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 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인생과 신화’ 특강
조지프 캠벨 지음, 권영주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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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인생과 신화특강

 

신화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신화학의 거장 조지피 캠벨을 평생 신화학 연구에 전념한 사람이다.

그는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리고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1958년부터 1971년까지 뉴욕시 쿠퍼유니언포럼에서 신화와 관련해 그가 행한 스물다섯 번의 강연 내용 중 열세 편을 구성한 것이다.

 

신화과 과학을 만났을 때편에서는 우주뿐 아니라 인류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 과학은 과거의 신화적 개념을 상당 부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과거의 신화적 개념은 이제 무너지고 말았다.

신화 속에 존재하는 대홍수에 관한 성경의 신화는 사실이 아니었다. 게다가 인류의 조상이 처음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성경에서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시기보다 100만 년도 더 전으로 밝혀졌다.

 

세계의 다양한 문명은 자신들의 신화를 통해 그들의 절대적 존재와 직접 접하는 특별한 은총은 입은 것으로 간주한다. 심지어 다신교의 영향을 받은 문명도 자신의 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우수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꿈과 신화 연구를 통해 우리는 내면의 힘과 대화하고, 좀 더 심오하고 지혜로운 내적 자아의 지평을 더 넓힐 수 있다.

 

신화는 인류와 동시에 시작되었다. 인류의 출현에 대해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증거를 보면 호모 사피엔스의 예술과 세계에 이미 신화적 목적과 관심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 인류 역사의 초기 원시시대에 여러 민족은 중심에서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 과정에서 그때까지 공유했던 우주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해석했다는 게 밝혀졌다.

 

과거에는 유대교와 기독교 모두 창세기가 천지창조와 선사시대에 실제로 벌어진 일을 서술한다고 여겼다. 오로지 유대교에만 알려진 한 신이 이레 만에 세상을 만들었으며, 에덴동산이 있었고 그곳에 말하는 뱀이 살았다.

두 사람이 뱀에게 속아 먹지 말아야 할 과일을 먹어 인류가 타락해서 죽음이 찾아들었고, 그들은 에덴에서 추방당했다.

 

성경의 설화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 수준에서 불복종과 그에 대한 벌을 다루며 부모 자식 관계에서처럼 이별과 두려움, 공손함과 헌신을 심어준다.

 

신화는 이렇듯 사회 저변의 구성원을 동질감을 가지게 하고

결속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신화를 통한 의례를 통해 잘 나타난다.

 

신화는 의례를 정신적으로 뒷받침하며 의례는 신화를 물리적으로 실행한다.

젊은이는 자신이 소속된 사회집단의 신화를 흡수하고 의례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자연적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통과의례가 가지는 기능은 개인에게 그 사회에 알맞은 정서체계를 확립해 주는 것이다. 사회의 존속은 이러한 동일한 정서체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의 습관과 물려받은 관습을 비판 없이 수용만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현실기능을 발전시켜야 한다.

현실기능이란 독립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며 선입견 없이 자기가 처한 환경과 그 안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비판 창조하는 능력이다.

 

 

서양인들은 서구에서 발전된 개인과 자아, 권리, 자유 같은 개념이 오랜 과거의 동양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을 그리니치 동경 60도를 따라 이란을 수직으로 통과하는 선으로 구분한다.

 

선의 동쪽에는 인도와 극동(중국, 일본)이라는 창의적이고 고도로 발전된 문화권이 있고, 서쪽에도 두 문화권, 레반트(소아시아와 고대 시리아 일대)와 유럽이 있다.

 

생활양식과 의복, 예술은 물론 신화와 종교, 철학, 이상에서도 이 네 문화권은 늘 각각 뚜렷하게 달랐다. 그렇기는 해도 그들은 인도와 극동, 그리고 레반트와 유럽, 이렇게 크게 둘로 묶인다.

 

하지만 이러한 네 문명권을 아우르는 거대한 문명이 있는데, 그것은 레반트, 더 자세히 말하면 하늘 높이 치솟은 지구라트의 사원 도시에서 모든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대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신화를 주제로 동서양의 신화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의 종교에서 나타나는 유사점도 소개한다.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이라는 한 권이 책이 안겨주는 지식의 파도가 광범위하다. 저자의 강연을 정리해서 소개하지만, 강연의 내용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아우르고, 지역적으로 유럽, 레반트, 인도, 중국, 일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우리나라의 소개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 점은 자못 아쉬운 부분이다.

 

신화를 바탕으로 인류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다시신화를읽을시간 #조지프캠벨 #권영주 #더퀘스트 #신화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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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 -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추모하며
보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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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추모하며

 

남편이 사모하는 마음을 담은 <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보리라는 필명을 가진 최명희 님이 쓴 책이다.

