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하는 사람, 조광조
조성일 지음 / 시간여행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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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해 요구되는 조광조의 개혁 정신

 

시간여행에서 출판한 조성일 작가님의 <개혁하는 사람조광조>는 그의 생애와 개혁 정신을 다루는 책이다조성일 작가님은 한양 조씨의 후손으로 정암 조광조의 직계 후손이다따라서 이 책은 조광조 선생에 대해 알려진 내용을 모은 것에 더해 집안 가문에 전해지는 선생의 이야기를 보충하고 있다.

 

우리는 정체되지 않고 개혁을 통해 진보와 발전을 이루어왔다개혁이라는 정책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일으켜 개혁을 제대로 이루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역사를 통해 개혁을 생각하면 몇몇 인물이 떠오르지만개인적으로 조선 시대 개혁이라는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정암 조광조 선생이다정암은 정치 생활 불과 4년 동안 여러 발자취와 강한 영향력을 남겼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족적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의 시대 상황이 복잡했기 때문이다.

 

선생은 1482년에 태어난 1519년 사사되었는데당대는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 반정(1506)이 일어난 시기이다한양 조씨라는 본에서 알 수 있듯이 가문은 고려 시대부터 고위 관료가 즐비했고선생의 고조부 조온은 위화도 회군에 참여했고, 1차 왕자의 난에 이방원 편에 서 정사공신이 되었다.

선생의 아버지는 사헌부 감찰인 조원강이며어머니는 여흥 민씨이다지방 관리로 나갔던 아버지를 따라 희천에 갔다가 무오사화로 인해 그곳에 유배중이던 김굉필을 처음 만나 스승으로 모셨다.

 

김굉필은 김종직의 제자로 정암에게 철저한 도학주의적 실천 사상을 가르쳤다그는 스승의 가르침대로 소학근사록사서삼경을 익히며 서서히 이름을 높였다.

 

중종반정의 주역 3인 박원종유순정성희안은 권력의 핵심 중추 세력이 되었지만수명을 오래 하지 못하고 중종 초기에 세상을 뜬다.

 

지금까지 공신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중종은 마침내 제대로 왕 노릇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그가 선택한 이가 조광조였다.

 

조광조는 서른네 살의 나이로 늦깎이 벼슬길에 나와 상소를 올려 직분을 다하지 못한 양사 즉 사간원과 사헌부의 대간들과는 함께 일할 수 없으니 이들을 모두 그만두게 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드라마 <7일의 왕비>로 알려진 단경왕후 신씨의 복권을 요구했다폐비 신씨는 신수근의 자녀로 연산군의 매부인 신수근으로 단 7일간의 중전의 자리가 허락되었던 터였다.

 

단경왕후 윤씨가 원자를 낳고 사망하는 바람에 중전의 자리가 비었고이에 조정에서는 중전 자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폐비 신씨의 복권은 반정 정국공신 전체를 적으로 삼으려고 촉구하는 것과 다름없으며피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터였다.

 

대간의 주장에 따라 대간이 교체되는 와중에 조광조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었고 조정 내 조광조를 추종하는 신하 세력은 늘어갔다이어 그는 정몽주의 문묘를 새로 세우고향약을 보급해 유학을 장려했다과거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현량과를 실시해 인재를 등용했다.

 

현량과는 기존 훈구세력에게는 심각한 위기감을 주었고마침내 소격서를 폐지하는 문제로 중종은 조광조에 균열을 일으킨다소격서는 도교식 제례를 행하는 의식인데 유학을 추구하는 사림 세력은 소격서를 따르는 의식을 폐지하고 싶었다중종은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이지만훈구세력 중 남곤정광필홍경주에게 쿠데타를 지시해 조광조 세력을 꺾는다.

