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정치 - 진보는 어떻게 독선과 오만에 빠졌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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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어떻게 독선과 오만에 빠졌는가?

 

인물과 사상사에서 출판하고 강준만 교수님이 집필한 <싸가지 없는 정치>는 현 정권의 진보 세력에 대한 정치적인 일침이다.

 

강준만 교수님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 진보세력에 관한 조언에 연이은 이번 책 <싸가지 없는 정치>는 선거 기간이라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진보 논객으로 잘 알려진 그의 정치 이력과 상반된 진보세력에 관해 쓴소리를 쏟아내는 그의 외침은 정치권에 여러 울림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저자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 기존에 출판된 <권력을 사람의 뇌를 바꾼다>을 읽은 분은 연장선에서 정치인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싸가지 없는 정치>는 아포리즘과 명언을 기반으로 그의 의견을 저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공감을 끌어낸다. 현재 정치권에 대한 그의 절박한 외침이 정치권이 합치를 이끌어 국난과도 같은 현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책은 20장에 걸쳐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주제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과 과거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에 관해 서술한다.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임하고, 차기 박범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는 임명을 두고 검찰개혁의 마무리투수로 대통령이 자신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다.

 

 

진보세력을 이끄는 586세대가 과거 386 시절에 가졌던 정치적인 이상은 그들이 기득권 세력이 되며 보수화되고, 주도 세력이 돼버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도덕을 무시하는 세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고구마처럼 침묵하는지, 아니 침묵하는 게 좋은 법한 일엔 굳이 나서서 하지 않는 게 좋을 말을 하는지, 즉 왜 그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적 침묵을 구사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 37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대통령이지만, 여전히 깊은 사색과 주무 장관과도 잘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기존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역시 대통령과 독대를 자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지금 국내 정치 경제 사정과 대외 상황을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은 너무나 엄중하고 자영업자를 포함한 국민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대통령이 전면에 좀 더 자주 등장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지적과 같이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은 국민에게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과연 2021년 대한민국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코로나 정국의 안정되는 시기는 과연 언제가 될지?

 

 

2장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닉슨과의 독대를 거절한 결과, 닉슨이 후일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한국에 정치적인 보복을 가했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그 결과 닉슨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기 무섭게 닉슨 독트린을 제창하는 동시에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했다. 이를 막기 위한 박정희 대통령의 미국 순방은 국빈 방문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무시를 당했다고 전한다.

 

강준만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패밀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의리를 강조하는 행위는 공사 구분이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아 시스템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고 진단한다.

 

사실 국정을 이끌어감에 있어 인사만큼 중요한 문제도 없을 것이다. 대통령은 한번 신임한 사람을 좀처럼 마음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사사로운 감정을 넘어서는 판단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대통령의 인사에 관한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현 정부의 주요직책을 맡았던 분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2017년 금태섭 전의원의 공수처법안의 통과와 관련한 내용도 흥미롭다.

그는 공수처법안 통과와 관련한 청와대 인사로부터 그해 말까지 공수처법을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는 여당이 과반수가 되지 않았던 때라 야당의 동의없이는 법 통과가 불가능했다.

 

그 인사는 올해 안으로 통과가 안되겠지만 공수처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야당은 반대하는 모습이 되면, 우리는 개혁 세력으로 보이고 저쪽은 수구 세력으로 보일 것 아닙니까? 그러면 지방선거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이죠.”

- 140

 

공수처법이 통과되어 새로운 고위공직자 권력을 제어할 조직이 탄생했다. 공수처의 역할이 검찰 권력을 제어하는 것인지 검찰의 독립은 훼손되지 않을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검찰 개혁이 중요한 만큼 정치 행정 권력의 오남용에 관한 개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은 열성 지지자들의 환호에 도취한 나머지 싸가지 없음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걸 즉각 중단하고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 싸가지 없음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대화와 타협을 하는 싸가지 있는 정치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하는 정치를 보고 싶다.” - 363

 

 

이번 책을 읽는 동안 진보세력이 가지는 도덕적 우월감이 상대 진영과 일반 국민이 느끼는 시선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느낀다.

