내는 걸 즐기는 사람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약 10년간 사회 교사로 근무하며 경제·사회문화·역사 등의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쳤고, 5년간 남편을 따라 중동에서 살다가 귀국했다.

그림의 말들 책날개 중 ]

 

          Photo by Birmingham Museums Trust on Unsplash

이 책은 중동으로 가기 전그리고 그곳 생활에서 작가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자신의 생활기반이 완성한 곳에서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알아야 할 것들이다.

자신이 미술에 관한 재능이 없다는 주위의 평가에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미술 스타일을 완성한 알폰소 무하는 우여곡절을 거치며 성공의 반열에 오른다체코의 모라비아 출신인 그에게 고향과 조국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성공한 후 고향에 돌아가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다룬 연작시를 그린 무하는 독일의 고문을 겪게 된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저자는 대학 수시에 떨어졌을 때 슬픔에 빠졌지만 불합격한 덕분에 다른 대학에 붙게 되었고 절친한 친구를 만났다남편의 해외 취업을 했을 때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했지만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삶을 주체적으로 주도하던 것과는 달리 글과 말이 능숙한 남편에게 의지하는 생활에 마음이 힘들기도 했다.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던 해외 생활의 돌파구는 글쓰기였다.

 

인생에 마주하는 사건 대부분은 완벽하게 좋은 일로도나쁜 일로도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좋음과 나쁨의 카테고리는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다. (36)

 

책에서 다루는 사례는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왜 이런 걸까?’ 생각해 보니 작가님의 사용하는 문체가 사람을 편하게 하며 그의 말투가 잘 묻어나온다따뜻하고 독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때로는 쿠엔틴 마시스의 <대부업자>, <세금 징수업자>에서 다루는 이야기처럼 자신이 기고한 글에 대한 출판사의 입금이 되지 않았을 때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공감되었다단호하게 말하기에는 에 대해 연연하는 사람으로 보일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처럼 다가왔다.

 

다른 사람의 비평에 자신만의 트롱프뢰유’ 기법을 사용한 페레 보렐 델 카소의 <비평으로부터의 탈출>은 기억에 남는다비평가들은 트롱프뢰유 기법은 잔재주나 장난 같은 눈속임으로 취급해 델 카소의 그림 역시 다양한 비판을 받았다.

 

이 모든 비평으로투터의 탈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 댄 델 카소의 트롱프뢰유 기법은 오늘날 트릭 아트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Photo by Kaizen Nguy?n on Unsplash

책에서 다루는 마지막 작품은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이다바람의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증기 시대에 바통을 넘겨주는 전함 테메레르의 위용은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던 전환기 영국의 자화상이다. 64세의 터너는 이를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해낸다퇴역하는 테메레르의 허옇게 노쇠한 몸체를 견인하는 증기선 항로는 붉게 물든 석양의 온기로 가득하다.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를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고이 작품은 007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 자신의 영광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가 마지막에 방점을 찍는 평가와 달리 작가님은 이것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로 해석하는 점이 마음에 와닿는다.

 

거대한 함선은 해체된 뒤 다른 배나 건축물의 재료땔감으로 쓰일지 모르지만이 과정을 통해 배는 또 다른 정체성을 얻을지도 모른다위용의 시대는 끝났으나 생의 겸허함을 배운 뒤 얻어낸 새로운 정체성어쩌면 테메레르호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지 모르겠다. (327)

 

미술에 친숙해지고 작품과 작가의 당시 상황을 알면 알수록 그림을 통해 위로를 얻는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미술에 관심을 가지거나 마음이 불안한 사람에게 <그림의 말들>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의말들, #태지원, #클랩북스, #다산북스, #신간도서, #미술, #그림, #미술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 카페 - 350년의 커피 향기
윤석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관광을 넘어 인문과 역사 기행을 도울 완벽한 파리 카페 가이드!

 

아르테에서 출판한 윤석재 작가님의 <파리 카페>는 350년 역사를 가진 파리 카페에 관한 여행에세이다.

 

윤석재 작가님은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파리8대학교 영화시청각학과에서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을 수학했다. KBS, 삼성물산삼성영상사업단(삼성그룹 내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근무했고 유료 영화 채널 캐치원(현 캐치온)의 창립 멤버였다이후 인터넷마케팅과 HR사업 법인체를 운영했다.

파리 카페 책날개 중 ]

 

               Photo by Alex Harmuth on Unsplash

파리에서 유학을 해서인지 유학 당시의 사진도 곳곳에 볼 수 있고전문 사진작가의 솜씨가 책속에 담겨 엄청난 화면으로 다가온다. <파리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멋진 사진과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역사적 이야기다.

