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은 강아지
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전은주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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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그림을 담은 책]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지기 보다는 도대체 어떤 그림들이지?라는 궁금증이 먼저 들게 하는 그림책이다. 보통 책의 앞표지만을 보고 책을 넘기기 쉬운데 이 책을 앞표지보다 뒷표지의 그림이 더 눈에 뜨인다. 다소 경직된 하얀 아파트의 창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색상이 특이해서 그렇다. 이웃인 강아지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지만 내용보다도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에 좀더 집중했던 것 같다.

 

획일적이고 매마르고 심심한 아파트,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작가가 그린 그림으로도 느낌이 와 닿는다. 마치 공장을 연상하게 하는 들쭉날쭉한 상자 모양의 아파트.재미난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곳에 특별한 이웃이 이사를 오게 된다. 새로온 이웃 강아지에 대해 기존의 이웃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편견을 가지고 그의 호의를 무시하기 일수이다. 며칠 뒤 이사오는 코끼리 한 쌍과 악어에 대해서도 그렇다.

 

새로운 이웃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새롭다는 이유로 우리가 갖는 편견을 살짝 보여준다는 느낌도 든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새로운 이웃이 아니라 이들을 대하는 나 자신의 태도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면 과거의 그곳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과거가 되기때문에 갖는 또 하나의 미묘한 감정이 아닌가 싶다. 어른이 되면 다시 오겠다는 아이에게 나는 왠지 새로운 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웃과 좀더 친해지라고 하고 싶다. 그들도 언젠가는 과거의 이웃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처음 강아지가 이사올 무렵 아파트 창으로 바라보이던 사람들의 모습과 마지막 내가 살던 곳으로 다시 갔을 때 나를 반겨줄 동물친구들이 보이는 아파트가 참 대조적이다. 다 읽고 두 페이지를 이리저리 비교하면서 이들의 표정도 사뭇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 본다. 그리고 표지 안쪽의 그림 역시 맨앞과 뒤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마지막 표지 안쪽에는 동물들이 정착한 아파트가 있고 이곳으로 이사오는 기린의 차가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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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계획표 - 방학을 100%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는
오주영 지음, 윤유리 그림, 이현진 콘텐츠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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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표 세우는 방법에 이런 것도 있었구나~~]

 

 

방학이 되면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방학계획표 세우기였다. 지금 아이들도 어디 다르겠는가? 과거에는 방학계획표라고 하면 컴퍼스로 동그라미를 크게 그리고 그 안에 하루의 계획을 그리고 쓰는게 다 였다. 그러면서 요일마다 틀린 일정, 혹은 주마다 다른 일정이 생기면 그 시간은 뛰어넘고 계획표를 실천해야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계획표라고 하면 원그림 밖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아주 신선하고 효율적인 방학계획표를  세우는 방법들이 소개되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음 학기에 상당히 발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개 실천하기 어려운 계획이나 혹은 작심삼일로 마감하기 쉽다. 그렇기에 시간을 활용하는 법, 방학동안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시간표 짜는 법 등 아주 실천적이고 효율적인 내용이 담겨있어서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가장 눈에 뜨인 것은 꼭 피자모영의 시간표를 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일계획표 대신 주말 계획표와 달력모양의 1-2개월 계획표 짜는 것은 가변성을 두면서 하루가 아닌 기간별로 계획을 짤 수 있는 팁을 알려주었다. 이 외에도 방학동안 주로 하게 되는 체험학습, 일기, 독서, 과학 탐구 등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쓰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과학탐구를 할 수 있는 몇가지 실험법과 탐구보고서 쓰기였다. 부엌에서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요리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관심까지 찾을 수 있었고 집에서 기르는 동물과 식물을 보고서에 어떻게 쓸 것인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방학계획표를 세우는 다양한 방법부터 방학동안에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글쓰기 방법에 이르기까지 알뜰한 팁으로 가득찬 책이다. 덕분에 요즘 우리 아이들 예전보다 알찬 방학을 보내게 된 듯해서 뿌듯하다. 남은 시간도 아이들이 세운 방학계획표에 따라 생활하라고 응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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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전태일.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함규진 지음, 돌 스튜디오 그림 / 철수와영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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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부족한 현대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시간에 한국사를 배웠는데 올해부터는 교과서가 개정되어 5학년이 한국사를 배운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한 한기동안 한국사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분량도 적지 않기에 학교 선생님들은 시간에 쫓기듯 진도를 나가지만 늘 기말고사 시험범위에서는 근현대사가 빠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대사와 조선전기에는 익숙해도 조선후기부터 근현대사는 혼란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교 시험이 끝난 다음 방학을 이용해서 한국 근현대를 다룬 책이 있으면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책이 없었다. 고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근현대사 이야기는 왜?라는 의문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철수와 영희를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지만 한두권의 책을 읽어보면 그 출판사의 경향을 알게 조금은 알게 된다. 다른 곳에 비해 현대사 이야기를 들려줄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적잖은 것은 이곳이 현재의 사회를 말하는데 뚝심이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아이들의 흥미유발을 위해사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익숙한 인터넷 채팅이라는 요소를 책속에 도입한 것도 눈에 뜨인다. 읽다보면 아이들 사이에 채팅하면서 쓰는 용어도 간간히 등장하는데 그만큼 아이들 눈높이에서 다가가고자 한 의도였으리라.

