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공화국 - 법은 정의보다는 출세의 수단이었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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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작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12월3일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을 맞이하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아들이 말년 휴가를 나와서 집에 있는데 헬기가 국회에 날아들고 탱크가 서울로 진입하는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을 조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시민들의 힘으로 헌재의 대통령탄핵까지 이르게 했습니다. 이제는 모든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겠지 했지만 작금의 현실은 모든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거리레 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 즈음에 마주하게 된 강준만 작가의 <법조공화국>에 눈길이 갔습니다.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알던 민주주의와 헌법이 부정당하는 듯한 현실에서 검찰 뿐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준만이라는 작가의 책을 한 권쯤은 읽어본 이들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나온 이 책은 법조인이 장악한 한국정치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락별로 나뉘어 있고 소제목이 있어서 궁금한 부분의 글을 골라서 읽기도 좋습니다.

지은이가 법조공화국이라 부르는 이유는 검찰공화국보다 더 확대해서 법률과 관련된 많은 이들을 모아서 지칭하면서 그 문제점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공부 잘 하는 자녀를 키우기 원하는데 그 문제점도 지적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공부 잘 하는 사람이고 학벌이 좋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는 점에 대한 지적도 우리의 교육과 편견에 대한 문제점도 되짚어 보게 됩니다. 죽어라 공부를 해서 사법시험만 패스하면 달라지는 대우에 어떤 이들은 삶에 대한 경험이 지독히도 부족한, 또 어떤 이들은 권위주의적인 인식에 쩌들어 법의 잣대를 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문제를 접하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름도 대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알 수는 있습니다. 법에 무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 현실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때보다 헌법에 댛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법조공화국의 다양한 사건과 문제점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요즘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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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민정 지음 / 리브르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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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원고 교사였던 언니를 기억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현직 교사가 영어로 먼저 집필해서 해외에 출간되고 클롬비아 대학의 한국문학 수업 교재로 선정된 소설이라고 합니다. 국내보다 국외에서 먼저 소개되고 알려져 국내에 소개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면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세월호의 전복, 476명의 승객과 선원 가운데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 중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등학교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250여명 죽음을 맞은 정말 끔찍한 사건입니다. 당시 뉴스를 보면서 설마 금방 구출하겠지 했는데 왜 더딘지 이해할 수 없이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뉴스로 보는 앞에서 배의 침몰과 많은 이들의 죽음을 보았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세월호로 인한 이별 뒤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한 권이 출간되어서 소개합니다.

책의 출간일을 보니 2024년 12월 중순무렵이네요. 언니를 떠나 보낸 후 언니처럼 교사가 된 작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살아있다면 꽃같은 청춘을 보내야 했을 많은 이들이 떠올라 너무 가슴 아프네요.

책의 내용은 남겨진 이가 언니의 발자취를 따라 흔적을 더듬으면서 언니의 삶은 더듬어 가는 내용입니다. 약속되지 않은 불안한 미래를 안고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던 언니, 그 불안감과 어린 시절 잃은 동생을 가슴에 안고 살면서 병원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던 모습, 그리고 선생님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갔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접하게 된 세월호 침몰 소식, 많은 이들이 팽목항에 모여 간절히 생사 소식을 기다리던 모습도 그려진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함께 안전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 예나 지금이나 들게 되더군요. 우리의 세상은 나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사라져간 넋을 위로하며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태원참사, 그리고 작금의 게엄령과 같은 말도 안되는 사건을 접하면서 고개를 떨구게 되네요.

더디 가지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세월호로 사라져간 넋과 그 후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노란 리본을 다시금 꺼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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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나인완 지음, 강한나 감수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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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재미난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일번 여행을 다녀온 지 써 7-8년이 지났나 봅니다. 그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편의점에는 들어갈 생각도 않했는데 일본 편의점 상품이 상당히 유명한가 봅니다.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는 일본여행 중에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해당이름을 통해 일어를 배울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랍니다.

만화형식이라서 보기에도 편하고 재미있답니다. 주인공은 마구로센세와 사케짱

두 친구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일본여행을 하면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소개하고 있어요.

일본에는 크게 3개의 편의점이 있다고 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세븐일레븐과 페밀리마트가, 그리고 로손.

언젠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일본이 그리울 때가 언제인가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편의점음식이라고 대답하더군요. 특히 디저트와 사케동을 말하더군요.편의점음식? 의아했는데 일본의 편의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점이 있답니다. 물건을 팔고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PB상품이 상당히 발달했다고 해요. PB상품은 PRIVATE BRADD라고 해서 그 편의점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이에요. 우리나라도 요즘 CU나 GS편의점에서만 파는 상품이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크게 과자, 삼각김밥과 도시락, 아이스크림과 음료, 빵과 디저트, 컵라면과 국과 핫스낵, 그리고 마지막 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 과자도 한국에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익숙한 과자 카루비도 보인답니다. 우마이봉, 콩가루모찌 등 그리고 삼각김밥도 비슷한 듯 하지만 일본에만 있는 맛이 눈에 뜨이네요. 역시 PB상품 위주로 먹어보기게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일품요리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본의 다양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거 같네요. 주류에는 익숙한 일본맥주 브랜드도 보이는데 발포주라는게 눈에 뜨이네요. 우리나라에서 거의 도수가 없는 라이트맥주 느낌도 일본편의점에서 유행한다고 하네요.

