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격언집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임경민 지음 / 노마드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표현

 

에라스뮈스 격언집 아다지아에서 가려 뽑은 주옥같은 책

 

CARPE DIEM

카르페 디엠 : ‘현재를 즐겨라는 말은 가장 유명한 라틴어 격언 중 하나일 것이다. 호라티우스의 송가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늘을 즐겨라는 낭만적인 뜻으로 많이 알고 있으나, 오히려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경건한 뜻이라고 한다. 다소 와전된 느낌이지만 원문은 되도록이면 다음 번을 덜 믿고 오늘을 잡아라는 뜻이다. 오늘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는 격언과 통한다.

 

Gygis annulus / Gyges’s ring

귀게스의 반지 : 이 말은 의롭지 못한 사람이 정의로운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나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마치 마법의 바람이 가져다주듯 모두 얻는 사람을 가르킨다. 이 격언은 플라톤이 국가2권에서 전하고 있다. 귀게스는 리디아 왕국의 왕의 목동이었다. 번개가 치던 어느 날 양떼를 돌보는 곳의 대지가 갈려졌고 그 속에 거대한 청동 말이 있었다. 청동말의 뒤꽁무니를 통해 시체가 배 속에 있었고, 그 사람은 반지를 끼고 있어 귀게스는 그 반지를 빼서 빠져나왔다.

 

귀게스가 그 반지를 끼자 다른 이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진 것을 알아차린다. 귀게스는 왕의 아내를 유혹했고 결국 왕을 살해하고 왕의 아내와 결혼해 자기가 왕이 된다. 이 모든 것은 반지 덕분이었다.

 

J.J. 톨킨은 귀게스의 반지를 주제로 반지의 제왕을 완성했다. 이렇듯 고대로부터 전해진 라틴어 격언은 우리 생활에 무의식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마드에서 출판한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 원작의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라틴어 격언집>은 로버트 블랜드가 에라스뮈스의 라틴어 격언집에서 발췌한 아다지오에서 선별한 오늘날에도 잘 알려진 격언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Chapter 1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 : 시기심과 우둔함

Chapter 2 잘난 척도 정도껏! : 허세와 위선

Chapter 3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당신에게 : 사랑과 우정

Chapter 4 가까이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 가족과 행복

Chapter 5 처음은 항상 어렵다 : 희망과 미래

Chapter 6 없다, 그러나 있다! : 신과 운명

Chapter 7 간결하고 분명하게 : 순리와 원칙

 

이 책에 등장하는 라틴어 격언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김대웅, 임경민 두 역자분이 라틴어 격언에 맞는 찰떡같은 우리말 격언과 잘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조들로부터 전해지는 격언은 과거 현재를 포괄하여 공통으로 전하는 내용이 많다. 두 분이 연결한 우리말 속담과 에라스뮈스의 라틴어 격언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명심해야 할 점은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에라스뮈스는 라틴어 격언집으로 유명한데, 그의 유명한 저서 <우신예찬>을 생각하면 당대 스콜라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가톨릭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라틴어를 연구하고 유용한 격언집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으나, 반드시 저항의 의미로 라틴어 격언집을 만들지는 않은 듯하다.

 

에라스뮈스는 1466년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그는 사생아였고 부친은 성직자로서 그리스어 지식을 비롯해 어느 정도 학식을 가지고 있었다. 에라스뮈스는 어린 시절 학문에 두각을 나타냈고, 학생 신분으로 습득한 라틴어 수준이 선생을 넘어섰다. 에라스뮈스는 캉브레 주교의 비서가 되었는데, 그는 양털가죽 기사단의 수장이었다. 덕분에 해외여행의 기회를 얻었고 그리스어 실력을 부족했지만, 고도로 숙달된 라틴어 학자였다.

 

에라스뮈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신예찬이다. 런던에 여행할 당시 자신과 절친한 학자였던 토머스 모어 경의 저택에 머물며 라틴어 '모로스''바보'를 뜻하기 때문에 모어의 이름을 가지고 할 농담이라 생각해 책을 토머스 모어 경에게 바쳤다.

 

에라스뮈스가 당대 유행하던 스콜라 철학을 비난하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를 동경했다. 그는 방대한 라틴어 격언집을 냈는데, 이는 본래 일반인들이 라틴어를 라틴어답게 관용적으로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당시 라틴어는 오늘날의 영어와 같은 역할을 해 에라스뮈스가 유럽을 여행하면 필요한 언어는 라틴어였고, 그의 머물렀던 파리 대학도 서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몰려든 학생들이 라틴어를 대화했다.

