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찾아가는 서울 600년 이야기 산하어린이 153
김근태 지음, 서명자 그림 / 산하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서울의 이야기 읽고 직접 찾아가 볼까?]

 

 

 

대한민국의 절반 가량이 되는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곳? 아마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물어도 "서울"이라는 대답이 바로 나올 것이다. 우리 나라의 수많은 사람이 모여살고 있는 서울은 교통이나 문화, 정치 , 경제..모든 것의 중심지이다. 또 하나 사람들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 바로 600년 도읍지로써의 서울의 위상이다. 오랜 세월 한 나라의 도읍지로 자리잡으면서 서울에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세상이 발전하고 빠른 것, 업그레이드 된 기술을 찾는다고 해도 역시 그 뿌리를 제대로 알고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과거 속에서 지속되어온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도 준비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600년 서울의 현재 속에 살면서도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한 책은 어른인 나에게도 참으로 반갑게 여겨진다. 서울의 다른 곳은 물론 내가 살고 있는 마을 가까이에 전설과 역사가 담겨진 장소가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혹은 알고 있으면서 발걸음 한번 해보지 못한 곳, 늘상 지나치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던 곳에 대한 정보도 가득 담겨있다.

 

저자의 서문에서도 조상의 숨결이 담긴 설화여행을 떠난다고 했는데 저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지역의 설화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 대한 문화 의식을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나게 담겨있으면서 이곳을 찾아 갈 수 있는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를 앞부분에 언급해 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길..이라는 설명은 없지만 대개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통해서 서울의 지리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지역에 대한 정확한 구분을 하면서 위치감도 익힐 수 있도록 앞부분에는 서울시 지도를 통해서 서울의 구에 대한 지역구분은 물론 책에서 제시한 중부, 동부, 북부, 서부, 남부가 어느 구를 말하는지 제시해준다. 이렇게 서울을 다섯지역으로 나눠서 소개하면서 각소개지의 앞부분에는 한경전도(1770년대), 김정호의 도성도(1860년),수선총도 등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고지도를 보여주는 점도 색다르다.

 

아무래도 아이와 볼 때에는 목차부분에서 우리 지역이나 우리지역 가까운 곳의 이야기를 골라서 읽게 된다. 집이 속해있는 성동구와 그 주변지역에 대한 것을 보고 부록부분에서 소개된 서울시와 구청홈페이지 등의 자료를 통해서 좀더 궁금한 것은 살펴볼 수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런 정보를 통해서 실제 장소를 찾아가 보자는 것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보면서 느끼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하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올해는 숭례문 소실이라든가 원치 않는 일이 벌어져 서울사람들의 가슴에 큰 상처가 남았지만 이제는 한해한해가 가면서 잊혀지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책 한권을 통해서 이런 노력이 조금씩 실천된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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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우리 마을의 이야기 '왕십리'와 '독기가 꽂혀 있는 뚝섬'에 대해 아이가 관심을 보였다. 왕십리는 별달리 찍을 사진이 없다. 근래에는 왕십리 역사에 대형 건물이 들어서 마트와 영화관, 음식점등이 들어서 번화가를 연상시킬 뿐이다. 왕십리의 유래는 무학대사가 서울을 정하기 위해서 돌아다니다 이곳에서 한 노인을 만나 도읍의 터를 물으니 '이곳에서 10리를 더 가라'라는 해서 이 지점을 '왕십리(往十里)'라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는 왕십리가 청계천의 오물로 너무 더러워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의 왕십리는 정말 번화한 성동의 중심가가 된 것 같다.

 

왕십리에서 가까운 성동교 쪽은 살곶이벌이라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이곳을 뚝섬이라고 한단다. 태조때부터 이곳 살곳이벌에서 임금들의 사냥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임금이 행차한 곳에는 '독기'라는 깃발을 꽂는데 이곳에서는 임금님들이 사냥을 많이 해서 늘 독기가 꽂혀 있는 때가 많아서 '독기가 꽂혀 있는 섬'에서 뚝섬이 유래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또 하나 재미난 이야기가 얽힌 장소가 있는데 바로 '살곶이 다리'이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 형제간의 피바람을 일으키고 왕이 된 태종 이방원을 미워하여 아버지 태조 이성계는 한양을 떠나 있게 된다. 그런 아버지를 간신히 한양으로 다시 모시게 된 이방원은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이 되는 살곶이 다리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게 된다. 그런 태종에게 신하 하륜은 기다리는 자리에 커다란 기둥을 하나 세우라고 말한다. 아들에게 옥새를 주기위해 상경하던 태조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 화가 치밀어 화살을 쏘았다고 한다. 화살을 잘 쏘기로 유명한 태조의 화살에 살아남은 자는 없지만 태종은 하륜덕에 기둥으로 몸을 숨겨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다리는 화살이 날아와 꽂힌 곳이라는 뜻으로 살곶이 다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가까이 있으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이곳을 아이들과 직접 가보기로 했다.

