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도슨트, 루브르 박물관 - 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떠나는 나만의 미술 여행 나만의 도슨트
서정욱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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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떠나는 루브르 미술 여행

 

넥서스에서 출판한 서정욱 대표님의 <나만의 도슨트루브르 박물관>은 루브르를 대표하는 25개 작품에 관한 도서이다.

 

서정욱 대표님은 2008년 서정욱갤러리를 시작하여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하였고다수의 잡지와 신문에 미술 칼럼을 기고하였습니다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미술을 어렵고 멀게 생각한다고 느껴 2009년 <서정욱 미술토크>를 조선일보에 연재했고서울시 인터넷 방송애플리케이션팟캐스트를 거쳐 지금은 YouTube와 Naver TV에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도슨트루브르 박물관 책날개 중 ]

 

           Photo by Mika Baumeister on Unsplash

루브르에 몇 차례 다녀왔지만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관람객에 오디오가이드가 닌텐도 제품이라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일년에 천만 명 이상 다녀가는 장소다보니 밀려서 구경하다 다음 작품으로 떠밀려 가다시피 한다절정은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감상할 때였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작품 크기와 가까이서 다가가 보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그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도 오디오 가이드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했다ㅜㅜ 아이는 능숙하게 다루었지만 나는 작품을 찾아서 검색하는 사용자 환경이 안맞다고 애써 위로하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루브르는 세계 최대 박물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장 큰 미술관이기도 하다루브르는 13세기 필립 오귀스트 왕이 센 강에 요새로 지었고, 14세기 샤를 5세가 거주용 궁으로 개조한다. 16세기 초 프랑수아 1세는 루브르의 성벽을 허물고 우아한 르네상스풍 궁전으로 변신시킨다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친분이 깊었던 프랑수아 1세는 <모나리자>를 루브르로 가져온다.

 

                  Photo by J Venerosy on Unsplash

다빈치는 여러 학문에 기록을 남긴 사람이라 미술가는 아니었고화가는 더욱 아니었다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로잡은 것은 관심이었다분야를 가리지 않고 세상의 궁금한 점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연구했던 이가 다빈치였다.

 

이번에 공개된 2024년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는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자유의 모자’ 프리주라고 한다프리주는 절대 왕정을 전복하고자 발발한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에서 유래한다프랑스 혁명 이전에도 고대 로마 시절 해방된 노예가 자유민의 신분을 얻고 쓴 모자도 프리기아 모자여서 흔히 '자유의 모자'로 통용된다.

 

외젠 들라쿠르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프랑스 국기이기도 한 삼색기를 손에 들고 시민군을 이끄는 그림 속 여인은 자유를 대변하는 의인상이다그림의 원제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에서 알 수 있듯 어디에도 여신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이 여인의 정체는 프랑스의 자유 정신을 상징하는 마리안Marianne이다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여성상 그 자체다마리안이 머리에 쓴 프리지아 모자는 그림의 의미를 잘 나타낸다.

 

                    Photo by DAT VO on Unsplash

렘브란트 판 레인은 빛과 어둠을 절묘하게 이용한 화가이다자신만의 색을 찾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었으며 실험을 계속했다그는 빛을 연구하고 관찰해 이것저것 넣으며 실험을 계속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에 담긴 의미와 그의 작품이 그토록 높이 평가받는 이유를 알 수 있고, 60년 동안 풍경화를 그렸던 장 바스티유 카미유 코로의 작품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있다.

 

19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는 프랑스의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용하는 여인>과 <그랑드 오달리스크>는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앵그르가 자신 있었던 것은 굴곡 없는 살결의 표현이었고자신 없는 것은 생기 넘치는 얼굴운동감완벽한 비율이었다그의 작품은 해부학적으로 완전하지 않다는 비난에 시달렸고앵그르는 로마에서 파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파리를 대표하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한 작품을 사전에 알고 감사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번 겨울에 루브르와 오르세에 다녀올 예정이라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고 가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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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그림들 - 나의 생명이 그림으로 연결되어 어느 날 당신과 만날 것이다 주용의 고궁 시리즈 2
주용 지음, 신정현 옮김, 정병모 감수 / 나무발전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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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홍준 주용 박사의 그림 에세이

 

나무발전소에서 출판한 주용 박사의 <자금성의 그림들>은 베이징 고궁박물원의 그림을 소개한다.

 

중국의 유홍준 교수로 불리는 주용 박사는 베이징 고궁박물원 시청각연구소 소장이자 예술학 박사다. 400만 자 이상을 저술했고, <주용의 고궁 시리즈> 12권을 냈다. CCTV 대형 다큐멘터리 <신강>을 총감독했다.