 

야사로 알려진 주초위왕’ 사건은 <선조실록>에 등장하고 있어 훈구세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중종과 사림세력의 틈을 벌리려고 애를 썼다남곤은 나뭇잎에다 주초위왕이라 쓰고그 위에 꿀을 발라 벌레가 갉아먹게 했다그리고 벌레가 갈아먹어 주초위왕이라 새겨진 나뭇잎을 경복궁 뒤 자신의 집에서 대궐로 가는 어구에 띄워 보냈다. ‘주초는 조광조를 가리킨다이걸 중종에게 고변하여 조광조를 처리했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율곡퇴계도 성정을 극찬했던 조광조당대 축첩이 유행이었지만 부인인 한산 이씨와 금실을 과시했다그는 개혁가로 알려졌지만강경파인 동료의 정책을 만류해 온건한 개혁을 추구했다.

 

조광조의 명예가 회복된 것은 중종이 죽고 나서야 가능했다인종이 즉위한 해 복권에 대한 상소가 있었고선조 때에 가서야 조광조에 대한 추종과 문묘 배향이 이루어졌다.

 

저자는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인 팩션(faction)’으로 글을 써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조광조의 삶과 사상을 다룬 팩션을 선보인다공정과 개혁을 상징하는 조광조 선생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의 방향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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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미래 - 경제에 현혹된 믿음을 재고하다
장 피에르 뒤피 지음, 김진식 옮김 / 북캠퍼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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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현혹된 믿음을 재고하다.

 

북캠퍼스에서 출판한 장 피에르 뒤피 교수의 <경제와 미래>는 정치와 경제의 역학 구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책이다.

 

장 피에르 뒤피는 파리 공과대학(에콜폴리테크니크)과 스탠퍼드 대학의 명예교수이다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1941년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 공과대학을 졸업했다주로 사회 철학과 정치학과학기술 윤리를 강의했다.

경제와 미래 책날개 중 ]

 

종교적 신념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기를 지나 경제는 도덕과 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학문과 신념으로 발전했다오늘날 개인은 자신의 미래를 경제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오늘날 자신도 모르게 경제인이 되어버린 시민들이 당연히 여기고 있는 것에 경제에서 동떨어진 시선을 가진 사람은 경악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 문제의 핵심은 경제다저자는 사회의 작동과 개인적 삶에서 경제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의심을 보낸다경제는 세상과 우리 생각에 침범하여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여긴다.

 

경제는 미래에 대해 풍요로움을 제공하며 위치를 다졌다정치가 경제에 스며들었던 정치 경제학이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신념과 결단을 갖고 자신의 길을 열어나간다는 의미에서 경제는 자신의 길을 열었다이제 정치와 경제의 관계는 위기에 처했다.

 

애초에 경제학을 창시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이전 저작인 <도덕감정론>을 모태로 한다. <도덕감정론>은 사회 철학에 관한 철학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다애덤 스미스에게 부는 타인의 시선을 끄는 것이며 그 때문에 사람들은 부를 욕망한다고 했다.

 

경제의 의미가 절약이라는 애초의 의미에서 무한 성장을 욕망하는 것으로 진화했다무한 성장의 부작용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오늘날 사회의 온갖 재앙이 제기하는 위협은 그 재앙이 도덕적이든 자연적이든 산업과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든 간에 그 잠재적 희생자들인 현대인은 재앙이 임박해 있음을 믿기 힘들어한다.

 

사회에 변동을 가져오는 위기가 등장할 때면 경제학자들은 위기를 언급할 권리를 독점하고 있다모든 문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으며 정치는 경제를 보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과연 경제 체제는 자연과 같이 인간의 간섭 없이 작동하는 것인가?

 

저자는 <경제와 미래>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정치를 외면하고 경제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점에 주목한다.

 

나 역시 신문 지면이나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다 정치인들의 이전투구의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체념과 함께 외면해 버린다정치는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위한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한다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철저하게 외면받는 학문으로 전락해 버렸다.

 

저자는 경제 위주의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초래하고 있는 미래를 걱정한다정치는 예언적 차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정치를 경제의 하인으로 만들고 있는 경제적 속임수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사람의 정치가 물자의 거버넌스에 자리를 내주고정치의 이성이 경제의 이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시장의 추구하는 미래에 감시의 눈길을 보내야 한다.

