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하고 똑똑한 과학 사전 지식 보물창고 6
조이 매조프 지음, 최지현 옮김, 테리 서럴 그림, 신형건 감수 / 보물창고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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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저분한 과학상식도 거리낌 없이 시작하자~] 

 

유아들인든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든 지저분하고 더러운 이야기에 대해서 보이는 관심은 대단하다. 사람들 앞에서는 우~하더라도 막상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우선 까르르 웃고 시작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그렇지만 사전에서는 아이들이 원하는 그런 내용에 대해서 다루지는 않는다 .대부분 학술적이든 고상하든 그런 정보들만 가득하지 아이들이 원하는 약간은 지전분하지만 관심이 되고 알고 싶어하는 부분은 다루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제목에서 사용된 '지저분하고'라는 문구가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 욕심을 내자면 '지저분하고 똑똑한 과학사전'대신 '지저분하고 엽기발랄한 과학사전'이라고 했으면 더 알맞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지만 여하튼 대놓고 지저분하다는 것을 알리는게 어디인가? 

외서를 번역한 책이기 때문에 외서의 순서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순서는 당연히 달라졌을거라고 생각된다. 차례를 보면 ㄱㄴ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음운마다 그리 많은 정보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찾기 편리함을 위해서 이렇게 순서를 정했는가 보다.  

다른 어느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변기의 역사라든가 불결한 의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희안하기 그지없다. 서양에서 침술에 대한 관심을 보인 처음을 찾으라면 아마도 화살을 맞고도 살아남은 병사에 의해서가 아닌가 싶다. 인간의 몸에 바늘을 꽂는다는 것이 고통스럽다라고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이 이것이 고통을 막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됨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얼마나 회기적인가? 트림은 왜 나는지 어떻게 하면 방귀를 더 많이 뀌게 되는지 다른 책에서는 좀체 말하기를 꺼려하는 지저분한 이야기도 서슴없이 담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책이다. 

지저분해서 좀체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해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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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 탄생과 멸종, 생명의 비밀을 밝힌
루스 애슈비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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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과 관찰을 통해 진화론까지 이룩한 찰스 다윈] 

 

처음부터 난 무엇을 하겠다고 확고하게 다짐을 하고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살아가면서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훨씬 자신을 감동시키는 일에 이끌려 혼혈을 기울여 탐구하고 성과를 이룩해 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올해 다윈200주년을 맞아 과학관마다 열리는 다윈 기념전이나 진화론에 대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다윈전에 다녀오면서 내가 미처 모르던 다윈의 일생이나 그가 이룩한 진화론의 배경과 비글호를 타고 떠난 긴 여정과 관찰일지를 보면서 사뭇 놀랐었다. 짐작한 것 보다 훨씬 다윈은 생명의 경이로움과 변화에 관심이 컸고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관찰을 위해서 갈라파고스의 거북을 괴롭히면서 듣추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윈역시 어려서부터 과학을 꿈꾸었던 사람은 아니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부유한 일상을 누리면서 그다지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으니 말이다. 의사나 성직자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묵묵히 모범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였으니 말이다. 그런 다윈에게도 자신의 인생 진로를 바꾸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생긴다. 우연한 기회에 탑승한 비글오의 원정을 통해서 그는 그동안 모르는 다양한 생물의 세계와 그 변이에 대해서 새로운 관심이 생긴다. 당시 신에 의한 창조론이 우세이던 세대에 다윈은 신에 대한 믿음에 대한 반기가 아니라 조사와 수집을 통한 자료 분석에 의해 창조론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해서 수많은 세월 자료수집과 관찰을 통해서 다윈의 진화론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을 아이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갑다. 진화론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보다 다윈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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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초강력 로봇 2 - 수성에서 온 괴물 모기떼 도시락 43
대브 필기 지음, 박수현 옮김, 마틴 온티베로스 그림 / 사파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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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지구 지키기 작전 시작~]

 

신나는 책읽기, 맛있는 책읽기를 한다고 우리 아들이 요즘 끼고 있는 책이 바로 초강력 로봇 시리즈이다. 초등저학년 아이들의 책읽는 습관을 향상시키는데는 읽기에 대한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이 필수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초강력 로봇과 꼬마 생쥐 리키의 본격적인 지구 구출 작전이 시작된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수성에는 모기 아저씨가 살고 있다. 낮은 너무 덥고 밤은 너무 추운 수성이 싫어서 옮길 곳을 찾던 모기 아저씨는 지구를 발견하고 지구 정복을 꿈꾸게 된다. 자신의 손톱으로 만든 괴물 모기들을 우주선에 태우고 지구로 출발~

 

지구로 온 괴물 모기떼가 여기저기 공격하고 있는데 꼬마 생쥐 리키는 수학 수업을 마쳐야만 한다. 수학문제를 빨리 풀게 하기 위해서 초강력 로봇이 창문 밖에서 리키에게 힌트를 주는 대목은 어른인 내가 봐도 정말 재미있었다. 힘이 센 로봇이기 때문에 학교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3곱하기 2도 보여주고 빼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등 뒤로 빼기 숫자만큼 휙 던져버리기도 한다. 압권은 2분의 1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자동차 한 대를 반토막 내는 장면이다. 아이도 이 장면이 가장 재미있다고 몇 번을 읽어도 까르르 댔다.