 

역학을 공부한 남편은 본명인 명희라는 이름보다 깨달음과 지혜라는 의미가 있는 보리’, 명희 바라기라는 명바라라는 이름을 좋아했다고 한다.

 

남편인 양기호 원장님은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다시 한의예과를 다시 들어가 공부한 후, 순천에서 양기호 한의원을 개원했다.

 

순천지역에서 유명한 한의원으로 환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2015년 췌장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하다 2018년 생을 마감한다.

 

지금도 순천지역의 추천한의원에 양기호 한의원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환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았음이 느껴진다.

 

이들이 처음 만날 때, 남편은 첫 결혼 후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이혼을 했고 자녀가 두 명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로 잘 아는 집안끼리는 결혼하는게 아니라는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한다.

 

남편이 강인하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다른 가족들도 부모님을 설득해 두 사람은 결혼의 인연을 맺는다.

 

아내가 느끼기에 남편과 결혼 생활은 너무 짧고 아쉽기만 하다.

 

결혼 후 시아버지가 하시던 법무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어느 날 약간 이상한 것을 가족들은 알아차린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진한 결과, 혈관성 치매라고 진단받는다.

 

두 사람은 치매 병원으로 아버님을 모시고, 간병인을 두고 병간호에 나선다.

 

남편과 새로 생긴 두 명의 자녀와 다른 두 명의 자녀까지 네 명의 자녀를 혼자 키우는 것은 힘에 부친다. 하지만 남편은 모든 것을 아내의 덕으로 여기고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고, 아내의 명의로 한다.

 

남편의 한의원은 친절하지는 않지만, 실력이 좋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들의 찾아오고 그는 특유의 무뚝뚝한 성격으로 오해하는 환자도 생긴다.

 

책에 사진으로 나타나는 환자 진료에 관한 기록은 양기호 원장이 얼마나 꼼꼼하게 환자들을 관리했는지 알 수 있다. 하나라도 더 꼼꼼하게 기록하고 환자를 위한 처방을 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사진 하나에도 잘 드러난다.

 

자신의 건강을 해치며 암 선고를 받으면서도 그는 다른 환자를 진료한다.

진료에 전념하고 다른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바치지만, 좀 더 자신의 치료에 전념했더라면 암과 싸움에 다른 결과를 가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글 속에 드러날 때마다 나는 남아있는 저자가 걱정되었다. 이제는 남편이 떠난 빈자리에 적응하고 외로움과 그리움을 잘 견뎌내고 남은 가족과 사랑하는 삶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남아있는 네 명의 자녀와 저자는 또 다른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가야 한다.

 

두 사람이 전하는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지키며 하고자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위해 온몸으로 진료에 충실히 임하는 모습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양기호 원장의 인생과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리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당신이참보고싶은날이네요 #보리 #양기호 #최명희 #아마존북스 #에세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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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D 면역 이야기 - 간염 치료, 이렇게 쉬웠어?
박용덕 지음 / 창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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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한 전 국민 건강 필독서

음양과 현대의학이 함께 하는 건강 이야기

 

<간염치료 이렇게 쉬웠어? - PYD 면역이야기>는 약국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은 약사이자, 한약조제사로 활동중인 브렛이라는 애칭을 가진 박용덕 약사님이 쓴 책이다.

 

PYD (Professional Your Drug)이라고 우리에게 딱 맞는 특별한 약이라는 의미이고 이 책에서는 간장약을 강조한다.

 

약사이자 한약조제사인 저자는 다양한 현대의학 지식과 함께 한약의 지식도 전달하고 있어 양한방의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을 읽고 가장 놀란 점은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진 간이 하는 다양한 일과 기능에 대한 점이다.

 

중년으로 접어들고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건강진단을 받고 다시 체중을 줄이면 괜찮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간이 하는 다양한 역할을 보고 좀 더 간에 대한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인 간에 대한 표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는 점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아주 많은 양의 혈액을 머금고 있는데 자연계로 보면 습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우리 몸은 혈액에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아 신진대사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산하여 살아갑니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고 어떤 원인에 의해 정체하거나 막히면 세포가 파괴되고 자멸합니다. - 253~254

 

간은 혈액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과 별개로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하고 청소하는 역할도 합니다.

혈액을 펌프질하고 돌리는 것은 심장이지만, 몸으로 펌프질되어 나온 혈액을 저장하고 조절하는 것은 간입니다. - 256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부분은 면역이야기이다.

요즘 같이 면역이 많은 관심을 가진 적도 없을 것이다.

면역이야기에는 면역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고름, 여드름, 아토피, 알레르기 이야기 등 면역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한 가지 주제에 관해 가능한 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중요한 점은 눈에 띄게 표시해서 집중력을 높인다.

