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지나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국은 어디에나 있는 법, 숨겨진 황금 사과를 찾으러 가보자.

희망차게 소리치던 싼마오처럼.

 

지나북스에서 출판한 싼마오 작가님의 <허수아비 일기>현대 중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분인 싼마오의 <사하라이야기>에 이은 카나리아 제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의 중국 내 명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중국 독자가 사랑하는 작가로 선정된 작가 중 싼마오 작가보다 설문에서 먼저 위치한 사람은 <Q정전>의 루쉰, <홍루몽>의 조설근, 바진, 나의 영웅 <영웅문>의 진융, 당나라 시인 이백에 이은 6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왜 그렇게 중국 독자들이 그리워하고 동경하는 대상인지 생각해보면, 1948년생인 싼마오는 중국 쓰촨성 충칭에서 태어나 1948년 부모를 따라 타이완으로 이주했다.

 

충칭의 도시 규모와 당시 타이완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호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스물네 살부터는 세계 각국을 떠돌았다고 하며, 1973년 북아프리카의 서사하라에서 스페인 남자 호세를 만나 결혼해 정착했다.

 

스페인 남자 호세와 결혼 생활을 그린 <사하라 이야기>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남편 호세가 1979년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타이완으로 돌아와 작가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녀가 그리는 신혼일기는 생동감이 넘치며 간결한 필체로 두 사람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마치 그들의 신혼 생활에 근접해서 엿보는 느낌이었다.

 

68혁명의 영향은 유럽 전반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초반 스페인, 포르투갈에도 거센 민주화 바람이 불었고, 이는 곧 스페인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아프리카 지역에도 영토 분쟁의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다.

 

이들이 머물렀던 동안 서사하라 분쟁이 불거지자 부부는 카나리아 제도로 이주한다. 카나리아 제도는 위치와는 별개로 스페인이 대항해 시기 초기에 발견한 화산섬이다.

 

위치 때문에 스페인의 아프리카 식민지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여긴 스페인 본토에 떨어진 행정구역이다.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 주는 라고메라, 라팔마, 엘이에로, 테네리페 이렇게 네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라스말파스 주는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 그리고 가장 번화한 그란카나리아 이렇게 세 개의 섬이 있다.

카나리아 제도는 이 두 개 주를 합친 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싼마오와 호세가 자리를 잡은 섬은 그란카나리아이다.

 

우리에게는 윤식당2에서 테네리페에서 식당을 열어 방송이 끝난 후, 한국인이 많이 찾아 항공편이 신설되기도 한 지역이다.

 

카나리아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인의 행정구역이지만 따뜻한 날씨로 영국, 독일과 북유럽의 중산층이 이민을 많이 오는 곳이다.

 

호세는 자기네 땅 스페인에 외국인들로 이루어진 동네 사람들이 왜 영어를 배우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오히려 슬그머니 화가 난다.

 

아내인 싼마오에게 이웃 주민들과 멀리 지내라고 하지만, 싼마오는 차를 이용해 주민들과 서서히 가까워진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낼 때 자신의 집에 수시로 찾아왔던 이웃들로 인해 사생활을 빼앗긴 경험이 있어 그녀 역시 이웃과의 적당한 거리를 가지려 한다.

 

어느 날, 호세와 형제처럼 지내는 미카이가 결혼하기를 바라 그가 결혼하기를 도와주고 결혼에 성공한 미카이에게 식사를 초대받은 싼마오는 변해버린 미카이를 보고 놀라곤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가족을 중요시하는 호세의 가족들이 키 나리 바로 대거 찾아왔을 때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시댁 식구들이 예고도 없이 대규모로 들이닥쳐 집안을 풍전등화의 살벌한 상태로 이어진다.

 

싼마오는 호세가 일하러 간 동안, 타이완으로 가출해 버린다. 타이완으로 보내는 호세의 편지에는 싼마오에 대한 사랑과 투정이 같이 느껴진다.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도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가 많은 나라이고 그중에서 호세는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다. 자신은 자라면서 가족의 중심이고 남성이 중심이라고 믿고 자랐다.

 

<하나 그리고 둘>에서 나타나는 타이완 가정 내 모습은 여성과 남성의 지위가 비교적 평등하다. 뜨거운 날씨는 집안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집 앞에서 밥을 사 와서 먹는 것이 평범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싼마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이다.

