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돈 공부 - 잘나가는 회사의 돈 쓰는 방법
고야마 노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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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사장의 돈 공부>이다.

 

책의 저자는 고야마 노보루라는 일본의 유명한 기업가이다.

그는 도쿄경제대학교를 졸업하고 무사시노에 입사했다.

 

한때 독립하여 사업체를 운영했으나, 1987년 무사시노에 다시 입사하여 1989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대졸자는 두 명뿐인 별 볼 일 없던 루저 집단을 매년 수익이 오르는 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

 

90년대 일본은 산업 전반이 불황으로 접어들어 그가 보여주는 매출 성장세와 기업의 성장은 놀라운 것이다.

 

노보루 대표는 이 책에서 어떻게 돈으로 직원들을 자극했는지 그 비밀은 공개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돈에 관한 비결을 모두 공개하다 보니 우리나라 실정에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가 전하는 돈 공부는 성공한 기업가의 돈에 대한 철학을 온전히 느낄 기회이다.

 

노보루 대표가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은 교육비와 성과급이다.

 

성과급은 말 그대로 회사의 매출에 이바지한 순서에 따라 S,A,B,C,D로 차등을 두어 다르게 지급한다.

 

직원들의 성과급은 회사 직원 전원에게 공개되어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렇게 직원을 자극한 이유는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사실은 노보루 대표와 직원들은 모두 공감대를 가졌다.

 

본업인 청소용역업의 성공과 더불어 기업 컨설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무사시노는 현재 700여 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한다.

 

노보루 대표와 무사시노의 거침없는 성공신화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책 속으로]

 

무사시노는 최근 10년간 과장 직급 이상의 퇴사자가 2명인데, 그중 1명은 재입사했으니 실질적으로는 1명뿐입니다. 무사시노 직원들은 왜 회사를 떠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말뿐만 아니라 돈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무사시노는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현금으로 직접 줍니다.

굳이 은행에 입금하지 않는 이유는 직원들이 회사의 애정을 실감하도록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7p

 

직원들의 급여를 올리고 야근을 줄이려는 노력은 중요하지만,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하는 사항은 직원들 간의 대화를 활성화해서 소통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직률을 낮추는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무사시노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회식 자리를 통해서 긴밀하게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70p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은행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존재다. 현금이 없으면 회사를 지킬 수 없고, 중소기업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현금 조달 수단은 은행 대출이다. 은행과 얼마나 좋은 관계로 지내느냐가 중소기업의 운명을 가른다.

은행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효과적인 도구로 경영계획서, 경영계획발표회, 은행 방문 등 3종 세트가 있다. -125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장의돈공부 #고야마노보루 #조은아 #무사시노 #시그마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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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바바 기미히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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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저자 바바 기미히코 교수와 장월철 교수가 옮긴 <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이다.

 

지은이 바바 기미히코는 와세다대학원 아시아태평양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학술박사로서 전문 분야는 동아시아론, 일중 관계론, 미디어론이다.

 

지금까지 저술한 책들은 <버마의 수금을 둘러싼 전후의 역사>, <전후 일본인의 중국 형상-일본 패전으로부터 문화대혁명, 일중 국교 회복까지>, <현대 일본인의 중국 형상-일중 국교 정상화로부터 톈안먼 사건, 천황 방중까지>등 중국과 동아시아 전문가이다.

 

이 책은 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 특히 인도네시아 19659.30 사건과 문화대혁명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이 책의 내용에 빠져들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절친한 친구가 이민을 간 나라이고, 허니문을 그곳으로 다녀온 친구로 인해 늘 내 관심에 있는 나라다.

 

그러던 중 영화 <액트 오브 킬링>은 인도네시아 역사에 관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965년 인도네시아, 쿠데타 당시 군은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 명이 넘는 공산주의자, 지식인, 중국인들을 비밀리에 살해한다. 영웅으로 추앙받는 암살단 주범은 과거 살인을 재연하는 다큐를 만들며 후회하게 된다는 영화이다.