 

콜라겐도 단백질의 한 종류입니다. 단백질은 종류도 어마어마하고 하는 일도 정말 많습니다. 아미노산 중에서 세 종류의 아미노산이 아주 복잡하게 연결된 단백질이 콜라겐인데, 아미노산 종류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 37

 

앞에서 콜라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콜라겐이 지방인 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지방이면 어떻고 서울이면 어떻습니까, 그게 중요한가요? 다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죠. 그래도 이왕이면 서울인가요?” - 39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 나 역시 콜라겐은 지방인 줄 알았는데 콜라겐이 단백질의 한 종류라는 그럴 줄 알았으면 콜라겐을 열심히 먹을 걸 그랬다.

 

지방을 통째로 먹으면 살찔 것 같다는 무지한 생각에 콜라겐을 멀리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된다.

 

면역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한 번씩 무리해서 피곤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몸의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다래끼나 뾰루지가 생긴다.

 

간과 가장 밀접한 식품은 술이다.

에탄올은 간에서 대부분 대사되고 아주 소량만 폐나 소변으로 배출된다.

간에서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고, 또 한 단계를 거쳐 아세트산으로 대사된다.

 

그리고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전사함으로써 알코올의 생은 끝난다.

 

우리가 주목한 물질은 아세트알데히드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하고 숙취의 대표증상인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장 큰 부작용은 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간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간은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에탄올이 들어오면 간세포가 파괴된다. 어떤 사람은 한 잔 마시고도 취하고 누구는 한 병 마시고도 멀쩡한 경우는 바로 간의 해독하는 능력과 관련있는 것이다.

 

<간염 치료 이렇게 쉬웠어? - PYD 면역이야기>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음식이야기와 미네랄이야기, 간 이야기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

 

65가지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건강필독서라는 말이 일리가 있다.

 

간장약만 복용해도 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

간이 건강하면 혈액도 건강해지고, 혈액이 건강하면 세포도 건강해진다.

세포가 건강하면 인체도 건강해지기 때문에 간의 건강은 인체의 건강이다.

간이 건강하고 튼튼하면 인체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건강에 관한 이 조언을 명심해서 실행해서 행복한 삶을 사도록 해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간염치료 #면역이야기 #박용덕 #창해 #건강필독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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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손문숙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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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책 읽기는 무엇을 만드는가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는 손문숙 작가가 집필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는 책이다.

 

그녀가 아니라 그녀들인 이유는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28년째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인 그녀가 직장 내 독서 모임에서 여자 동료들과 4년째 독서 토론을 하던 책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담긴 윤혜옥 님의 사진 역시 인상적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독서 모임의 좋은 점에 관해 자주 듣는다.

자기 혼자 책을 읽고 느끼는 감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동안 자신이 몰랐던 책의 내용과 감상을 공유함으로써 책이 전하는 내용을 더욱 오래 기억하고 체화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작가를 꿈꾸는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라는 글쓰기 강사의 조언을 듣고 그녀가 책에서 전하는 독서 목록은 다음과 같아

 

인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으로 <데미안>, <달과 6펜스>, <필경사 바틀비>,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여행의 이유>,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를 꼽는다.

 

죽음을 주제로 <아픈 몸을 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죽음의 에티켓>, <삶의 한가운데>, <자기 앞의 생>, <페스트>등이다.

 

여성을 주제로 한 책은 <자기만의 방>, <82년생 김지영>, <딸에 대하여>, <페미니즘의 도전>,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을 선정했다.

 

사회를 주제로 한 도서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밤 산책>, <소년이 온다>, <거짓말이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모멸감>,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이것이 인간인가>,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선정했다.

 

목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지만, 주제에 맞춰 의미 있는 책을 선정했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을 설명하는 말로 이보다 더 적확한 것은 어디 있을까?

누구나 자신이 설정하고 되고자 하는 인간상을 구축하고 그 모습을 목표로 전념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싱클레어가 추구하는 데미안의 정체를 일치화하는 과정을 우리는 데미안을 통해 경험한다.

 

고전을 어렸을 때 읽었던 것과 나이가 흘러 다시 읽는 감동은 다르다.

아무래도 세월의 흐름 속에 자신만의 경험이 추가되어 새로운 감상에 빠지기 때문이다.

 

<데미안>은 그런 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는 점이 달랐던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나의 추천도서 상위에 위치하는 <달과 6펜스>

 

책 읽기는 현실에 안주한 채 꿈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봄으로써 잊었던 자신의 꿈을 소환할 수 있다. <달과 6펜스>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어느 회원이 남긴 멋진 소감이 떠오른다.