 

에라스뮈스가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를 보여준 <아다지아>는 당대 사람들 사이에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처럼 여겨졌다.

 

에라스뮈스의 격언집은 증보판을 거듭해 출판해 최종적으로는 4,151개의 항목을 수록한 모음집이 되었다.

 

이 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라틴어 격언집>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라틴어에서 영어를 거쳐 한국어로 중역한 내용을 싣지만, 우리말 번역본을 보면 익숙한 표현이 너무 많아 깜짝 놀라게 된다.

 

더욱이 격언의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있어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격언이라는 제목에 들어맞는다.

 

4,151개의 격언 중 이 책은 12개의 주제에 따라 268개의 격언을 소개한다. 각 격언에 등장하는 사건, 참고 도서, 인물에 관해 읽다 보면 더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폭발한다.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표현을 알고 싶은 분에게 <라틴어 격언집>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라틴어격언집 #에라스뮈스 #로버트블랜드 #김대웅 #임경민 #노마드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연명의 유산
장웨이 지음, 조성환 옮김 / 파람북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람북에서 출판한 지은이 장웨이, 옮긴이 조성환 님의 도연명의 유산은 장웨이 작가님의 도연명에 관한 강의를 소개한 책이다.

 

1956년에 태어나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장웨이는 고교 진학 대신 고무 농장에서 일했으며, 이후 중등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농업과 어업에 종사했다. 1970년대 단편 소설을 발표하고 문학상을 받으며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만물의 융화를 강조하고 고도성장기 중국의 사회 모순과 천민자본주의에 물든 사상을 비판하는 단편을 주로 써 중국의 최고 문학상의 하나인 마오둔 문학상을 수상했다.

장웨이는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중국과 해외에서 70여 차례 문학상을 받았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책날개 중)

 

이 책은 그의 강연 녹음을 정리한 원고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2014년 가을 만송포서원의 원생 친구들이 도연명의 시가 예술에 대해 집중적인 세미나를 열었고 7차 세미나에 걸쳐 20여 시간 동안 도연명에 관한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돌아가자(귀거래사)’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도연명(365~427)은 중앙정치에서 물러나 자연에 귀의해 조선 시대 사림에 의해 높이 평가되었다. 이후 김종직의 조의제문도연명의 시가 무오사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연명이 활약한 위진남북조시대는 정글의 시대였다.

 

평소 역사 블로거 히스토리님의 글을 통해 유송의 왕조에 관해 알고 있어 도연명이 시대를 조망하기에 수월했다. 중국 역사상 아니 세계 역사에 걸쳐 위진 남북조 시대는 가장 잔혹하고 피가 난무했으며, 지도부의 타락이 오늘의 기준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적을 드물다. 잘 알려진 춘추전국 시대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느낌으로 위진남북조시대가 더 야만과 피가 흥건한 시대였다. 고려 시대 충혜왕과 조선 시대 연산군의 폭정은 애교 수준이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진시황이 그토록 추구했던 영생불멸의 명약을 추구한 것이 위·진 시대에 이르러서는 오석산이 유행하기에 이른다. 오석산은 신선이 된다고 믿었던 도가에서 처방한 신선방의 하나로 유행처럼 번졌다. 오석은 단사(황화수은), 융황, 백반, 증청, 자석 등 다섯 가지 광물질을 볶아 만들었다. 이는 마약 성분이라 이를 복용한 왕과 지도부는 도덕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다.

 


 

이러한 위진 정글에서 생활하기란 얼마나 잔혹하고 위험한지,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한다. 도연명이 살던 시기의 먹이사슬의 맨 위층에 있었던, 피에 굶주린 동물은 바로 한현(369~404)과 유유(363~422)와 같은 군벌이다. 과거이든 지금이든 약소한 모든 개체는 패거리에 들어야 한다. 이것은 정글의 법칙에서 생존을 구하는 하나의 철칙이자 기본적인 방법이다. (35)

 

 

도연명은 불교와 청담이 극성하던 시기에 살았으나 기본적으로는 믿지도 않았고 이러한 것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불교와 현은 그에게 모두 잠재적 영향을 끼쳤다. 29세에 공직에 진출한 도연명은 관리사회에서 뒤섞이고 복잡한 인사 다툼과 서로 속고 속이는 일이 상상할 수 없는 압력을 행사하며 깊은 혐오감을 낳을 수 있다. 그는 전원으로 돌아온 후 처음에는 환락에 빠졌고, 후에는 고생도 했다.

