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토크 Shall We Talk -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인터뷰 지승호& 김미화.김어준.김영희.김혜남.우석훈.장하준.조한혜정.진중권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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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힘을 발휘해 주길]

 

 

나에게 걸맞게 사회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은 그 시대 국민으로써의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솔직히 그동안 아이들 키우고 사회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에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 정도만 그런가 보다 하고 접하기 일수였다.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했기에 그 어조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저녁밥을 지으면서 종종 틀어놓고 듣게 되는 김미화의 <생방송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아침 6시에 아침밥을 하면서 듣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좋아한다. 한동안 mbc개편 시점에 시청자들의 호을을 얻던 몇몇 방송이 개편되는 일을 보았기에 김미화의 방송도 없어지는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듣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편향되지 않은 방송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경우 찬반을 떠나 그에 대한 호응도는 상당히 높아지는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쉘위토크>는 인터뷰 형식을 통한 솔직한 대화를 통해 믿음직한 소통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된다. 인터뷰 형식의 글이 익숙하지 않아서 대화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지승호 라는 전문인터뷰어의 진행과 대담자들의 솔직함에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지승호라는 인물도 내겐 낯설기 때문에 저자 약력을 살폈더니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저서를 집필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민주주의의 위기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하면서 정치권에서 의미도 모른채 자주 사용하는 소통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소통이라 함은 상대와의 쌍방간의 오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사실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실행하면서 자신들이 구상하는 허구화된 대중과의 소통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정부와 정치권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대화의 기술이라도 배웠으면 싶을 정도이다. 사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흑도 백도 아니다.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대화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를 색깔론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대화에는 진절머리가 났다. 당리당략보다는 국민의 편에서 협상을 통한 해결점을 찾기를 원한다. 이제는 극단적인 자기 주장이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진지한 모습을 갈구하게 된다. 이 책이 사회과학적 성향이 있는 인터뷰집이라고 했지만 저자의 의도대로 말랑한 제목때문에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시사를 풀어주는 코미디 아티스트 김미화. 참 적절한 수식어가 아닐 수 없다. 시사에 어려움을 느끼던 주부로 이 말에 절대 공감하게 된다. 그가 시사에 접근하는 방식은 중도일 수밖에 없다. 편향적인 방송이 되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취하는 그의 태도는 당연하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손석희나 김미화나 혹은 쌀집아저씨로 알려진 김영희pd 모두 대중의 입장에서 그들의 궁금증을 묻는 것이 일부에서는 왜 진보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만 직성이 풀리는지...녹색운동을 하고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반정부주의자이고 좌파라고 하는 이상한 논리가 메스컴을 타고 당당하게 흘러나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어이를 상실할 뿐이다.

 

 

지승호라는 날카로운 전문 인터뷰어를 통해 김미와, 김어준, 김영희, 김혜남, 우석훈, 장하준, 조안혜정, 진중권 이들과의 소통과 대화의 장을 제대로 맛보았다. 일부 사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대화를 통한 소통의 기술이 좀더 만연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사회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 하면서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대화의 장이 사라지는 날까지 제대로된 대화의 기술이 계속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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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빨강 창비청소년문학 27
박성우 지음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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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되지 않은 존재의 가치를 찾아,10대를 위한 멋진 시집]

 

 

바람이 분다. 인생이라는 나무에 부는 수많은 바람 중에서도 청소년기에 맞이 하는 바람은 유독 매섭고 독한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다음에 기억을 해봐도 매한가지인 듯하다.

 

이미 지나온 시간이라고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버린 세대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딜레마가 된다. 그래서 부모가 된 지금 내 아이들과 헤쳐나가야 하는 시간의 골이 얕지만은 않다. 혹 잠겨버릴지도 모르는 대화의 창을 늘 열어두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 10대를 이미 지나온 기성세대가 지금의 10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들을 그린 현재의 작품을 만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소설은 여러 작품을 만났지만 시집은 생소했다. 평소 시집을 거의 접하지 않기에 낯설기도 했지만 청소년 시집이라는 말자체가 낯설기도 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를 그렸겠지만 사실 기대감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려운 미사여구를 추구하지 않는 작가의 진솔함 때문에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지금의 10대와 내가 지나온 과거의 10대가 오버랩 되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어라~ 이건 내 이야기인데...'

