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소년 롤프 1 늑대 소년 롤프 1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유영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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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이지만 기죽을 필요 없어]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에 늑대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대개 여우누이 이야기나 혹은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서양 동화 속에는 늑대인간과 연관된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다. 같은 동물이라도 나라마다 정서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늑대가 아닌가 싶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보름달이 떠오르면 온몸에 털이 돋고 늑대 본색이 나오면서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롤프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7살이 되어서야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 롤프는 주저하고 한탄하는 대신 새로운 경험을 찾아 나선다. 아이들에게 난처한 상황에 처한 티미를 구해주고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문득 정형화된 모범생이 최선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아이를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문제아일까? 정형화된 틀에서 보는 아이들을 치켜세우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기가 죽기 만련인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 책의 주인공 롤프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는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고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 점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시리즈로 구성된 책이라고 하니 룰프에게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늑대인간이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엽기까지 한 롤프가 어린아이들의 숨겨진 문제를 해결하고 친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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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과 정약용 - 개정판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
이정범 지음, 이용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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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


예나 지금이나 한국사를 처음 만나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취약한 시대를 꼽으라면 근대사 부분을 꼽는다. 현대와 가까운 근대 역시 역사에서 조금 멀어졌던게 과거 역사 수업의 모습이라고 하면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급박한 수업 시간을 쪼개고 시험에 대비하다보면 결국 끝무렵에 나오는 한국 근대사를 등한시 하게 된다는게 일반적이다.

근대사와 현대사 부분의 책이 고대사와 조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시대의 야기 책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부족한 부분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인물중심의 책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기는 하지만 지명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오는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는 기획에서부터 근현대사에 집중하고 그 시대를 아우르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고 신선했다.

가장 먼저 다루어지는 근현대사 인물은 다산 정약용이다. 정약용을 이야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군주 정조도 함께 다루어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정약용의 대표서적만 달달 외던 식이었다면 이번 기회에 정약용의 일생과 더불어 그의 가치과 업적을 한꺼번에 훑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깊이를 더하는 역사 코너에서 정약용의 수원화성 설계와 더불어 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부록에는 한국사 연표를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미 15권으로 구성을 마친 목록을 보니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인물까지 함께 근현대사에서 만나 볼 수 있어서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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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14
박영만 원작, 원유순 엮음, 이웅기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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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만 선생님의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 이야기를 들은지 벌써 14번째가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읽은 전래동화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현대 사회에서 전래동화와 조금은 동떨어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여주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다.
우리 전래동화 속의 호랑이는 무서운 괴수라기 보다는 늘 실수투성이의 헛점투성이 괴짜이다. 이 전래동화 속에서도 호랑이는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라기 보다는 어딘지 어수룩하고 조금은 안되보이는 캐릭터이다.

소와 나그네를 잡아먹으려던 호랑이의 신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 과정을 보면 우숨이 절로 난다. 나그네와 호랑이 간에 주고받는 대사가 조금은 낯뜨겁지만 그런 낯뜨거움도 오래가지 않게 호랑이는 나그네의 속임수에 꼼빡 넘어가고 만다.

자기를 잡아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꽁지에 불이 붙은 듯 방울을 달고 달리는 호랑이의 모습이 우습기 그지없다. 더더욱 웃긴 것은 호랑이의 벌벌 떠는 모습에 더하는 노루의 행태이다. 자기보다 훨씬 우월한 호랑이가 벌벌 떠는 모습이 안스러웠을까? 노루는 벌벌 떠는 호랑이를 가소로운 모습에 우월감을 느낀 듯 자신을 믿으라는 거들먹거림을 보인다. 그러나 결말은 모든 것을 뒤집고 만다.



 
 
 

소나무 가지 끝네 매달린 솔방울 소리에 놀란 호랑이가 물고 가던 노루의 꼬리를 깨물어 동강 잘라내고 도망을 갔으니 말이다. 저보다 강한 호랑이를 돌보려던 노루는 꼬리를 잘리는 수모를 맛보고 호랑이는 영락없는 푼수가 되었다.  우리네 옛이야기 속에서 호랑이는 무서운 존재라기 보다는 역시 해학의 대상이 되는가 보다. 이야기의 결말은 사노루의 꼬리이지만 역시 이 책의 주인공은 호랑이가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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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되렴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5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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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이]


너무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네버앤딩 스토리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오니 그 느낌이 다르다. 이금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던 딸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모른다. 그 시간도 벌써 4-5년은 지난 듯하다.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인 된 아들이 책을 읽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책을 읽는 매순간이 그렇지만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 역시 또 다른 느낌으로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사는 한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자 상심에 빠진 아빠와도 함께 살지 못하고 은지는 고모네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빠와 함께 안터말에서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은지는 아빠와 함께 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앞으로의 날을 기대한다. 낮선 곳, 낮선 사람들.. 그 속에서 은지는 외로이 홀로 있는 대신 아이들에게 다가서기로 결심한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쓴 계기로 친구가 된 윤철은 은지의 새로운 친구가 되지만 부모 없이 '희망원'이라는 고아원에서 산다는 말을 듣고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사람들의 편견으로 또 다른 담을 쌓고 있는 윤철을 마을 사람들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라는 아빠의 말에 은지는 조금씩 용기를 내 본다.