 

언젠가 파리 카페의 고유한 특징인 야외 테라스의 대나무제 의자를 한국에서 서서히 도입해 이제는 카페 거리라고 알려진 곳에 가면 파리 카페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파리지앵에게 카페는 생활의 한 축과 같다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그들에게 카페는 다른 사람과 만남과 대화를 위한 장소이다작가와 예술가는 카페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작업으로 승화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Photo by Alex Harmuth on Unsplash

<파리 카페>는 17세기 카페 여명기를 통해 프랑스 커피의 역사와 프랑스 카페의 등장을 소개한다.

 

알려진대로 커피의 기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대표적으로 알려진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9세기 무렵 에티오피아에서 산양치기 칼디(Kaldi)는 산양 무리를 몰고 갔다 저녁에 돌아왔다웬일인지 낮에 풀을 뜯어 먹은 양들이 흥분한 채 밤늦도록 잠들지 않았다당황한 칼디는 인근의 수도원에 알렸고 경험 많은 수도원장은 작은 열매를 먹은 결과 일어난 사태라는 걸 알았다.

 

오스만투르크의 술레이만 대제의 오스트리아 빈 공성으로 커피는 유럽에 본격적으로 알려진다아라비아의 커피가 영국으로 건너가 커피하우스을 부흥하게 했다커피하우스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커피산업이 급성장하며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프랑스에서는 문학 카페 이전에 문학 살롱이 유행했으며 파리에는 대형 고급 카페가 성황을 이루었다.

 

18세기 파리 카페의 중심지는 팔레 루아얄이 있는 곳이었다이곳은 프랑스 왕궁 루브르궁 옆에 있으면 루이 13세의 재상 리슐리외에 의해 지어졌다.

 

                   Photo by DAT VO on Unsplash

프랑스의 카페 문화는 프랑스혁명의 도화선 역할을 한다. ‘카페 드 프와의 백수에 가까운 변호사 카미유 메룰랭은 시민들에게 총을 들어 저항하라는 연설을 한다프랑스혁명을 주도한 급진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은 카페 드 푸아에 모여 바스티유 함락을 위한 상황을 관찰하고 국왕이 재가하는 법안을 주제로 토론했다팔레 루아얄 지역에 있는 문학 카페들이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정치 카페로 변해갔다.

 

19세기 파리 카페는 벨 에포크’ 시대의 산실이었다몽마르트가 파리에 편입되었고몽파르나스에도 카페들이 들어서며 발전하기 시작했다몽마르트의 샤 누아르는 카페와 카바레의 기능을 하는 곳이었다몽마르트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가 융합된 곳이었다작가들은 문학 발표회를 열었고샹송 가수들은 기득권층에 반대하는 노래를 불렀다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은 대형 카페의 모습을 소개한다프랑스 작가 중 가장 커피를 사랑한 이는 발자크이다그는 매일 하루 커피 50잔 이상을 마시며 16시간 이상 글쓰기에 전념했다.

 

헤밍웨이과 피카소장 폴 사르트르카뮈… 파리는 지성과 예술문화의 중심지였다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술가는 파리 카페에 모여 자신의 창작열을 불태웠고서로 교감하며 영감을 얻었다.

 

20세기까지 세계 제1의 도시였던 파리는 미국의 대공황을 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파리 카페 역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파리 카페>에 소개하는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여행 도중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며 파리지앵의 기분을 느끼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파리카페, #윤석재, #아르테, #arte, #파리, #해외여행, #여행에세이, #유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 어디로 가니 - 식민지 교실에 울려퍼지던 풍금 소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멸하지 않는 지성의 불꽃놀이” 이어령 지적 대장정의 결정판, ‘한국인 이야기’ 완간

 

파람북에서 출판한 이어령 선생님의 <너 어디로 가니>는 한국인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이어령 선생님은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호는 능소(凌宵)이다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문학평론가이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초대 문화부장관새천년준비위원장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너 어디로 가니 책날개 중 ]

 

선생의 타계 소식을 듣고 한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큰 별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한민족의 얼과 정신을 살리는 것에 몰두했고 이는 88서울 올림픽 기획으로 잘 드러났다.