초록이 아니라 연두. 연두..그렇게 연두가 좋다고 말하던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어찌 이리도 비슷할까? 진하지 않고 밋밋한 듯한 그 색이 갖고 있는 다양성에 설레었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에 놀랐다. 청소년을 대표하는 두 가지 연두와 빨강.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밋밋한 불안감이 오히려 수많은 미래의 다양성을 상징할 수 있다는 점과 이 시기에 더 강렬한 자아정체성을 갖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아직은 연두'와 '난 빨강'이라는 두 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기말고사를 보러간 학교에는 고릴라가 교실을 비스킷처럼 먹고, 능구렁이가 선생님들을 가로막고 염소가 시험지를 먹어치우기에 하는수 없이 놀다가 집으로 왔다는 (신나는 악몽) 시에서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이들만이 꿈꿔봄직한 악몽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참 외모에 관심있는 10대 아이들에게 머리만 빗냐고 잔소리만 해대는 (대체 왜 그러세요)시에는 그들을 이해못하는 성인을 향해 대체 왜 그러냐며 하이킥을 날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마음을 이렇게 명쾌하게 표현했냐며 반가워하고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지나간 10대 시절을 되돌아보며 잊고 있던 기억의 바닥에서 다시금 10대의 감성을 끌어올 수 있는 것 같다. 시에 대한 편견때문에 따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한편 한편 맛깔스럽고 청소년들의 심리를 잘 담아낸 정성에 청소년시집이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감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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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도깨비죽 신나는 책읽기 24
신주선 지음, 윤보원 그림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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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과 한국적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

 

 

도깨비라는 단어만으로도 아이들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난데없이 도깨비죽이란다. 많은 많은 음식 중에 왜 하필 죽일까? 죽이라고 하면 넉넉하지 못한 때에 많은 사람이 나눠먹으려고 끓인 음식이라는 느낌이 살짝 들면서 도깨비죽의 정체가 뭘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외할머니 댁에서 잠을 자던 홍주가 한밤중에 잠깐 만난 세상은 너무도 신기하기만 하다. 낮에 보았던 할머니 부엌 대신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오래된 부엌으로 바뀌고 그곳에서는 낯선 할머니가 열심히 죽을 끓이고 있다. 얼떨결에 조왕할미대신 죽을 젓던 홍주가 출출함에 죽 한 그릇을 먹게 되는데...

 

인간편에 선 집지키미도깨비로 나오는 젊은 터줏대감과 놀랄 때마다 아이에서 할머니까지 변신을 거듭하는 조왕할미, 자연도깨비의 대표로 나오는 산도깨비, 들도깨비, 강도깨비. 이들은 해마다 조왕할미가 끓인 죽 한 그릇씩 먹고 도깨비 씨름을 벌인다. 씨름에서 자연의 도깨비들이 이기면 사람들 집에 쳐진 금줄을 걷고 마음껏 활개를 치고 집지키미 도깨비가 이기면 풍년과 편한 생활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홍주 때문에 죽을 먹지 못한 터줏대감은 기운을 쓰지 못하지만 대신 홍주가 이 씨름판에 끼고 만다. 옥신각신 쫓고 쫓기던 끝에 홍주와 집지키미 도깨비들이 이기지만  더 중요한 것을 얻는 듯하다. 깨진 호박으로 죽을 끓여 모두 나누어 먹으면서 자연도깨비도 집도깨비도 모두 누구를 억누르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터전에서 잘 살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초등2학년 아들이 너무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홍주와 집도깨비들이 몸을 숨기기 위해 간장독, 된장독에 들어가지만 조왕할미의 손놀림 하나면 짠맛도 달큰한 맛으로 변하는 장면이라던가 호박 속에서 거울을 보듯 도깨비들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장면 등 신기하고 재미있게 읽은 장면이 많았다.

 