 

두 사람의 만남과 결혼은 전혀 달랐던 가치관들이 서로 모난 돌이 만나 하나로 둥글게 만들어지는 과정처럼 여겨졌다.

 

 

카나리아 제도를 초기에 발견한 로마인들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황금 사과를 숨겨 둔 곳이라고 한다. 콜럼버스도 이곳을 근거지로 대서양 항해에 나섰다.

 

호세와 싼마오는 키 나리 아예 숨겨진 황금 사과를 찾으러 떠난다.”

 

황금 사과를 찾겠다는 싼마오의 에세이를 읽으며 둘의 사랑이야기가 한편으로 웃음이 나지만 다른 한편으로 처연한 슬픔이 떠올랐다.

 

이들 부부에게 찾아오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기 때문이다. 호세의 이른 죽음과 싼마오 역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카나리아 제도로 떠올리면 이제는 싼마오와 호세도 같이 떠오를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허수아비일기 #싼마오 #조은 #에세이 #지나북스 #카나리아제도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로쓰 - 경영자로 성장한다는 것
조남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자로 성장한다는 것

 

클라우드나인에서 출판한 조남성 교수님의 <그로쓰>는 경영자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기부터 경영의 기본과 성정하는 경영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인 조남성 사장은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이자 전 제일모직·삼성SDI 사장을 역임했다. 1983년 삼성그룹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퇴직했다.

34년을 재직하면서 품질, 영업, 마케팅, 사업진단 등 다양한 기능 부서를 경험했다. 테크노 MBA를 이수한 후 그룹 경영진단팀에서 삼성 관계사의 다양한 사업을 진단하면서 간접적으로 경영자로서의 안목을 키웠다. 임원 승진 이후에 삼성전자 일본 판매법인장으로 근무했고 메모리 마케팅 팀장과 생산기술연구소장을 거쳤다. 경영자로서는 삼성전자 스토리지 사업부장 LED사업부장,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경영자 시절 HDD와 제일모직 케미칼 등의 사업 매각과 LED, 편광필름, 삼성SDI 등 적자 사업의 흑자 전환을 위해 강력한 혁신을 추진했다. 조직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리더십으로 가는 곳마다 도전과 성장의 경영자라는 인상을 남기며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2017년 삼성SDI 사장직에서 물러난 후 제2의 커리어로 코칭과 멘토링에 매진하고 있다. 사업부장 시절에 받은 코칭이 계기가 돼 퇴직 이후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전문코치 양성 과정인 코어 에센셜 프로그램CEP, Core Essential Program, 프로페셔널 인증 코치 프로그램PCCP, Professional Certified Coach Program을 이수했다.

[ 그로쓰 책날개 중 ]

 

 

삼성전자가 1980년대 인재영입을 통해 한 명의 인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목표 아래 영입한 대표적인 인물이 진대제, 황창규, 권오현이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성공과 함께 스타 CEO라 불리며 다음 행보를 이어가고, 그들의 지식과 경험은 책으로 녹여냈다.

 

진대제 장관의 <열정을 경영하라>는 가난한 산골소년에서 성공한 CEO를 거쳐 대한민국 장관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의 자전 에세이다.

황창규 회장의 <빅 컨버세이션 : 대담한 대담>황의 법칙을 말한 황

창규 회장이 세계적인 리더들과의 만남과 배움을 담은 책이다.

 

아무래도 가장 성공적으로 대중에게 영향을 미친 이는 권오현 회장, 김상근 교수의 <초격차>이다. 권오현 회장이 삼성전자 수장으로서 성공의 과정을 생생하게 현장의 기록을 경영전략과 함께 전한 책이다. 김상근 교수의 신학과 르네상스를 아우르는 인문학 지식이 책에 잘 녹아나고 있어 <초격차> 열풍과 함께 공전의 인기를 얻었다.

 

조남성 대표의 <그로쓰><초격차>와 결을 함께한다.