윤철이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일 외에도 이 마을에는 전쟁으로 얼룩진 상처로 서로에 대한 응어리가 진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그 응어리들이 조금이 와해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도 담을 쌓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 담을 허물어가는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아름다운 결말을 꿈꾸는 아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 이야기의 끝은 그리 행복하지는 않다. 은지 가까이 있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이별로 은지는 또 다시 세사의 아픔과 마주해야 한다. 과연 은지는 앞으로 잘 살 수 있을까?하는 근심어린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으면서도 은지가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는 힘, 세상과 연결된 끈을 꼭 쥐고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이 작품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은지에 대한 그런 기대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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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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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품집]

책을 읽기 전, 머리말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은 모두 9편이란다. 한 편, 많아야 두 편도 아니고 한번에 아홉 편이나 수상작으로 뽑았다니 약간 의외였다. 머리말을 통해 그 해에 좋은 작품이 쏟아지면 작품의 편수에 국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9편의 작품이 보여주는 색깔이 서로 다르고 얼마나 개성 넘칠까 하는 기대감이 절로 들었다.

9편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 다른 고민과 환경을 지닌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실직에다 남의 보증까지 섰던 아빠가 집을 나가버려 애간장을 태우는 아이, 그에 비해 너무나 씩씩하게 견디는 엄마, 그렇지 않아도 환승이라는 이름때문에 속상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집을 나갔던 아빠가 돌아온다. 차를 타려는데 흘러나오는 환승이라는 말에 아들 환승이가 기다리고 있구나 싶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단다. 누구에게는 놀림이 되지만 누구에게는 소중한 이름이 된다는걸 깨달은 환승이를 만날 수 있었다.

나보다 더 마술을 잘 하는게 싫어서 살짝 미운 짓을 했는데, 그 친구는 아픈 엄마의 웃는 모습을 위해 마술을 한단다. 고민 끝에 미운짓을 한 지팡이와 다시 바꾸는 용기를 냈더니 정말 마법처럼 모든 마술이 제대로 되어가는 신기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남다른 외모로 이사간 마을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한 아이가 저처럼 외톨이로 떠도는 볼품없는 얼룩강아지에게 마음을 열지만 결국 아이들 때문에 얼룩이에게 돌을 던지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후회하는 가슴 아픈 상처를 안은 아이도 만나게 된다. 특히나 <내 얼룩이>는 대부분의 아이가 전학을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픈 시간을 갖기 십상이러서 친구가 되기 위한 기회가 주어지면 저마다 아픈 상체기를 내지나 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읽은 작품이었다.

사회적 약자로 빈곤한 가정에서 부모도 없이 서로를 챙겨야 하는 가슴 아픈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공짜 뷔페>는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일련의 정치적 과정까지 한꺼번에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었다.  가난의 아픔과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하기에 결코 공짜일리가 없는 뷔페. <너 그 얘기 들었니?>는 마치 가벼운 인터넷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수근거리면서 진실의 여부를 떠나 남의 이야기를 일파만파 퍼뜨리는 아이들, 그러면서도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는 모습에서 진실과 남에 대한 배려에 부족한 아이들의 단적인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싫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가면>은 진짜 필요한 것은 마법의 가면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오늘은>은 의외의 반전때문에 놀랐던 작품이다. 부모님이 입양한 아이가 너무도 앙증맞고 잘하기에 다소 소심해지는 다정이가 나중에 자신도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말할 때는 읽는 독자들 대부분 놀라지 않을까 싶다. 생소한 가정, 그렇지만 가족이 되는게 어떤 것인지 아이들에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다. 마지막 책 제목과 같은 <나의 철부지 아빠>는 마치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이야기같았다. 이른 나이에 철없이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직도 철이 안든 아빠,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너무나 일찍 철든 아들. 이 둘이 벌이는 일상의 스토리에서 철이 있고 없고를 떠나 아들을 위하는 부정, 그리고 엄마의 빈자리만큼 아빠를 사랑하게 되는 아들의 사랑을 느낄 뿐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비슷하게 사는 듯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서로 다른 느낌의 이야기. 그 속에 살고 있는 서로 다른 아이들을 만나면서 작가에 대한  느낌도 찾아볼 수도 있었다. 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푸른문학상 동화집 선물셋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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