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2 - 똥으로 무장한 멧돼지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2
안도현 지음, 임양 그림 / 파랑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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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담은 책]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동화 시리즈는 1권을 이미 읽은 적이 있다. 당시 호미먹은 쥐를 읽으면서 구지 불교동화라는 타이틀이 주는 아쉬움을 강하게 느꼈는데 이번 책도 역시 제목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불교동화라고 하면 읽기도 전에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게 된다. 어려운 가르침을 담지는 않을까 혹은 불교라는 색채가 주는 느낌이 강하지는 않을까? 제목에서 느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불교동화를 다루었다기 보다는 교훈이 있는 옛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지혜, 사랑, 어리석음이라는 주제로 10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주제를 구지 염두하고 읽지 않아도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는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게 읽은 것은 제목에서 소개된 '똥으로 무장한 멧돼지'라는 이야기였다. 잘난체를 하다가 사자 앞에서 결국 온몸에 똥을 바르고 바들바들 떠는 대목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는 것 같다.  

지리산 실상사 주지인 재연 스님이 이 책을 통해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밝은 눈과 깊이 있는 생각의 씨앗을 심어줄 것이라고 했는데 책을 읽기 전보다 읽고 난 후에 이 말의 의미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아이들이 한 편의 동화를 통해 생각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서 세상을 보고 대하는 지혜를 함께 배울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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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28 야생고양이는 왜 고향으로 돌아올까? WHAT왓? 시튼동물기편 6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순남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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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구속보다 자유로운 야생으로] 

 

책을 많이 읽는 큰 아이에게 시튼동물기와 파브르 곤충기를 읽어봤냐고 물었더니 둘 다 읽어봤단다. 그 차이점이 무엇이냐니 말그대로 동물기와 곤충기를 다룬점이 다르다고 한다. 아이에게 책을 권해주면서 함께 읽으려고 하는데 양이든 속도든 아이를 당해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민들레자연과학동화 시리즈로 나오는 시튼동물기 1권을 읽고 정말 오랜만에 6권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책은 자유를 찾아 야생으로 돌아온 고양이 키티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물들의 시각에서 쓰여진 글을 읽으면 늘 인간의 잔인함에 고개를 내젓게 되는데 이 책에도 역시 인간의 잔혹함이 빠지지 않는다. 고양이 키티가 엄마 고양이의 품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신의 형제들을 모두 죽고 엄마와는 이별을 하고 홀로 살아가에 되는 키티에게서 동물이든 사람이든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힘겨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키티가 성장해서 새끼꼬양이를 낳고 살지만 결국 인간에 의해서 새끼를 잃는 장면에서는 많은 수의 고양이를 죽여도 좋다고 하는 인간의 경솔함을 경험하게 된다. 

배불리 사는 새장 안의 새로 살 것인가 아니면 넓고 푸른 하늘을 맘껏 날 수 있는 새로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들은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로운 삶을 택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힘든 자유보다 배부른 안주를 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고양이 키티역시 편안한 안주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구속대신 자유로운 야생의 삶을 택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 외에도 자신의 의지로 살 수 있는 자유임을 알 수 있다. 동물의 삶을 통해서 인간의 삶도 빗대어 생각해보고 더불어 생명 존중에 대한 생각도 함깨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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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바둑이 책귀신 3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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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환경이 중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환경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은 자녀가 책을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퇴출하고 서재로 꾸미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책읽는 시간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책 한 줄 읽지도 않으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이제는 옳지 않은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게 보편적이다. 

책 읽어주는 바둑이에서는 책읽기를 너무나 싫어하는 철수와 책벌레 친구인 만복이, 그리고 철수를 벌주는 대신 책읽기의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망태귀신, 철수에게 직접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바둑이가 등장한다. 책 읽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다. 그런 아이 중의 한명인 철수가 어떻게 하면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을까? 