이제 지방 보궐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선거를 민심의 지표로 삼아, 다시 한번 우리 정치세력이 코로나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경제정책의 협치, 외교에 있어선 대한민국은 하나라서는 정치 본연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이 책은 현재 저자가 진보세력에 대한 쓴소리로 가득한 책이다.

그 점을 미리 고려하고 강준만 교수가 이야기하는 정치권의 여러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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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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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과 스키피오, 카르타고와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벌이는 전쟁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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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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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지 않고 로마사를 말할 수 없다.”

 

김덕수 교수님의 말 한마디가 이 책의 가치를 잘 나타낸다.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티투스 리비우스가 저술하고 이종인 님이 번역한 <리비우스 로마사 3 한니발 전쟁기>는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은 누구나 읽어보길 원하는 책이다.

 

최근 현대지성 출판사의 현대지성 클래식 책을 많이 구입해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서평단으로 참여해 읽은 책이다.

 

 

[리비우스는 누구인가?]

 

북유럽이라는 프로에서 장항준 감독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소개하며 지은이가 46년생이라 해서 웃음을 안긴 적이 있는데, 리비우스는 59년생이다. 그것도 기원전이다.

 

그는 살루스티우스, 타키투스와 더불어 로마의 위대한 3대 역사가로 불리는데, 태어난 시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카이사르가 활약하고 로마가 제국으로 완성하기 전 마지막 내전이 벌어지던 시기이다.

 

기원전 49년의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의 내전, 기원전 42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내전이 그의 어린 시절에 벌어졌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는 정상적인 정계 진출이나, 당대 지식인의 필수코스인 그리스 유학을 하지 못한 채 오롯이 당대 최고의 정치가 키케로 밑에서 수학하며 수사학과 철학에 몰두하고 학문에 자신의 생을 바쳤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과 비슷한 경우이지만 좀 더 안정된 이유로 로마사의 집필에 전념할 수 있었다.

 

리비우스는 로마사를 10권씩을 단위로 해서 140권까지 썼고, 142권까지 쓰고 사망했다. 현재는 로마사를 많이 분실하고 남아있는 것은 35권 정도이다.

 

 

[ 카르타고 vs. 로마 ]

 

리비우스 로마사 3 한니발 전쟁기는 투키디데스 함정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당대 패권국가인 카르타고가 지배하는 지중해로 신흥 강대국인 로마가 동맹을 확보하며 제해권을 차지하려는 시기에 피할 수 없는 충돌이었다.

 

당대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인 카르타고의 역사가와 역사기록을 접한 적이 없어 그들의 문명수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리비우스 역시 팍스 로마나가 구축된 옥타비아누스 재위시절 본격적으로 저술을 시작했기에 지극히 로마의 관점에서 로마사를 서술한다는 점을 고려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두 강대국이 벌이는 포에는 전쟁은 3차례에 걸쳐 벌어지고, 전쟁의 결과 1차 포에니 전쟁의 결과 카르타고는 시칠리아, 사르데냐를 로마에 양도하고 제해권을 상실한다. 2차 포에니 전쟁의 결과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한다. 3차 포에니 전쟁의 결과 카르타고의 수도는 모두 불타버리고, 카르타고 시민은 20여만 명을 사망하고 나머지 5만여 명은 노예로 팔려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

 

로마에서는 한니발은 저승사자와 동급이다. 그는 마치 전쟁의 신이 강림한 듯 로마 안방에서 무려 15년 동안이나 머무르며 로마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우는 아이에게 성문 밖에 한니발이 있다는 말은 울음을 뚝 그치게 하는 이야기였다.

 

한니발 전쟁기는 한니발이 카르타고가 본격적으로 식민지를 구축한 스페인에서 육군을 양성하고 사군툼에서 기원전 218년부터 로마의 스키피오가 카르타고와 아프리카를 정복하는 기원전 201년까지의 17년간의 전쟁기이다.

 

2,000여 년 전의 전쟁기를 이토록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대단히 흥미롭고, 전쟁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저술하는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점에서 1,000여 페이지에 이루는 도서를 힘있게 끌고 나간다.