 

<경제와 미래>는 철학과 정치학을 강조한 저자의 글이라 현대인의 공감을 받을지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경제에 매몰되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점에선 주목할 만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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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행복론 - 97세 경제학 교수가 물질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
리처드 이스털린 지음, 안세민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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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 경제학으로 찾아낸 행복의 의미

 

윌북에서 출판한 리처드 이스털린 교수님의 <지적 행복론>은 행복과 경제학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이 생각하는 목표는 더 많은 수입을 얻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문제는 얼마만큼 돈을 벌어야 하는가이다.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끼던 와중 월 700만 원(?)을 벌면 그 이상을 벌어도 급여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다그러면 억대 연봉의 부자라도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일직선으로 무한대로 상승하지 않겠다고 은연중에 위로하게 된다.

 

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구심을 느끼지만수십 년간 통계 결과라고 하니 수긍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 연구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러던 중 이 연구를 주도한 분이 남긴 최초의 한국 저작을 만나게 되었다.

 

이 연구는 1974년 리처드 이스털린 교수에 의해 이스털린의 역설로 잘 알려진 연구다이스털린 교수는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사회과학자의 이론에 더해 경험적 관찰과 증거에 기초하여 사람은 얼마나 그리고 왜 행복한가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왔다.

 

이 책은 그의 오랜 연구의 결과로 탄생한 행복 경제학을 소개한다대부분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저자는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건강과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가족을 둔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은 하면 행복하다고 한다.

 

나라별로 행복 순위를 조사하면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다. 2018년 조사 결과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인 미국은 10위 권에 머무르고한국은 60위 권 밖에 머무른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는데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저자는 행복 순위가 높은 국가의 특징은 고용복지 정책그리고 공공서비스 덕분이라고 한다북유럽 국가는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진 나라보다 사회안전망을 잘 확보하고 있다실업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업 동안 임금 대체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이루어진 사회안전망이 행복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이스털린 교수는 극단의 불행을 상징하는 자살률의 지표로 주류특히 증류주 소비량을 주목한다이는 한국에도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저자는 증류주 소비량과 자살률에 관한 통계를 40년 이상에 걸쳐 수집하였고이른바 보드카 벨트로 알려진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음주가 금지된 이슬람 국가들이 가장 낮은 자살률을 보인다고 점을 확인했다.

 

한국은 전 세대에서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보이는 이면에는 증류주의 과도한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즘 들어 한국 드라마를 보면 음주 장면이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고 음주를 당연시하며 부추긴다관계를 풀거나고민이 있을 때마다 과음하는 모습이 등장해 거부감을 느꼈는데이스털린 교수의 지적은 나의 불편함을 꼬집었다.

 

현대 사회는 산업혁명인구혁명을 거쳐 이제는 행복 혁명을 주목해야 한다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은 행복 경제학의 목표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에 의해 경제학이 분석 위주의 수학 공식에 의한 GDP 증가와 같은 경제 성장에 주목하게 되었지만그 이전 제러미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행복을 경제학의 목표로 설정했다.

 

저자는 GDP 성장을 국가 경제의 목표로 하는 것에서 벗어나 행복의 원천에는 소득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으며교육과 의료 서비스와 같은 공공 정책의 시행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의 행복에 이바지한다고 한다.

 

세계적 경제학자의 행복 가이드가 궁금하신 분은 <지적 행복론>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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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든 앨리 - 골목이 품고 있는 이야기
전성호 외 지음 / 바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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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대전·청주·대구·경주·제주·광주·목포의 숨겨진 작은 골목 그곳에 기대어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림에서 출판한 전성호·이성규·장성탁·김경민·이고운 님의 <포비든 앨리(금지된 골목)>는 부산 MBC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평소 다큐멘터리를 즐겨 시청해 우연히 보게 된 포비든 앨리는 눈을 사로잡았다.