 

김구와 전태일, 박종철. 이들의 이름 석자만 들어도 떠오르는 상황들이 있다. 아이들에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들에 대해서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이들의 질문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단락지어 구분하면서 하나씩 껍질을 벗기듯 현대사의 흐름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획일화된 교육에 의해서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 입장에서 책을 읽으면서 한국사를 조금이나마 배웠던 아이들의 눈높이에 알맞게 현대사를 들려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니다라는 말대신 이건 어떨까?라는 식의 달리 생각하고 바꿔 생각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서 얻는 한정된 생각들에 대한 지적에서 나 역시 반성하는 부분도 있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고민하고 더 많은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지금의 현실과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는 시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정말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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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양장) - 영웅 오디세우스의 아주 특별한 모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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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를 통해 오디세이아를 새롭게 읽어요]

 

 

전세계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읽히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인간세상과 비슷하면서도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신들의 세계는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만화나 아동도서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아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트로이전쟁의 이야기와 맞물리는 이야기로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인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장편서사시인 <오디세이아> 로 남겼다. 이번 제로니모 이야기는 바로 <오디세이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제로니모의 모험에서도 용이나 해적, 요정 등 신화와 전설 속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매번 등장했었는데 이번은 <오디세이아>라는 작품 자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대한 흥미도 함께 찾으면서 고전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이 저학년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친숙한 제로니모를 통해서 역사적인 접근보다는 모험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기 때문에 좀더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다른 작품보다 좀더 진지한 서술이 있는 것도 작품에 대한 접근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떠돌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만나는 이야기와 마지막 오디세우스가 다시 자신의 나라인 이타케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은 아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바다에서 지나가는 뱃사람들을 홀리는 세이렌의 노래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만약 자신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될까? 의문을 갖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렌이 바로 이 세이렌에서 왔다는 것도 재미있어 했다.

 

마지막 부록에는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되어있다. 아이들에게 인물의 이름도 어렵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혼동되는데 이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마지막에 나오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통해서 올림포스 신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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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 국시꼬랭이 동네 18
이춘희 지음, 윤정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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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가슴 가득 담고서]

 

"엄마 손은 약손이다~ 우리 애기 아프지마라~"

내 기억은 그렇다.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배가 아프다고 징징 대면 엄마는 무릎에 나를 눕히고 투박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노래하곤 하셨다. 그랬었다....

 

국시꼬랭이 시리즈를 읽으면 바삐 사는 현실에서 과거 어린 시절의 멈춘 시간을 경험하는 느낌이다. 오래된 과거의 기억 속에서 어린 시절을 꺼내 본다는 것이 얼마나 그립고 또 행복한지 모르겠다. 이번 책을 보면서는 어린 시절 약보다 더 많이 찾았던 엄마의 따뜻한 손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우선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게 보통이다. 엄마보다 훨씬 처방이 빠른 의사가 있으니 아이 손을 이끌고 병원에 가는게 먼저이지만 과거의 우리 부모님은 병원대신 다른 많은 것을 하셨다. 때로는 그 처방이 정말 맞을까 싶으면서도 부모님이 신경 써 주신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약을 쓰지 않아도 엄마의 손길 하나면 아픈 곳이 낫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였을까? 아마도 지금보다 빠르지 않은 템포의 생활 속에는 좀더 깊이 숨어 있는 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이스크림이 흔치 않던 시절 얼음과자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던 아저씨, 그 얼음과자를 많이 먹고 배가 아프서 데굴데굴 구르는 떼쟁이 둘째 연희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배가 아프면 볶은 소금을 따뜻한 물에 타서 먹이고, 볶은 소금을 삼베 주머니에 담아 배꼽 아래 얹어주면 좋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연희의 배앓이가 나은 것이 볶은 소금만의 덕이겠는가? 엄마의 정성이 담긴 그 손길때문이겠지..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의 무릎을 배고 마루에 누워 잠든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

 

이번 책에 딸린 DVD 자료는 연령층이 어린 아이들이 화면으로 책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보다 생생하고 재미난 느낌을 연출해 주었던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어떤걸까? 국시꼬랭이 시리즈는 끊이지 않고 내내 출간되었으면 하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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