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어김없이 9월 1일에는 100일동안의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었고 국민과의 약속대로 국회의원이 된 모든 의원들은 국회 안에서 내년도 예산심의와 결산심사를 하고 그 외의 국정감사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신은 못하지만...연인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아직까지도 4대강 개발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계속 되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도 연일 들리는 4대강 개발을 둘러싼 논쟁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올 초에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여주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 있는 멋진 자연 풍경과 생태를 탐사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막상 그곳에서 본 4대강 개발 현장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함께 동행했던 사람들 역시 뉴스에서 보도되던 내용에 지해 현장의 자연훼손 등의 심각성을 직접 보고 모두 경악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현장이 아닌 보도에 의한 정보를 얻고 판단할 뿐이다. 신문이라 뉴스에서 들리고 보이는 정보가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주지는 못한다. 여주에서 보았던 강바닥에서 긁어올린 흙더미들,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라 근처 경작지를 빌려 산처럼 쌓여있는 흙더미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가속도를 붙이면서 시작된 개발이 과연 잘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여름철에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와 물난리에서 그 흙들은 어떻게 되었을지는 보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갔다. 생명의 강을 위해서는 생태사회학자가 쓴 4대강 지키기 제안이라고 한다. 이해하기 힘든 자료나 내용이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저자의 주장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진정한 강 살리기는 진정한 선진화의 핵심이다. 강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공공재이므로 강 죽이기를 막고 강 살리기를 실현해야 한다. 그것은 직강화, 콘크리트 호안, 대형 댐을 해체하고 강의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다. 정말 필요한 토건사업인지 여러가지 의문이 든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개발을 한다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대운하 작업과 맞물려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잠시동안 충당되는 일자리와 보통 지류에서 일어나는 홍수를 대비해서 4대강의 주변이 참담히 파헤쳐지는 과정이 안타깝기만 한다.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생태분석을 한 자료가 담겨 있고 어디에 개발이 생기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실려있다. 이런저런 설명을 뒤로 하고라도 획일화 된 콘크리트 둑방을 가지고 유람선이 둥둥 떠다니는 강을 바라보며 흡족해할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개발이라는 이름으로-물론 그 뒤에는 정치적인 수많은 이익타툼이 숨어있겠지만- 더 이상 우리 금수강산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제 모습을 찾는데 갑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선진국의 예를 통해서 보아오지 않았는가? 운하를 만들어 가치를 누리지 못하는 독일이나 둑방대신 과거 모습의 강둑을 찾기 위해서 돌아간 네델란드의 이야기를 떠올리자. 자연이 살아나고 생명이 다시 돌아와야 우리의 자손들에게도 숨쉬는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빌려 온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미을 대신해서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에서의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정말 필요한 개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바다를 둘러싼 새로운 정보가 레벨 업] 지구를 둘러싼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환경에 대한 문제가 많이 언급된다. 환경 변화의 주범이 지구온난화라는 것은 알고 있고 이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 것은 얼어있는 바다, 북극와 남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것이다. 늘 같은 자리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현상이라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미래아이의 생각발전소는 그런 의미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많이 담아내는 시리즈라고 생각된다. 이번에는 바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인데 단순히 바다 속에 잠재되어있는 자원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보다는 훨씬 다양한 시각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프롤로그부터 색다른다. 우리나라와 연관있으면서 지구의 환경이나 열강의 분쟁터가 되기도 하는 21세기의 북극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극해가 녹는다는 것은 분명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고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이익을 노리는 분쟁이 시작되고 있다. 북극해의 어디를 누가 차지하는가에 따라서 바닷길의 점령, 그 안에 숨어있는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기에 지금 뜨거운 분쟁장소로 떠오른다고 한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 바닷길이 열리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바닷길이 등장하고 이에 따른 잇권이 창출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이야기이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북극해 이야기는 물론 대륙이동설을 근거로 바다가 생성되는 과정, 그리고 인간이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 만들어가는 교통편의 발달, 바닷길이 생성되면서 국가와 국가간의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는가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서술하고 있다. 자원 보고인 바다의 가치에 대해서도 알려주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예민한 관심 대상인 독도가 중요한 이유 등도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삽화가 그림책의 삽화를 떠올릴만큼 화려하고 환상적이라서 마음에 든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바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활기한 20대에서 성숙한 30대를 향해 떠나다] 인생은 순간의 연속이다. 