 

<너 어디로 가니>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개를 넘어가는 12 고개를 넘어가는 이야기로 한국인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1. 천자문 고개 글자로 들여다본 어린 시절

2. 학교 고개 열린 교실 문 너머엔 무엇이 기다릴까

3. 한국말 고개 금지당할 수 없는 언어에 대한 충동

4. 히노마루 고개 해와 땅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붉은 기

5. 국토 고개 상자 바깥을 향한 탈주

6. 식민지 고개 멜로디에 맞춰 행진하는 아이들

7. 놀이 고개 망각되지 않는 유년의 놀이 체험

8. 단추 고개 제복이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9. 파랑새 고개 어둠의 기억을 거름 삼아

10. 아버지 고개 부재하는 아버지부재하는 아버지

11. 장독대 고개 근대가 상실한 사이의 공간

12. 이야기 고개 억압으로도 막지 못한 이야기

 

1933년생으로 식민지 교육을 체감해서 <너 어디로 가니>에는 일제 교육의 잔재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있다나 역시 국민학교 출신이라 이 말이 황국신민의 줄여진 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뜨악했던 기억이 난다메이지 유신의 소학교령과 초등학교령으로 국가는 황국으로 변하고 아동은 소국민이 되었다초등학교는 황국신민을 군인처럼 단련시키는 도장으로 기능했다.

 

학생들은 전쟁 자원이 되어 신체검사하고 머릿니를 잡으려 DDT를 뿌리며 회충약을 주었다체력은 국력이라며 덴마크에서 가져온 체조교육의 줄임말인 체육을 가르쳤다.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이때 일제가 남긴 것 중 나이에 따른 학제의 구분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서당에서 나이 구분이 아니라 학습 진도에 따라 함께 공부했다면 학교 시스템은 전시에 맞춰 명령 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상급자가 하급자를 통솔할 수 있는 나이에 따른 체제를 도입했다.

 

선생이 들려주는 식민지 교실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없는 경험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주권을 상실하고 언어를 말살하기 위한 정책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며언어를 잃어버리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한글을 사용하면 뺨을 맞고일본어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은 벌을 서고 그 속에서 울리는 풍금 소리와 조선어 노랫말이 애달팠다고 하니 당시 교실에서 벌어지던 광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식민지 말기가 되면 조선인의 황국신민화를 위한 국체명징조선인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한 내선일체’, 침략전쟁의 인고를 강요한 인고단련이 제정되어 학생들은 이를 암송하고 제창해야 했다.

 

선생은 어린 시절 36권짜리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도스토옙프스키톨스토이발자크호메로스를 읽었고일본의 전체주의적 군국주의 사상에 전염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일본어에 익숙한 선생은 일본의 도서와 사상을 소개한다가령 근대 일본 국가주의와 군국주의의 선생 격인 요시다 쇼인은 야스쿠니 신사에 추후 합사되어 최고위로 모시고 있으며 그를 참배하고 공물을 보내는 행위는 그의 정신을 단 한 번도 버리지 않는 일본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Photo by jet dela cruz on Unsplash

일본에서 매년 말 홍백가합전을 방영하지만우리는 홍백전이 아닌 청백전을 선호하는 이유일본 초등학생의 입학 선물인 란도셀 가방이 지진을 위한 방어용이기도 하지만 일본 군인의 군장에서 유래한 이야기보자기와 단추에 관한 선생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일본 학자 중 다양한 목소리를 전파한 사람과 한민족 동질성을 발표해 교수직에서 물러난 사람··일 문화의 교차점과 차이점과 한국인에 영향을 미치는 점과 이를 지적하는 내용은 선생의 방대한 지식의 넓이와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역사는 블랙박스의 블랙박스다.

한국의 젊은이가 역사추리에 흥미가 없거나 역사의 이면을 외면한다면 누가 이 블랙박스를 부숴 해독할 수 있을 것인가. (275)

 

한국인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너 어디로 가니>를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인이야기, #너어디로가니, #이어령, #파람북, #인문, #책좋사, #책좋사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 환경과학자가 경고하는 화학물질의 위험
롤프 할든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문화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과학자가 경고하는 화학물질의 위험

 

한문화에서 출판한 롤프 할든 박사의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인류가 어떻게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는지 원인과 이동 경로를 밝힌 환경 에세이다.

 

롤프 할든 박사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공과대학교에서 생물학 석사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토목공학 석사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졸업 후 미국에너지연구소 연구원존스홉킨스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조교수로 근무했으며지금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책날개 중 ]

 

              Photo by Brian Yurasits on Unsplash

강렬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의식중에 나는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게 되었다한편으로 현재 인류가 플라스틱 없이 생활할 수 있을까?’ 반문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는 매일 플라스틱 제품이 넘쳐난다매일 우리가 사용한 후 쓰레기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양은 지구가 감당하기 곤란할 지경이다.