 



 



사적160호로 지정된 살곶이 다리는 다소 휑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알림판과 사적묘가 서 있었다. 멀리서는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인데 청계천의 오래된 다리들을 보았을 때처럼 세월의 흔적이 묻은 돌은 그 기품을 달리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현재 지나다닐 수 있도록 놓여있는 살곶이 다리는 앞부분만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중간부분은 복원된 현대식부분이라서 다리의 색깔도 만들어진 형식도 조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돌을 보니 무엇에 찍힌 듯 눌린 자국이 있는데 이것은 도대체 왜그런지 궁금해진다.

 

아이들과 책에서 본 장소를 더듬어 살피니 확실히 그 느낌이 다르다. 책은 아무래도 피상적인데 직접 가보게 되면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연속성을 더 실감하게 된다고나 할까? 기회가 된다면 방학동안 이 책에 소개된 장소를 한 곳씩 찾아가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아이들이 우리 서울의 가치를 하나씩 배워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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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안전 왕 - 우리 아이 안전지수를 높여 주는 14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4
양승현 지음, 김민정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필요한 안전상식이 좌르륵~]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개구쟁이 아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이야기가 바로 안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자아이들에게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솔직히 큰 딸과 비교해서 아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아무래도 활동량도 많고 여자아이들에 비해서 주의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이즐에서 출시되는 자신만만 시리즈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우리 아들에게는 흥미면에서도 정보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책이다. 이번에 읽은 [자신만만 안전왕]의 경우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되는 기회를 주었다.

 

집과 학교에서의 안전에 대한 부분은 물로 아이들이 즐겨 타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탈 때의 안전부분, 응급처치에 대한 부분이나 혼자서 집을 지킬 때의 주의점 등 다양한 면에서 아이들의 안전 상식에 도움을 준다. 여러 부분 중에서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성폭력에 대한 부분과 낯선 사람에 대한 태도, 학교에서의 신변 안전에 대한 부분이다. 그동안의 아이들 안전이라면 주로 찻길이나 놀이터, 불이 났을 때의 안전등이 주였지만 이제는 좀더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어떤 점을 배웠는지 하나씩 체크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니 아이들도 쉽게 기억하고 받아들인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모가이드로 제시되는 페이지가 있다. 각 이야기에서 좀더 제시해 주어야 할 것과 아이들 안전실태에 대한 자료가 있어서 실제적으로 부모의 가르침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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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에 아이가 먼저 제시한 것이 있다. 7살 때 유치원에서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 다시 한번 가자는 것이다. [자신만만 안전왕]을 읽더니 그것이 제일 먼저 기억이 났는가 보다 .특히 이 책에서 불이 났을 때의 행동지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배운 것들과 연결시키면서 더 주의를 기울여서 보았던 것 같다.

 

일요일 아침..늘상 집에만 있던 우리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간 곳은 어린이대공원  옆에 위치한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이곳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후에 정해진 시간에 방문을 하면되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대개 토요일은 단체관람이 많아서 예약이 힘들고 일요일에는 잔여석이 많다. 특히 일요일 오전은 거의 사람이 없어서 이날도 우리 가족 외의 한가족만 참여해서 거의 개인 수업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안전에 대한 비디오나 움직이는 영화도 보았지만 인상적이었던 것, 몇가지를 적자면 우리 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설명받고 체험했던 지진체험이다. 고베지진이 진도 7정도였다는데 참여자들 모두 진도 7의 지진을 경험하면서 집안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웠다. 가스를 잠그고 두꺼비집의 전원을 내리고 지진이 끝난 후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도 열어서 바쳐두고, 그리고 나서 탁자 밑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었다. 건물 안이라면 이렇게 하겠지만 밖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운동장 같은 곳이 안전하다고 한다. 집에서는 화장실같이 사방이 막혀있꼬 물건이 없는 곳이 안전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이면 시름을 안겨주는 태풍체험을 위해서 30m/sec의 강풍 체험도 해보았다. 비를 동반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바람만 체험했는데 등뒤로 맞는 바람도 사람이 버텨내기 힘들 정도였다. 이렇게 강풍이 오는 경우 집안에서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듣고 미리 점검을 해두는 것도 필수라고 한다.