 

한니발 전쟁기는 몇 가지 정점을 가진다.

 

가장 첫 번째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알프스 등반이다.

역사상 대규모 군대를 가지고 알프스를 넘은 경우는 3차례 등장한다.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와 포에니 전쟁의 한니발 그리고 다시 2천 년 후 나폴레옹.

 

한니발은 마르세유를 지키는 로마군을 지나치기 위해 알프스산맥을 넘어 북부 이탈리아로 진입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피레네산맥과 알프스산맥을 넘는 동안, 그의 군사는 9만 명의 보병과 12,000명의 기병과 37마리의 코끼리가 이탈리아로 들어서는 순간 26,000명의 육군과 1마리의 코끼리가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 트라시메네 전투에서 로마군을 섬멸하는 한니발 군의 전술은 놀라웠다. 그는 기병을 양쪽 날개로 둘러싸는 전술로 로마군을 섬멸한다. 그는 전투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장군이었다.

 

 

[ 칸나이 전투 (기원전 216) ]

 

티키누스, 트레비아, 트라시메네 전투에서 로마의 주력군을 박살 낸 한니발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투인 칸나이 전투에서 로마군을 섬멸한다.

 

그는 로마의 두 집정관인 파울루스와 바로의 성향을 파악하고 무모하고 조급한 성격의 바로가 군대를 지휘하는 날을 택해 회전을 벌인다.

 

파울루스는 로마의 전 집정관인 파비우스와의 면담으로 시간을 지연하며 로마군의 힘을 회복하여 장기전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로마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적을 제압하고 싶은 것은 로마 시민의 뜻이고 바로의 의지이다.

 

한니발은 양쪽 날개에 장군을 맡기고 이례적으로 중간의 보병을 자신이 맡아 로마군이 중앙으로 밀고 들어올 때마다 조금씩 후퇴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양쪽 날개의 기병 장군이 로마의 기병을 이긴 후, 다시 한번 로마군을 둘러쌈으로써 트라시메네 전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군은 로마군을 둘러싸고 무자비한 살육을 벌이는 것이다. 로마군은 이때 거의 전멸하지만 집정관 파울루스가 이끄는 기병 부대 만이 탈출에 성공하고, 당시 한니발의 전술을 온몸으로 체득한 스키피오가 거기 포함된다.

 

한니발의 가장 큰 아쉬운 순간은 칸나이 전투를 성공한 이후에 벌어진다.

 

그는 로마로 진격하자고 휘하 장군의 말을 거부한 채, 칸나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계속 머루르는 선택을 한다.

그는 로마의 동맹 도시들이 차례로 이탈해서 자신과 동맹을 맺고 로마를 압박할 거로 생각하는데, 이는 한니발이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탈리아반도에 있던 수많은 도시는 로마의 시민권을 얻어 로마군과의 동맹에서 쉽게 이탈하지 않았다.

 

개인의 역량으로 보면 한니발이 대단히 훌륭한 장군인 것은 틀림없다. 15년에 걸려 이탈리아 동남부의 부룬디시 지역에 머무르는 동안 한 명의 카르타고군이 탈영이나 반역을 꾀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니발 장군을 흠모하는 병사들의 마음과 그가 보여준 지도력의 결과이다.

 

칸나이 전투에서 로마에 진격하지 않았을 때, 남은 병사로 카르타고에 대항하고자 병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는 바로 스키피오였다.

 

 

[ 자마 전투 (기원전 202) ]

 

한니발의 전술을 몇 차례 체험한 스키피오는 보병 중심으로 상대방을 진격하는 로마군의 기존 전술에 보병과 기병을 유기적으로 움직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한니발의 전술을 선보인다.

 

그는 먼저 스페인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마침내 스페인과 아프리카를 점령한 스키피오는 이제 마지막 남은 곳은 카르타고 본진이란 걸 확인한다.

 

카르타고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자마에서 회전을 벌인다.