제품의 이름을 이렇게 일본어단어장으로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마지막 부분에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일본어가 소개되어서 그게 마음에 드네요. 책은 만화 형식을 빌어서 일본 편의점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실사 사진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네요. 만화컷과 실사는 확실히 다르니 말이에요. 일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본편의점에서 일본음식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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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아라키 켄타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윌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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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차다는 것과

여름에는 보지 못한 푸른 하늘과 멋진 구름때문이랍니다.

먹구름이든 맑은 하늘의 구름이든 구름이 주는 여운은

과학적인 해석보다는 문학적인 감성을 더 느끼게 해주는 거 같아요.

하늘과 구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이렇게 제목을 감성적으로 지어도 되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제목이 눈에 뜨였답니다.

<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저자 아라키 켄다로는 구름 연구가이자 기상연구소 연구관이라고 해요.

영화 <날씨의 아이> 기상 감수를 맡기도 했다고 해요.

저자의 이야기는 제목에서도 느끼겠지만

기상과 하늘 구름의 과학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삽화와 일상, 영화 등의 이야기와 연결해서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답니다.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라든가 종류 등등은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죠.

이보다는 신기루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신기루는 온도가 다른 대기층이 겹쳐진 상태로 확산되었을 때

빛이 굴절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일본에 이런 신기루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신기루가 자주 일어나는 곳은 지역 명소가 되어

관광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전망대를 설치한다던가

이세만의 에토시대 만든 기계인형은 유형 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도 하네요.

섬나라이기 때문에 그런지 신기루가 일어나는 곳도 다양한 거 같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구름보다 훨씬 많은 구름의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보통 10종으로 구분하나 400종이 넘는다고 해요.

그래서 구름의 별칭을 말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별칭으로 기억하면 더 쉬울 거 같더군요.

권은은 털구름, 새털구름, 갈고리구름

권적운은 정어리구름, 비늘구름처름 물고기 이름으로

양떼구름은 고적운

권적운도 떼지은 구름이지만 고적운보다 작다고 해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구름에 대한 이야기에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용의 등지'라는 거대한 구름은 바로 거대 적란운이라고 해요.

'용의 둥지'와 비슷할만한 거대 적란운의 사진도 보여준답니다.

정말 대단한 구름이네요.

책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과 구름, 그리고 더 나아가 기상관측이라는 부분에 흥미가 생긴답니다.

신기한 구름을 발견하면 sns에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요즘.

저자는 사람들이 올려주는 신기한 구름과 하늘에 대한 정보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저도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구름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아는 만큼 친근해지는가 봅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구름 분류법

이것도 냉장고에 붙여놓고 더 친근하게 보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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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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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파리로 집중되고 있어요.

파리하면 낭만의 도시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올림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는 파리는 많이 다르기도 했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하고

그리고 장소도 따라서 변하기 마련이죠.

많은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파리

파리의 역사를 다룬 도서 한 권을 만나봅니다.

서양사학자 주경철 작가의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사실 '역사'보다는 '도시여행자'라는 부분이었어요.

파리의 역사를 들려주되 도시여행자를 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들려줄까 궁금하더군요.

우선 책을 받아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파리의 지도가 눈에 뜨입니다.

프랑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는

20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구역별로 색을 달리해서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에 대한 명칭이 번호로 표시되어 있답니다.

뒷면에 번호와 이름이 있으니 앞뒤를 보면서 장소를 찾으면 된답니다.


저자는 총 4부로 파리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어요.

1부 파리의 시작은 고대-100년전쟁

2부 변화의 도시 종교전쟁-루이 14세 시대

3부 혁명의 도시 프랑스혁명-나폴레옹1세 시대

4부 빛의 도시 파리코민- 현재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 파트가 나뉘어 있지만

장소는 파리에 한정되었다는 사실

파리의 역사나 장소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각 챕터마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장소가

오른쪽 상단 파리 지도에 표시가 된답니다.

저는 파리의 역사나 장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지도의 표시를 보고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였어요.

잘 모르는 역사를 들을 때는 집중이 잘 안되다가

제가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아무래도 흥미도가 높아지더군요.

저는 특히 중교전쟁 이야기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자벨 아자니 주연의 <여왕 마고>이야기가 있는 부분이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마르고(마고)를 말할 때 연애담만 하기는 아쉽죠.

파리의 신여성으로 표현한 것은

그녀가 최초로 회고록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남편인 앙리4세와 이혼한 다음에도 쿨 하게

그의 아들에 대한 승계에 힘을 실어준다거나

앙리의 새로운 부인과의 관계 등등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건축물이

전쟁을 가장 많이 했다는 루이 14세 때 거의 지어졌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어요.

가장 가보고 싶은 퐁네프 다리는 최초의 인도교로

앙리4세 때 완공되었고

루이 14세때에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비롯해

파리올림픽에서 양궁이 열리던 앵발리드 역시

이때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장소는 그대로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또 배우게 된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있기 전에

수많은 사람의 사랑과 다툼, 혁명이 축적되었다는 걸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배우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거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점이었어요.

도시여행을 하는 느낌은 아무래도 사진에서 좀더 얻게 되니 말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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