이날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화재체험이었다. 화재가 나면 가장 위험한 것이 가스에 의한 질식과 화상이라고 한다. 직접적으로 불에 닿기보다는 고온의 가스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의 옷이나 수건을 물에 적셔 직접적인 연기 흡입을 막고 최대한 몸을 낮추고 벽을 만지면서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이때 인체에 해롭지 않은 연기를 피워서 체험을 했지만 실제 화재가 난 것처럼 많이 당황되었고 실제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긴장되기도 했다. 사실 체험을 위해서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실제에서는 정전이 되기 때문에 암흑같은 곳에서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물소화기 체험시간이었다. 소화기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이들이 체험한 것은 안전핀만 제거하면 바로 물을 쏠 수 있는 물소화기인데 이 소화기 안에는 물과 가스가 들어있어서 손잡이를 누르면 물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체험 후에는 안전핀을 다시 꼽는 것까지 꼼꼼하게 ...

체험장으로 향하는 계단마다 아이들에게 이동시 안전을 위해서 좌측통행이 그려진 표시도 있었다.






체험을 마친 후에는 1층에 마련된 문제풀이기를 이용해서 이날 배운 안전상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안전시민상장까지 챙겨온 뿌듯한 부자^^ 아이들에게 놀이를 겸한 체험형식으로 안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챙길 수 있는 뿌듯한 체험이었다. 책과 함께 연관되는 체험장소를 찾으니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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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 한 서번트 이야기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그래도 그에게서 희망을 담아가길....]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일 처음으로 일했던 장소가 맹인복지연합회라는 단체였다. 말그대로 시각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이었는데 나로써는 새로운 세계와의 첫인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에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다. 지금도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상황들은 그리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 여하튼 이 책을 읽으면서 그곳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렉스, 게다가 자폐증도 가지고 있었으니 그가 세상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신은 렉스에게 수많은 고난 중에서 한가지 빛의 줄기가 될 수 있는 것을 주셨으니 바로 음악을 받아들이는 남다른 감각이 그것이다. 렉스의 이런 상황을 보며서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감각적으로 훨씬 능력을 지녔다. 특히 소리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본 것 같다. 들으면서 기억하고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를 잘 한다거나 혹은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비율적으로 본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는 하다.  

렉스가 시각장애와 자폐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의 재능뿐이 아니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가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해 도왔던 그의 어머니 캐서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다. 캐서린과 같은 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렉스에게는 큰 행운이고 축복이다. 

책을 읽으면서 렉스의 감동적인 성장 과정에 눈물을 흘리고 삶의 역경을 이겨낸 그와 그의 어머니의 의지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작은 일에도 힘겨워하면서 아이와의 사소한 마찰도 피해가지 못하는 이 시대의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삶의 고귀함을 새롭게 느끼게 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이들의 감동스러운 성공담 뒤에 더 많은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자신만의 골방에서 갇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재능이 없다면? 헌신적인 어머니가 없다면?아직도 세상을 향해 걸음조차 뗄 수 없는 장애인들이 너무도 많은게 현실이다. 

사회복지면에서는 후진국의 수준보다도 더 낙후되었다고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좀더 많은 관심으로 이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렉스만큼 재능이 없어도 헌신적인 어머니가 없어도 그를  통해서 밝은 삶의 희망만은 모두 담아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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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답게 살아라 - 내 삶에 태클 거는 바이러스 퇴치법
문지현 지음 / 뜨인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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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세상을 향해 달려!] 

 

풋~정말 제목한번 거창하다. 책의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내뱉은 말이다. 십대답게 살아라..과연 십대답게 산다는게 뭘까? 이미 오래전에 십대를 거쳐왔기 때문인지 내 기억 속의 십대는 너무도 가물거린다. 그러나 이제는 내 아이를 보면서 내가 자랄 때와는 다른 십대의 모습을 경험하게 되는게 지금이다. 

지인 중에 청소년 상담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이가 있다. 그 역시 자신의 아이가 자라면서 생기는 많은 고민을 이유로 그 일을 시작했을 것 같다. 만나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머리로만 알던 아이들을 가슴으로 느껴가는 모습, 그리고 어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고민이 실제적으로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지은이 역시 오랫도안 청소년상담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론보다는 실제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모양새를 보고 다르다..라고 느낀 부분이 있다. 우선 책디자인만 봐도 부모가 아닌 십대 아이들을 겨냥했음을 단번에 알수 있다. 대부분 십대를 위한 개발서를 봐도 십대가 아닌 그들의 부모가 타켓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이 책은 표지 디자인도 산뜻하고 특히나 속지에 있는 삽화가 한창 사춘기를 거칠 중학생들에게 필이 꽂힐 것 같다. 저마다 다른 내면을 컬러링을 표현한 중학생 아이의 모습이나 하늘을 향해 커다란 하트를 들고 로우앵글로 그린 그림등~ 십대의 마음을 담아낼 그림들이 보인다. 

