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칭찬의 힘 -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
어린이행복발전소 글, 박종연 그림 / 청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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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칭찬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미 칭찬은 기본이라는 마인드를 깔고 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로 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칭찬을 했을 때와 꾸중을 했을 때를 비교하면 칭찬과 격려를 할 때 더 분발하고 향상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잔소리와 꾸중이 먼저 나오니 나부터 반성하고 봐야겠다.

 

어린이를 위한 칭찬의 힘이라는 제목에서도 말해주듯 아이들에게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3명의 아이들을 등장시키고 이들이 자신의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해결해내는 과정. 그런 후에 반기문, 한비야, 오바마 같은 동시대 인물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도전정신을 위한 칭찬, 꿈을 심어주는 칭찬, 자신감을 주는 칭찬.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만나게 되는 반기문 충장, 한비야, 오바마에 대한 관심도 기울이게 된다. 이들의 어린 시절을 어땠는가? 책을 읽던 아이들은 이들의 어린 시절과 함께 등장인물에게 주는 격려를 자신에게 주는 격려로 함께 받아들일 것 같다.

 

그렇지만 가장 비중있는 칭찬은 책속의 위인이 들려주는 칭찬의 말한마디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부모가 주는 칭찬일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칭찬을 해야겠다고 무조건 칭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아이를 잘 관찰하고 구체적으로 칭찬거리를 찾아야 함은 물론이고 더불어 아이의 단점을 발견했을 때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 진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아이들은 분명 칭찬을 먹고 자란다. 그 칭찬이 독이 아닌 약이 되게 하기 위해서 주변 어른들의 자기 성찰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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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끈 - 성장 그림책
이브 번팅 글, 테드 랜드 그림, 신혜은 옮김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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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연속성, 혈연이 아닌 소중한 기억]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로 기억된다. 당시 반에는 재혼한 엄마를 둔 아이가 있었다.  평소 친구들 사이에서는 발랄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엄마에게는 정말 독하게 굴었다. 어느 날 학교에 친구를 만나러 온 엄마를 매몰차게 대하는 친구를 보고 어린 나이에도 착한 새엄마인데 왜 저럴까 혼동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내가 잠깐의 상황을 목격하고 혼동스러워한 만큼 그 친구는 당시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더 많이 혼란스러워할 거라는 사실을 그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영악하지 못하고 순수하다. 그래서 이미 다 알 듯한데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엿보게 된다. 이 책 속의 주인공 로라 역시 그렇다.

 

재혼한 엄마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엄마를 좋아하는 것은 마치 죽은 엄마를 배신하는 것같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냥한 새엄마의 행동을 보면 마냥 좋아할 수 없고 엄마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가 보다.

 

사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적잖게 놀랐던 것은 엄마에 대한 기억의 끈을 가지고 있는 로라보다는 로라의 기억의 끈을 이해해주는 새엄마의 태도때문이었다. 어른의 권위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 더구나 그 상대가 엄마를 잃은 어린 여자아이라는 점을 더 생각해서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행동에 놀랐다. 나라면 어땠을까? 자신이 찾은 단추를 받으면 혹 상처받을까봐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놓아두는 배려, 아이가 다가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주는 배려.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는 것에는 힘든 기다림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 비로서 진정 마음을 나누게 되는가 보다.  마지막 순간 로라의 눈에는 새엄마 제인이 입고 있었던 옷의 단추가 너무도 예쁘게 보였으니 말이다.

 

기억의 끈은 가족의 연속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도 함께 던지는 것 같다.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부터 기억의 끈으로 소중한 단추 하나하나를 꿰어놓았던 기억의 끈. 그 기억의 끈은 가족의 연속성이면서도 그 가족의 연속성은 혈연뿐만이 아닌 가족의 소중함이 연속성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닐까?

 

처음 접한 사계절의 성장그림책.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번쯤 깊이 있게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주제를 담고 있는 시리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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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 1 - 선사.고조선.고구려.백제 키워드 한국사 1
김성환 지음, 김진화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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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중요 흐름을 능동적으로 깨치게 하는 역사책]  

 

야~~정말 끝내준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통사의 흐름을 다룬 책 가운데 가장 재미있고 쏙쏙 이해되는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 되었을까? 그때부터 역사책을 접해주기 위해서 처음에는 역사만화부터 시작해서 유명하다고 하는 역사책을 두루 살펴보았다. 너무 비슷비슷한 책이 많아서 인지도와 입소문에 의해서 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그 입소문이라는 것이 대개 책에 대한 평가와 맞아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초등 중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역사책을 보면서 남았던 아쉬움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첫 역사서가 그렇듯 통사개념으로 만나게 되는 역사이야기가 모두 똑같다는 점이다. 어느 책을 보아도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 뿐 대개는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좀더 상세한 내용을 다룬 책이라고 하면 초등학생보다는 중고생 정도에게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난해하기도 했다.  