 

도연명은 모두 네 번 벼슬자리에 나갔지만, 전체 기간을 합치면 2년도 되지 않는다. 첫 번째는 대체로 10일 정도이고, 두 번째는 2년 정도이며, 세 번째는 반년이 넘고, 네 번째는 겨우 2개월이다. 빈번한 출입은 아주 드물게 보는 정황이다. 도연명은 두 부인을 얻어서 아들 다섯을 양육했는데, 중간에 요절한 자식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도연명이 이렇게 많은 자식을 양육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고, 빈곤은 그가 항상 아무런 대책이 없게 만들어 탄식하게 했다.

 

 

도연명의 시가 창작은 크게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청년 시기의 대표작은 욕망을 가라앉히며이고, 중년 시기의 대표작은돌아가자이며, 근 만년의 대표작은 불우한 선비들을 개탄하며, 음주 20, 훌륭한 세 사람을 노래하며, 형가를 읊으며이고, 최후는 만년 시기다.

 

후기에 올수록 도연명의 생활은 더욱 간고해지고 사람의 적막, 심리의 충돌은 갈수록 가중되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다량의 시편이 있다.

 

저자는 도연명의 생애를 설명하려 서구인과 비교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에 안착한 점에서 프랑스의 고갱과 유사하다고 전하고, 시골 호수의 생활을 기록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역시 등장한다.

 

이 책은 모두 7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키워드가 무려 127항목에 달한다. 저자는 동서를 넘나들며 고금의 무수한 명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기원전의 플라톤에서부터 2018년에 사망한 스티븐 호킹까지 무려 32명을 동원하여 도연명의 작품과 비교 분석한다.

 

다음은 돌아가자의 일부이다.

 

策扶老以流憩(책부로이류게) 늙은 몸 지팡이에 의지하여 아무 데서나 쉬고

時矯首而遐觀(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곳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봉우리에서 피어오르고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 새는 날다가 지쳐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도연명이 벼슬길이 순조롭지 않은 울분, 증조부의 공훈과 업적 및 외조부의 명사로서의 풍채와 도량, 이 모든 것은 망각하기 어려워서 여전히 심중에 번갈아 맺힐 수 있다.

 

한 시대의 지식인으로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견뎌냄으로써 후대의 지식인에게 명성을 얻었으며, 자연에 어울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시인의 면모를 <도연명의 유산>은 광범위하게 쫓아간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연명의유산 #장웨이 #조성환 #파람북 #도연명 #중국문학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년경영 - 백제인 금강조 일본 건축을 쓰다
홍하상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홍하상 교수님은 한중일 기업인들에 관한 논픽션은 38년 동안 저술했으며 이제 시야를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장수기업이 많은 국가는 독일, 스위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인데, 이 국가들은 100년 이상 된 기업의 숫자가 650개를 넘지 않는다. 일본의 23700개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숫자가 적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수치 또한 공식적인 노포 리포트에 포함된 목록이고, 비공식적인 수치는 약 10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저자는 일본 기업이 오랜 업력을 가지게 된 사연을 연구하고, 가장 오래된 회사인 금강조를 주목한다.

 

이 책 <천년경영>은 저자가 1994년부터 2017년까지 23년간 금강조를 60여 회 방문하면서 지켜본 관찰기록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를 생각하면 유럽의 회사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놀랍게도 가장 오래된 회사는 서기 578년에 백제인 류증광이 창업한 금강조이다.

 

당시 한반도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정치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백제의 국력이 약해지고 신라와의 전투에서 패배했을때, 수많은 백제의 유민은 신라에 항복을 하느니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한다.

 

특히, 백제인이 자리를 잡은 지역은 큐슈를 출발점으로 오사카, 나라 일대이다.

백제는 7, 80톤에 이르는 규모의 목선으로 바다를 건넜다. 지금도 포항 지방의 속담에는 "왜 가는 배 같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떼로 몰려다닌다는 표현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갔는지 짐작하게 하는 표현이다.

 

과거 오사카, 나라 여행을 할 당시 호류사를 견학한 적이 있는데, 국보인 금당벽화를 보관한 절로 알고 있었는데, 이 절을 중건한 사람이 백제인이 설립한 금강조에서 만든 절로 짐작되는지 전혀 몰랐다.

 

1,400여년 동안 이어내려온 금강조의 사장님에게 한국의 정체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백제의 후손이라는 점과 전남 구례군의 문화 류씨의 후손이라고 전한다.