 

여하튼 모기 아저씨에 맞서 리키와 초강력 로봇은 열심히 싸운다. 리키의 좋은 생각으로 초강력 벌레 약을 뿌려서 모기떼를 물리치는 장면도 재미있지만 로봇의 팔이 쭉 늘어나서 리키가 가고 싶은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장면 또한 기발하다. 정말 못하는게 없는 로봇이다.

 

이렇게 손발이 착착 맞는 리키와 초강력 로봇은 모기 아저씨로부터 지구를 잘 지켜내고 여유롭게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책을 보고 나면 아이는 중간의 만화 영화 만들기를 몇번이고 해본다.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빨리 넘기면서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 게 재미있단다. 또한 그림 그리는 순서가 나와있어서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도 자주 하게 되니 그림 그리는 솜씨도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다.

 

읽기의 즐거움 외에도 책속의 움직이는 만화책이나 그림그리기 등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에게 놀이의 즐거움까지 함께 선사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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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갈릴레이 나는Yo 1
알버트 플라 글, 파블로 프레스티필리포 그림, 김영주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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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이 목소리로 듣는 이야기]

 

 

 

우리가 어렸을 때는 위인전이 참 성행했지만 요즘은 위인전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위인이라는 말대신 인물이야기라는 말로 인물에 대한 성찰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전에는 어떤 인물의 좋은 점만을 가려내려고 했었다면 지금은 그 인물이 살아온 시기와 인물성 등을 좀더 주의깊게 보게되는 것 같다.

 

초등 3~4학년 정도 되면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인물이야기를 읽기 시작한다. 이 사람은 무슨 일을 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그정도 나이때부터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는 걸까? 유독 인물전만 탐독하는 아이들도 이 무렵에 눈에 뜨이곤 한다. 이 무렵 읽는 인물이야기는 대개 그 인물의 일대기를 동화 형식으로 접하게 된다. 이야기 동화 형식이면 읽기는 쉽지만 주관적인 해석에 따라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런 면에서 사건 중심으로 구성된 동화형식보다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좀더 정확하게 짚어주는 인물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새롭게 접한 나는yo시리즈는 시리즈명부터 신선하다. 요즈 아이들이 좋아하는 랩을 떠올리게 만든다. 서술 방식도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 갈릴레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느낌까지 전달되니 여느 인물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보통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교회측과 첨예하게 대립했다고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도 알려준다. 또한 사람들이 최초의 망원경을 갈릴레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천체망원경으로 발전시켜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과장되지 않고 자신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점들까지 알려주는 점도 특이하게 다가왔다. 후대에 일부 과장된 평가나 잘못된 오류를 지적해주고 바로 잡아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좀더 상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까지 알려주는 센스. 이 모든 것이 부록이 아닌 갈릴레이의 목소리를 통해서 전달된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실제 갈릴레이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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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이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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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피하지 말고 선택하렴]

 

 

 

외국의 청소년 성장소설과 우리나라의 청소년 성장소설은 정서적인 면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커다란 맥락은 역시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과도기인 이 시기의 방황과 내면의 갈등, 성장통이 주이기는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정서적인 차이를 갖게 된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니 난 한마리의 벌레가 되어 있었다는 끔찍한 설정에서 시작되는 카프카의 변신은 청소년기의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렇지만 그때의 충격과는 달리 요즘 청소년 성장소설에서는 좀더 솔직하게 자신으로부터의 변신과 탈피를 꾀한다. 구지 어떤 동물이나 곤충으로 변이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대신...나 자신으로 부터 탈피를 시도한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내가 아닌 그 누구도 모르는 새로운 또 하나의 내가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참으로 발직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어느날 난간에서 떨어질 뻔한 동생을 간발의 차이로 구출한 15살의 데이비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어떤 존재를 느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쥐고 흔드는 듯한 운명이라는 녀석이다. 운명..그것은 이미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기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접어두자. 사춘기를 거치는 청소년들에게는 그 이유를 따지는 것보다도 이 운명이라는 녀석의 존재감을 느끼고 문득 그에 맞서고 싶어진다는 이유가 부실한 출발도 인정해 주자.

 

어떤 이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바꾸고자 이름도 저스틴으로 바꾸고 외모도 바꿔가는 그 일련의 변화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도 한다. 정당하게 이 변화를 납득시킨 계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난 그 불분명한 이유가 바로 사춘기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하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삶은 그 자체가 고통이자 빈정거림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유? 그런 건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한 현실을 바라보자. 그들에게 쯧쯧 혀를 차기 전에 감정의 변화가 무쌍한 이들의 시기를 외면하지 말고 바라보기를 권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들의 방황은 그 자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그렇기 때문에 저스틴의 이 당돌한 변이를 난 호기심 어리게 바라보았다. 과연 저스틴은 저스틴으로 남을 것인가 데이비드를 되찾을 것인가..

 

운명은 이런 것이라고 교과서적으로 가르쳐주기 대신 운명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시각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관건이 아닌가 싶다. 저스틴이 어떤 결말을 내리든 나는 그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보여지는 것을 따르는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고 있을 혹은 내가 만들어가야할 운명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것, 그것이 인생을 향한 의미있는 걸음이 된다는 사실만 제대로 알 수 있어도 좋겠다.

 

만약에 말이지...어느 순간 네가 자신을 버리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면 그 순간이 또다른 네 자신을 얻는 길일 될 수도 있다..그것은 도피가 아니라 또 다른 단단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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