 

한니발은 양쪽 날개에 있는 기병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반대로 스키피오가 이끄는 로마군의 기병에 의해 포위된다. 로마 인들의 공격은 수와 무기의 힘으로 적을 압박하면서 견고하게 밀고 나가며 대열을 무너뜨린다. 최전선이 무너지자 카르타고군은 공포에 휩싸인다. 물러나는 외인부대와 후퇴하는 전열은 카르타고군을 더욱 공포로 몰아넣는다.

 

기병대를 포함한 로마군은 완벽하게 카르타고군을 포위하고 섬멸전을 벌인다. 한니발은 소수의 기병과 함께 하드루메툼으로 도망쳤다.

 

 

 

 

리비우스의 로마사는 전쟁사라기보다, 한 편의 역사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독자가 전장의 한 가운데로 몰아넣는 서술의 힘은 한번 읽는 순간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든다. 포에니 전쟁 이후로 로마는 지중해를 자신의 안마당으로 만드는 제국으로 거듭난다.

 

한니발과의 전쟁은 로마가 시스템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쟁이 한창이지만 집정관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집정관을 선출하고 경험이 많은 집정관을 보유함으로 여러 전장에 장군을 파병하는 모습은 로마 안에서 고립된 한니발과는 차별화되었다.

 

원한과 복수의 관점에서 본 한니발 가문과 스키피오 가문의 대결도 흥미로웠고, 자신의 가족의 사망과 시신을 대하는 두 장군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로마는 자신의 국가 방위는 기본적으로 로마 시민을 주축으로 하고, 외인병사를 추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카르타고군은 외인 병사의 비율이 더 높아 전투가 불리해진 이후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전투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비우스 로마사를 읽으며, 4권까지 완성한 그의 다른 로마사도 읽고 싶었다. 로마사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리비우스 로마사는 대단한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할 거로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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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입 - 당신의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김광일 지음 / 문이당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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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어 사회과학 도서에 관심이 늘어가는 시간에 정치 관련 도서를 읽고 쟁점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이당에서 출판하고 김광일 조선일보 부국장님의 저술한 <김광일의 입>4·15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현재 정치권의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과거 그는 소설가가 꿈이었고, 정치였다. 어느 날 돌아보니 정치평론의 한복판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본인이 정치판에 이끌었던 게 무엇인지 고민한다.

 

정치에 관한 도서이기에 저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김광일 위원은 티비조선에서 <김광일의 신통방통>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시사프로를 진행했기에 현재 가장 민감한 정치 뉴스에 관한 그의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안타깝게도 이번 보궐선거에 유권자이기에 정치도서를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의 입장은 보수적인 견해로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와 의구심을 가진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1장 정치에게 묻는다

 

1장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청와대와 검찰의 대립을 설명한다.

 

그중 대표적인 안타까운 정책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추-윤 대결에 관한 내용이다. 책의 집필 시점에서는 새로운 법무 장관이 내정된 결과를 모르는 시점이기에 저자의 의견은 상당 부분 현실화 된걸로 보인다.

 

지금까지 법무부와 검찰, 양쪽 수장들끼리 치사한 권력투쟁을 진행 중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본질을 봐야 한다. 추미애 장관은 엑스트라로 대리전을 치를 뿐이다. 지금 윤석열 총장이 단기필마로 문재인 정권과 한판 승부 중이다. 초기에 이른바 채널A 검언 유착 의혹이라고 알려진 사건은 관련 기사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얼개는 아주 간단하다. 검사와 기자가 짜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찍어내려고 했다는 것이다. - 67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임하고, 차기 박범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는 임명을 두고 검찰개혁의 마무리투수로 대통령이 자신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다.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이 추미애 장관과 윤석렬 총장의 대립은 일단락되고 이제는 다음 국면이 전개될 거로 예상된다.