자금성의 그림들 책날개 중 ]

 

             Photo by JuniperPhoton on Unsplash

중국과 대만 여행에서 가이드에게 들은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베이징 고궁박물원과 타이페이의 고궁박물관에 관한 내용이다장개석은 중일전쟁으로 문화재가 약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2만 상자 가득히 중국의 보물을 싣고 상하이로 옮겼다이후 국공합작이 결렬돼 상하이에 있던 보물을 한가득 싣고 대만으로 옮기려 했다보물과 문화재와 배에 한 가득 싣고 출항했다고 한다이를 전해들은 모택동은 배를 폭파하는게 어떻냐는 참모의 조언에 중국의 문화 보전을 위해 배를 그대로 보내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목록은 너무 방대하여 특정 기간을 두고 번갈아 가며 소장품을 순환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자금성으로 불리는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1925년 개관해 수많은 보물과 그림을 소장하고 있으며 소장품 일부를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이 책은 자금성에 소장한 중요한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그림 중 하나는 북송시대 장택단의 <청명상하도>이다청명상하도는 중국인들의 명정인 청명절의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폭은 2.5폭은 5.3에 이르는 대형 그림이다.

 

중국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의 차이는 캔버스와 두루마리에 그린 그림이라는데 있다캔버스가 가지는 한계 내에서 화가의 사상을 표현하는 서양화와 달리 중국의 두루마리에 그린 그림은 두루마리의 크기가 확장할 수 있는 화가의 사상을 드넓게 표현할 수 있다.

 

              Photo by wong zihoo on Unsplash

장택단이 그린 <청명상하도>는 송의 변경의 번영했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람들은 물결을 이루며 도시에 모여들었고 화려했던 수도는 금나라의 침략으로 도시는 황무지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자금성의 그림들>은 중국의 당대 사회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한희재야연도>는 남당 권력자의 부정부패를 고발한다황제 이욱은 한희재의 부패한 생활을 보고 놀랄 정도였다그는 성정이 오만하고 사치하며 색을 좋아해 자신이 주최한 연회를 그림으로 나타냈다.

네 폭의 병풍은 5막짜리 연극을 그린 것처럼 연회의 모습을 이야기로 이어간다.

 

원나라 시절 조맹부는 평생 말을 떠난 적이 없으며 말 그림을 그렸다조맹부는 송나라 황실의 피를 갖고 있었지만원나라 조정의 부름을 받았고 누구에게 충성해야 할지 몰랐다대중은 주인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조맹부를 비난했다.

 

때로 고궁의 방대한 공간과 오랜 시간을 가지고 보관한 작품은 예상 밖의 사건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고궁의 궁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옹친왕제서당심거도>는 옛 복장을 하고 피부가 눈처럼 흰 미인 12명이 그림 한 폭에 그려져 있다.

 

<자금성의 그림들>에는 중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다양한 작품을 시대순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 베이징 여행에서 어떤 작품을 봐야할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때로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없어 예술에 심취했던 왕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청나라의 강한 제국으로 확립했던 왕의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그림에 담긴 의미를 알수록 중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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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 새로운 소비 권력을 찐팬으로 만드는 커뮤니티의 힘
이승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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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 권력을 찐팬으로 만드는 커뮤니티의 힘

 

인플루엔셜에서 출판한 이승윤 교수님의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는 커뮤니티를 통한 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승윤 교수님은 영국 웨일스대학교에서 소비자심리학 석사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분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비영리 연구?학술 단체인 디지털마케팅연구소(www.digitalmarketinglab.co.kr)의 디렉터로 있으면서 디지털 및 빅데이터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책날개 중 ]

 

                   Photo by wu yi on Unsplash

디지털 전환으로 마케팅 환경이 급변하는 요즘모든 비즈니스의 성패는 커뮤니티에 달렸다고 단언한다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소비하는 일은 기업이 브랜드를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최근 성공적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기업의 현황과 이들 플랫폼의 전략을 살펴보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파악한다.

 

일례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러닝을 마치고 삼삼오오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이들은 나이키 런 클럽이라는 챌린지에 참여한 이들로 함께 운동하는 나이키 러너들의 정보를 보드에 게시한다.

 

나이키 런 클럽과 함께라면 조깅도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하는 운동이 된다.

 

              Photo by Helena Lopes on Unsplash

홈트레이닝 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펠로폰도 스타강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한 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에 주력했다.

 

최근 기업들은 커뮤니티의 가치를 중시하며 세부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은 배달의 민족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함께 놀고 즐기는 대상으로 보고 함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배짱이의 밤이라는 파티도 열고 봄이 되면 소풍도 간다.

 

소비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배달의민족을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한다배달의 민족은 자연스럽게 팬슈머와 함께 성장하고 소비자는 소속감을 느낀다.