한스컨설팅의 한근태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한 통찰력과 경영 일선에서 삼성SDI의 대표라는 대한민국 핵심 기업의 경영자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철학과 경영전략을 담고 있다.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다. 상사와 임원과의 대화는 모두 기록에 남겨 복기를 통해 자신이 배워야 할 점은 익혔다. 자신이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질문을 통해 확인했다. 심지어 평소 핵심적인 말만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건희 회장에게 자신의 사업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그렇게 속속들이 알고 있냐고 질문에 이건희 회장님의 얼굴에 웃음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가 전하는 경영자의 자세와 철학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그로쓰업! 성장하는 리더가 경영자가 된다

 

1부 그로쓰! 성장하는 경영을 추구하다

 

1장 경영자의 자세와 철학: 지혜와 통찰이 철학이 되게 하라

 

1. [기본기] 경영자의 자리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2. [위기의식] 미래와 현재의 격차를 인식하라

3. [가치정립] 나는 어떤 리더인가

4. [업과 변화] 변화의 본질을 꿰뚫어 업을 재정의하라

5. [품질경영] 마인드로 접근하고 시스템으로 완성하라

6. [자기관리] 자기관리로 자세와 철학을 지킨다

 

2장 경영의 기본: 기본에 충실한 프로가 성과를 만든다

 

1. [위기타파] 위기 때는 경영자가 해결사여야 한다

2. [업무파악] 경영자의 첫 미션은 초기 성공의 확보다

3. [문제해결] 문제의 근원을 찾는 질문력을 키워라

4. [회의와 보고]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회의와 보고

5.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본질은 진심이니 솔직하게 말하라

6. [의사결정] 빠른 타이밍과 과감한 리셋으로 판단하라

7. [임파워먼트] 야무짐이 위임의 핵심 기준이다

 

 

2부 그로쓰! 성장하는 경영자가 되다

 

3장 경영의 실행: 혁신하는 조직의 실행력은 어디서 오는가

 

1. [전략] 변화의 크기와 방향을 살피고 실행력을 높여라

2. [혁신] 새로운 개혁은 언제나 극한도전이다

3. [리더십] 카멜레온 리더십이 혁신을 이끈다

4. [인사관리] 현장 위주로 채용하고 독려하며 기다려라

5. [인재육성] 바른 평가와 경쟁 환경이 인재를 키운다

6. [조직문화] 작은 성공 경험으로 꾸준한 혁신을 꾀한다

7. [실패의 자산화] 도전과 실패의 가치가 경영자의 몸값이다

 

4장 경영자로 가는 길: 리더는 배우고 단련하고 성장한다

 

1. [변곡점] 성장의 변곡점을 놓치지 마라

2. [비전과 로드맵] 성장의 비전과 로드맵을 그려라

3. [준비와 기회] 준비된 자가 사상과 철학을 갖춘다

4. [경영자의 자격] 자리가 리더를 만들진 않는다

5. [마인드와 멘토] 마음밭을 키우고 인생의 멘토를 찾아라

 

 

이 책은 저자가 비즈니스와 기업 경영에 관해 한근태 대표와 나누었던 질문과 답변을 주제별로 묶어 구성됐다. 크게 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삼성에서 34년간 일하면서 성장한 노하우들이 담겨 있다.

 

1장에서는 경영자의 자세와 철학을 다룬다. 경영자에게는 어떤 자세가 필요하고 어떤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왜 경영자가 항상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는지도 다룬다.

 

2장에서는 경영의 기본이 되는 것들을 알려준다. 사장 발령을 받고 바로 직면하게 되는 것들이다. 어떻게 위기를 타파할 것인가, 왜 초기 업무파악이 중요한가, 문제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효과적인 회의와 보고 방식이 있는가, 어떻게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사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의사결정을 하는 법과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왜 사장은 부하에게 임파워먼트를 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3장에서는 경영의 실행이 나온다. 전략, 혁신, 리더십, 인사관리, 인재육성, 조직문화, 그리고 실패의 자산화를 다룬다.

 

4장은 저자인 조남성 사장 개인이 주니어에서부터 경영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조직에서 주니어라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전략서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에 입사한 후 34년을 재직하면서 평사원부터 품질, 영업, 마케팅, 경영진단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마침내 사장의 자리에 올랐을 때 그가 사장이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한다.

 

더 큰 차량과 넓은 사무실과 같은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사장이라는 자리는 회장의 대리인으로 법적으로는 주주들이 맡긴 직분이다.

다른 한 가지는 선배 경영자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사장이라는 자리에 올랐고, 다음 사장을 위해 더 좋은 회사로 만들어 이를 물려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는 자리였다.

 

저자의 경험에서 눈여겨볼 점은 힘들었던 사업 부문을 맡아서 마무리를 잘하고 사업을 매각하는 과정이다. 삼성이라는 그룹에서 주요한 계열사가 64개이고, 작은 계열사와 사업 부문까지 생각하면 그 수는 부지기수다. 어떤 사업부는 매각과정을 거쳐야 하고, 누군가는 이런 사업부를 맡아서 정리해야 한다.