 

사법개혁과 사법부의 독립은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가치인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위원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검찰 개혁, 사법 독립, 이것의 핵심 요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것이다. 검사가 그 어떤 정치권 눈치도 보지 않고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검찰 개혁이다. 무엇이 정치적 중립인가. 그것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으면 정치적 중립이다. - 139

 

 

2부 나라가 니꺼냐

 

2부에서는 옵티머스 투자의 사건 핵심 인물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했는지 여부이다.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사모 펀드 관련한 내용은 현재 사건이 진행 중이고, 1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은 국면이다. 당시 조국 백서와 조국 흑서로 알려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서 처음 이 부분을 접하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참여연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김경율 회계사의 확신에 찬 어조로 사모펀드의 불법적인 요소에 설명하는 모습에 놀랐었다. 김광일 위원도 이 부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 사건도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아있기에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판단 근거를 찾아 개인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문제는 라임사태의 핵심 증인인 김봉현 전 회장의 증언이 추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진술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는 첫째가 부동산 안정이고, 둘째는 대북 정책의 재가동이다. 김광일 위원은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지만 이번 개각으로 변창흠 장관 취임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자금으로 실물경기가 후퇴하는 상황에서도 주택가격은 상승곡선이다. 앞으로 국정의 마무리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김광일 위원은 대북 정책에 관해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비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에 관한 내용이 아직 진상조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3부 억울한게 아니라 분한 것이다.

 

3부에서는 진보 인사로 알려진 기관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각 사건에 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내가 속한 지자체장도 정말 오랫동안 시장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시정을 이끌어가 주실 진심으로 바랐는데, 성추행 혐의로 중도 사임했다.

 

김광일 위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안타까운 점과 청와대의 대처에 관해 의구심을 나타낸다. 또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건도

선거일과 맞물려 있어 사건을 제시간에 보도하지 않았는지 의심한다.

 

이제 서울, 부산은 보궐선거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안철수 대표가 두각을 나타내고, 부산시장 선거는 박형준 교수가 두각을 드러낸다. 아직 여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지 않은 결과라 보이는데, 앞으로 다시 한번 보수와 진보, 현 정권과 그에 반하는 세력의 선거 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아무래도 선거운동 기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보다 다른 후보의 신변잡기의 부정한 부분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그동안 현 정부가 지지율이 떨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김광일 위원의 관점을 서술하고 있다. 직설적인 논조로 다소 격앙적인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그의 견해를 참고해 현 정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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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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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대리모 시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본격 임신 출산 육아 스릴러

 

오늘 소개할 책은 창비에서 출판하고 조앤 라모스 작가님이 저술, 김희용 번역가님의 <베이비 팜>이다.

 

여성이 주연하는 여성에 관한 가장 내밀한 이 소설의 저자 조앤 라모스는 필리핀에서 태어난 필리핀계 미국인이다. 6세에 미국으로 이민와서 프린스턴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계와 이코노미스트지 경제 기자를 거쳐 소설가로 등단했다.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민자로 아이비 최고인 프린스턴대 졸업을 했다는 점은 엄청 열심히 공부했다는 뜻이고, 금융계를 거쳐 경제 전문지 기자 출신이라 사회에서 경제 문제로 일어나는 사건을 픽션으로 제대로 펼쳐낼 것이라 기대감을 준다.

 

이 소설은 그런 기대를 제대로 충족하는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고,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가장 내밀한 소설이라 칭할 수 있는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스릴러 소설이다.

 

 

인류를 유지하는 여성의 출산이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까?

 

 

[ 메이 ]

 

소설 속 주인공인 메이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이것이 앞으로 성공하는 비즈니스가 될것이라 확신한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사업에 몰두하면 가임기간으로 놓치는 최상위 계층의 의뢰인 (대리모 신청자)가 나타날 것이며 그들에게 출산을 위한 지출은 필수적일 것이다.

 

그녀는 골든 오크스라는 베이비 팜 (아기 농장)을 운영하며 대리모 사업을 위한 호스트 (대리모)를 모집하고 운영에 나선다.

 

채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승진을 해서 최고로 부유하고 최고의 인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회원제 클럽이자 홀리웨이 홀딩스의 최초 사업 분야인 뉴욕의 홀러웨이 클럽을 운영하게 되었을 때, 메이는 <비즈니스 월드>의 명단에 들어가려고 머리를 짜냈다. (...) 메이의 계획에 따라 골든 오크스는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골든 오크스의 본질, 다시 말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남성과 여성들 세상을 움직이는 거물, 판을 뒤흔드는 실력자, 리더, 인습 타파주의자들 의 출산을 위한 최고급 원스톱 숍이라는 본질을 아우르게 될 것이다!”