 

1대조인 류중광이 금강중광으로 바뀐 것은 그의 탁월한 건축 솜씨를 본 용명천황이 그이게 '금강'이라는 성을 하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선 일본에서 일어난 49년간의 불교전쟁에서 기인한다. 일본은 신사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10만여 개 이상의 신사를 가지고 있다. 서기 587년 백제계 출신의 성덕태자는 불교전쟁에서 승리한다. 정권을 장악한 그는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헌법을 만들고 부처님에게 바치는 사찰을 세운다.

 

이 절이 사천왕사이다. 성덕태자는 사천왕사를 짓기 위해 백제에 기술자 파견을 요청했다. 백제의 위덕왕은 요청을 받아들여 기술자를 파견했는데, 그중 우두머리는 4명이었다.

 

그들의 이름이 금강, 도자, 다문, 중촌이었다. 사천왕사는 부여의 정림사를 모델로 지어졌다. 사천왕사의 총 설계자인 금강중광은 일설에 따르면 부여의 정림사를 완공한 총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런 추정하는 근거는 정림사와 사천왕사의 가람배치도와 구조가 똑같다. 둘다 일탑일금당식, 즉 탑 하나에 대웅전 하나인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후 1대에서 40대에 걸친 금강조의 기록을 차장서 보관하기로 한 저자는 금강조의 역사와 후손의 이야기를 전한다.

 

금강조는 1,400년 동안 건재하다 193237대 금강치일이 할복자살로 충격을 남긴다. 그가 자살하게 된 것은 그의 대에서 회사가 망했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가 망한 이유는 금융 대공황 때문이었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공황으로 미국 경제가 파탄 나고 이어 독일의 도이체 뱅크가 파산했다. 그 여파는 일본에도 넘어와서, 일본도 연일 실업자가 쏟아졌다.

 

이후 1934년 오사카의 사천왕사 내의 높이 48미터의 오중탑이 무너져 이를 재건하기 위해 금강치링의 부인 38대 금강요시에게 맡긴다.

할복자살로 남편을 잃은 금강요시는 오중탑의 재건과 함께 금강조도 다시 살아났다. 금강요시는 1950년 사위인 39대 금강리융에게 사장 자리를 넘겼다.

 

현재 금강조는 40금강정화대에 이르러 다시 한번 파산을 경험하고 일본 다카마쓰 건설의 한 사업부서가 되었다.

 

1400년 전에 백제의 금강조가 전수해 준 목조 건축 기술은 여전히 금강조에 전수되어 남아있다.

 

<천년경영>을 읽는 동안, 한국과 일본의 친밀한 과거 역사에 대해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사실은 반기는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소수에 불과하다. 홍하상 교수님의 오랜 노력이 미래에 양국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천년경영 #홍하상 #헤르몬하우스 #금강조 #건축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 위기의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불확실한 미래 경제를 통시적으로 꿰뚫는다!”

 

리드리드출판의 세계 1위 미래학자로 알려진 제이슨 솅커의 <반란의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불황,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험과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대공황에 따르는 이 위기를 빠져나오기 위한 지난 과거를 돌아본다.

 

과거 저항과 혁명을 일으켰던 원인 중 하나인 경제 악화와 다른 요인들을 살펴보며 경제가 나아갈 방법을 찾는다. 과거 경제 불황과 팬데믹을 극복한 사례와 분석을 지금 위기를 극복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영향은 세계 경제의 주축국조차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여러 나라는 국경 봉쇄, 이동 제한, 행사를 취소하여 소비 위축을 불려오고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경제 주체를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동계 시즌 동안 바이러스가 더욱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방역 단계의 격상으로 인해 방역 우수국으로 여겨지는 대한민국까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의 속도와 수급 문제에 대한 불안과 선호하는 백신이 생기는 결과, 자신의 접종 차례가 되어도 접종 노쇼를 하는 등 백신 접종률을 급속도로 높여야 하는 시점에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불안을 느낀다. 가능하다면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 만반의 준비로 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은 과거 코로나19에 따르는 위기를 찾아 분석하고 이를 현재에 적용해봄으로써 신빙성 있는 미래를 내다본다.

 

이 책은 총 4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왜 경제인가

 

경제학자들과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이다. 사람들에게 음식이나 기본적인 필수품이 공급되지 못하면, 사회는 불안감으로 혼란을 초래한다. 바이러스 창궐이 일어난 시점에 세계는 식료품 가게의 품목이 동나고 이전에 샀던 필수품인 마스크 같은 재화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경험이 있다. 그런데도, 세계는 위기를 극복했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나 생활방식을 바꾸며 변화에 견뎠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이나, 모임, 토론, 온라인 전시나 공연을 호응을 얻고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 시대가 가진 잠재력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모습이다.