도깨비죽 한그릇 때문에 도깨비 씨름은 제대로 못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인간과 자연의 조화, 갈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듯하다. 조왕할미나 터줏대감, 금줄 등 우리 전통과 연관된 것도 많이 만나고 우리만의 독특한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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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특강 - 시간과 경계를 넘는 역사 여행
캔디스 고처 외 지음, 황보영조 옮김 / 삼천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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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기 전에 우선 세계사의 흐름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꽤고 있지 못하면서도 제법 두려움을 갖게 할 만큼의 두께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을 잡기 시작한 것은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집필되었다는 점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학창시절 배워왔던 세계사는 시대적 흐름과 지역적 특징을 중심으로 기술되었고 그 중심에는  유럽이 있었다. 역사는 늘 약자가 아닌 강자의 입장에서 기술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의 흐름을 먼저 주도하고 지금도 장악하고 있다는 우월감에 빠진 유럽위주의 세계사를 대하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문제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편향된 시각으로만 받아들이게 되는 세계사의 흐름에 차츰 의문이 생긴다는 점이다. 유럽 중심의 거시사적 흐름의 역사가 아닌 제 3세계 중심의 미시사적 흐름으로 역사를 만난다면 과연 어떤 점이 달라질까?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거나 혹은 감춰져있던 진실에 조금이나마 눈떠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목차 자체에서도 나타난다. 문명의 발상지부터 시작해서 시대와 지역 중심으로 기술되던 세계사 목차에 익숙한 나로써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류의 이주, 기술과 환경, 도시와 도시생활, 종교와 분쟁, 세계 경제의 과거와 현실, 가족의 발견, 민족과 국가, 지배와 저항, 문화와 기억, 경계, 세계사의 갈림길과 상상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살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유럽 중심이 아닌 지구상의 모든 지역과 종족과 문화를 균형있게 성찰해야 할다는 움직임이 제3세계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하면서 세계사에 대한 미시적인 성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거대사'보다는 '인류의 역사'에 초점은 두고 인간이 맺어온 관계에 중점을 주었다. 환경이나 생태, 기후를 통해서 살피기 보다는 기술과 문화, 이주 등 정치, 경제, 환경등 민족 상호간의 관계에 더 주목하고 이러한 주제들을 전 지구적 확산과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살폈다. 역사책을 그닥 많이 접하지 못한 내게시공을 초월한 이런 기술을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분명 세계사를 살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자연경관을 바꾼 최초의 도구인 불의 발견. 차츰 농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는 환경조건, 그 환경조건의 변화에 따라 기술혁신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인구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고 더 많은 접촉을 통해 더 많은 변화와 기술혁신을 필요로 하게 되는 인류가 20세기 급격한 기술 향상으로인해 전지구의 문제인 환경문제까지 초래하게 되는 현실. 기술혁신과 인류의 이동, 야기되는 생태파괴로 인해 세계의 다양한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거주와 생존의 대안적인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미래의 인류까지 위협하게 되는 현실까지 직시해보게 된다. 단순한 기술의 발달이 아니라 인류가 처음 맺게되는 관계부터 시작해서 기술과 환경, 인류가 주고받는 상관관계가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미래의 어떤 부분까지 고민해야 하는지까지 제시하고 있다.

 

11가지 주제로 인류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면서 시대적, 지역적 흐름으로 단절되게 알던 세계사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이어볼 수 있을 것이다. 주제별로 살피면서 저자가 맺는 결론과 토론 과제를 통해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고찰할 기회를 얻는 것도 큰 장점인 듯하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세계사를 들여다 본적이 있던가? 솔직히 그런 경험이 없던 내게는 이 책이 한동안 세계사를 새롭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향력있는 가교의 역할을 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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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랑 처음 만나는 철학 4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박상은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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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넓은 범주의 사랑과 그 방법에 대한 생각들]

 

 

 

얼마전 아이가 좋아하는 모 방송을 함께 보다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냐 라는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했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지? 보통 사랑이 좋아하는 것보다 한참 위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다른 건 뭘까?

 

 

이 책에서는 다른 것과 사랑의 차이보다는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 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가르쳐주는 것보다 서로 다른 여러 시각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한다.

 

 

사랑을 할 때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런 조건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특히 나이에 관해서는 아이들의 사랑을 가볍게 생각하던 어른들에게 잠시 멈추게 만드는 대목도 꽤 많았다.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사랑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사랑. 과연 아이는 어떤 사랑을 사랑이라고 생각할까? 처음에는 이런게 진짜 사랑이 아니냐고 말하는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는 나중에는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내 아이가 택할 사랑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졌다. 사실 어떤 사랑을 하는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나와 타인의 관계 속에서의 사랑 가운데 부모와 자식, 형제간의 사랑에 대한 부분도 책을 읽는 아이와 엄마에게 많은 대화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다. 너무 가까워서 무감하고 때로는 남들보다 더 예의를 챙기지 못하는 가족이기에 나의 태도와 상대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것만을 뜻하지만은 않는다. 동물에 대한 내가 아끼는 일에 대한, 혹은 정의와 진실에 대한 이념까지 담아내기도 한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사랑의 수많은 범위와 그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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