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 - 최고의 멘토들이 전하는 직업 이야기
이영남 지음 / 민음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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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학교라는 테두리 속에서 일정정도의 보호를 받고 있던 아이들이 사회를 향해 나가야 할 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두려움이 많다고 한다. 과연 무엇을 향해 가야 할 것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는 것인지..단순히 공부를 할 때는 공부 자체에만 매달리면 되지만 사회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은 공부한 것보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지도 모르겠다.

일찍 자신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행착오가 따를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는 것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16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최고의 멘토들이 전하는 직업이야기란다.

우선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선호하는 16가지 직업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다. 외과의사, 피디, 공인 회계사, 호텔리어, 기자, 회사원, 아나운서, 외교관, 변리사, 방송 작가, 통역사, 예비 법조인, 판사, 객실 승무원, 큐레이터, 조종사, 변호사, 치과의사...이런 직업을 선호한단다. 사실 무엇이다 보다 이들이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금에 이르를 수 있었는가를 살피는게 옳을지도 모르겠다.

각 직업의 멘토들은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힘든 순간과 변환점이 된 순간 등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갈 수 있었던 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이들에게 좌절보다는 생동감있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아울러 각 직업에 대해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공인중개사가 되려면 어떤 시험을 거쳐야 하는지 연봉은 얼마이고 10년 후 직업 전망은 어떤지...등등 각 직업에 대해서 좀더 적나나한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언급해주고 있어서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되는 16가지 직업군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조금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직업을 선호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직업에 대한 정보보다 더 가치있게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은 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매진한 사람들의 긍정과 노력의 메시지일 것이다. 미래를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얻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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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대장 솔뫼 아저씨의 자연학교 : 씨앗 속 생명 이야기 산대장 솔뫼 아저씨 시리즈
솔뫼 지음, 최창훈 그림 / 사파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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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속에 담긴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자란 탓에 자연과 친숙할 기회가 적은 전형적인 도시맘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레 공원도 찾고 도감도 찾으면서 길가의 들꽃을 하나씩 알아채고 땅을 즐겨보는 습관이 생겼다. 안보일 때는 그냥 들꽃이고 나무이지만 눈에 들어오고 알아가기 시작하면 자연은 어느새 친구가 되는 것 같다.

생태에 조금은 관심을 갖고 있던 탓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원의 풀과 나무를 눈여겨 보는 편이다. 그래도 늘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책을 가까이 하게 된다. 이번에 나온 산대장 솔뫼아저씨의 자연학교에서는 씨앗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식물과 가까워지는 가장 처음은 꽃이라고 생각된다. 알록달록한 꽃을 보고 관심을 갖고 그 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다가 잎사귀도 보게 되고 씨앗도 궁금해하게 된다. 자손을 퍼트리기 위한 수단이 되는 씨앗은 생명의 보물창고이다. 단지 그것밖에 몰랐다면 이 책에서는 씨앗 속에 숨어있는 비밀을 통해 그 가치와 놀라운 과학성에 놀라게 된다.



길가에 흔하게 핀 은행나무와 소나무를 보면서 암꽃과 수꽃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한참 소나무 수꽃이 피기 시작하고 조금만 흔들어도 송화가루가 날리지만 시선을 받지는 못한다.책속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이유는 뭘까? 놀랍게도 그 이유는 종족의 우수성을 살리기 위해서란다.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수정하는 경우보다 딴나무에서 수정이 되어야 우월한 유전자가 탄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암꽃과 수꽃이 시기를 달리해서 피거나 딴그루로 있게 된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우리가 흔히 먹는 달콤한 과일이 어떻게 생기는지는 대강 알고 있다. 꽃이 피고 수정이 되고 그 다음 꽃이 지곤 난 다음에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열매의 각 부분과 꽃이 서로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속씨식물의 씨방이 발단한 열매가 참열매라면 꽃받침이나 꽃대에 살이 오른 열매는 헛열매란다. 먹으면서야 그걸 구분하겠나 싶지만 이렇게 자기 변화를 하는 꽃들이 너무도 신기하다.

일생에 단 한번 꽃을 피운다는 대나무에 대한 정보도 정말 신기했다. 나무로 불리지만 풀에 속하는 대나무는 사실 땅속 줄기로 번식한다고 한다. 60-100년을 살면서 단 한번만 꽃을 피우는 건 왜일까? 벼의 이삭을 닮은 볼품없는 꽃이라도 꽃을 피우는게 너무 힘들어 죽기 전에 단 한번만 꽃을 피우는게 아닐까? 죽기 전의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런 추측이 가능하다.


