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돈 - 금융 투시경으로 본 전쟁과 글로벌 경제
천헌철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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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시경으로 본 전쟁과 글로벌 경제

 

천헌철 작가님의 <보이지 않는 돈> 금융의 역사에 있어 특히 전쟁과 금융의 관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1부는 전쟁과 금융, 2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으로 이루어진 이 도서는 금융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정국은 전시상태와 유사한 상황이라 세계 각국은 자국의 통화를 시장에 가능한 공급 하고 있다.

 

경제라는 생물은 금융이라는 피를 끊임없이 원활하게 공급해야 하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과거 전쟁을 수행하는데 이기는 요소는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 보급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충분한 보급이 제공되는 경우, 장기전을 택할 수 있고, 공성전에서도 유리하게 전략을 짤 수 있었다.

 

과거 전투병에게 지급되는 보급이 중요했다면 르네상스 시기가 되면 금융이 본격적으로 전쟁과 관련된다.

 

르네상스가 발원한 이탈리아의 경우, 지역의 공국들은 평소 상비군을 운영하는 것보다 필요할 경우 군인을 운용하는 용병을 선호했다.

 

용병은 전쟁이 직업이었고, 그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사람은 어제의 적이 오늘은 고용인이 될 수 있는 철저히 보수 관계 때문에 움직였다.

 

전쟁이 종식된다는 의미는 그들의 직업이 없어진다는 뜻이기에 그들은 전쟁을 가능한 길게 끌어가는 지경에 이른다.

 

피렌체 도시국가는 용병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그리고 1506년 피렌체 정부가 정규 군대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국제금융이 본격적으로 체제경쟁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워털루 전쟁 때이다.

이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 역사에 로스차일드 가문이 등장한다.

나탄 메이어 로스차일드와 네 명의 형제가 영국 정부의 요구를 성공적으로 이행한 덕분에 웰링턴이 이끄는 연합군인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무찌른다.

 

영국 정부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금화를 비밀리에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 대륙에서 조달하고자 하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의 남북전쟁, 이탈리아의 독립전쟁, 러일전쟁, 1, 2차 세계대전에서 금융은 어떻게 작용했고, 금융이라는 요인이 전쟁의 원인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중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전쟁배상금을 받지 못한 점은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어 관심이 쏠렸다.

 

일본은 쓰시마 일대에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학익진 전법으로 당시 세계 최강의 발트함대를 궤멸한다.

 

러시아와 비교해서 전쟁자금이 부족한 일본은 최대한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고자 한다.

육군과 해군에서 큰 승리를 거둔 일본은 러시아와 포츠머스 조약을 체결한다.

 

승전국은 패전국에 전쟁배상금의 지급할 것을 조약으로 체결하는데, 러시아의 재무장관 세르게이 비테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러시아는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한다.

 

당시 일본은 전쟁자금이 부족했고, 러시아는 자신들은 아직 일본과의 전쟁에 패전하지 않았고, 추가로 전쟁을 하겠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일본의 금융 여력보다 러시아는 몇 배 이상의 재원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현재에도 선진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은 자국의 산업 보호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때 국제 공조 방식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근래에서는 자국 우선주의를 선택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한국을 금융센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을 담당하는 은행과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교육을 담당하고 법률을 담당하는 관계기관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금융을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북한이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할 경우 우리는 보다 완전한 금융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2008년 외환위기 당시 런던의 시티에서 근무중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 컨설턴트로서 근래 10년 이상 우리나라를 둘러싼 금융 환경과 수출 지원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와 수출 금융 지원에 관해 설명한다.

 

글로벌 금융 환경은 냉혹하다.

 

지난달 한국정부에서 발행한 외평채 약 14.5억 달러 규모를 0.059%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채권을 발행하는데 역대 최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채권을 발행하는 당사자들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다.