 

첫 번째 매각은 2011HDD 사업부장 시절에 경험한 HDD 사업부를 씨게에트에 매각한 일이었다. 두 번째는 제일모직 사장 시절 경험한 케미컬 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일이다. 이미 2014년에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했고, 2016년에는 제일모직의 케미컬 사업,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이때 당시 삼성 직원의 반발과 한때는 나의 고객사였던 우량기업들이라 이런 기업의 매각이 의아하기도 했던 터였다.

그는 위기 앞에서 진심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 위기를 헤쳐나갔다. 그 결과 매각과정에서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할 수 있었고 전직한 직원들의 직무 안정성도 높일 수 있었다.

 

가장 큰 사건은 그가 삼성SDI 사장 시절 일어난 삼성 휴대폰 노트7 발화 사고였다. 삼성SDI는 배터리 시장의 선도 기업 중 하나이고, 배터리에서 집중하고 있던 분야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인 대형 배터리 사업부였다.

 

휴대폰은 소형 배터리 사업부에서 담당했고, 위계 구조로 보아 많은 해당 책임자가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전 세계에서 시끄러웠고 삼성 브랜드에도 치명타를 가져왔다.

 

현장으로 바로 달려간 그는 많은 문제점을 확인했다. 흔히 ‘1:29:300 법칙이라 불리는 하인리히 법칙이 그대로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에서 중상자 한 명이 나오기까지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 같은 원인으로 부상 위험에 노출됐던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나 있었다는 통계적 패턴이다. 이 법칙이 배터리 사업부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는 문제점을 하나씩 바로잡았고, 개발-생산·설비-출하 보증의 3단계로 구조적으로 개선했다. 이후 삼성SDI와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조남성 사장의 <그로쓰>는 제대로 된 경영전략서이다. 많은 분이 이 책을 통해 경영의 기본과 경영자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바라건데 비즈니스 명저로 자리잡아 우리나라 경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로쓰 #조남성 #클라우드나인 #삼성SDI #경영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의 향기 강석기의 과학카페 10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즌10

 

MID에서 출판한 강석기 작가님의 <과학의 향기>를 보며 몇몇 생각이 떠올랐다. 믿고 읽는 출판사 중 하나인 MID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Man In Deepsmart 의 머릿글자로 책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Booksmart 와 풍부한 경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Streetsmart 의 합성어로서,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오래 종사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사회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안목을 통해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작가님과 MID 최성훈 대표와의 지난 우연한 만남과 2012<과학 한잔 하실래요?>의 출판과정과 표지 그림, 과학카페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보다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랐다.

 

출판사와 함께 성장한 출판사의 페르소나들이 생각났다.

민음사-이문열, 문학동네-김영하, 휴머니스트-남경태.

MID에서 출판한 책은 전문적인 소양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과학동아>의 과학 기자 출신인 강석기 작가님의 과학카페 다른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책을 펼진 순간, 느꼈던 이 책은 마치 <과학동아>의 성인용이라는 생각이 잠시 떠올랐다. 현재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주제별로 등장하는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모습은 모처럼 깊이 있는 과학 칼럼을 읽는 기분이었다.

 

파트1의 핫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mRNA 의약품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일 당장 잔여 백신접종을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는 눈에 띄는 소식이었다. 내가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차이를 알아두고 싶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의학사의 한 획을 긋는 의약품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한 뒤 채 1년이 안 된 시점에서 개발에 성공한 데다 최초의 ‘RNA 백신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를 쓰는 생백신이나 사백신 같은 기존 방식을 제치고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유형의 백신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아 현장에 투입됐다는 건 현대과학의 위대한 성취다. (15)

 

mRNA를 병원체에 대한 백신으로 개발하는 연구는 30년 전에 이미 발견되었다. 문제는 mRNA 분자가 녹아있는 용액을 백신으로 쓸 수 없다는 점이다. mRNA가 워낙 불안정해 보관하거나 운반하면서 거의 파괴될 것이고 온전히 유지돼 주사하더라도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한 것은 RNA이중가닥을 잘 감싸서 표적에 갈 때까지 파괴되지 않고 도착해 효율적으로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매달렸고 마침내 지질나노입자를 만들어 돌파구를 열었다.