 

 

전후 시기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중국에 대해 과거를 속죄하는 마음과 전통적으로 존재했던 친중국 감정, 그리고 근대 이후에 심해진 멸심감 등이 뒤섞여 남아 있었고, 동시에 공산주의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심이 존재하는 등의, 복합적인 대중對中감정을 마음속에 품은 채로 활발한 민간교류를 이어왔던 것이다.

 

특히 전후 시기 일본인의 이목을 끌었던 동시대 중국의 동향으로는 4가지 사건이 있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966년 문화대혁명 발발, 1972년 일중 국교 정상화, 그리고 1989년 톈안먼 사건이 그것이다. -4p

 

중국과 인도네시아의를 나란히 놓고 보아도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다.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101일에 건국하였고, 인도네시아는 같은 해 1227일에 종주국 네덜란드로부터 주권을 이양 받았다. 두 나라 모두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독립하였고, 국가로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양국의 유대 관계는 의외로 두터운 편이다. -42p

 

인도네시아에는 인도네시아공산당 PKI이 있었는데, 역사적으로 보자면 1920년대 네덜란드 식민 통치 시대에 코민테른의 지도하에 창설되었던, 사실상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공산당이었다.

 

당의 발표에 따르면 350만 명의 당원을 거느린, 인도네시아 최대의 정당이자 비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최대 규모를 과시했던 공산당이었다. -52p

 

19533월에 소련의 스탈린이 사망하고 나서 3년이 경과한 562월의 소련공산당 흐루쇼프 서기장이 스탈린의 개인숭배 및 독재 정치와 숙청 등의 사실에 대해 비판을 하였다.

그때까지 소련 일변도 입장을 보였던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소련에 대한 불신과 불화가 생겨났고, 점차 양국 간의 대립이 학대,첨예화되었다.

 

이렇듯 중소 대립이 격화되는 와중에 수카르노는 중국쪽으로 기울어지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54p

 

상황을 잠시 돌아보면 중국과 소련의 관계를 날로 악화되었고, 나중에는 국격분쟁으로 국지전까지 한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은 당시 국내 문제에 대한 관심보다 보르네오 섬의 말레이시아를 몰아내고 인도네시아가 보르네오 섬을 전부 통치하길 희망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화합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AA 아시아 아프리카 반둥회이다. 인도네시아의 반둥에서 열린 AA 회의에서 단연 스타는 의장국의 대통령인 수카르노와 회의를 주도하는 중국의 저우언라이이다.

 

그럼 659.30 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당시 인도네시아는 세 세력이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싸우던 때이다.

한 세력은 수카르노이다. 두 번째 세력은 군사력을 독점한 군부였고, 세 번째 세력은 인도네시아 공산당 PKI 이었다. 공산당은 군사력은 없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잘 조직된 강력한 정당이었다.

 

수카르노는 군부를 견제하려고 공산당에 동조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고, 두 나라는 자체 원자폭탄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한다.

 

PKI는 군부의 약점을 보안하기위해 농민과 노동자의 무장을 제안했고, 수카르노의 지지를 받았다.

 

군부 내에서도 수카르노 지지파, PKI 지지파도 있었지만 PKI 반대세력인 반공세력이 가장 우세했다. 이들은 확대되는 공산주의자들의 무장 조직을 막기 위해 장군 협의회를 설립한다.

 

1965101일 새벽3시 군부대의 좌익 지휘관들이 2,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킨다.

그들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핵심적인 장군 일곱 명을 체포하기 위해 군대를 그들의 집으로 보낸다.

그리고 7명의 장군들을 죽인다.

쿠데타는 엉망친창이었다. 수카르노를 찾으려 했지만, 그의 행방을 몰랐고 육군전략사령부를 점령했어야 하는데 그들은 점령을 시도하지 않는다.

 

육군전략사령부의 사령관은 제2의 대통령이 되었고, 그가 바로 수하르토이다.

수하르토는 정권을 잡은 후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들어간다.

이 사건이 바로 19659.30 사건이다.

 

 

이제 문화대혁명으로 알아보자.

 

중국의 마오쩌둥은 건국의 아버지이고, 인민들의 영원한 아버지로서 천안문 광장 앞에 모셔져 있다.