 

박사는 과거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많은 감명을 받았고독일에서 공부하던 중 미국의 유학한 후자신의 연구를 인정받는다. 2007년 <침묵의 봄> 45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아 카슨이 경고한 DDT 사용의 추이를 확인해 본다. DDT의 사용은 금지되었지만지금도 아이의 혈액 속에서는 DDT의 흔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저자는 잔류 독성 화합물의 탄생과 변화를 쫓는다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미국의 대평원에서 생산하는 곡물에서 사용하는 화학비료생분해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플라스틱은 결국은 강을 거쳐 바다로 스며든다매일 먹는 고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축산 폐기물이 뿜어내는 각종 양분과 화학비료도 하천토양대기에 영향을 미친다.

 

            Photo by Naja Bertolt Jensen on Unsplash

우리가 배출한 잔류 독성 화합물은 인간에게 돌아와 결국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우리 몸에 축적된 오염 물질이 해롭다는 증거에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지만우리 다음 세대는 기대수명이 줄고부모 세대가 누렸던 수준의 번영을 더는 누릴 수 없을 것이다개인은 천식불안증우울증불임유산과잉행동 장애암까지 각종 질병 및 행동 장애가 점점 증가할 것이다.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화학 물질을 생각하면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 배출하면 환경에 대한 나의 역할은 다했다는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끼게 된다.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는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학 물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플라스틱을먹었습니다, #롤프할든, #조용빈, #환경에세이, #환경과학자, #화학물질의위험, #자연과학, #독성물질들, #한문화, #책좋사, #책좋사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설지만 매력있는 보스턴 1년 살기 - 집 렌트에서 골프장까지 보스턴의 모든 것
김태훈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 렌트에서 골프장까지 보스턴의 모든 것

 

바이북스에서 출판한 김태훈 작가님의 <낯설지만 매력있는 보스턴 1년 살기>는 보스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에세이다보스턴은 아내가 하버드 대학교 부속 병원에서 1년 동안 연수할 기회가 있어 가족과 함께 보스턴 1년 살이로 떠났다일전에 하버드 부속 병원 출신의 국내에 몇 분 없는 특수 종양을 다루던 의사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하버드 대학교 출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저자의 아내 역시 그러한 과정을 밟게 된다고 하니 남다르게 다가왔다.

 

병원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저자는 자녀들을 학교에 입학시키고 보스턴에서 생활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Photo by Jimmy Woo Man Tsing on Unsplash

보스턴 하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하버드 대학교, MIT로 유명한 대학의 도시라는 점이다서부 샌프란시스코가 IT 중심지라면 보스턴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영국 청교도 식민지 개척자들이 세운 뉴잉글랜드가 시작된 곳이며 곳곳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18세기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보스턴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독립혁명의 중심지로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정과 투쟁독립 영웅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독립전쟁의 시발점이 보스턴 차 사건과 렉싱턴-콩코드 전투가 보스턴의 민병대에서 시작했기에 보스턴의 역사를 살펴보는 여행 일정도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미국으로 1년 살이를 떠나기에 가장 신경 쓸 부분은 자녀의 학교 문제일 것이다비자를 받아서 공립 중학교초등학교에 등록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에 자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hoto by Somesh Kesarla Suresh on Unsplash

보스턴의 한인 사회 정보지인 <보스턴 코리아>의 도움으로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미리 숙지할 수 있었고미국 이민 혹은 연수를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언젠가 미국 동부를 여행하게 되면뉴욕 다음으로 어디를 가게 될지 고민하게 되는데이 책을 보니 보스턴은 꼭 한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콩코드 지역의 윌든 호수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고소로의 친구이자 스승인 시인 랄프 왈도 애머슨의 저택에서 후손을 만나기도 했다.

 

보스턴에 있는 공공도서관과 미술관박물관은 물론이고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나라와는 다른 미국의 대중화된 골프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관광이 아니라 한 지역에 거주를 위해 방문할 경우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다은행 계좌 개설에서 인터넷 설치휴대폰 개설과 자동차 렌트 혹은 구입하기와 면허증 갱신 등 새롭게 설정해야 할 많은 사항은 저자는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 미국 체류를 원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보스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식당쇼핑공원 목록은 부록으로 별도로 싣고 있다.

 

저자가 떠난 시점이 팬데믹이 한창 진행하던 중이라 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하고 방역 규칙과 미국 내 동양인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기도 했을 텐데 가족들 모두 무사히 잘 귀국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동부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보스턴에 관해 궁금한 분은 <낯설지만 매력있는 보스턴 1년 살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낯설지만매력있는보스턴1년살기, #김태훈, #바이북스, #보스턴, #미국, #해외여행, #여행,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