 

 

PART2, 저항의 시작점

 

프랑스 대혁명 (1789)

 

저항과 혁명이 난무하는 역사에서 가장 전형적인 혁명인 프랑스 대혁명이다. 당시 프랑스는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불평등했고 열악한 환경에 식량난까지 겹쳤다. 절대왕정은 타도의 대상이었고 권력의 공백 상태에서 독재적으로 권력을 통합한 막시밀리앵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가 자리를 차지했다.

철저한 공포 정치에 대한 국민적 반감으로 테르미도르 반동이 일어났다. 로베스피에르가 11월에 처형되었고, 권력을 차지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 제국 시대를 열었다.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켰던 동인은 열악한 경제 조건, 경제적 기회 부족, 사람들이 인식한 구조적 불평등, 외국의 영향, 정치적 대표성의 결여였다.

 

의화단 사건 (1899)

 

의화단 사건은 중국 청나라 말기에 일어난 외세 배척 운동이다. 오랫동안 중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중국 연안의 항구를 공격해온 유럽 열강에 반발해서 일어났다. 그러나 다른 혁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경제상황 역시 이 반란의 주요 촉발제였다. 아편 전쟁 이후 열악한 경제와 계속된 가뭄과 홍수는 경제를 빈곤 상태에 빠지게 했고 참을 수 없었던 국민이 일어난 것이다.

 

19005월 의화단 세력은 톈진과 베이징에서 외국 공사관이 모여 있는 구역을 포위하고 외국 세력의 추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의 열강 8개국의 대응이 더 빨랐다. 이들은 연합군을 구성에 순식간에 톈진을 함락시키고 베이징으로 쳐들어왔다.

 

의화단 사건을 일으켰던 동인은 열악한 경제 조건, 경제적 기회 부족, 사람들이 인식한 구조적 불평등, 외국의 영향이었다.

 

이후 1917년 러시아에서는 로마노프 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가 등장했고, 19331차 세계대전의 전쟁 배상금이 막대한 독일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1959년은 쿠바에서 미국 정부는 자신의 코앞에 소련과 가까운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막고자 망명자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피그스만을 침공했다.

1968년 유럽에는 68혁명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프라하의 봄이라고 알려진 체코슬로바키아 내 자유화를 위한 개혁을 시도했다. 1989년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은 기존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었던 냉전이 끝나는 순간을 의미했다.

 

 

PART 3, 세계 경제 위기 선언

 

 

불황은 영원하게 보이지만, 경기는 전환한다. 숨는 전략은 침체에 상대적으로 강한 곳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경기가 회복되면 이전보다 경험을 기술을 갖춘 상태로 다시 몸을 드러내는 것이다.

 

불황이 언제 오는지 알아내고자 노력하는 끝에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면 불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실업률은 고용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수치 중 하나이다. U-3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202월 당시 실업률은 3.5%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0414.7%까지 치솟았다. 수치 자체만 놓고 보면 재앙 수준의 증가였다.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이었다.

 

2020년 첫 10주 동안 실업 보험의 주간 신규 실업 급여 신청 건수는 평균 212,000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12주 차에는 330만 명을 넘어섰고, 13주 차에는 거의 690만 명이 실업 급여 신청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폐쇄, 불황의 여파에 세계 경제는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으로 간신히 부양되고 있다.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에 의해 정해진다. 반면 재정 정책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부채를 증가시키는 정부에 의해 추진된다.

 

 

PART4, 경제 도약을 꿈꾸다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불안하다.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겠고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치적 변동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임에도 정부는 2021년에 적자 지출을 면치 못한다. 이로 인해 경제와 고용 시장을 가능한 한 빨리 회복시키려고 자금을 투여할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우리의 경제와 사회는 현재 많은 위험성과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제이슨 솅커 박사의 <반란의 경제>는 과거 저항과 혁명의 사례에서 우리가 현재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소개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쉬운 첫걸음을 허락한다.

 

차분하게 부정적인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스스로 준비하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끝났을 때를 대비해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하자.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반란의 경제>에서 소개하는 저항과 혁명은 많은 도움말을 제공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반란의경제 #제이슨솅커 #최진선 #리드리드출판 #경제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소개할 작품은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에서 출판한 정유선 번역가님의 셰익스피어 가장 유명한 5대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이다.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인 고전 속 등장인물을 외우기 어렵다는 점에 책날개의 앞쪽, 뒤쪽 안쪽 면을 등장인물을 수록하고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였다.

