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도 교과서 -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독도 이야기
호사카 유지 지음, 허헌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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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알아야 말할 수 있다>

 

올 초에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둘째와 친구들을 데리고 수원에 위치한 국토지리정보원 내의 지도박물관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모든 자료를 다 가지고 관리하고 지도를 제작한다는 곳에들어서니 너른 마당의 동산 위에 고산자 김정호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 손에는 나침반을 한 손에는 지도를 그릴 수 있는 종이를 들고 있었다.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있는지 우리나라의 위치 중심이 된다는 지점도 눈으로 확인하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이들과 지도박물관을 둘러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물으니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도 기억나지만 우리나라의 독도를 표시한 일본의 지도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전시관 한쪽에 놓여있는 일본의 지도에는 분명히 독도를 조선의 땅이라고 글씨로까지 명시했던 지도자료가 아이들의 기억에도 가장 생생히 남는가 보다 . 그도 그럴 것이 독도에 대한 일본과 우리나라의 영토분쟁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휴이넘에서 나온 <대한민국 독도교과서>는 아이들 뿐 아니라 독도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어른들이 함께 봐도 좋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눈에 뜨이는 것은 이 책을 지은 작가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역사학자일 거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호사카 유지라는 일본인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분명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인데 그의 역사적 견해가 다소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여하튼 우리는 줄곧 우리 시각으로 주장만 한 반면  일본인의 입장에서 쓴 것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독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관점이 들어가 있어서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독도를 알기 위해서는 그와 가까이 있는 울릉도에 대해서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것 같다. 울릉도와 독도가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어떤 자연적인 혜택이 있었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도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도 일본에서 판결에 사용된 문서에 표시된 독도의 조선령인정에 대한 자료도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참 낯선 이름들이 많다. 그만큼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하면서도 독도에 대해서 정말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일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를 실어 이미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그르다고 해도 이미 그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자신들의 교육을 부정할 수 있을까? 그에 비해서 우리는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우리 역사를 너무 등한시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수 외에 우리가 정말 알아야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인데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독도에 대한 공부도 개인적인 관심으로 찾아보는게 아니라 학교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대로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학자들에게 우리의 교육은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독도 교과서를 우리 역사 교과서 한자락의 목차로 찾아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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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게 숲 속으로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7
아이린 와인맨 마커스 외 지음, 최정규 옮김, 수전 제스케 그림, 신민섭 감수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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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떨어져 세상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엄마의 품을 떠나서 자신의 방에서 혼자 자기도 하고 유치원도 가야 하고 소풍도 가야한다. 다시 말하면 늘 안심이 되더 엄마의 품을 떠나서 홀로 서기 연습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있다. 그때 아이듦다 반응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엄마의 손을 놓고 대하는 세상을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용감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의 내용보다도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화려한 색감을 택하는 대신 연필로 그려진 그림이 전부라서 그림에 더 집중하고 감정에 더 집중하게 되는 듯했다. 표지가 보여주는 느낌보다는 본문의 삽화가 주는 느낌이 훨씬 좋은 책이다.

 

숲으로 홀로 떠난 아이가 매번 다시 돌아갈까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하나씩 찾고 두려워하던 대상이 사실은 자신을 도와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엄마 곁이 아닌 다른 방에서 자야했을 때 악몽에 시달리고 밤마다 엄마 창문 아래서 달빛을 맞으며 훌쩍이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그때 용감하게 숲으로 향하는 대신 와들와들 떨기만 했는데 그때 이런 동화를 만났다면 난 조금 덜 두려워했을지도 모르겠다. 유아들과 엄마가 함께 읽으면 좋은 시리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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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소중해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5
린지 레그혼 지음, 신민섭 옮김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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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건 지식보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것>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이 커 버린 것 같다. 물론 시간은 쉼 없이 흘렀지만 지금 이 순간에 문득 아이들을 보면 작고 꼼지락 거리던 아이들이 중학생, 초등고학년이 되어 버린 걸 보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다는 걸 느낀다.  아이들이 이 만큼 커버리고 후회되는 일도 하나씩 늘어가는 것 같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읽기의 다양성을 키우지 못한 것에 있다.