 

저자는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의 기술을 높이 평가하는 점도 지질나노입자가 mRNA를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일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모르겠지만, 혹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질나노입자로 둘러싸인 mRNA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하면 생뚱맞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잔여 백신을 접종받는 처지에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예방 접종을 할 것이다. 드디어 접종하면 가족들도 만나고 영화관도 가고 도서관도 갈 수 있겠지.

 

 

파트2 녹색 화학에서는 지구에서 잘 알려진 색이지만 존재를 찾기 어려운 파란색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는 더 파랗다지만 우리가 만져볼 수 있는 것중에서 파란색은 드물다.

 

피는 빨갛고 나뭇잎은 녹색이다. 색은 색소가 존재하기에 추출해낼 수 있지만, 하늘이나 바다는 파란색을 추출할 수 없다.

 

이러다 보니 파란색 천으로 사용한 인디고가 사용되었고, 인류가 이미 6,000년 전부터 발견한 청금석이라는 광물을 갈아서 안료로 사용했다.

 

많은 화학자들은 인위적으로 파란색을 만들었고, 울트라마린블루라 이름지었다. 지난 2009년 미국 화학과 대학원생 앤드류 스미스는 인망블루라는 가장 파란 색으로 인정받는 색깔을 발견했다. 지도교수인 서브라마니안 교수는 파란색의 안료를 만들기 힘들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에 대한 실험을 추가적으로 지속해 지금은 블루티풀이라는 인망블루를 출시했다.

 

 

파트3 심리학 신경과학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왜 냄새를 못 맡는지 다루고 있다. 유독 냄새를 잘 맡았던 나는 어느 날 감기를 앓았고, 이후 비염으로 인해 이제는 누구보다 냄새에 둔감하다. 시각 정보 못지않게 냄새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과 <냄새의 심리학>을 통해 후각이 사회성에도 결정적이라는 말을 듣고 의기소침해 있었다.

 

저자는 감기, 독감, 비염, 특히 부비동염(축농증) 같은 병에 걸리면 냄새를 못 맡지만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이런저런 이유로 코가 막혀 코로 숨을 들이쉴 수 없어 냄새를 못 맡는 것이지 후각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어두운 방 안, 살짝 열린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같은 소식이다. 후각 문제는 아니라고 하니, 언젠가 지난날 예리했던 후각을 되찾길 바란다.

 

하지만 코로나19 증상을 앓게 되면 후각상피를 이루는 여러 세포 가운데 지지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후각 상실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숨을 들이쉴 때 콧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에 실린 냄새분자는 비강의 천정에 있는 동전 넓이의 후각상피에 도달해 표면을 덮고 있는 점막에 녹아든다. 점막에는 후각뉴런(신경세포)의 섬모가 있다. 점막에 녹은 냄새분자가 섬모 표면에 있는 후각수용체에 달라붙으면 신호가 발생해 축삭을 타고 후각망울로 전달되어 1차로 정리된 뒤 대뇌의 후각피질로 보내져 우리는 어떤 냄새를 맡는다’. (100)

 

 

그런데 후각상피에는 후각뉴런 뿐 아니라 지지세포도 함께 존재한다.

흔히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후각상피의 뉴런이 감염되어 뇌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이 아니라 지지세포에서 발현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지세포 안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지지세포를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들지만, 감염된 후 2주 정도 지나 몸이 완쾌되면 지지세포도 복구된다고 한다. 그러면 점막이 다시 균형을 찾으면서 잃어버린 후각이 조금씩 돌아와 수주 뒤에는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전한다.

 

 

 

이외에도 건강/의학 편의 오줌의 재발견, 환경/생태 편의 비행기를 타는게 부끄러운 사람들, 천문학/물리학에서 다루는 100억 년 뒤 태양계의 모습은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생명과학 편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검은 머리를 파뿌리로 만들까를 이야기하고, 고생물학/인류학에서는 현재 길어지고 있는 장마가 동북아시아의 문명의 성쇠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다.

 

 

 

 

부록에서 소개하는 1년 동안 부고를 전한 과학자에는 감명깊게 본 영화 <히든 피겨스>의 주인공이자 나사의 컴퓨터 역할을 한 캐서린 존슨이 102세로 타계한 소식을 전한다.