 

우리는 월급쟁이 ‘6펜스지만 마음에는 을 품고 살아갑시다!” - 29

 

<달과 6펜스>를 재미있게 읽는 아내가 다음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를 해, 나는 마르세유, 타히티에 관한 여행 정보를 모은다. 타히티에 가면 폴 고갱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비록 한 채의 작은 주택으로 고갱의 진품은 그려져 있지 않지만, 아티에게 남긴 불멸의 그림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곳을 찾으면 남다른 감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일전에 고갱에 관한 도슨트의 설명은 이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말년에 고갱은 자신이 파리에서 인정받는 화가로 거듭나고 자신의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작품이 평론가와 대중에게 제대로 평가받는 것을 보기 위해 파리행을 결심하지만, 거래상은 그에게 당신이 파리로 가면 당신의 가지는 신비주의는 사라지고 작품의 가치는 훼손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고갱은 현실의 만족과 죽음과 함께 위대한 화가라는 선택에서 위대한 화가를 선택하고 죽기 전 마지막 쓸쓸한 자화상을 남긴다.

 

서머싯 몸은 <달과 6펜스>를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 이상을 추구하는 중년 남자의 방황과 결심, 예술을 추구하는 어쩔 수 없는 마음을 보여준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요.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 서머셋 모옴 -31

 

저자가 전하는 27권의 책을 나는 읽을 책 목록에 기록했다.

한 권씩 읽고 나서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독서 모임의 느낌과 비슷할 거로 생각한다.

 

내가 읽은 책은 비록 몇 권 되지 않지만, 한 권씩 같이 읽은 책을 보고 그녀와 독서 모임의 감상평을 읽으며 공감대를 느꼈다.

 

성공적인 작가 데뷔를 한 만큼 앞으로 또 다른 좋은 책으로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그녀의 책을 응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지극히사적인그녀들의책읽기 #손문숙 #윤혜옥 #베스트셀러 #책읽기 #힘찬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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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캐나다 영주 - 인생에는 플랜 B가 필요해
그레이스 리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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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플랜 B가 필요해

 

그레이스 리 저자의 <스물여섯 캐다나 영주>는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대학 진학이 뜻대로 되지 않아 5년 정도 방황하다 캐나다에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은 저자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전공하려는 조카와 캐나다에 이민을 간 사촌 동생이 있어 저자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저자가 거주하는 지역도 토론토라서 사촌 동생이 사는 토론토 인근 지역이라 감정이 이입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초등학생인 조카가 음악을 전공하는 길을 가려고 하는데, 그 길이 얼마나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쌓아야 하는 일이란 것을 알기에 음악을 대신할 다른 길을 찾을 때 저자가 느꼈던 감정이 어렴풋이 이해가 되었다.

 

캐나다에 막상 도착해서 느끼는 감정은 어땠을까?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나마 캐나다가 이민자에 의해 설립된 나라고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다른 나라보다 부드럽다고 하지만, 외국인으로 느끼는 감정은 외롭고 불안할 것이다.

 

다행히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해서 유학원에 다니며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떤지 관찰하다 저자는 마침내 캐나다의 칼리지로 다시 유학하는 길을 선택한다.

 

한국에서의 주눅 들었던 마음과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던 마음도 차츰 없어지고, 캐나다 학위가 있으면 영주권 취득 시 가산점이 생긴다는 사실은 유학을 결정하는 계기가 된다.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번 돈으로 시간이 나는 경우, 캐나다 밴쿠버, 미국 북동부, 북서부를 여행하고 칼리지 시험을 준비한다.

 

캐나다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부분이다.

 

경제적인 이유는 유학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저자는 누구든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말 대신, 노력해서 어렵지는 않았어요라는 자신의 경험을 전달한다.

 

돈이 있으면 주택을 빌리고, 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방을 함께 쓰고 마트에서 장을 봐서 자신이 식사를 직접 요리해 먹으면 생활비는 절약할 수 있다.

 

캐나다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석 명절에 대학을 다니지 않고 집에 있다면 집안 어른이 너는 왜 그러고 있니?”, “대학은 어디로 갈 것이니?”, “공부는 뭐하고 있니?”, “결혼은 언제 갈려고 그러니?”와 같은 잔소리 아닌 걱정의 질문 세례를 받을 것이다.

 

캐나다는 자신의 옷차림, 화장에 다른 이의 시선을 우리만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학교 친구인 무슬림 모하메드는 알게 모르게 다른 주민들에게 차별의 시선을 받는다고 전한다.

 

외동딸인 저자가 자신의 새로운 전공인 마케팅을 찾아가는 과정을 부모님도 멀리서 응원하리라 생각한다.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이민하고 싶어 하는 나라인 캐나다.

 

그 속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고 캐나다에서 거주하는 것이 플랜B였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캐나다의 영주권 취득이 플랜 A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저자의 이야기는 참고할 사항이 많은 경험담이다.

 

편집자의 이야기에 따르며 캐나다를 시작으로 다른 영어권 나라에서 자립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를 예정이라고 한다.

 

시리즈의 성공으로 다른 나라에서 삶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다양하고 생생한 경험이 전달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스물여섯캐나다영주 #그레이스리 #이은혜 #캐나다 #이소노미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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