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왕 비리비리 통통 자기주도 학습동화 1
양태석 지음, 장경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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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 단단히 잡고 다시 한번 손들어보자]

요즘 아이들은 자기 표현력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렇게 강한 아이들이 많은 만큼 자기 표현을 못하는 아이들은 더욱더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내 경우 작은 아이는 너무 발표력이 강하고 자기 표현력이 강해서 그것을 조절해 주어야 할 정도였는데 큰 아이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너무 수줍음이 많고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으면 결코 발표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소심한 아이였으니 말이다. 울 아이처럼 수줍음을 타고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는 아이들이 어디 한둘이랴?

이 책은 칠판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 염려되고 긴장되어 발표 한 번 하지 못하고 자기 표현 한 번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너도 할 수 있어. 이렇게 해보렴~하고 말해주는 책이다. 그 역할은 주인공인 통통이가 어느날 발견하게 된 작은 호리병 속의 도깨비 덕분이다. 마법에 걸린 자기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통통이의 소원을 들어준다나?

통통이는 팀병 숙제를 통해 아이들과 할머니 인터뷰를 하고 발표를 하고 신문만들기에서 일등을 하게 된다. 물론 도깨비의 조언이 늘 뒤따랐지만 덕분에 통통이는 더이상 비실비실하다고 비리비리 통통으로 불리지 않는다. 하루에도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질문와 통통이로 불리게 되었지.

우리 주변에 통통이처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때 떨리지 않게 말랑말랑한 심장을 갖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넌 왜 000처럼 못하니?" 혹은 "넌 할 수 있어. 널 믿어."라는 비교나 의미없는 말대신 아이가 차근 차근 한걸음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응원해주는 주변의 힘이 필요한 듯하다. 도깨비를 만날 수는 없지만 도깨비의 방법은 해볼만하니까 말이다. 떨리는 마음 단단히 잡고 다시 한번 손들어보자고 아이의 양 어깨를 두드려 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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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 아기너구리 보림 창작 그림책
이영득 글, 정유정 그림 / 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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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너구리의 그림만큼 한가득 고기잡이 해오세요> 

 

고기잡이를 나간 아빠를 하루 종일 기다리는 아기 너구리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기와 새끼때는 정말 이쁘지 않은 것이 없다. 아기 너구리가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리면서 가장 바르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아기 너구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바로 그것이 아니었나 싶다.

심심해진 아기 너구리의 눈에는 물총새의 물고기 사냥이 눈에 쏘옥 들어온다. 도대체 뭘 하는지 바닥에 톡톡 또르르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물고기가 팔딱 튀어 오른다. 마치 물총새에게 '나 잡아 드세요~'하듯이 말이다. 아기 너구리는 물총새의 그 낚시법의 비밀이 담긴 그 그림이 너무도 궁금해서 하루 종일 물총새를 따라다니다. 마침내 알게 된 그 비밀이 너무도 허탈하기 그지없다. 아무 의미 없이 하는 물총새의 행동이었다니...

하루종일 물총새를 따라 다닌 아기 너구리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호기심 이전에 아빠가 배 가득 물고기를 잡아오기 바라는 마음이 앞서있었다. 허탕치고 오리도 일수인 아빠가 엄마 제삿날인 오늘 만큼은 한가득 물고기를 잡아왔으면 하는 마음.. 아기 너구리는 그 마음을 담아 흙바닥에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수염이 달린 물고기 등등 많은 물고기를 그린다. 아기 너구리의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아빠의 고깃배도 물고기로 가득하다.

아기 너구리의 그림과 만선인 아빠 너구리의 배를 보면서 문득 반구대 암각화의 그림이 떠오른다. 누가 그렸을 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어린 아이들도 아빠 배의 만선을 바라면서 그렸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아기 너구리의 그림은 하루 종일 아빠를 향한 그 마음이라는 것만큼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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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즈 2 - 거대 괴물들, 무스크라트를 습격하다! 슈퍼 히어로즈 2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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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옷을 입으면 최고의 영웅이 되는 이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그동안 제로니모가 최고로 인기 좋은 책 속의 인물이었는데 요즘은 슈퍼히어로즈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사파리에서 새롭게 나온 시리즈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슈퍼히어로즈>시리즈이다. 이제 2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아들에게는 정말 인기 짱이다.

제로니모 스틸턴의 환상모험 시리즈와 비교해서 이 책이 더 좋은 이유를 대보라고 아이에게 말하니 그 중의 으뜸은 바로 "변신"이란다. 슈퍼옷만 입으면 평범했던 중학생 소녀와 피자 배달 청년,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날을 보내던 사립탐정이 최고의 히어로로 변신해서 악의 무리들과 싸우고 무스크라트 시를 구하기 시작한다. 이런 변신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큰 요인인가 보다.

우리의 슈퍼히어로즈 과연 이번에는 무슨 위험에 처한 무스크라트 시를 구하게 될까? 무스크라트 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모의 여가수가 납치되어 가고 알 수 없는 거대 괴물이 나타나서 시를 공격하게 된다.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서 시를 공격하는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런데 누가 왜? 라고 하면 늘 선과 마주선 악의 무리를 생각하게 된다. 그 악의 무리는 무스크라트 시와 반대되는 시궁창 세상의 고린내파의 소행이었다. 여가수 틸리를 인질로 열 살 밖에 안되는 동생 톰보를 거대 괴물로 만들어 조종하려던 악당들은 결국 슈퍼히어로즈 손에 혼줄이 난다.