 

리처드 도킨스 같은 과학자들이 종교와 각을 세우는 것과는 달리 예술과 종교, 역사도 과학만큼 중요한 인류의 지적 자산이라고 강조한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타계 소식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나탈이 앤지어의 <원더풀 사이언스>의 확장 버전이라 불릴 만큼, 과학계 전반의 소식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깊이 있는 과학 소식이 목마른 독자에게 <과학의 향기>를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과학의향기 #강석기 #엠아이디미디어 #과학카페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EO 인사이트 - 창업·중소기업 CEO에게 꼭 필요한 경영 노하우
김광현 외 지음 / 렛츠북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창업·중소기업 CEO에게 꼭 필요한 경영 노하우

 

렛츠북에서 출판한 김광현, 곽영기, 김현구, 박선규 공저자의 <CEO 인사이트>는 은행 지점장들이 알려주는 지식과 현장의 경험담이다.

 

이들은 IBK은행에서 지점장으로 10년씩 이상 근무한 경력과 기타로 경영지도사, 핀테크블록체인협회, 가업 승계에 관한 기업가 정신, 기업개선 분야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입행 경력 30년을 앞둔 친구가 있어 지점장 이후의 생활이 궁금하던 차에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한 자산을 중소기업인들과 창업을 앞둔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자 또는 창업자가 알아야 할 지식과 현장

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변화된 트렌드와 플랫폼, 마케팅 등에 대해 살펴보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CEO가 가져야 하는 마인드에 관해 서술하였다.

 

2장은 자금 편으로, 사람에 비유하면 혈관의 피가 잘 흘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듯이 기업의 현금흐름이 원활하도록 자금조달의 다양한 루트를 제시하고 정책자금 소개와 신청방법, 사업계획서 작성예시를 설명하고 있다.

 

3장은 해외 편이다. 어제 뉴욕 나스닥의 증시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 만큼 이제 해외개척은 일부 수출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기업에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세계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방법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마지막 4장은 기업구조조정전략 편이다. 사람도 살다 보면 힘들고 아플 때가 있듯이 기업도 아플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컨설팅, 가업승계, MA를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를 밟아 살아남은 방법을 사례를 통해 소개하였다.

 

 

 

1장 급변하는 세상, CEO 생각에 달렸다

1 플랫폼으로 재편된 세상 읽기

2 매장은 파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3 나는 자영업 CEO인가, 기업 CEO인가

4 CEO에게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은 왜 필요한가?

5 재무관리와 CEO

6 CEO가 알아두면 유용한 TIP

 

2장 자금조달, 알아야 성공한다

1 중소기업에게 자본조달(Financing)이란?

2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보자

3 정책자금을 노크해 보자

4 자금을 조달할 곳은 은행만 있는 것이 아니다

5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써 보자

 

3장 외환과 해외시장

1 외환거래의 기본 지식

2 개인 외환거래

3 은행의 해외거래 금융지원

4 무역거래, 이것만은 꼭 조심하자

5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6 해외투자 쉽게 시작하기

 

4장 기업구조 조정전략

1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2 회사가 어려워지기 전에 점검이 필요하다

3 기업의 구조조정이란

4 가업승계도 구조조정이다

5 은행의 제도 및 법적으로 하는 구조조정

6 종합적인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회생시키다

 

 

 

 

IBK 중소기업은행이라는 이전의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IBK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자금 대출에 특히 강점을 두고 있다. 기업의 주요 업무가 수신, 여신이라는 점에서 여신 심사와 신용 분석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들은 수많은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CEO를 면담하고 나름의 경영개선책을 금융 업무와 더불어 소개한다. 우리나라를 떠받치고 있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것은 중소기업이다. 우리나라 기업체 수의 99%를 차지하고 종사하는 사람은 82%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을 일구는데 중소기업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특히 금융업무 외환업무, 기업구조조정에 관해 특정부서를 배치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1장에서는 CEO가 가지는 마음가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자영업형 CEO인지, 기업가형 CEO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영업자와 기업가를 구분하면서 회계 처리 기준으로 자영업자는 세무회계 위주로, 기업가는 기업회계 위주로 회계를 처리하라고 조언한다.

 

대출이 필요할 경우, 자영업자는 한도를 약정하고 수시로 대출을 일으켰다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약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기업 처지에서는 마이너스 통장대출이 불리할 수 있다. 일단 약정금리가 비싸고 비용확정 측면에서 불리하다.