그는 장제스와의 대결에서 국공합작과 대장정을 통해 마침내 중화민국을 건립한다.

 

이후 농업과 공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여 그는 대약진 운동‘, ’인민공사‘, ’사회주의 건설 총노선을 골자로 하는 삼명홍기정책을 편다.

 

특히 대약진 운동은 속전속결 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10년 안에 영국을 따라잡고, 15년 안에 미국을 이기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든 가치를 많이, 빨리, 잘하고, 절약하자에 두고 고속발전을 추구한다.

 

이 때 나오는 그 유명한 사건들이 참새를 소탕하라‘, ’철강 목표량 달성을 위해 농민들은 쟁기와 농기구의 쇠붙이를 모두 당에 바치는 일이 벌어진다.

 

이 두가지 사건의 대약진 운동은 수천 만 명이 기아로 사망하는 실패로 끝나게 되고, 마오쩌둥은 권력의 2선으로 물러난다.

 

이후 2대 주석인 류샤오치와 총리 덩샤오핑이 획기적인 경제 정책과 더불어 전면에 나선다.

 

소련과의 불화, 식량 위기로 2선에 물러난 마오쩌둥에게 인도네시아 공산당의 몰락을 그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든다.

 

마오쩌둥은 부인인 장칭을 포함하는 4인방이 주도하는 혁명을 준비한다.

대상은 류샤오치와 덩샤오핑이다.

 

중앙 정부가 하는 일이 옳지 않다면 지방이 반란을 일으켜서 중앙을 공격해야 한다!”

 

모택동은 1966년 여름에 조반유리(모든 반항과 반란에는 나름대로 정당한 도리와 이유가 있다는 뜻)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에 홍위병을 내세워 부르주아와 자본주의를 공격하게 했다.

 

마오쩌둥이 동원한 홍위병은 중국 전역을 혼란 상태로 몰아넣었다. 홍위병은 청년 노동자와 소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는 젊은이들로 구성되었다.

 

마오를 따르던 홍위병들은 천안문 광장에서 10여회의 모임을 갖는데 이 때 모인 사람이 1100만 명이라고 한다.

 

특히 칭화대와 베이징대의 홍위병들의 투쟁은 내전으로 발전해 마오쩌둥은 군부의 린뱌오을 통해 홍위병들을 해산시킨다.

 

마오쩌둥은 홍위병들을 하방시킨 후 권력을 공고히 하던 린뱌오를 없애기로 하자 린뱌오 역시 마오를 암살하려고 하는 사건이 생긴다.

그는 러시아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추락사를 하고, 그의 딸이 전하는 인터뷰는 마오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환상을 깨버린다.

 

소련과의 관계가 악화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하고자 기회를 노린다.

그 기회는 1971년 나고야에서 열린 탁구대회에서 열리고 키신저와 저우언라이의 회담을 핑퐁외교라고 한다.

 

미국과 중국의 화해모드가 조성되자 일본은 중국과 먼저 1972년 국교정상화를 맺는다.

 

10년 간의 문화대혁명은 전 세계 혁명세력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은 이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보여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사속의중국문화대혁명 #바바기미히코 #장원철 #AK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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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흥망성쇠의 기록
최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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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옐로 모바일의 자회사인 옐로틀레블의 최정우 대표가 쓴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이다.

 

현장의 전문가와 성장하고 싶은 젊은 프로를 연결하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인 폴인과 쌤앤파커스가 같이 출판한 책이다.

 

저자인 최정우 대표의 약력을 보면, 서강대학교 재학 중 공인회계사를 합격하여 삼일회계법인에서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 관한 M&A와 재무상담을 하고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입사한다.

 

실제 시장에서의 경험을 쌓고자 디저트 카페를 오픈한 경험을 가진 후 모바일 회사인 옐로모바일의 여행 지주회사인 옐로트레블을 공동 창업한다.

 

이 책은 옐로트레블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통상의 비즈니스에 관한 회사의 이야기가 좌충우돌하고 시련을 극복하고 성공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성공한회사의 경험을 가진 사람은 그걸 나누고 싶어하기에...