다른 식물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과연 어떻게 번식을 할까 궁금했는데 그 비밀도 알수 있다.  겨우살이에는 끈끈한 액이 나오는데 새들이 겨우살이의 열매를 먹다가 부리에 묻은 끈적이는 것을 옆의 가지에 비벼대면 그때 옮겨진다고 한다. 질경이가 밟혀야 씨앗이 터져 번식을 할 수 있듯이 최악의 조건에 맞는 자신의 생존비법을 가지고 씨를 퍼트리나 보다.







길가에 떨어져있는 스트로브잣나무의 빈 솔방울을 보면서 바람을 타고 멀리 자손을 퍼트리러 갔을 씨앗을 떠올려보고 지천에 널린 애기똥풀이 이제 통통한 씨앗주머니를 쑥 내밀고 준비를 하는 모습에 눈이 간다. 모두 저마다의 삶의 비법으로 씨앗을 퍼트려 생명을 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대단하다. 그럼 우린 그런 자연을 지키고 존중해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잠깐 생각해 보게 된다. 씨앗의 비밀은 물론 다양한 식물 정보와 숨은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솔뫼아저씨의 자연 학교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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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 공주의 모험 신나는 책읽기 31
김미애 지음, 정문주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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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기만 한 공주는 노~]


공주이야기라고 하면 은근 식상해 하면서도 기대하는 코드가 있다. 공주라면 남들보다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거나 괴롭히는 누군가가 있는데 도와주는 왕자가 나타난다거나...지금은 이런 코드에서 벗어나 이쁘기만 한 공주, 왕자에게 기대기만 하는 공주는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직까지 어린 아이들에게 공주의 이미지는 이쁜 옷을 입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그려지는게 사실이다.

무지막지 공주는 그런 면에서 아이들이 갖는 기대를 여지 없이 무너트리면서 이쁘기만 한 공주는 이제 바라지 않게 만들어 줄 듯하다. 다소곳 하고 이쁜 공주이거나 혹은 개구리 왕자에 나오는 것처럼 왈가닥에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이 면이 있는 공주를 예상했다면 아마 처음에는 후자의 공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읽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처음의 무지막지 치우 공주가 차츰차츰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여느 공주 이야기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공주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바쁘기만 한 왕이나 파티만 준비하고 쉬 울어버리는 왕비 대신 나라를 구하기 직접 나선 인물은 바로 치우 공주이다. '모자라'왕국의 음모를 파혜치는 일을 직접 하면서 불쌍한 아이를 위해 자신의 무릎도 꿇어보고 두려움을 참고 용기를 내어 물속으로 들어가보기도 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느새 공주는 훌쩍 성장하게 된다. 자신만 알던 공주가 이웃과 백성을 생각할 줄 알게 된 것이다. 자기 왕국을 위협하던 '모자라왕국'을 벌주는 대신 갖지 못한 자들을 이해하고 '빈틈없이 꽉 찬 성 2호'로 만들어줄 만큼 이해하는 마음도 자란 공주가 된다.

회의로 늘 바쁘기만 하던 왕이나 파티를 열기만 하던 왕비 대신 큰 일을 해낸 어린 공주를 통해 작가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모험을 할 줄 아는 순수한 동심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공주이야기라면 따분하다고 읽지 않을려던 남자아이들도 막상 치우 공주를 대하고 나면 살아서 통통 튀는 캐릭터의 매력에 빨려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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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뒤로 나가! 신나는 책읽기 30
선안나 지음, 김병하 그림 / 창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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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마음 사람의 마음 둘 다 보이네]