 

일반대출의 경우 자금이 들어오면 대출은 그대로 두고 통장 잔액을 늘어나 자금이 풍부한 기업으로 인식한다. 이럴 경우 일반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

 

결국, 은행에서 대출 심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대출상환능력이다. 이자는 잘 낼 수 있는지, 원금 회수는 가능한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다. 은행으로서는 대출을 신청하는 기업의 부채비율은 동종업계와 비교해 확인하지만, 기업에서는 적정한 부채비율을 유지가 필요하다.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 은행에서뿐만 아니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하나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책자금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정부가 별도 예산을 편성하여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자금으로써 일반 금융기관의 대출에 비해 유리한 자금이다.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융자, 출연, 보험, 보증, 보조금이 있다. 자신의 기업에 해당하는 정책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창업자인 경우, ‘예비창업 패키지 지원을 받아 볼 만하다. 창업 초기(3년 이내)의 기업에 맞는 정부지원사업에는 초기창업 패키지 지원, K-Global DB-Stars, 혁신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이 있다.

 

그 외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 자신의 기업에 해당하는 금융서비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을 운영하고 무역거래를 시작하고 할 때 처음에는 많은 고민이 뒤따른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등 고민을 하게 된다. 무역거래를 시작할 때 정부와 유관단체의 각종 지원제도를 잘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역거래에서는 결제방식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 국가 간 대금결제 방법은 크게 신용장(LC)방식, 전신환 송금(TT)방식, 무신용장(DA, DP)방식이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기업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가장 큰 혜택은 수출하는 재화와 용역에 대해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부가가치세에 대해 영세율이 적용되면 매출세율이 ‘0’이 되므로 수출기업이 부담한 매입세액 전액을 환급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수출기업에 대한 관세환급제도도 있다.

 

자신의 기업이 무역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무조건 은행과 상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은 무역조건, 유의점 등을 확인하며 좋은 방법을 제시하여 준다.

 

 

<CEO 인사이트>는 기업을 운영하는 분이나, 하고자 하시는 분에게 유용한 조언은 많이 포함하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경영지식이 부족하여 고민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자, 창업자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CEO인사이트 #김광연 #곽영기 #김현구 #박선규 #렛츠북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힐링 - 살아서 꽃피지 않는 영혼은 없다
박범신 지음, 성호은 일러스트 / 시월의책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범신 에세이 <힐링>은 작가님의 느끼는 삶과 일상, 지난 작품에 관한 단상과 인생에 관한 기록이다.

 

살아서 꽃피지 않는 영혼은 없다

 

1946년생인 박범신 작가님은 영원한 청년 작가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 젊은이라는 이미지가 같이 떠오른다. 그에게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상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마음속으로 한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은교의 노교수가 보여주듯 여전히 지적 매력이 넘치는 남성성을 나타내며 여전히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욕망은 여전히 뜨겁고 젊은이의 욕망과 비교해도 좋으리라.

 

 

<힐링> 에세이는 작가님이 SNS에 썼던 짧은 글들은 모아 놓았다. 시의 형태를 가지기도 하고, 산문의 형태를 가지고 본인의 마음을 드러내는데 장치나 형식적인 면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의 마음 깊은 곳을 드러낸다.

 

 

그는 매년 히말라야산을 오른다. 마치 사람들이 매주 절이나 교회를 다니고 신을 통해 안정을 찾듯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마주보며 신을 만나는 시간이다.

 

등반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더 높은 곳만을 목표로 삼는 등정주의등반이 있고, 최소한의 장비와 내 존재에 의지하여 나의 고유한 길로 가는 데 가치를 두는 등로주의등반이 있으며, 존재의 본원을 생각하며 나의 본원 속으로 천천히 걷는 존재등반도 있다.

나는 존재등반파이다.

 

[ 걸어서 별까지 가고 싶다 중 ]

 

 

그는 말한다.

젊은이의 욕망은 봄에 가깝고

나이 든 나의 욕망은 요즘 가을의 갈망에 닿아 있다.

걸어서 별까지 가고 싶다.

 

 

 

살아서 꽃피지 않는 영혼은 없다

젊음은 별이지 제 스스로 빛을 내니까

젊은 당신이 바로 봄이야!”

 

젊은이를 향해 소리치는 작가님의 진심이 잘 전달된다. 젊은이랑 가슴 속에 열망을 품고 사는 사람일 터이다. 나 역시 이제는 젊은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이 익숙하지만, 힐링을 읽는 동안 마음속 켜켜이 숨겨진 젊음이 자신을 찾아달라고 외치는 듯하다.