 

사업에서 성공과 함께 실패한 이야기도 누군가는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이 이야기를 전한다고 한다.

 

사업을 경험한 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창업가가 주관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

창업가가 통제할 수 있으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과 신뢰라 한다.

 

옐로모바일의 이야기는 에버랜드의 T-익스프레스를 타고 거침없이 하늘 높이 치솟다가 잠시 동안의 숨고르기가 이어진 후 숨 쉴 틈 없이 떨어진다.

 

옐로모바일은 국내 2호 유니콘이라는 타이틀을 가진다.

하지만 2017년 옐로모바일은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기업의 존립에 의문을 제가할만한 객관적인 사항이 중대한 경우 제시하는 결과)을 받았다.

 

한 편의 이야기는 속도감과 박진감이 넘치고 현장감이 뛰어나다.

 

한 편의 잘 짜인 소설을 읽는 느낌이지만 저자가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에 다큐멘터리라 불릴만하다.

최정우 대표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 책은 미안하지만 정말 재미있다.

한번 펼치면 덮을 수 없는 유형의 책이다.

 

그럼 그가 전하는 옐로모바일 이야기를 들어보자.

 

 

[책 속으로]

 

나는 한국의 두 번째 유니콘이었던 옐로모바일의 성장과 추락을 모두 경험한 행운아이자 불행아다. 사실 옐로모바일에 합류하기 전,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모아 결론에 닿을 수 있는 가설을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러지 못했다. -16p

 

그러던 차에 홍대 앞에 피맥가게를 연 후배의 영업장에 방문하게 됐는데, 그날 이후 내 머릿속은 온통 그 매장에서 본 장면들로 꽉 찼다. 손님들로 붐비는 가게말이다! 도대체 그 많던 손님들은 뭘 사고 있었냐고?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후배에게 물었다. 대체 손님들이 줄을 서서 사던 그것이 뭐냐고 말이다.

, 츄러스 안 먹어 봤어요? 그거 츄러스예요, 츄러스.” -25p

 

그런데 얼마 후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사업을 준비하는 친한 형이 있는데 좀 도와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흔쾌히 미팅을 잡았다. 회계사들은 이런 식의 만남을 통해 이직 오퍼를 받는 경우가 흔했다. 어떤 회사를 매수하려 하거나, 자기 회사를 매각할 생각으로 적임자를 찾는 경우도 많고 말이다.

 

친구가 소개한 친한 형은 그 무렵 잘나가던 스타트업에 합류 제안을 받은 상태였는데, 자신과 함께 일할 팀을 꾸리고 벌일 사업의 방향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 잘나가던 스타트업이 옐로모바일이다. -41p

 

내가 찝찝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건 첫 만남에서 옐로모바일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이상혁 대표가 한 말 때문이었다.

우리는 인수 대상 기업을 3번 만나고 인수합니다.”

3번 만에 인수한다고?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기업을 인수할지 말지가 단 3번의 미팅으로 결정 난다는 것인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리스크 관리란 걸 모르는 멍청이일 가능성이 크다. -47p

 

우리는 기존 기업과 달리 빠른 의사결정을 합니다. 미팅 3번 만에 인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의 4배로 인수를 진행합니다.” -64p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나에겐 꽤 그럴듯하게 들렸다.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한다.’...

옐로모바일의 모든 서비스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일상앱이 된다면 못할 것도 없어보였다.

 

, 그럼 이제 중요한 건 그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인데... 역시나 이상혁 대표는 인수를 주요 키워드로 설명했다. -62p

 

그러던 어는 날 나는 옐로모바일이 1조 원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이지 놀라웠다. “기업 가치 1조 원,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그를 나는 믿지 않았다. 아무리 그가 자본 조달의 귀재라고 해도, 유니콘이 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옐로모바일은 한국 두 번째 유니콘이 되었다. 이상혁 대표가 미래를 호언장담한 지 딱 한 달 만의 일이었다. -95p

 

여행박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이번에 옐로모바일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었다는 겁니다. 옐로모바일의 주식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그래서 말인데, 여행박사 인수를 취소하는 게 어떨까요?”