특히 인물 등장할 때 누군지 몰라 등장인물 소개란을 매번 펼쳐봐야 했던 나는 마음에 들었다. ^^

 

두 번째 특징적인 부분은 대화편이 챗북 형식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책의 형태 중 챗북의 강점은 대화형 문장을 표현하기 좋고 카카오톡 메시지처럼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점인데, 이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희곡 읽다가 은근 이게 누구 대사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챗북 형식이니 이런 점이 예방되었다.

 

 

내용 면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가장 특징을 들라면 가스라이팅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스라이팅1938년 희곡 <가스등>에서 나오는 남자가 여자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여자의 재산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참고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작품 다 여성의 상속을 통해 가진 유산이나 지참금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다만 가스등이 스릴러 형식의 탐정극이고,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희극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굳이 셰익스피어 처지에서 보면, 이 희곡을 쓸 당시 셰익스피어는 극단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고, 공동운영자로 나서기 직전이다. 당시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면 극단에 여성의 역할도 남자배우가 해야 할 정도로 여성의 사회 참여나 역할이 무시될 때이다.

 

그런데도 페트라르카의 소네트가 일방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여성을 찬미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을 후원하던 왕가에도 쓴소리했기에, 여성의 지참금 제도와 여성 인권에 대한 환기할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서막을 이용해 영주가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크리스토퍼 슬라이를 놀려줄 작정으로 그를 성으로 데려와 술이 깼을 때 슬라이가 영주로 바뀌도록 꾸민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것인데,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영주로 떠받든다면 슬라이는 반신반의하면서 믿고 싶을 것이다.

 

이때 그가 태어나 처음 보는 공연이 극중극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이다. 셰익스피어가 이런 장치를 두는 이유는 여성을 길들인다는 설정이 가져올 파문을 줄이기 위해서인 듯하다. 다른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이 주체적이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엘리자베스 1세의 대영제국 아래 성장한 셰익스피어를 생각하면 당연하기도 하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이탈리아 파도바 지역의 갑부인 밥티스타 미놀라의 두 딸의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이다. 말괄량이 역으로 남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떳떳하게 말하는 카타리나(케이트)와 미모와 착한 심성으로 구혼자가 줄을 선 작은 딸 비앙카이다.

 

밥티스타는 둘째 딸 비앙카에게는 상속을 많이 남기는 사람에게 결혼을 허락하고자 하고, 카타리나에게는 자신이 지참금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밥티스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트리나가 결혼해야 비앙카를 결혼시킨다고 한다. 비앙카를 사랑하는 호르텐시오와 나이가 많은 그레미오는 카타리나의 짝을 찾아 주려 한다. 호르텐시오의 친구인 페트루키오는 이 소식을 듣고 재산을 차지할 목적에 적극적으로 카타리나에게 청혼한다. 이윽고 카타리나와 결혼하게 된 페트루키오는 카타리아와 말다툼을 통해 서서히 길들여 간다.

 

파도바에서 비앙카에게 한눈에 반한 루첸티오는 하인인 트라니오와 변장을 통해 역할을 바꾸고 자신은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그녀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비앙카의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 결혼에 성공한다. 호르텐시오는 자신을 좋아하는 어느 부자 과부와 결혼하게 돼 세 쌍의 부부가 탄생한다. 다 함께 모인 피로연에서 세 명의 신랑이 내기를 통해 남편이 불렀을 때 가장 빨리 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자는 해 세 명은 아내를 부르지만 즉시 달려온 이는 카타리나뿐이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드는 희곡이었다. 배우들이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대화는 계속 웃음을 유발하고, 극 중 등장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인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등장인물이 변장을 통해 바뀌지만, 마지막을 모두 떠들썩하게 해피엔딩으로 가져가는 것도 의미 있다.

 

우연하게도 1616423일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세계 책의 날로 정해 그들을 기념한다. 몇 해 전 두 사람의 사망 400주년을 기념했던 것도 기억나 400여 년이 지나는 여성의 인권과 지위가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했고, 당대 극장을 소유한 셰익스피어가 카트리나, 비앙카를 맡은 남자배우의 공연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궁금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생각하시는 분은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말괄량이길들이기 #셰익스피어 #정유선 #레인보우리퍼블릭 #영미문학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