 

 

누가 내게 시간의 지도를 그려주겠는가.

내 인생, 시간의 지도를 그릴 사람은 나뿐이다.”

[ 걸어서 별까지 가고 싶다 중 ]

 

시간의 끝에 대해 한번 생각해본다. 어느 날 몸의 이상한 부위를 감지하고 불편함을 느끼고 미루고 미루어 병원에 방문하여 예상치 못한 질병을 마주하고 나는 지난 시간에 대해 돌아본다.

 

내 인생, 시간의 지도를 그릴 사람은 나뿐이다.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이 젤 가혹하다. 민주주의 체제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참된 민주주의 완성은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남기고 있다. 떼 지어 빚어내는 정치와 자본권력의 잉여 욕망이 문제다.”

 

[ 나는 여전히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중 ]

 

한국전쟁 시절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지난했던 군부 독재 시절을 겪어내며 주변의 많은 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보았을 테다. 비바람에 쓰러지는 나무와 어린나무를 곁에 두고 쓰러지는 늙어 버린 나무도 보았을 테다.

 

그런데도 숲은 영원하다. 역사라는 숲은 이렇게 쓰러지는 나무의 양분을 기반으로 생장하고 회귀했다. 그것이 역사라는 희망이고, 우리가 찾아가고 있는 미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말은 당연히

아픔을 이겨내니까 청춘이다!’로 바꿔야 한다.

 

[ 이겨내니까 청춘이다 중 ]

 

한때 우리 사회를 강타한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수많은 격려와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픔을 이겨내는 원동력은 젊음이다.

 

그때의 자신감과 패기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하는 신기한 느낌마저 든다. 청춘이 가지는 힘들 중에서 하나는 아픔은 이겨내는 것이다. 아픔마저 청춘의 일부처럼 여겨진다.

 

젊은 당신은 여전히 전등과 같이 빛난다는 작가의 말은 여전히 유의미하다.

 

 

함께 놀 때도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문장과 놀면 섬이 없다.

 

[ 해답은 나부끼는 바람 속에 있다 중 ]

 

 

정현종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말로 인간관계를 정의했다. 순간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처럼 느끼는 노는 순간마저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라고 느낀다.

 

하지만 문장과 놀면 섬이 없다. 독서도 산책이다. 독서를 좋아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그들의 심리를 돌아보기에 그 속에 존재하는 섬이 없는 듯 느낀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느끼는 것처럼 책 속의 인물, 시대와 장소에 내가 참여하듯 느낀다. 온전히 내가 그 속에 빠져드는 것이다.

 

작가는 문장을 창조하며 자신만의 놀이터를 만든다. 그러다 잘못 쓴 파지들이 생기면 태워버린다. 꿈속에 보았던 시체를 태우듯 기억과 기록을 없앤다.

 

작가님에게 <은교>는 많은 아쉬움을 가지는 걸로 느껴진다.

 

 

은교-롤리타라고? 아니야. 그거, 불멸의 꿈에 대해 쓴 거야. 시간을 넘어서는 일, 죽음을 넘어서는 일. 감히 죽음과 맞장 뜨며 삶의 유한성을 넘어서고자 고단하게 꿈꾸는 일. 말하자면 은교이적요는 죽음과 한바탕 피어린 정사를 나눈 자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어. 불온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영화 은교를 보고, 원작소설에 대해 함부로 예단해 말하지 마, 제발. 치열한 존재론적 탐구를 다룬 작품이라고 여겨줘. 영화 광고에 담긴 한 줄짜리 문장들에게 속지 마.

 

[ 문학은 오욕칠정의 기록이다 중 ]



 

저자가 머무르는 국사봉 7부 능선에 있다는 와초재의 전경이 궁금하다. 가을은 어디에서든 근원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고 한다. 가을 산이 내보이는 빛깔의 변화는 인생이 가지는 빛깔의 변화와 같은 것이다.

 

사랑도 가을 사랑이 깊다고 한다. 이제는 가득했던 색이 바랜 나뭇잎을 떠나보내고 나를 온전히 내보이고 받아들이는 사랑을 할 것이다.

가을 사랑이 깊은 이유는 다름아닌 온전한 사랑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박범신 작가님의 에세이 힐링은 젊음을 돌아보고 지난 일을 회상하며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속 깊은 산문집이다. 작가님의 생각을 많은 부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박범신에세이힐링 #힐링 #박범신 #문학 #에세이 #시월의책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