 

어려서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재미난 이야기책을 주로 읽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크는 당시는 감성동화가 그다지 유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유명한 전집에서 이런 감성동화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버린 다음이고 나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못했었다. 그래서 지금 감성동화를 보면 문득문득 아이들과 함께 이러한 책을 읽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루크북스에서 출간된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시리즈로 처음 만난 책은 <감정은 소중해>이다. 한명의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면서 그 친구의 감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런 다음에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묻는다. 너는 이런 경우에 어떠냐고..

 

이 화법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냥 무작정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의 감정과 표정, 행동을 관찰하고 살피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와 비슷한 자신의 감정과 그때의 기분,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식을 쌓아가는 것보다 남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이런 훈련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세상을 살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아이의 감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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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어린이 1~9 세트 - 전9권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양진희 외 옮김, 카트린느 뫼리쓰 외 그림 / 상수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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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생각하는 놀이]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철학은 인상을 쓰면서 어려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생각하는 놀이를 즐기는 것이라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평생 철학을 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위한 철학 도서는 대부분 프랑스에서 출간된 책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그만큼 철학적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일 것이다. 철학하는 어린이 시리즈는 모두 의문을 제기하는 특징이 있다. 모두 질문을 던져 아이들에게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생각의 창을 키워주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처음에 what시리즈라는 문구를 보고 지식정보 책이라는 착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바로 철학적 사고를 유도하는 책임을 간파할 수는 있었다. 세네칼을 보면 초기에는 what시리즈라고 했지만 나중에 나온 책들은 철학하는 어린이시리즈라고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후자로 바꾼 것이 백번 잘 한 듯하다.

 

자유, 예술, 나, 선과 악, 행복, 함께사는 것, 삶, 감정, 안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휘리릭 던져주고 끝나는 것보다 함께 보면서 질문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어떤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하다. 나와 남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게 되고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까지 생각하기에 흥미롭게 여겨질 듯하다. 책의 글자만 보고 생각하지 않고 덮어버린다면 정말 가치없는 독서가 되고 말듯하다.

 

우리는 보통 명쾌한 대답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명캐한 답만 암기하고 그것을 애무새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통해 얻은 답을 말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가치있다. 이 책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줄 듯하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의 창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 더 많은 이해와 생각을 통해 철학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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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9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박광신 옮김 / 상수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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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알기 위한 공부를 일깨워주네]

 

학교에서 선생님이 예뻐하고 다른 엄마들에게 칭찬을 늘 듣는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머리로는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엄마들도 선생님도 늘 공부 잘 하는 아이를 최우선으로 친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다는 것이고, 수업시간에 집중했다는 것이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했다는 의미가 되어버린 것일까? 머리가 아는 것과 마음이 가는 것의 불합리성은 어린이보다 어른들에게 많이 차지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읽어야겠네 싶은 생각이 든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의 목차를 살피니 참 재미있다.

<앎>우주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곰곰이 생각함>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까요?........<상상>상상은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모든 것이 질문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알기 위해서는 끊이멊이 질문을 던져야 하고 결국 생각하는 힘은 끊임없는 의문과 자기성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까? 본문 구성에도 질문들은 빠지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가장 첫줄은 마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단적인 대답같다. 그 말을듣고 계속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게 된다.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이런 질문을 듣고 과연 무엇일까? 나름대로의 대답을 찾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글자만 휘리릭 읽고나면 남는게 전혀 없을지도 모르니말이다.

 

생각 정리하기나 이런 질문을 하는 건..이라는 부분에서는 좀더 명쾌한 해답을 얻은듯한 느낌도 든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것이 질문인데 질문이 아닌 것이 나오니 해답같은 느낌이고 더 머리에 쏙 들어오는 것같다.

 

우주에 비해 너무 보잘 것 없이 작은 존재지만 우주 안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질문도 있고 세상에서 더 자유롭기 위해서 상상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가장 기대하면서 대했던 페이지는 역시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학교에 가야 할까요?라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간혹 학교에 가기 싫다 지겹다는 말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라는 곳은 성적은 잘 내서 1등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니다. 그보다는 평생 살아가면서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 배움의 과정을 터득해가는 곳이라는 대답이 너무 마음에 든다.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엄마인 나도 결과를 두고 보았던 자신을 반성하게도 된다.

 

철학책은 늘 부담감이 앞서는데 그저 질문에 답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철학적 사고를 배워도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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