 

독일과 일본은 플라자합의를 하고 싶어서 미국의 뜻을 따르진 않았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 환경은 국력에 비례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돈>을 통해 글로벌 금융에서 일어나는 일과 우리가 어떠한 노력으로 금융 강국으로 자리매김할지 생각하는 기회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보이지않는돈 #천헌철 #책이있는마을 #경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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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 268년 된 남자 학교를 바꾼 최초 여학생들
앤 가디너 퍼킨스 지음, 김진원 옮김 / 항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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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교를 바꾼 최초 여학생들

 

예일대학교는 미국 아이비리그 중 최상위권 대학으로 손꼽히는 대학이다.

 

가끔 코세라에서 예일대 강의를 수강하면 내가 누리고 있는 풍족함에 놀라곤 한다.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불리는 예일대학교 강의를 온라인으로 접속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언제 어디에서 수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지는 의미를 곱씹어본다.

 

그럼 과거에는 모든 사람이 예일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가?

 

이런 예일대학이 50년 전만 해도 268년 동안 남학생만 입학할 수 있었고 여학생은 입학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대표국가인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힘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당시 예일대학교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사립 명문대학교는 여학생에게 취학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인 앨 가디너 퍼킨스는 1969년 예일대학교에 최초로 입학한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예일 데일리 뉴스>에 썼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는 에서 를 처음 만들어가는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이 책은 예일대학교가 어떻게 여학생의 입학을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과정과 최초 여학생들이 자신이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소개한다.

 

1969년 개교이래 268년이 지난 예일대는 수많은 미국의 최고 권력 집단을 배출해왔지만, 뉴헤이븐이라는 외지에 인근 여자대학생은 주말에만 교정을 방문하고 다시 돌아가는 일상이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1968년이 되자 예일대 남학생들은 남녀공학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했고, 브루스터 총장을 여러모로 압박한다.

 

여학생은 왜 예일대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지 포스터를 붙인 것은 학생들이 남녀공학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환기하는 지점이 된다.

 

<예일 데일리 뉴스>를 통해 남녀공학 문제를 제기하고 남녀공학 주간을 준비해서 이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해서 브루스터 총장은 본격적으로 남녀공학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

 

결정적인 점은 예일대학교의 맞수인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남녀공학을 결정하고 이를 실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예일대는 더 남녀공학을 미루게 되면 우수한 학생을 영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재단과 졸업생과 합의에 이르러 여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결정한 후, 여학생 시설이 없고 편의시설, 병원, 기숙사 등 여성을 위한 시설 확충을 하지만 예일대의 의사 결정기구는 소수의 여학생만 받아들이고 싶었다.

 

1969년 마침내 여학생 575명이 예일대학교 신입생과 2, 3학년으로 등록하게 된다.

 

예일대학에서만 개설하는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입학하는 때도 있고, 집안에 예일 출신들이 많아 당연하게 입학을 원하는 학생도 있다.

 

이들은 과거 남학생 위주의 클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시위에서도 자신들의 의제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필립 사렐과 아른스타인이 진행하는 성교육 수업이다.

예일대 출신 산부인과 의사인 사렐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예일대의 초청에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개설하고, 아내와 함께 갈 것을 제시한다.

예일대에 개설된 성생활 수업은 교수가 일방적으로 지도하는 수업이 아니라 남녀공학위원회를 개설하고 여기 속하는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의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 강의를 예일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중 하나로 만든다.

 

1969년은 미국에 있어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찬반과 반전 운동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이다. 또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예일대 여학생들은 1,000명의 남학생이 입학하는 데 반해 250명만이 입학을 할 수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학생은 고등학교에서 상위 30%를 차지하면 예일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지만, 여학생은 상위 5% 이내의 성적을 가져야 입학할 수 있었다.

 

졸업생 만찬에서 한 여학생은 이에 대해 연설을 하고, 졸업생들에게 여학생의 입학 정원이 늘어나야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예일대에서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가치가 여학생의 입학 정원이 늘어나고, 여자 교수의 숫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침해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들 최초 여학생들로 인해 다시 한번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여성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졸업하고, 취업하는 경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지 궁금했고, 우리 여학생들이 겪는 불안한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에세이 속의 예일대 여자 졸업생들은 남자 졸업생들 못지않게 훌륭하게 자신의 과업을 수행하고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그 숫자가 575명 중 5명이라는 표본이 좀 적은 듯하지만 다른 졸업생들의 사회에서 펼치는 활약은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예일대학교 여학생 입학이라는 점이 불과 50여 년 전에 일어났다는 점은 앞으로 성 평등 사회로 나아갈 길이 멀다는 점도 인식했다.