망태귀신은 억지로 책을 읽히는 대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으로 철수를 데려가는 방법을 택했다. 온 사방에 책이 있고 책모양으로 된 다양한 물건들, 그 가운데 재미난 책을 읽어주는 강아지 바둑이의 이야기가 함께 하니 철수도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철수가 접하게 되는 책읽기 세상에 동경을 품게 될지도 모른다. 환상적이면서 온 사방이 재미난 책으로 가득하니 공부가 아닌 놀이로 책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을 테니 말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책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지 혹은 강요나 억지에 의해서 읽지는 않는지 뒤돌아 본다. 아이들에게 책읽기가 의무나 강요가 아닌 놀이가 될 때 비로소 자발적인 책읽기가 되고 소중한 책읽기가 될테니 말이다. 책읽어주는 바둑이 덕분에 나도 한동안 바둑이처럼 작은 녀석에게는 책읽어주기에 좀더 정성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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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9-08-0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이 분명하더라구요.
책읽는거 좋아하니 저희 아이들은 책 하난 끝내주게 잘 본다는;;공부??ㅋㅋ안해요..^^-

억지로 시키기 보단 그 환경을 만들어 주면 당연히 따라오게 되는 것을 우린 너무 강요하며 아이들을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생각쟁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김현태 지음, 이유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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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생각을 위해 생각쟁이들의 노하우를 배워보자] 

 

책을 보자마자 딸아이가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나 역시 생각쟁이라는 말이 귀에 콕 박히면서 관심이 갔는데 딸과 통했나 보다. 뜨인돌에서 나온 책 가운데 책벌레시리즈도 그렇지만 이 책도 생각쟁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공부를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는다. 학원 다니고 숙제하느라 하루 종일 책상 머리에서 씨름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정말 이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고 있는 걸까? 제대로 생각하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많이 알고 암기하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또한 그런 생각이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나야 한다. 그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터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달달달 외우는 기계처럼 자라는 것보다 책을 통해 경험을 통해 더 많이 생각하고 깨우치기를 바란다.  

이 책에는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아인슈타인, 퀴리 부인, 아르케메데스, 가우스, 앙리 무아상, 닐스 보어, 리처드 파인먼이라는 9명의 생각쟁이들이 나온다. 익숙한 이름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도 있다. 이 인물들을 통해서 응용력, 토론의 중요성, 자신감, 적극성, 독서의 힘 등을 함께 다뤄주고 있다. 한 인물에게 한가지만을 배우는게 아니라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볼 수 있는가 좀더 집약적으로 아이들에게 제시한다고 봐야겠다.  

인물의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위대한 나를 만나는 지식의 계단'과 비밀 노트, 비밀 열쇠를 통해서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에 대한 집중력, 계획성 등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지가 있다. 어떻게 하면 좀더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지, 좀더 적극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가이드를 받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점이 신선하다. 좀더 체계적인 생각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생각쟁이들의 비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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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는 화가 나면 호랑이로 변해요 뜨인돌 그림책 14
미리엄 래티머 글 그림, 김동규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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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정 표현을 이렇게 도와줘도 좋겠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3~4살 때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고 말이 통하지 않을 때였다. 이 시기에는 자아가 무척 강할 시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고집대로 떼를 부리기 일수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부모가 약해진다는 것도 어렴풋이 알아서 더욱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떼를 쓰기도 했던 것 같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이와 벌이던 실랑이에 아직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된다.   

그러나 5~6세 정도 되면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되 주변의 상황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아이의 고집에 대해서 부모가 납득이 되도록 설득을 하거나 타협을 하는게 조금씩 가능해 진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는다고 무조건 부모의 뜻대로 제약만 한다면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제약없이 표현할 때 과연 부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바로 그 해답은 화만 나면 호랑이로 변했던 에밀리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호랑이로 변해서 사납게 굴던 에밀리는 보통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그런 에밀리에서 나타난 할머니는 에밀리를 혼내거나 제제하는 대신 재미난 방법을 제안한다. 화가 날 때 변하는 호랑이로 변하는 대신 기분이 좋을 때 호랑이로 변해보자는 것. 화가 날 때 변하던 호랑이와 기분이 좋을 때 변하는 호랑이는 천지차이이다. 할머니의 이런 제안을 수락하고 기분이 좋을 때마다 호랑이로 변하려고 하는 에밀리는 더 이상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떼쓰는 아이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조절하면서 표현 할 줄 아는 한층 성숙된 어린 호랑이가 된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짜증을 부릴 때 무조건 혼을 내는 것보다는 이렇게 색다른 자기 감정 표현법을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어른도 함께 배우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언제 아이가 화가 나는지 아이의 감정도 헤아려주고 에밀리처럼 자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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