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겨울이 되니 따뜻한 목도리나 손장갑을 떠조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대바늘 뜨기가 쉬운 듯하면서도 마무리나 시작에서 난감할 때가 많은데 대바늘뜨기 교과서로 마스터 해볼까나? 

 

 

 

 

 

 

 구지 수능을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주말에는 아이들과 도시락을 싸들고 도서관으로 놀러가곤 한다. 도서관이 책을 읽는 놀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시간들 분명 필요하다. 영양가 있고 속편한 도시락 싸는 비법을 전수받아 아이들과 도서관 나들이 때 활용하고 싶은 책이다 

 

 

 

 

 

 

 10월에 이어 다시 추천해 보는 책. 

성석제의 음식 이야기 에시이적인 느낌도 있지만 맛의 여행을 떠나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사람 사는 모습도 함께 느끼고 싶다. 

 

 

 

요즘에는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 값도 비싸고 집밥만 못하기에 영양 가득한 도시락 싸는 법을 또 한번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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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우산도둑 - 스리랑카 땅별그림책 6
시빌 웨타신하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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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누구일까 아이와 추리해 보세요]


이번에는 스리랑카 그림책을 만날 차례이다. 땅별그림책 시리즈를 대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어느 나라 그림책인지 살피고 그 다음은 휘리릭 책장을 넘겨서 그림의 느낌을 맛보는 것이다. 참으로 희안하게 나라마다 그림의 풍이 다르고 특색이 있어서 내용적인 면보다 그냥 휘리릭 넘겨서 보는 그림맛도 참 달달하다^^
우산도둑이라는 제목을 내걸 만큼 우산이 너무도 특별한 스리랑카 섬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비가 오면 우산 대신 바나나 잎, 얌 감자 잎, 바구니를 쓰는 마을 사람들. 이들에게 우산은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자연속에서 필요한 물건을 충분히 쓰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문명을 접하는 순간 처음 보는 그것에 우리는 모두 매료된다.

주인공 키리 마마는 난생 처음 읍내로 나가보게 된다. 그곳에서 우산을 처음 보고 우산에 매료된 키리 마마는 우산을 하나 사서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할 생각으로 들뜬다. 늦은 저녁 가는 도중 들른 찻집에서 우산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곳에서 우산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키리 마마는 다시 우산을 사오지만 계속 같은 장소에서 우산이 사라지고 마는 일이 벌어진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지혜를 발휘한 키리 마마는 우산 속에 작은 종이 조각을 넣어두고 우산이 없어진 다음 종잇조각을 따라가서 잃어버린 우산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범인은 누구일까? 누가 범인인지는 모르지만 키리는 범인을 위해 하나의 우산을 남겨두고 나머지 우산을 들고와서 우산 장사를 한다. 우산 장사는 한마디로 대박!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읽는 동안 아이와 범인을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참고로 어른들은 대개 틀리지 않을까 싶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희안하게도 이 범인을 맞추곤 한다. 마지막 범인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비슷한 다른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반전을 주는 마지막 장면은 분명 재미있다. 그리고 또 하나 키리가 우산을 찾은 다음 모두 가져가지 않고 하나를 남겨주는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인정 넘치는 스리랑카 섬 사람들의 모습을 드러내주는 듯해서 읽는 동안 범인을 탓하기 보다 인정많은 키리에게 뭔가 배웠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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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왕국 백제를 찾아서 : 공주, 부여 편 - 700년의 찬란하고도 슬픈 역사 고대 왕국 백제를 찾아서
백제문화기획 지음, 이상규 그림 / 아카넷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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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사 정리후 웅진 사비로 체험학습까지] 





얼마전 백제의 역사가 담긴 공주와 부여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가 아픈 바람에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움이 컸다. 이미 다녀온 곳이기는 하나 가볼 때마다 백제의 숨결이 새롭게 와닿는 장소라서 좀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실크로드 시리즈로 관심을 갖고 있던 아카넷주니어에서 이번에는 700년의 찬란하고도 슬픈 역사를 품고 있는 백제에 대한 책이 나왔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공주와 부여편이라고 해서 이쪽의 역사만 다루는가 했는데 목차를 보니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정리할 해준 다음 체험학습장소로 공주와 부여를 택해서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백제 유적지와 유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었다.


한셩백제 부분의 체험학습 가이드가 없어서 아쉽지만 대신 공주와 부여의 체험학습 장소에 대해서 좀더 세세한 많은 양을 다루고 있어서 그점은 마음에 든다. 공주와 부여에서 어떤 코스로 어디를 답사하는 것이 좋은지 대략적 그림으로 코스를 잡아주고 있다.