 

팬덤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미를 보유한 BTS, 미국 기업 중에는 애플과 테슬라는 팬덤이 강하기로 유명하다애플테슬라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소비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여긴다때로 이들이 기업에 대해 가지는 마음은 조건 없는 사랑으로 비치기도 한다신제품이 출시되면 다른 나라에 가서 구매하고 테슬라는 구매자들의 커뮤니티 조직인 테슬라 오너스 클럽에 가입해 테슬라의 비전에 공감하고 테슬라를 사용하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저자는 개인과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7가지 법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Photo by mauro mora on Unsplash

첫째브랜드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라.

둘째감정이입 가능한 타깃 페르소나를 설정하라.

셋째함께 만든다는 참여감을 제공하라.

넷째가치 있는 리워드를 설정하라.

다섯째덕후의 마음을 훔치는 굿즈로 승부하라.

여섯째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라.

일곱째온오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전달하라.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는 팬덤을 성공적으로 만든 이케아레고의 사례를 통해 커뮤니티 플랫폼의 미래 트렌드는 메타버스에 있음을 설명한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개인과 기업은 판매와 소비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서로 유대감을 느낀다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커뮤니티에 있을지 모른다커뮤니티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과 비밀이 궁금한 분에게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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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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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그래도 상관없다."

 

인플레엔셜에서 출판한 이민진 작가님의 <파친코>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인 자이니치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역사를 돌아보는 소설이다지난 도쿄올림핑게서 유도 동메달 수상자인 안창림 선수와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윤 부단장(OK금융그룹회장)이 얼싸안고 있는 장면이 뉴스를 장식했다두 사람은 재일교포 3세로 경계인을 살아온 아픔과 설움을 녹여내는 포옹이었다.

 

20세기로 넘어갈 무렵늙은 어부와 아내는 가욋돈을 얻을 요량으로 하숙을 치기로 했다두 사람 모두 영도라는 어촌에서 나고 자랐다. (15)

 

               Photo by Emile Guillemot on Unsplash

영도의 늙은 어부와 아내는 세 명의 아들을 낳았지만 훈이만 살아남았다훈이는 언청이에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났다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훈이와 결혼해 하숙집을 운영하며 선자를 낳아 기른다.

 

선자는 생선 중매상 한수와 사랑을 나누지만그는 일본에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었다한수와 아이를 임신하게 된 선자는 목사 이삭에게 구원을 받아 함께 오사카로 건너간다오사카에 있는 요셉의 형 부부와 함께 생활하며 두 사람을 새로운 일본 사회에 빠르게 적응해간다.

 

선자는 한수와의 아들인 노아와 이삭과 아들인 모자수를 낳고 김치를 만드는 솜씨를 발휘해 억척스럽게 생존한다소설은 등장인물이 격변의 시절을 맞이해 운명을 어떻게 맞이하고 극복하는지 치밀하게 보여준다.

 

           Photo by Nomadic Julien on Unsplash

이삭은 결핵으로 몸이 좋지 않았고교회에서 참배 문제로 감옥에 갇힌다요셉과 경희는 아이를 원하지만 가질 수 없었고 가족을 건사해야 하는 요셉은 전당포에 돈을 빌려 곤경에 처한다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아 오사카 시장은 활기를 잃어버리고 선자의 일본 생활은 곤경에 처하는 가운데하루는 잊고 살아야 했던 한수가 나타나 오사카에서 피하라고 조언한다.

 

<파친코>는 어떻게 보면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재일교포의 어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기다일본 사회에서 천한 대접을 받으며 살아야만 했던 선자와 아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울분을 풀어간다.

 

<파친코>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과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 동포는 1945년 최다였을 때 200만여 명에 근접했다현재에도 75만 명에 이르고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재일 한국-조선인(특별영주권을 가진 재일교포뿐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는 일반 한국인도 포함)의 인구는 한국 426,908조선적 27,214명으로 총 454,122명이라 하며이중 일본에 거주하는 일반 한국인이 아닌 특별영주권을 가진 재일교포는 300,789명이라 한다.

 

이들이 일본에 건너가서 당한 수모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Photo by Romeo A. on Unsplash
 

일본에 돈을 벌기 위해 넘어가는 사람도 많았는데경상도 출신도 많았지만특히 제주도 출신이 일본에 많이 건너갔다한수가 제주도 출신인 점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거로 보인다.

 

이민진 작가님은 1910~1933년 고향이야기로 1부로 1939~1962년 모국이야기를 2부로 나눠 아픈 역사를 복원한다.