 

지명으로 포비든이라는 곳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포비든 킹덤으로 알려진 자금성이다. ‘금지된이라는 뜻의 포비든은 일반인의 출입이 잦지 않은 내밀한 그곳의 문화 정체성을 가진 곳이다. ‘포비든 앨리는 금지된 골목길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특징을 나타내는 문화 정체성이 될 수 있다좁은 골목길을 가지고 있는 도시는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었고지역민의 모습을 날것으로 느낄 수 있다모로코의 페스의 골목길이라는 관광자원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도 골목길에 어우러진 마을로 유명관광지가 되었다. ‘포비든 앨리에서는 감천문화마을과 붙어있는 아미동 비석마을을 소개한다일제강점기 화장장과 공동묘지로 사용되었고일본 제국주의가 패망하면서 일본인들의 무덤에 사용되었던 비석을 집 짓는 자재로 이용해 집을 만들었다지금에야 상상하기 힘들지만일본인이 남긴 유골함으로 항아리로 사용한 사람도 있었고유골함에서 불빛이 어려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처음 서울 여행에서 나에게 인상 깊었던 곳은 종로의 피맛골 뒤편의 골목길이었다지금은 골목길을 허물고 커다란 빌딩이 자리하고 있지만 종로의 골목길을 거닐면서 느꼈던 점은 조선 시대를 살았던 선조들도 이곳에서 장사하며 생업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포비든 앨리는 종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종묘 순라길을 소개한다이곳의 골목길은 부산의 골목길과 달리 한옥 지붕들로 이어져 있다한옥 지붕이 말해주듯이 이곳은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대전의 동구 소제동은 100년이 넘은 철도 관사촌을 볼 수 있는 곳이다대전은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중심지로 한국철도공사 본사가 있어 철도의 도시라고 불린다직장이 생기고 사람이 모여 관사가 만들어졌고대전역에서 소제동까지 대로 뒤로는 적산가옥이 모여있는 곳이 나타난다동네도 사람과 같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듯 포비든 앨리에서 소개하는 소제동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이곳에 남겨진 기록은 현재라는 미래의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이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흔히 랜드마크라 불리는 장소를 먼저 찾는다그 지역의 골목길은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목길 여행은 색다르다.

 

포비든 앨리는 여러 사진 작가님들의 백여 점 이상의 멋진 사진과 드론으로 촬영한 항공사진이 압권이다형형색색의 색감이 잘 드러난 사진도 있으며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한 장의 흑백사진으로 말하기도 한다.

 

어떤 나라에서는 치안 문제로 후미지고 좁은 골목길 여행 자체를 위험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포비든 앨리를 보며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면 골목을 탐험하는 것도 도시의 기원과 의미를 새기기 좋을 거라 여긴다지역 출신의 여행 가이드 없이 골목길 여행을 기획하고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도시의 맨얼굴을 살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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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철학 수업
장웨이.션원졔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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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배우는 서양 철학!

 

정민미디어에서 출판한 장웨이·션원졔의 <매일 10분 철학 수업>은 고대 그리스 철학을 다루고 있다서양 철학의 근원을 그리스 철학의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에서 찾는다면 이 책은 세 명에게 철학이 이어지도록 선구자 역할을 한 선배 철학자부터 이들에 이르는 과정을 돌아볼 수 있다.

 

서양 철학의 뿌리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이 시기의 철학은 현대 과학과 현대 철학 발전의 밑바탕이 될뿐더러 이후에도 내내 깊은 영향을 끼쳤다.

 

철학과 과학은 원래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던 오랜 시간을 지나 기원전 6세기에 이르러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철학자가 대거 등장했다.