 

올바른 방향이 정해지면 사회는 한 걸음씩 그 방향을 위해 나아가서 마침내는 산도 움직이는 것이다.

 

이 에세이는 1969년 치열하게 대학 시절을 보낸 예일대 최초 여학생들의 경험을 공감할 기회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일은여자가필요해 #앤가디너퍼킨스 #김진원 #항해 #예일대 #아이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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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2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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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어떻게 읽을 것인가?

 

박홍규 교수님의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는 기존의 인문학 도서와 몇 가지 점에서 차별화된다.

 

많은 도서가 중세를 다룰 때 서양을 기준으로 중세를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인문학의 거짓말>은 서양, 동양의 인도, 이슬람, 중국, 한반도를 비슷한 비중을 두어 중세 인문학을 설명한다.

 

실상 서양 문명이 동양의 인도, 이슬람, 중국 문명에 앞서기 시작한 시점은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18세기부터인 점을 생각하면 중세의 기준은 동양문명인 점은 당연하다.

 

특히 이슬람 문명에 대한 설명에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정수일 교수님에 대한 도서에 대한 소개와 지금 읽고 있는 <유라시아 견문>의 이병한 교수님에 대한 다른 시각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중세를 다루고 있는데 그렇다면 중세는 언제부터인가?

 

통상적으로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476년부터 1492년 스페인에서 무어인이 추방되기까지 1,016년간을 흔히 중세 1,000년이라고 한다.

 

학창 시절 학교에서 배운 기억에 중세는 암흑의 시대라고 배웠는데 암흑이라는 점은 서양 중심에서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수도원의 권한이 커짐에 따라 다른 문화, 예술 부문을 겁박한다는 점에서 암흑의 시대라 표현한 것 같다.

 

물론 이 시기에 다른 지역, 인도, 이슬람, 중국은 각각의 지역에서 문화, 사상, 예술 부문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중세적 맹신을 비판했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슬람과 인도의 중세 이야기이다.

한반도와 중국에 관해서라면 역사 시간에 비중을 두고 배우지만, 이슬람의 중세 문명, 인도의 중세 문명은 교과서의 약간의 페이지만 할애하고 있어 저자가 들려주는 중세의 인문학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먼저 주목할 점은 십자군 전쟁에 관한 내용이다.

서양의 기독교 문명에서 성지를 탈환하기 위해 일으킨 7차례에 걸친 십자군 전쟁은 처음의 종교적인 신념에서 출발한 전쟁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차츰 변질하여간다.

 

급기야 십자군은 같은 기독교 문화권인 도시를 약탈하기에 이른다.

 

리틀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은 살라딘과 십자군 기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쪽에서는 성지탈환에 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한쪽은 침략자를 막아야 하는 전쟁인 것이다.

 

이슬람 문명에 관한 이븐 바투타와 이븐 할둔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14세기 이븐 바투타가 여행한 길은 지금 지도로 봐도 대단한 여정인데, 30년 동안 아프리카, 지중해, 유럽, 아라비아반도, 인도, 중국에 이르는 대장정은 당시 광범위하게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이슬람 문명에 대해 알려준다.

 

거의 모든 면에서 마르코 폴로와 비교할만하고, 그가 남긴 여행기 또한 당시 그가 방문한 곳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당시의 이슬람 문명은 관용과 포용이 만연한 사회였다.

 

인도 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위한 네루의 <인도의 발견>도 추천한다.

내가 아무리 설득해도 마지막에 갈 수 있는 나라는 인도가 될 듯하다.

인도에 대해 들려오는 최근의 소식들은 여성의 처지에서 보면 경악할 만하다.

 

힌두교도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인도 사회는 소수인 이슬람교도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긴다.