요즘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각종 역사논술프로그램도 많이 생기지만 이런 흐름을 통하지 않고도 역사책을 보면서 나름의 관점을 갖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운 일일까? 그런면에서 키워드 한국사는 아이들에게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에 좀더 집중하면서 원인과 결과가 낳은 역사흐름을 능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역사를 공부할 때는 역사적인사실을 낱낱이 잘 아는 것보다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라든가 사실들의 관계, 역사적인 맥락을 이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 책을 내면서 중... 

에서 밝힌 것과 같이 아이들이 역사 공부를 할 때 앵무새처럼 줄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그 중심 키워드로 전후 사정을 알아가게 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래서 다른책에서는 별로 비중있게 언급되지 않은 듯한 부분이 키워드가 되기도 하면서 역사 흐름을 꿰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저자 약력을 보고 설명 방법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우려는데 기우였다. 통사를 한번쯤 접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가지고 있던 것이 있으면 그것들이 이 책에서 많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공되는 삽화와 사진은 물론 지도 자료에 군더더기가 붙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또한 중간중간 키워드 외에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것은 키워드+ 를 통해서 정보제공이 된다. 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아이들보다는 한번쯤 통사개념의 역사서를 읽은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 효과적일 듯하다. 초등 5학년인 우리 딸아이도 올 여름은 이 책으로 다시금 역사공부를 시작해볼까 한다. 기간을 너무 길게 두지 않고 나머지 책들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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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인문학 서재 -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지음 / 산책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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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무궁무진한 저공비행이 계속 되길...] 

 

네티즌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가? 내가 첫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때를 기억하니 벌써 12년 전이다.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두드리면서 오로지 첫아이를 키우는 불안감을 떨치고자 육아정보를 얻는데 여념이 없었던 나. 그렇게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발을 들여놓고 조금씩 이곳저곳 방문하면서 나 역시 어느 사이에 네티즌에 합류하게 되었다. 지금의 인터넷은 정보만을 얻으러 다니기에는 너무도 많은 정보가 넘쳐서 이제는 공유 내지는 공감,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까지 발전해 갔다. 오히려 답답한 현실에서의 소통보다 더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기에 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몰려드는 것 같다.  

인터넷을 누비는 사람들 가운데 인터넷 공간 속에서 자신의 집을 자신의 색깔로 채우는 사람들도 많이 등장한다. 블로거 활동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이다. 잡다한 정보 수집부터 책을 읽은 후에 리뷰, 시국에 대한 생각, 문학과 대중문화에 대한 생각 등등...그 가운데 로쟈라는 사람이 있었다. 솔직히 그의 닉니임을 들은 기억은 나지만 남의 집을 그다지 기웃거리지 않는 나로써는 이름만 알고 있는 한반 친구정도였다. 

그래도 이름을 알고 있는 탓인지 <로쟈의 인문학서재>라는 이름의 책이 나왔을 때, 00출판사가 먼저 들어오기보다는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역시 인터넷에서는 그에 대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었다. 알라딘에서 오랜동안 블로거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인문학은 물론 대중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었다. 물론 그의 글을 인터넷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아닌 지면을 통해서도 많이 소개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대하는 나로써는 약간의 모험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은게 사실이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도 인문학.이라는 말은 무척 어렵게 느껴지고 웬지 무겁고 어려운 비평이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런 대부분의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읽기에 대한 두려움을 간파한 것인지 로쟈는 책읽기에 대해서 즐거운 도망, 즐거운 저항이라고 표현했다.  

"책을 읽으면서 한없이 도망치고 한없이 저항한다.아니 도망치기 위해서 저항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건지도 모르겠다.....중요한 것은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는 것. 만약에 당신이 책을 읽으면서 즐겁지 않았따면 당신은 제대로 도망가지고, 저항하지고 못한 것이 된다. 그건 당신이 변변찮다는 얘기다. 그러니 책은 무조건 절대적으로, 악착같이 즐겁게 읽을 필요가 있다. 물론 애초에 그런 만한 책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다. " 

 

아무래도 요지는 마지막에 있는 듯..책 초입부터 책읽기에 대한 로쟈의 생각을 들으면서 제대로 된 책선택을 하고 즐거운 독서를 하는가에 대한 의문부터 들기 시작했다. 이 사람 참 정곡을 제대로 찌르는 구나...쩝소리 나게 입맛을 다시면서 말이다. 