< 베이비 팜 p.204, p,206 메이 >

 

[ 제인 ]

 

소설 속 주인공 제인은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남편과 이혼한 후 최저시급을 받으며 양로원 청소 일을 하는 등 힙겹게 살다 딸인 아말리아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사촌인 아테 에벌린이 소개한 대리모 일을 선택한다.

 

제인은 형편없는 판단력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 제인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성적도 꽤 괜찮은 편이다. 그러다가 아! 가출하고 임신하고 결혼한다! 빌리 같은 변변찮은 놈팡이와!

제인은 카터 부인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돈도 두배나 받는다. 카터 부인은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다. 그러다가 아! 다시 합숙소로 돌아온다. 해고당했다!

영상통화를 하며 아테는 제인에게 조언을 건네려고 애썼다. 아닌 게 아니라, 그녀에게 조언을 할 사람이 달리 누가 있겠는가?

조심해야 해. 더 이상 실수하면 안돼!

< 베이비 팜 p.242 아테가 제인에게 >

 

 

[ 레이건 ]

 

골든 오크스에서 제인의 룸메이트인 레이건 명문 듀크 대학을 졸업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자신만의 돈을 벌기 위해 골든 오크스의 대리모에 신청한다. 임신하지 못하는 의뢰인을 도울 수 있다는 윤리적 보상은 그녀를 프리미엄 호스트로 선택하고자 하는 메이의 바람으로 그녀의 기꺼이 골든 오크스 생활을 받아들인다.

 

 

그거 대리출산이잖아! 그런 식의 대리출산은 상품화고, 인간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야! 신성한 모든게 외부에 위탁되어 일괄적으로 거래되고, 결국 최고가 입찰자에게 팔려 나가는 거라고! (...) 넌 어떤 낯선 부자가 널 이용하게 내버려두고 있는 거야. 삶의 근원적인 무언가에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거라고

< 베이비 팜 p.147 레이건의 친구 메이시 >

 

 

[ 아테 ]

 

마지막 주인공인 제인의 사촌 아테 에벌린은 필리핀 이민자로 미국 내 상위 계층의 갓 출산한 영아의 수면 시간을 맞춰주는 특별함으로 상류층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는다.

그녀가 영아의 수면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은 실로 엄청나 그녀는 밤새 아이를 얼래고 매일 먹는 것과 배변 활동을 기록하는 공책에 기록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든다.

 

 

제인, 제발 잘 들어. 중요한 얘기니까. 아마 가장 중요한 얘기일 거야. 최고의 신생아 보모가 되려면 아기 부모한테 네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 아기가 울거나 토할 때, 산모가 돌처럼 딱딱한 젖가슴을 하고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를 때, 너는 깜짝 놀라면 안돼. 모든 해답을 가지고 항상 통제해야 해.

이 공책은 그냥 공책이 아니야. 알아들었어?”

< 베이비 팜 p.49 아테 >

 

 

이들 네 명을 중심으로 골든 오크스에서 벌어지는 메이의 임신과 출산 프로젝트는 도중에 많은 사건과 도전을 겪게 된다.

 

필리핀 이민자는 종교와 언어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서 주류사회에 비교적 쉽게 정착할 거로 기대되는데, 현실은 아직 많은 필리핀계 이주노동자가 필수노동직으로 전전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인 조앤 라모스는 누구보다 그런 현실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고 뉴욕이라는 다양의 층위의 사람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이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보며 이 소설을 집필한 듯하다.

 

소설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사실적이고, 마치 기사로 보도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대리모에 관한 주제로, 우리 사회가 가지는 공정, 불안, 여성의 사회 참여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간다.

 

문학이 가지는 힘이 생각을 통한 반성과 행동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많은 생각거리와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을 제안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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