정치가들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도구로서 이런 인종차별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중세의 인도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타고르에 관한 부분이다.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 칭했다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타코르는 인도의 다빈치와 같은 사람인데, 그는 일본을 찬양하는 인문이었다고 한다.

 

영국이 지배하고 있던 인도를 같은 동양권 국가인 일본이 해방해 줄 거라 믿었기 때문인데, 일본은 실재 인도와 근접한 미얀마까지 점령했기에 타고르의 기대는 허황한 것만은 아니었다.

 

인도인의 인생 시기를 이야기하는 점과 죽음을 나타내는 바라나시와 우파니샤드, 인도의 음악, 미술에 관한 이야기는 기억할만하다.

 

개인적으로 저자와 공감하는 점이 많아 독서하는 시간이 상당히 즐거웠다.

 

<인문학의 거짓말>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지식을 바탕으로 중세의 여러 문명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알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문학의거짓말 #박홍규 #FFL #인물과사상사 #인문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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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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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인문학 리스타트>

개인적으로는 영웅의 귀환이다.

역사에 관심을 끌게 한 화제작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역사에 관한 기준이나 참고 도서로 나는 항상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가장 먼저 선택한다.

 

모든 실록을 구입하고, 빌려준 줄 알고 멍청하게도 고려와 조선은 두 번씩 구입했다.

 

이번에 나온 <인문학 리스타트> 역시 나는 <한 권으로 읽은 인문학> 시리즈로 4권 또는 5권 정도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님과 출판사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을테고, 한 권으로 집약할 경우 색인처럼 필요할 때마다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점에서 유용하다.

 

작가님의 실력이야 그동안의 독자들 선택이 말해주는 것이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어 기대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인문학은 과거 지배층에서만 공유되던 지식이고, 이제는 대중들도 인문학에 관한 무한한 관심을 가진다.

 

왜 그리도 인문학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때는 인문학에 대해 수요가 없어서 걱정했지만, 지난 10년간 인문학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오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을 경제를 기초로 해서 정치, 역사, 종교, 철학으로 소개한다.

 

인문학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 리스타트라는 개념을 선택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시 시작해야 할 순간들이 닥친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갈 순 없다. 이미 살아온 세월만큼 스스로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가 택하는 것이 리스타트(restart). 멈춰 선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10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은 인간이고, 인간이 그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그중 가장 주요한 부분은 경제, 정치를 아우르는 역사와 철학, 종교를 포함하는 인문학은 생존 도구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활동에 관한 모든 것으로 경제를 강조한다.

그러한 경제를 조정하는 모든 행위를 정치라 정의한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류생존의 세 가지 도구로서 경제, 정치, 역사를 1장에 소개한다.

 

인간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세분화하기 시작해서 학문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학문을 더욱 세분화하여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문을 크게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학문을 더욱 세분화시킨다. 물론 현대에 와서 새롭게 형성된 공학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제는 민주국가에서 크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발전하고, 정치는 대통령중심제, 내각책임제, 이원집정부제로 나뉘어있다.

 

민주국가들이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세금으로 충당하고 만약 세금으로 재정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 권력집단은 다른 방법을 찾아내 나라는 운영한다.

 

때로 그 과정은 권력 집행의 피해자를 양산하게 되고, 1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의 나치당은 유대인을 겁박하여 그들의 재산을 잡아둠하고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역사 발전 단계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채집시대(400만 년)-농업시대(1만 년)-공업시대(200)-상업시대(100)-지식시대(25)

 

5단계로 나눠진 역사의 발전단계에서 갈수록 단계를 거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지식시대는 정보를 기반으로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경제체제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역사발전 단계에 관한 설명과 세계사에 관한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책에서 다루는 인상적인 장은 3장인 종교와 철학과 4장인 종교와 철학의 결합과 결별이다.

 

경제, 정치, 역사를 인문학의 가장 핵심이고, 생존활동이다.

그런데 이 생존활동을 원활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행동지침이다.

 

같은 사회 구성원들은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지침을 암암리에 인식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한다.