이미 짐작할만한 이야기라도 어떤 인물로 어떤 전개를 갖는가가 관건이다. 아이들에게는 선명한 색상에 간혹 만화를 연상하게 하는 컷과 슈퍼 옷을 입으면 사람들로 부터 주목 받지 못했던 평범한 인물이 베일에 싸인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운가 보다. 슈퍼히어로즈 다음에는 어떤 영웅담을 들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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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10 - 사라진 여덟 번째 불가사의를 찾아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10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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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가 아닌 8대 불가사의까지 찾아 떠나?>

제로니모 스틸턴이 이번에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늘 원치 않는 모험에 도달하지만 이런저런 실행을 거쳐 결국은 성과를 이루어 내는 제로니모가 사랑에 빠지다니~~표지부터 빨간 사랑의 장미밭에서 갸우뚱하면서 뭔가 고민하며 하트뿅뿅의 카드를 쓰고 있는 제로니모가 이상하다 싶었다. 순전히 밀크커피 때문이라고 하지만 아름다운 프로볼레타에 빠지게 된 건 제로니모 역시 미모에 약하다는 소리인가? 훗

여하튼 아름다운 여인 프로볼레타에 대한 생각으로 상사병에 거리다시피한 제로니모는 프로볼레타의 꿈까지 꾸며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얻는 대신 동생과 조카와 또다시 떠나게 되는 모험여행. 이번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아닌 8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치즈조각계곡을 찾아 떠난다.  그 계곡이 정말 있는 걸까? 궁금해 하는 독자에게 작가는 노란 나비로 가득찬 치즈 조각 계곡의 멋진 모습을 선사한다. 세계 8대 불가사의를 사진에 담고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온 제로니모는 조카가 사진기를 잃어버린 덕분에 사진을 보여줄 기회를 잃는다.

그렇지만 제로니모가 얻는 것이 있으니 그게 과연 뭘까? 냉랭하기만 하던 프로볼레타가 제로니모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제로니모의 사랑은 이미 변하고 말았네. 외모에 꽂힌 사랑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가 보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에 흐뭇해하는 제로니모, 그대는 역시 모험담을 들려줄 때 가장 멋있는가 보다^^

부록을  통해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도 풀 수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도 늘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도 새롭다. 2000년부터 6년여 동안 1억 여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과 전화로 투표한 결과 선정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만리장성,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라고 한다. 1세기가 지나면 또 다른 7대 불가사의가 정해질까? 혹은 정말 새로운 8대 불가사의가 생길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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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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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너희들에게 박수를~]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제의 대부분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인간 정신을 보여준다. 사람들로 호응을 얻고 좋은 결과를 내는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지는 않다. 사람들이 외면하하고 때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더라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도 그런 의지의 스포츠맨을 만나게 되는 것인가?

컬링이라는 낯선 장르의 스포츠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런 추측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외면당하는 장르라는 점도 책속에서 다루어지지만 이 책은 컬링이라는 외면받는 스포츠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류의 길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찾아가는 자신의 길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이라고 하는 편이 더 알맞은 듯하다.

어느날 문득 아무런 예고 없이 컬링을 마주하게 되는 차을하는 제 2의 김연아를 꿈꾸는 동생을 두고 있다. 연화의 꿈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꿈이라는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아 알 수 있지만....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사이에서 아이들은 늘 방황하게 된다. 연화 역시 피켜 스케이트 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남보다 우월하게 아니, 김연아 만큼 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을 흡족하게 할 수 없다는 부담감에 점점 피켜에서 멀어져간다. 연화가 잠옷만 입고 길거리를 방황하거나 미친듯이 닥치는 대로 음식을 먹고 게워내는 장면은 젊은 날 상처로 얼룩진 아이들의 모습이 단적으로 반영되는 듯해서 가슴이 저민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버지와 너를 위해서인데..라며 가슴을 치는 엄마의 모습은 혹 우리 기성세대의 모습은 아닌지 가슴이 시렸다.

그런 동생 연화에 비해 늘 뒷전이었던 을하는 왕따의 경험도 있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가출을 해본 경험도 있는 아이이다. 그런 을하에게 어느날 찾아온 컬링은 생소한 종목만큼이나 자신의 인생에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 인생의 터닝포인트의 역할을 하는 듯하다. 남들에게 외면당하지만 정작 연습하는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짜릿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고작 비질이나 하는게 스포츠냐?"는 주류의 운동선수들에게 "네 들이 컬링을 알아? 컬링은 그냥 컬링이야!!"라고 말하는 듯한 제목의 참뜻은 책장을 덮은 뒤에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것 외에도 재단 이사장 아들과의 갈등이 이들의 컬링을 방해하기도 한다. 마지막 순간 자퇴를 감행하더라도 자신의 닫힌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향해 뛰는 아이들에게 닫힌 세상의 문이 조금이나마 열려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컬링에 집중한다기 보다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무감하게 질주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데 우리 교육 현실은 불특정 다수에게 모두 같은 길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선택받는 사람들은 소수인데 그 많은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전혀 중요치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하고 있다, 컬링.이 어둠 속, 혼자가 아니라서 좋다. 달려간다. 함께하기 위해서. 아마도 그래서 하는 것이다. 컬링, 우리는 하고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고 여기는 그들에게 우리는 적어도 길을 막지 않는 기성인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너희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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