나이가 달라진다고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이에 따른 기대감은 분명히 생기는 것 같다. 나이 서른에 들어설 때 아픔보다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서른이 되면 변화무쌍하던 20대와는 달리 한층 성숙해지지 않을까? 하는..올해 마흔에 들어서면서는 마음이 무거웠다. 마흔이면 자신의 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얼굴을 가져야 한다는데 그만큼 나는 안정된 마음을 가졌는지, 오히려 생에 대한 여유로움이 더 줄어든 것은 아닌지... 저자 역시 20대의 끝무렵에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사을 향해 여행을 떠난 것이 그런 맥락이 아닐까? 취재를 위해서이기는 하지만 늘 다니던 여행이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일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하는 분명한 의도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접고 세상을 향해 뛰어든 그녀의 용기가 정말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인도를 시작으로 한 것을 보면서 자기 내면에 대한 집중과 마음의 평화를 바라는 20대 마지막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녀의 250일간의 기록에는 길 위에서 부딪히는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통해서 삶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이 새겨짐을 깨닫게 된다. 여행을 마친 후 그녀는 여행 전과 후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지만, 여행은 떠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한다는 말처럼 그녀는 자신이 서 이썽야 할 곳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난 여행 속에서 분명 다라진 것 같다. 그녀가 여행 후에 운영하게 되었다는 카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상에서 벗어난 단 한번의 경험이 아니라 그때부터 차곡차곡 여행의 기록을 쌓고 관심을 가지면서 30의 기록을 알차게 채워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방문해보지 못한 레인트리를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
[경제도 더불어 행복해지는 경제를 가르쳐야 할 때] 그동안 아이들에게 읽힐 경제에 대한 책을 꾸준히 살펴보면서 경제에서 등장하는 용어나 원론에 대한 설명을 이야기와 결합시킨 글을 많이 보았었다. 비슷한 책도 많고 이야기에서 중복되는 것도 많기에 목차를 통해서 차별성을 찾게 된다. 우선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원론적인 경제 용어와 개념에서 벗어나 함께 하는 사회를 지향했다는 점이다. 점차 인식이 변화되면서 어른들도 공정무역이나 공정상품, 공정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사실 그리 친숙한 용어들이 아니어서 나 역시 책을 통해서 배운 바가 많았다. 그동안 모르던 것을 개념으로 알았다면 그 다음은 생활 속에서의 실천이 따라 올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런 공정거래나 착한 소비에 대한 것은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경제활동의 주체는 어른이지만 배우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경제활동과 소비에 대해서 안다면 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이끌 사회는 분명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때문이다. 목차에서도 살필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착한 경제의 의미와 현명한 소비, 좋은 환경에서 일할 권리, 더불어 사는 경제라는 용어들을 볼 수 있다.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정말 현명한 것인지, 소비를 하되 무의미하기보다는 함께 잘 살 수 있는 소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다.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월드컵을 보면서 모두 흥분해하고 아이들은 그 열기를 받아 멋진 축구화에 멋진 축구공을 차지만 정작 이 축구공을 만드는 것은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면 그 축구공 하나가 달리 보일 것이다. 어디 이 뿐인가? 마트에 가면 흔히 살 수 있는 초콜릿이지만 원료가 되는 카카오 생산국의 아이들은 카카오 농장에서 저임금에 허덕이면서 비싼 초콜릿은 맛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도 아이들에게는 충격일 것이다. 나에게만 보이는 세상이 진실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세상을 들려주고 자신이 어떻게 생활하는가에 따라서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되돌려 줄 수도 있고 아픔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것이다. 나비효과라고 했던가? 작은 파동이 거대한 물결이 되듯 아이들에게 올바로 선 작은 경제 활동을 가르치는 것이 후에 큰 파도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외우기 대신 이야기로 듣는 한자의 즐거움] 요즘 아이들 가운데 한자인증시험을 보지 않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인증시험을 공부하면서 급수별로 한자를 외워대는 아이들을 보면 한자를 싫어하는 지름길로 가는 듯하다. 아직 우리집 아이들은 한자 시험을 한번도 보지는 않았지만 한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말이 순수한 우리말보다는 한자말이 많기 때문이다.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보는 참고서나 설명글이 대부분 풀어쓴 말이 아니라 한자말로 바뀌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다. 시험을 보기 위해 한자를 공부하는 것 외에 좀더 즐겁게 한자를 익히는 방법은 없을까? 생활 속에서 분명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좀더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시키면서 익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본적으로 암기는 뒤따라야 하지만 낱낱의 한자외에 사용되는 단어에 익숙해지는 법은 문장과 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마음에 든다. 삽화나 만화가 아이들의 전용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그림이 어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40개의 한자말을 소개하면서 이 말과 연관되는 생활 속의 이야기나 역사, 철학을 담고 있어서 읽는 것 자체로 재미를 더한다. 화려한 색상의 그림대신 단색으로 그린 그림은 요즘 범람하는 학습만화의 그것과는 분명 차별화 된다. 중간중간 많은 한자어가 사용되는데 모두 음과 훈이 쓰여있어서 읽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그동안 달달 외우던 한자에서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한자를 통해서 한자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