 

그러한 행동지침에 벗어나는 경우, 사회 구성원들은 그를 이방인으로 대우한다.

행동지침을 구성하는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나는 것이 종교와 철학이다.

 

종교는 크게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이루어져 있고, 유일신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있다.

 

이 세 종교는 공통으로 따르는 점이 많고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신교인 힌두교를 바탕으로 불교가 등장했고, 이들 다섯 개의 종교가 세계 5대 종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문학의 전 범위를 한 권으로 집약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함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함이라면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책으로 적합하다.

 

인문학에 관한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문학리스타트 #박영규 #권영주 #웅진지식하우스 #인문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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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 - 심리 치유와 마음 긍정 (feat.영화이야기)
김선희 지음 / 율도국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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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유와 마음 긍정 : 영화이야기

 

<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는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개인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증후군이라는 범주로 설명한다.

 

책 속에 소개하는 다양한 증후군을 영화이야기로 결합해서 설명하고 있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쉽게 증후군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인 김선희 박사님은 전공이 가족심리치료로 심리상담센터와 심리치료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문학 강사, 영화치료 강사, 미술심리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어 심리치료의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증후군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대인관계와 관련한 증후군이다.

 

고슴도치 딜레마 증후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증후군

야식증후군

백기사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사기꾼 증후군 (자기 비하)

고립 증후군이 등장한다.

 

저자는 증후군과 관련한 주변의 상담사례와 증후군이 이름지어진 이유와 원인, 치유 일기와 더불어 관련한 영화와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상담사례, 증후군 설명, 상담사례, 관련 영화의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슴도치 증후군을 예를 들면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친밀함을 원하지만 동시에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 자기방어를 하는 것을 고슴도치 딜레마 증후군이라 한다.

 

치유일기는 상담자에게 다른 사람과 있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봄으로써 감정에 솔직해지고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슬픔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관련한 영화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다. 이 우스꽝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는 전달하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대인관계로 인해 상처 입는 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마음을 댄스스포츠를 통해 서서히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이지만, 실버라이닝이 구름의 가장자리로 빛나는 희망을 찾기 위한 작전이라는 제목처럼 세상과 교류하지 않으면 자신의 상처에 함몰될 수 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련 자료는 영화, 드라마, 책에 관련 증후군이 담긴 자료를 소개한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과 관련해서 영화 <카트>가 등장한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슬플 때도 무조건 웃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다.

 

감정노등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이 증후군을 겪고 있는 주위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면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강력한 가면을 만들어 자신을 그 속에 꼭꼭 숨겨놓는다.

 

분석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페르조나(가면)은 자신의 그림자로 숨기고 싶은 면이다.

 

영화 <카트>2007년 발생한 홈에버 노조 파업사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비정규직 여성들의 정규직을 앞두고 극심한 감정노동과 억압에 대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

 

세달만 있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될거라 기대한 그녀에게 사측이 내리는 부당해고는 그녀가 가진 모든 희망을 부숴버린다.

 

이런 모습 역시 남의 일이라 치부해버리기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두 번째는 사회 심리적 증후군이다.

 

램프 증후군

베르테르 증후군

모라토리엄 증후군

피터 팬 증후군

파랑새 증후군

햄릿 증후군 (결정 지연)이 있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 증후군이다.

 

과잉적응 증후군 (일중독)

번 아웃 증후군

살리에리 증후군

슈퍼우먼 증후군

분노 증후군

 

물론 이후로도 정서적 결핍 증후군, 외상 후 사건 증후군, 왜곡된 집착 증후군, 정신증적 증후군, 공존 증후군이 등장한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증후군이 있는 줄 몰랐다. 아마 더 많이 있겠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증후군으로도 주변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왜 그런 심리 상태를 가지게 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등장하는 영화 속 인물들이 겪었던 심리적 갈등이 다 증후군이라도 의학 용어로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 책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증후군과 같은 마음 상태를 가지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자신만이 가진 질병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주위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적절한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증후군이라도문제없어 #김선희 #심리치유 #율도국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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