하지만 양쪽이 이미 계약서에 날인을 했습니다. 그 건은 종료된 겁니다.”

계약서는 찢어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상혁 대표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이제부터 겪게 될 일들을 불현듯 알 수 있었다. 갑자기 예언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10p

 

돈을 불로 태워본 적이 있는가? 물론 나도 없다. 하지만 회사에서 태우는 걸 본 적은 있다. 우리는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단 몇 개월 만에 태워버렸다. 물론 쿠팡처럼 규모가 엄청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은 더 큰 돈도 아무렇지 않게 태울 것이다.

그렇게 계획된자금 소요라면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143p

 

옐로모바일의 적자는 지속되었지만 적자로 인해 회사가 무너질 수준은 아니었다. 위워크나 우버의 손실액을 보라. 매출에 필적하는 손실을 매년 기록하면서도 혁신 기업으로 칭송받으며 꾸준히 펀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스타트업이라 부를 수 있는 몇몇 기업을 제회하면 대부분 이익이 나는 회사를 중심으로 모인 구조였다. -158p

 

대표님, 제가 대표님 대학 선배 아닌가요? 그동안 그렇게 안 봤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다고 이러세요. 전 잘못한 게 없습니다.”

투자자가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우리가 돈이 없느냐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했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최정우 대표랑 이야기했는데, 우리가 돈이 없다고 하더래요. 대표님은 저를 보호했어야죠.”

 

제가 대표님을 해하는 말을 했나요? 저는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그 말이 대표님을 보호하는 말이 아니라면 그건 대표님의 잘못인 거죠.”

그래요? 그럼 옐로트레블 대표 관두세요. 정리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제 주식도 정리해주세요.” -213p

 

 

옐로모바일 성공의 원동력이자 실패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원인은 하나, 바로 욕망이었다. 사람들은 왜 사업을 할까? 우리는 왜 성장하려고 할까? 어떤 사람은 돈 때문이라고, 또 어떤 사람은 권력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본질은 하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욕망에 의해 움직인다. -226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스타트업은어떻게유니콘이되는가 #최정우 #옐로모바일 #유니콘 #폴인 #쌤앤파커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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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 이공계 - EBS 교원연수 공식 교재 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정유희.안계정.정동완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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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는 인문계 편과 이공계 편이 있다.

 

학부모가 되면 누구나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진로과목을 선택하고, 본인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자율탐구활동, 동아리활동, 교과모둠활동, 진로활동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는 학교와 교사가 모든 학생의 활동사항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다.

 

학생들의 생활기록부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충분히 채워지기를 바라며, 어떻게 생활기록부에 기록도 남기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도 도움이 될지 알아보게 된다.

 

어떤 학생은 아직 정확하게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심지어 거기에 맞는 계열과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할지 알아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이공계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막연하기만 한 고교생활에 탐구보고서의 작성을 통해 진학과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시작은 탐구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탐구주제를 선정할 때 너무 거창하게 정하면 주제에 맞지 않는 내용과 결론이 도출될 수 있고, 혹 학생 주도의 탐구활동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친숙한 주제를 찾아보자.

 

 

 

다음으로 탐구계획을 수립하고,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탐구방법을 결정할 때는 관찰, 실험, 현장조사, 문헌조사를 통해 탐구를 진행한다.

 

탐구보고서를 발표할 때는 PPT를 만들어서 어떤 목적으로 탐구보고서를 작성했는지 사진이나 표를 넣어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예시를 통해 어떻게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공계 전공들의 특징과 각 과에서 하는 공부와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탐구보고서로대학간다 #정유희 #안계정 #정동완 #미디어숲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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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학문 예찬
에이브러햄 플렉스너.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지음, 김아림 옮김 / 책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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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을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학문을 예찬하는 두 사람의 에세이다.

 

책을 받고 특이한 표지를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왜 이렇게 기름종이 표지를 사용했을까?

 

표지를 벗기는 순간, 책의 말하는 모든 것을 표지 한 장에 담아낸 편집자와 출판관계자들의 의도를 알아볼 수 있었다.