웅진백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공주를 찾아가면 꼭 봐야 할 곳이 웅진천도지인 공주산성과 무령왕릉, 그리고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공주박물관이다. 올 봄에 공주산성에 다녀와서 그런지 책을 보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돋았다.
공주산성을 돌면서는 "왜 이런 산에 도읍을 정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위례성을 고구려에 점령당한 후 쫓기듯 이곳으로 왔기에 모든 조건이 좋은 터를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단지 고구려를 방어하려는 목적이 가장 강한 듯한 공주산성, 이곳에서 왕의 입지는 너무도 작았고 드센 귀족세력 때문에 왕이 암살되는 사건도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에서도 왕권에 힘을 실어준 이가 있으니 바로 무령왕이다. 고구려나 백제의 능은 거의 일제감정기 때 도굴되고 남아 있는 것이 없으나 무령왕릉은 미처 드러나지 않았기에 지금 우리에게 남겨졌다고 한다.

무령왕릉의 내부를 찍은 사진이 책에 실려있다. 남중국의 영향을 받아 당시의 백제 무덤양식과는 사뭇 다른 양식의 무덤이다. 벽돌 하나하나의 모양새도 특이하고 무덤 안에 넣어둔 등잔이 산소를 제거해서 무덤의 진공상태를 유지하게 했다는 이야기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백제의 무령왕릉이 유명한 것은 삼국의 릉은 대개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데 이 능에서는 묘지석이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누구의 것인지 명확하기에 역사적으로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묘지석과 매지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대충 넘기던 아이들이 좀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산수문양의 벽돌에서 백제의 도교사상을 엿보았다고 하지만 난 이 백제의 은잔에 세겨진 산수문양이 더욱 아름다운 듯하다.

공주박물관에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살피면서 꼭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바로 이 은팔찌이다. 은팔찌 안쪽에 다리라는 장인이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는 문구가 있기에 당시의 백제 장인에 대한 인지도도 알수 있다고 한다.

공주를 본 다음에는 다음 부여로 출발~ 부여는 공주와 달리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였다. 그러니 웅진천도때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부여에서 가장 먼저 가볼 곳은 부소산성이다. 이곳을 오르면서 당시 백제인들의 토성을 쌓는 판축기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만 무엇보다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부여시내를 내려다 봐야 한다. 한눈에 보이는 부소산성에서 보는 부여는 정말 반듯반듯한 계획도시임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부소산성의 낙화암을 끝으로 고란사를 거쳐 선착장에서 황포돗배를 타고 백마강을 둘러보는 것이 부여체험의 백미이기도 하다. 금강의 줄기 중 이곳에서만 백마강이라고 불리는 유래에 대해서는 책에서 자세히 배우게 되었다. 대개의 왕이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백제인에게서도 엿볼 수 있다. 의자왕의 아버지였던 백제의 무왕이 용이 되어 지킨다는 것을 알고 소동방이 용이 좋아하는 백마고기로 유인해서 용의 기운을 몰아냈다고 하는 조룡대의 모습이다. 조룡대에 얽힌 이 이야기는 우리측보다는 당시 나당연합을 해왔던 당나라 입장에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듯싶다.

부여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것 중의 하나는 바로 금동대향로이다. 백제예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이 향로는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당시 진흙속에 있었기에 지금과 같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책에서 관심있게 보았던 또 한가지는 탑의 변천사이다. 중국은 흙이 많아 전탑이 많고 일본은 나무가 많아 목탑이 그리고 우리는 돌이 많아 석탑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옮겨가는 단계를 보여준 다음 자료가 도움이 된다.

부여 평지 한가운데 위치한 정림사라는 절과 그곳에 웅장하게 서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은 어떤 의미였을까? 정림사지 석탑은 석탑이면서도 목탑의 양식을 취하고 있어 아름답다. 직접 가까이에서 보면 사진과는 달리 굉장히 웅장한 맛이 느껴지는 석탑이기도 하다. 이 석탑에 새겨진 소동방의 전승문구 때문에 한동안 소동방이 세웠다는 오명을 안기도 했지만 이 탑은 백제인이 만든 위용있는 탑이다.