그래서 우선은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 선택된 이 책을 무조건 끝까지 악착같이 읽어내자는 결심을 했다. 솔직히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 말이 한둘이 아닌데다가 그가 많이 언급하는 제첵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이어서 낯선 곳을 걷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까지는 아니지만 공감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이 사람 정말 문학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사람이구나...하는 것이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라는 제목 너머에 달라붙어 있는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린다. 정통 인문학자라기보다는 곁다리고 더 방대하게 더 자유롭게 관심을 갖고 표현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자유로움과 관심으로 높이 날기보다는 저공비행을 하면서 더 많은 관찰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저공비행 속에 담긴 인간에 대한 사회에 대한 문학에 대한 애정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비록 나같이 알아듣기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독서의 즐거움을 전해줄만하다고 생각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거론해서 그런지 레오까락스의 <나쁜피>의 한장면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사랑에 대한 생각들이다. 주인공 알렉스가 모던 보이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듯 질주하고는 안나를 향해 "순간에 완성되는 사랑이 있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졌다고 한다. 솔직히 영화를 본지 오래되서 그런 질문을 했었던가는 가물가물하지만 알레스가 몸부림치듯 질주하는 장면과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면서 뛰어가는 안나의 마지막 장면은 생생하게 기억된다. 한가지 질문에서 시작된 사랑에 대한 의문. 번호를 달면서 조금씩 전개되는 생각을 쫓아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다방면에 잡학다식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도 잘난체 한다는 생각보다는 이렇게도 생각할 수가 있구나의 호기심에 한표 던진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 이유를 구지 찾자면, 시집을 읽고나면 시집 가장 마지막에 달린 비평가의 무겁고 너무도 형이상학적인 분석에 짜증이 났던 것과 연관시키면 될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총동원하여 이미 자리잡고 있는 것에 너무도 많은 날개를 달아서 의미부여를 하거나 과도하게 비하하는 학자 내지는 비평가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때문이다. 아직 글읽기에 글쓰기에 서투른 한 독자로써 로쟈의 저공비행에 100%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흥미로운 탑승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그의 블로그에 무궁무진하고 자유로운 저공비행이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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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를 리뷰해주세요.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
권진.이화정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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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습]

 

책을 보기도 전에 자꾸 제목이 거슬린다. 한참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하던 화성에서 온...이 연상되기도 해서 책읽기도 전에 약간의 편견이 생긴다. 우선은 그 편견을 접어 놓고 책을 휘리릭 넘기니 볼만한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약간은 시선이 머물게 되는 도시 골목의 사진과 그리고 이방인이지만 어딘지 익숙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그들은 이미 한국에서 산지 몇년차라고 할만한 이방인들이기에 그런 편안한 표정을 담아낼 수 있었는가 보다. 

한국, 솔직히 말하면 한국이라기 보다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외국 사람들의 인터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인터뷰 한 사람을 보니 7명 정도 되고 구지 뉴욕이나 도쿄를 제목에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건 확실해진다. 영어학원강사부터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가를 인터뷰하고 있는 이 책은 서울을 바라보는 외국의인 시각은 물론 타지에서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적응모습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본인이 살고 있는 타지에서 인터뷰를 한다면 칭찬일색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보다는 이들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말하려고 애쓴 모습이 보인다. 서울에 와서 어린이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 느끼는 점이나, 오랜동안 서울에 살면서 도시개발이라는 이름하에 급속하게 변해버리는 도시 모습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외국사람의 눈으로 이러한 개발을 바라보면서 단지 외형만의 변화만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일침을 가해주기도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 다 똑같다. 자신에게 좋은면 좋은 이미지를 갖는 것. 편안하고 편리한 것만 찾는다면 자신이 태어난 곳, 오래 산 곳이 맞을 지 모른다. 그렇지만 타지에서 살면서 그 장소가 진실로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곳의 문화와 정서를 실로 이해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터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동화되어 가는 정도도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외국인이 바라볼 때 한국인들은 외국사람 ,그것도 백인들에게 참으로 친절하단다. 그 친절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함께 있던 파키스탄 사람에게는 너무도 소홀해서 그 사람이 자리를 뜰 정도라면 분명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영어 영어...영어만 하면 세계인이 되는 듯 영어를 강조하는 교육정책과 나라분위기가 사람들의 생각구조 자체도 편협하게 만들고 있구나 반성해 보는 대목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일명 잘 나가는 ,혹은 편하게 외국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서 불편한 면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 외에 분명 불편하게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동아시아의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제3세계나 소수민족국가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이들이 말하는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을까?...불편한 진실도 이제는 종종 읽고 싶다. 이것 역시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니 말이다. 다음에는 뉴욕이나 도쿄를 달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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