 

겉표지는 USELESS 이다. 쓸모없는 지식이고, 표지의 안장은 USEFULNESS 유용성이다.

 

아무 것도 없는 흰 여백의 세상에서 유용성이라는 목적에 둔 것이 아닌 단지 그들의 알아내고자 하는 호기심, 탐구욕에 쓸모없는 지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과정의 결과는 컴컴한 어두운 세상 속에서 USEFULNESS 라는 순백의 선물을 가져다준다.

 

USELESS USEFULNESS를 담아내는 큰 그릇이다.

이 책은 그릇을 만들어낸 플렉스너 프린스턴 창립 연구소장과 데이크흐라프 현 연구소장의 이야기이다.

 

그럼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를 찾아가보자.

 

아무리 큰 그릇이라도 쓸모없는 경제성을 목표로 하지 않는 연구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 문제이다.

 

고등연구소는 1930500만 달러로 설립되었고, 설립자는 뉴저지 주에서 뉴어크 백화점을 설립한 루이스 뱀버거와 그의 여동생 캐롤라인 뱀버거가 기부한 것이다.

 

뱀버거 가문은 월 스트리트가 붕괴하기 불과 몇 주 전에 원조 뉴어크 백화점을 메이시 백화점에 팔아넘겨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뱀버거 가문은 이 돈으로 인종, 종교, 민족적 편견이 없는 의료기관을 설립하려 했지만, 플렉스너는 제한과 규정이 없는 학문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후원자들을 설득했다.

플랙스너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를 창립한 연구 소장이 되었다.

 

연구소는 방해나 제약 없이 쓸모없는 지식 추구하기라는 플렉스너의 상상이 구현된 장소였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쓸모없는 지식의 예기치 못한 유용성을 발견했다.

학자들의 천국을 세운 플렉스너는 핵과 디지털 분야의 혁명을 일으킨다.

 

그가 가장 먼저 임명한 교수 중에는 아인슈타인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다가오는 맨하튼 프로젝트의 기반이 된다.

 

일찍이 플렉스너가 영입한 인물은 헝가리 출신의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다.

 

외계인처럼 똑똑했던 그는 아인슈타인보다 더 대단한 천재일지 모른다.

 

그의 유명한 일화는 너무나 많아 당대의 천재 과학자들을 주눅 들게 하였다.

 

노이만은 프린스턴 대학교를 수리 논리학의 중심으로 만들고 쿠르트 괴델, 앨런 튜링 같은 권위자들을 끌어들인다.

 

튜링의 보편 계산 기계에 관한 튜링의 추상적인 아이디어에 매료된 그는 물리적으로 구현시키는 디지털 컴퓨터를 설계하고 구축한다.

 

플렉스너의 확고한 지론은 다음과 같다.

 

우연한 발견에 힘입은 인간의 호기심이야말로 진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진보적 기술을 가로 막는 정신적 벽을 부술 만한 강력한 힘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마이클 패러데이와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의 연구가 전자기학에 관한 연구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와 무선 통신을 활용하는 원형이 되었다.

 

 

파울 에를리히는 1870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해부학 강의에서 현미경 관찰에 몰두한다.

 

해부학 교수는 책상 위에 온갖 무지개 색들로 가득한 점을 보고 그에게 무엇을 하는지 물어본다.

 

그는 단지 장난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지만 교수는 좋아, 계속 장난쳐라고 그를 내버려둔다.

 

에를리히의 장난은 순전히 과학적 본능에 따르는 것이지만, 실용주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 결과 에를리히의 동료들은 새로운 과학인 세균학을 세우고, 동료 학생인 카를 바이게르트는 에를리히 실험에 사용한 세균을 염색하고 그 차이점을 파악한다.

 

오늘날 적혈구와 백혈구라는 혈구 형태학의 현대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혈액 도말 표본을 염색하는 방법을 개발한다.

 

 

이 책은 천재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를 둘러싼 천재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연구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삶의 편의를 가지게 하는 지 보여준다.

 

연구소의 창립소장인 플렉스너와 현 소장인 데이크흐라프는 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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