표지만 보면 새를 무척이나 괴롭히던 한 아이가 까마귀에게 혼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제목도 [삼식이 뒤로 나가]이니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예상대로 삼식이는 새들을 괴롭히는 아이였다. 삼식이의 이런 태도를 영 못마땅하게 여기는 가옥이는 삼식이를 향해 이런 저런 잔소리에 쓴소리까지 하고 싶은 마음에 홀로 빈 교실에 남아 "삼식이 뒤로 나가"를 연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과 새들간의 소소한 갈등 외에 더 큰 갈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삼식이가 다니는 초롱꽃 분교는 학생수가 얼마 되지 않고 새로 들어오는 아이들 없어서 폐교의 위험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난관을 극보하기 위해서 초롱꽃 선생님들은 새를 기르고 관찰하는 생태학교로 만들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런 소식은 가옥이와 같은 새들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다. 얼마전 폐교된 참꽃 분교에 둥지를 틀어 새들의 학교를 만들어 놓았는데 초롱꽃 학교에서 새들을 잡아다 가두면 큰일이 아닌가. 초롱꽃 분교의 위기는 아이들에게도 새들에게도 위기가 된 셈이다. 이렇게 해서 새들과 아이들, 초롱꽃 학교와 참꽃 분교가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연합전선이 시작된다.

이런 고정에서 가옥이는 돌팔매질을 하고 새총을 쏘아대던 삼식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햇는지 이해하게 된다. 곡식을 먹어대는 새들 때문에 농사일이 힘들어지는 부모를 위하는 마음 때문이었다는데 삼식이라 달리 보이 수 밖에..새들은 새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사람을 사람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만약 서로의 말을 알아듣는다면 고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사람이 자연을 떠나 살 수 없다는것을 안다면 자연과 융화해서 사는 방법도 더 많이 찾게 될텐데..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람보다 늘 약자인 듯하지만 때로는 까악까악 거리면서 혼도 내주고 싶은 가옥이 마음도 되어보고 엄마를 위하는 삼식이 마음도 이해하면서 재미난 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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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 이야기,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고 1
설흔 지음 / 창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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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 우정을, 우정을 통해 글쓰기를 >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이렇게 멋진 것이 없었다면 이렇게 와 보지도 않았을 게야."
삶에서 멋진 것이 많다고 여기는  이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멋진가? 18세기 후반 문인으로 알려진 이옥의 글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하는데 제목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옥과 그의 친구인 김려의 글쓰기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한다. 제목도 매혹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이라는 것도 관심이 갔다.

사실 이옥과 김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다루어질지 짐작하지 못했다. 18세기 개혁군주로 알려진 정조 때의 문장가이며 문체반정의 대상이었다는 것 정도. 그러면서 문득 문체반정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단지 당시의 주가 되는 문장이 아닌 새로운 혹은 경박한 문장과 내용을 금했다는 것 정도, 그 대상에 가장 유명한 인물이 연암 박지원이 있다는 정도였다. 문체반정을 금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그다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책을 보면서 궁금해지기도 하고 왜?라는 이유를 조금 더 확실히 알 수도 있었다. 개혁군주인 정조가 왜 문체반정은 운운하면서 자신의 성균관 유생들을 관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서는 짐작이 간다. 그는 개혁군주이기는 했지만 철저히 자신에 대한 충성을 원했던 군주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문체반정의 대상이 되는 글을 썼을까? 김려와 이옥을 통해 이옥이 남긴 글의 살아있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읽기 쉽게 고쳐진 글이기는 하나 관념적이거나 상투적이고 원론적인 글 대신 살아있는 사람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 그려내고자 한 그들의 글에 절로 감동이 온다.

그러나 시대는 모든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이 쓴 글로 인해 혹은 누군가와 친하다는 이유로 인해 벌을 받기도 하고 귀향을 가기고 한다. 금하는 것을 행했을 때 가해지는 처벌에 대해서는 누구나 두려움을 갖는다. 김려 역시 자신의 글과 친구인 이옥의 글에 대해서 편한 마음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타난 이옥의 아들 우태를 통해서 잊고 있던 혹은 부정하고 있던 친구와 자신의 글을 대면하게 된다. 그 순간들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떠나간 벗이 마치 지금 나와 함께 있듯이 둘은 서로의 글로 마음으로 주고 받는 장면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 글을 통해 하나가 되고 우정을 나누고 우정이 있엇기에 글로 다시 만날 수 있는 벗들의 이야기이다. 흩어진 이옥을 글을 모아 책으로 내 수 있었던 김려의 우정과 용기도 정말 대단하다.

수능을 위해 해부하듯 공부하듯 읽고 쓰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고 그것을 이해해주는 벗을 만날 수 있는 삶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너무나 빠른 삶의 흐름에서 누구를 위한 공부이고 암기이고 시험이지 모르는 상황에 내몰린 아이들이 이런 감동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멋지기 때문에 이 세상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삶의 여유를, 벗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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