 

작가님의 아버지도 흥남철수 때 버지니아호를 타고 한국으로 오셨고미국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자녀에게 본보기를 보여 이민진 님은 예일대학교 졸업에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로펌에서 근무하다 과로로 인해 휴식이 필요해 작가의 길을 선택한다.

 

이 소설은 그녀가 30년 동안 구상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전미도서상의 최종경쟁작이었고미국과 유럽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소설은 <자이니치리더>중 한 명으로 유명한 한창우 마루한 그룹 회장을 모티브로 한 거로 보인다.

 

조선인은 오사카성 아래 쓰루하시역 인근 이쿠노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살아간다오사카에 자리를 잡은 한국인은 정식 직업을 가지기 곤란해 금세공업고깃집(야키니쿠), 파칭코연예인으로 주로 활동한다. 30여 년 전에는 홍백가합전에 재일교포 출신이 매우 많이 출연했다고 한다아마 오사카 출신이 연예계에 많이 진출했던 거로 짐작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민호윤여정 배우의 드라마로도 성공리에 방영되었다고 하니 원작이 궁금한 분은 <파친코>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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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
윤선미 지음 / 목선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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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을지문덕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야 할 때다!

 

목선재에서 출판한 윤선미 작가의 <살수의 꽃>은 을지문덕 장군의 일생을 재구성한 소설이다삼국사기에 따르면 수나라와 전쟁에서 고구려를 구한 을지문덕 장군의 일신에 관한 기록은 알 수 없다고 나온다단재 신채호 선생은 을지문덕 장군이 우리 역사에 하나밖에 없는 위인이며 세계 각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평한다.

 

7세기 고구려를 구한 을지문덕 장군과 온달 장군은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다온달 장군이 실존한 인물이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은 소그드인이라는 주장이 일었고을지문덕 장군도 선비족 출신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아무튼 을지문덕 장군에 관한 궁금증으로 저자가 재조명한 그의 일대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중국을 수 문제와 양제는 중원의 안정을 위해 고구려를 복속하고자 출병한다당시 100만 대군 이상을 소집해 출정을 떠난 수나라 군사를 고구려가 막아내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Photo by Jennifer Chen on Unsplash

광개토대왕장수왕의 전성기를 지나는 고구려에는 여전히 훌륭한 장군이 남아있었고을지문덕은 적장 우덕문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뛰어나 기상을 뽐낸다살수대첩을 승리로 이끈 을지문덕 장군의 전술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허를 찌르기 위해 적진에 들어갔다 나오는 과정은 그의 용기와 지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저자는 을지문덕 장군의 출생은 평양에 태어나고 아버지는 고래기름인 신루지를 거래하는 상인으로어머니 우씨는 연나부 출신인 평민으로 설정했다중계를 위해 장사를 떠난 아버지가 주검으로 돌아왔고 아버지의 이른 죽음으로 어머니는 장안의 국밥집을 운영하게 되었다어머니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 손님 중 문덕의 스승을 만들어준다하루는 개마무사를 보고 문덕은 무사가 되기로 한다문덕은 장차 문무를 겸비한 장군으로 성장한다.

 

어머니가 아파서 인근 의원을 찾으러 가는 도중 문덕은 평생의 연인 가리를 만나고이들의 사랑과 운명은 순탄치 않고 평행선과 교차점을 지나며 나아간다.

 

              Photo by Ren Ran on Unsplash

고구려의 축성공사에서 가리의 아버지는 사망하고며칠이 지나 가리에게 온달 장군에 대해 소개받는다가난하고 미천한 출신인 온달 장군이 공주의 행차에 빠진 수레를 들어 올려 인연을 만들고 사냥대회에 참가해 산짐승을 포획해 왕의 부름을 받았고전투에서 위험에 처한 왕을 구해내 온달은 장군으로 승승장구했다는 이야기였다.

 

문덕은 제천행사에서 실력을 선보이고 상위층으로 진출해 평강 공주의 양아들이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덕은 치명상을 입고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지만 실종된다.

 

소설은 문덕이 장군과 부마로 성장하는 과정과 살수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그리고 문덕이 역사에서 사라지는 순간을 기록한다.

 

무엇보다 을지문덕의 개인사를 곁들이고 있고역사적으로 어느 정도 사실인지는 궁금증을 남겼다.

 

분명한 사실은 고구려 역사가 북한 지역에 있어 우리의 관심이 크지 않다 보니 중국이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막기 위해서도 고구려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삼국시대를 기록한 우리의 기록물이 많이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살수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을지문덕이 하루아침에 역사에서 사라지는 비밀을 저자는 탐방 결과를 빗대어 추측한다.

 

강한 적을 맞이해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다양한 전술로 마침내 수나라 30만 대군을 무찌르는 을지문덕의 영웅담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살수의 꽃>으로 장군의 개인사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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