 

강력한 도시국가 그리스의 식민지에서는 문화가 발달했으며 자유로운 무역 활동으로 부유한 계층이 등장했다이들은 여러 나라와 접촉하며 자유롭게 합리적인 정신을 가졌고그리스의 전통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오니아 식민지의 중심 도시 밀레토스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철학의 할아버지라 불리는 밀레토스 출신의 탈레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고대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이다돈과 시간이 많은 귀족이었지만 탈레스는 향락을 즐기지 않고 지혜를 추구했다두 도시국가의 전쟁이 일어나는 도중 탈레스는 일식을 예언했으며태양이 예고도 없이 검은 그림자로 뒤덮이더니 세상이 어두워졌다양측 군대는 전쟁을 멈추었고일식을 예언한 탈레스를 더욱 숭배할 수밖에 없었다.

 

탈레스는 두 가지 명언을 남겼는데첫째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다.”라는 말과 둘째는 만물에는 모두 영이 깃들어 있다라는 말이다.

 

지금 기준으로는 과학 원리에 부합하지 않지만관찰과 연구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정립하고 원리를 발견한다는 점을 당대 지식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탈레스와 더불어 상업이 발달한 항구 도시 티르의 부유한 상인 출신의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근원이 숫자에 있다고 생각했다피타고라스는 숫자 ‘1’을 가장 중시했다다른 수들은 모두 ‘1’을 여러 번 더해 만들어지므로 ‘1’이야말로 우주의 동력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세상 만물은 소멸하지만 만큼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의 세계는 완벽하고 만물은 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세상의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나 가 아니라 이라고 주장했다우주는 과거에도현재에도미래에도 영원히 타오르는 불이며 일정한 척도로 연소하고 일정한 척도로 소멸한다고 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우주를 사람의 변화 과정으로 이해한 최초의 사람이다.”라고 헤겔은 평가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우주의 질서를 만드는 척도를 로고스라고 명명했다로고스는 우주의 지휘자이고 만물은 로고스에 따라 움직인다우주는 끊임없이 연소하고 또 소멸하는 불이며이러한 불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일으킨다이렇게 흐르며 변화하는 것을 유전이라고 불렀다.

 

사람은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이 구절은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유전을 잘 설명해준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사물 내부의 대립과 투쟁이 사물에 운동 변화를 일으켜서 더 높은 차원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초기 변증법을 제시했다.

 

 

파르메니데스는 세상의 근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오직 이성과 논리로만 이해할 수 있는 추상적인 존재라고 주장했다파르메니데스를 기점으로 인류의 추상적인 사고 능력은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되었다.

 

그는 세상을 존재와 현상으로 구분했는데, ‘존재야말로 세상에서 유일한 진리이며 현상은 의견으로 보았다.

파르메니데스의 관점을 후기 고대 그리스 철학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세상의 근원을 찾는 것은 물론진리 탐구를 철학가의 가장 근본적인 의무로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엠페도클레스는 세상이 한 가지 이상의 근원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그는 이 세상이 다채롭고 활력 넘치는 이유는 세상이 여러 근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믿었다그는 우주가 물·공기··흙 네 가지 근원으로 이루어졌고각종 사물 안에는 이 네 가지 원소가 각기 다른 비율로 섞여 있다고 주장했다.

 

엠페도클레스는 네 가지 원소는 자유의지가 없기에 스스로 결합하고 흩어질 수 없고반드시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은 네 원소를 결합시키고, ‘다툼이 흩어지게 한다고 믿었다.

 

 

엘레네학파의 철학자지만 밀레투스학파에서 공부했고 두 학파의 사상을 융합해 씨앗 이론을 제시한 아낙사고라스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원자론을 주장한 데모크리토스파르메니데스의 제자로상식에 어긋나는 역설을 주장한 제논,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관점을 주장한 프로타고라스를 거쳐 고대 그리스의 3대 철학가인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이르게 된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사를 다룬 서양 철학 입문서로그리스 초기 시대의 탈레스부터 헬레니즘 시대의 제논까지 고대 그리스 철학가 15명을 15가지 이야기로 소개한다재미있는 삽화와 인물 키포인트지식 키포인트로 중요한 점을 강조하고 있어 비교적 쉬운 서양 철학 입문서로 가치 있다.

 

서양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고대 그리스 철학가의 생각을 따라가는 동안 내 삶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철학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매일 10분 철학 수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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