책 한권을 읽고 나면 백제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공주와 부여의 체험을 염두하면서 그곳에서 볼 것, 의미 등을 다루었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1박2일 정도 계획을 잡아 탐방을 가면 정말 좋겠다.
아쉬움이 있다면 보충설명을 하는 노란 박스의 자료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아쉬운 자료도 몇몇 보인다. 보충설명 자료를 좀더 보강하고 편집의 세련미를 더하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좀더 보기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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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없는 동화책 창비아동문고 265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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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현실을 보게 해주는 또 하나의 동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운동을 하면서 김남중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만났었다. 자건거 여행을 통해서 이혼 결정을 한 부모에게 뭔가 항변하고 싶었던 아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된다. 이런 이야기에서는 이런 결말이 의례히 따라온다는 룰에서 벗어나 작가 나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색다른 방식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동화없는 동화책>이라니 조금은 암울함이 느껴지는 제목이다. 동화라고 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우선으로 하는 느낌이 강한 장르이다. 그런데 동화가 없는 동화책이라니 그런 예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절대 공부 잘하는 부잣집 아이에게 꿀리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수학왕 기철이는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졸라댄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 장부를 계산하면서 끝나는 <수학왕 기철이>, 실직한 아빠가 장수풍뎅이를 팔다가 순경에게 쫓기는 안타까운 장면이 기억나는 <날아라 장수풍뎅이> 그렇게 두 편의 단편을 읽어내려가면서 독자는 점점 예민하게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동화 속에서 의례히 이런 결론에 도달하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꾸밈없이 담아내는 현실이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세번째 <마지막 손님>부터는 사회적 문제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작품에 흠뻑 빠져서 읽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일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단련되듯 흥분했던 그 일들을 잊는데도 단련이 되었다. 몇 해전에 있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한해가 지나기도 전에 지역 주민들의 피해보상이나 사건을 일으킨 대기업에 대한 처벌을 잊은지 오래이다. <마지막 손님>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현실의 연장선상에 놓인 사람들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그림같은 집>은 용산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불타는 그 집과 그림같은 집 사이에서 허공을 향해 울부짖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듯하다. 부모는 일을 나가고 굶주린 배를 안고 석기시대의 크로마뇽인처럼 산다는 상상을 하지 않으면 굶주리고 외로운 현실을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아이들의 상상에 가슴이 콕콕 져미는 <크로마뇽인은 동굴에서 산다>와 같은 작품도 있다.

동화없는 동화책이라는 제목이 왜 나왔는지는 작품을 읽어가는 와중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동화속에서 접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세상을 밝게 보길 원하는 것은 모든 기성세대의 바람이다.그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커갈때 아름답게 치장한 현실만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의문이 조금씩 꿈틀댄다. 나 역시 초등학교에서 동화를 중학생이 되면서 갑자기 청소년이라 하면서 급격하게 변하는 내용의 책을 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런 고민을 했었다. 현실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와중에 생기는 수많은 일들과 상상하지 못한 불합리함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 역시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현실의 전부라는 편협함에 빠지기 쉬운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나와 다른 현실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끔은 보면서 왜?라는 의문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깨닫고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이지 않는 현실을 보게 해주는 또 하나의  동화책을 들고 나온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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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만 백만 번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작은도서관 36
김리하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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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작품색이 마음에 드는 책]

제목만 보더니 3학년 아들이 "애도 나처럼 태권도 하나봐. 그런데 발차기만 어떻게 백만 번 하냐?"하고 한다. 발차기=태권도 당연히 나 역시 그런 등식을 인정하면 책속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책장을 펼쳤다.

첫번째 [자전거를 삼킨 엄마]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푸하하 웃어서 아이들이 궁금하다고 몰려든다. 아빠와 딸의 몸무게를 합한 것보다 더 나가는 몸무게를 자랑하는 엄마, 웬지 나와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 엄마가 경품으로 타게 된 멋진 자전거와의 한판승이 기대가 되었다. 엉덩이가 자전거를 삼킨 것같다며 키득대는 사람들의 말에 "엄마~"소리도 못하고 숨어서 지켜보는 딸 재은. 요즘은 학교에 오는 엄마들의 모습에도 아이들끼리 세련된 엄마를 알아보고 외모에 대해서 평을 한다고 한다. 남들보다 너무 뚱뚱한 엄마가 살짝 부끄러워진 재은만 탓할 수는 없겠지. 그러나 고군분투 하면서 자전거 타기에 성공하는 엄마를 보고 화이팅을 외쳐줄 줄 아는 이쁜 딸이었다.

두번째 이야기 [찍히면 안돼]는 아이들 교실에서 흔히 있는 일 가운데 하나이다. 별인도 아닌데 찰거머리 같은 윤기에게 찍히고 만 영서. 한번 찍은 아이는 찰거머니처럼 달라붙어서  묘하게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다. 책속에서는 윤기를 제외한 아이들이 윤기의 행동에 동조를 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사실 아이들 교실에서는 군중심리처럼 나와 상관없는 아이인데도 주동자만 형성되면 함께 놀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영서는 윤기를 한반에 무릎 꿇게 하는 영리한 아이였지만 현실에서 이렇게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찍힌다는 것, 너무 두려워 하고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 작품은 표제와 같은 [발차기만 백만 번]이다. 앞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무겁다. 엄마를 잃고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신혁은 엄마의 그늘에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모범생 윤재가 유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윤재가 신혁의 바로 아랫집으로 이사를 왔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윤재네 집에서 나는 웃음소리가 싫어서 벽에다 대로 애꿎은 발차기만 백만번도 넘게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윤재는 아빠가 없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미혼모 엄마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맛난 밥을 차려주고 싶다는 윤재의 말에 신혁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둘을 혼자 먹기 싫었던 식사 시간을 함께 하기로 한다.

세 편의 동화를 모두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구지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느낌 없이 분명 어딘가 있을 아이들이라는 느낌으로 각기 다른 고민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공감을 해본다. 책을 읽고 나면 애꿎은 벽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백만번의 발차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작품을 가장 마음에 들어할지 자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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