일련의 자기개발서들을 별로 내켜하지 않는 나로써는 내용면에서도 예민해지게 된다. 어디서나 다 들려주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교과서적인 형식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글들에 조금은 지켜있기도 했다. 그런 글을 처음 읽을 때는 "그래..고쳐보자"라는 생각도 하지만 문제는 늘 읽고 끝난다는데 있다. 방법론적으로 내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서 막히니 책은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빈번하다.그래서 난 개발서를 볼때는 얼마나 실천적인 면까지 이끌어줄 수 있는가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로 표현된다. 훗~ 아이들의 문제를 컴이 잠시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표현하는 것만봐도 저자의 눈높이가 느껴질만하다. 여하튼 저자는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유형을 보여준 후에 문제점을 분석하고,<이렇게 해보아요>에서 실천적인 해결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바로 이 실천적인 가이드 제시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같다. 노란우산의 삽화가 등장하면 '아~ 문제점이 뭔지 알겠구나'생각하게 된다. 산뜻한 노란우산만큼 저자는 다년간의 상담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갖는 문제가 심각하다기 보다 충분히 극복되고 십대이기에 경험할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십대이기에 열정적으로 뭐든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시기..저자는 그 시기를 느끼지 못하고 어깨가 쳐져서 꿈도 없이 지내는 아이들의 등을 두드려 준다. 그리고 어깨를 펴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달려가라고 말해주고 있다. 

 "십대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세상을 향해 달려!"  음..내 아이가 고민의 늪을 향해 걸어갈 즈음에 난 꼭 이 책을 권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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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의 사계절 뜨인돌 그림책 11
에릭 로만 글.그림, 허은실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막내 고양이의 긍정적인 사고를 배워볼까?]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을 통해서 그림책을 즐겨보는 어른들에게 인지도를 갖기 시작한 에릭 로만.  나 역시 그 책을 통해서 에릭 로만을 알게 되면서 그만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의 세계에 매료되었다. 그림책을 볼 때는 단계를 거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권해주는 책의 제목 중심으로 읽다가 조금 책을 본 다음에는 출판사의 성향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출판사에 대한 신뢰도로 책을 선별해서 보는 단계도 거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읽게 되는 책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작품 중심이 아닌 작가 중심으로 책을 선별해서 보게 된다.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을 보게 된 엄마로 이제는 아이들보다 그림책을 더 좋아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씩 작가 세계에 눈을 뜨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읽었던 에릭 로만의 작품이 출간된지 조금 시일이 지난 탓인지 지난 번 뜨인돌에서 새롭게 선보인 <클라라의 환상여행>을 통해서 에릭 로만의 작품을 만나고 참 기뻤었다. 에릭 로만이 가지고 있는 간달명료하면서 굵은 선의 느낌이 살아있고 어른들이 모르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 있었으므로. 뜨이돌에서 연달아 만나게 되는 에릭 로만의 또 다른 작품은 좀더 연령대가 낮은 유아들을 위한 책인듯하다.  <아기고양이의 사계절> 

이 책에서는 상상의 세계를 그리기 보다는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시간들에대한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고자 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의 에릭 로만의 작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아이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려는 기본 마인드는 갖다고 할 수 있겠다. 

봄부터 그려지는 아기 고양이 네 마리의 모습. 모든 고양이는 추운 겨울에 내리는 눈을 싫어하고 두려워하지만 막내 고양이 만큼은 기대를 갖고 있다. 계절별로 고양이들이 하는 말을 통해서 막내 고양이의 기대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유아들 역시 느끼게 될 것 같다. 막상 겨울이 왔을 때 막내 고양이가 눈위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다른 고양이도 그동안 가졌던 생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와서 눈위의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겨울? 두렵지 않다는 것을 다른 고양이들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지만 넷째 고양이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계절이 지나는 동안에도 겨울을 맞을 준비를 했기에 훨씬 더 즐거운 눈맞이를 했을 것이다. 아이들 역시 이 책을 보면서 막내 고양이의 긍정적인 생각도 받아들이면서 고양이들의 깜찍한 사계절도 맛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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