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사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2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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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은 이야기, 인정~]

 

 

"이렇게 제목이 유치할 수가...."

한참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빨간 표지의 책제목을 보고 한 첫마디였다. 그러고 보니 사랑중에서도 첫사랑 얼마나 두근두근하는데 뭐가 싶으면서도 유치한가?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사랑이 그렇다. 그렇도 첫사랑은 모든 사랑 중에서 가장 두근거리고 가장 유치하고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딸아이가 유치하다고 핀잔주는 이 제목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나서...

 

잠시 뒤에 깔깔거리는 딸을 뒤돌아 보니 어느새 그 유치한 제목의 책이 딸아이 손에 들려있었다. 딸은 배실배실 튀어나오는 입가의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 이 책 완전 재밌네.."한다. 유치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하니 정말 가슴에 콕 하고 동감을 얻기는 했는가 보다.

 

딸의 손을 거쳐서 지하철을 오가면서 읽은 두근두근 첫사랑. 제목을 보는 사람들이 한두번 얼굴을 쳐다보긴 했지만 전혀 신경쓸 겨를 없이 얼마나 재미있게 읽은 책인지 모른다. 두근두근..

 

구성이 특이한 것은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굳게 믿는 소녀 줄리와 이사오는 날부터 줄리에게 잘못 걸렸다고 생각하는 잘생긴 소년 부라이스 ,두 사람의 시점에서 같은 상황이 다르게 서술된다는 점이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개인에 따라 어떻게 기억되고 어떻게 느껴지는지 그 과정이 책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등장인물의 뚜렷한 성격때문이다. 사실 잘생긴 소년 브라이스 보다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자기 주장 강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는 멋진 소녀 줄리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한눈에 반한 브라이스를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줄리. 자기 주장이 강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을 가진 줄리의 인성을 작품에서 만나는 줄리의 부모의 교육방침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을까? 단지 처음 본 순간부터 브라이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 줄리가 늘 브라이스를 따라다니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런 줄리를 너무도 불편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브라이스는 조금은 외모 잘난 사람들이 갖는 약간의 오만함도 슬쩍 보인다. 그렇지만 나무 위에서 반대 시위를 하던 줄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줄리의 소중한 플라타너스 나무가 목수들에 의해 베어지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한다. 줄리의 그런 모습에 브라이스는 미안한 마음. 줄리가 걱정되는 마음이 조금씩 들면서 늘 줄리를 찾기 시작하고 줄리는 자신이 정성을 담아 준 달걀을 고스란히 버리는 브라이스를 보면서 마음을 달리하기 시작하니 말이다. 이 과정 또한 얼마나 흥미 진진하게 지켜봤는지 모른다. 브라이스가 줄리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끝날까 ?아니면 줄리와 어설프게 화해를 할까?

 

자신을 늘 지켜봐주던 줄리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브라이스가 택한 것은 척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줄리를 걱정하고 줄리를 생각하게 되니 줄리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의 분신만큼 사랑했던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를 대신할 수 있는 작은 플라타너스 나무를 줄리의 앞마당에 손수 심어주었던 것이다. 누가 가르쳐 주었나? 아니다. 그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그런 일을 시킨거지...이쯤 되었는데 브라이스의 마음을 줄리가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단순히 알콩달콩하는 소년기의 사랑을 그리지 않은 듯해서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살아가고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성장하는 줄리의 당찬 모습이 너무도 신선하고 기특했고, 그런 줄리를 외면하던 브라이스가 사람의 외모 너머의 이면을 볼 줄 알고 진짜로 사랑해주는 마음을 배워가는 모습이 이뻤다. 아이들의 성장이 담긴 사랑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든다.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잡은 이야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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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꿀 수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2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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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의 권리에 대한 첫인권 교과서, 맞다~강추!!]

 

 

책읽는 곰 시리즈에는 정말 좋은 책들이 즐비하다. 주로 유아나 초저용 그림책에서 전통문화의 흔적을 찾곤 했었는데 '뚝딱뚝딱 인권 찾기 시리즈'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함께 보아도 손색 없는 멋진 책이다. 시리즈 1에서는 '나도 권리가 있어'로 나의 정당한 권리에 대해서 알려주는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정당한 인권찾기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올바른 인권에 대해서 알려준다.

 

참여의 권리,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 사회 복지를 누릴 권리, 평화롭게 살 권리,평등하게 살 권리, 장애인이 누릴 권리..목차를 나열하기는 했지만 단순히 책의 목차만 봐도 우리가 누릴 권리는 생각보다 무척 많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릴 권리보다 집단이나 국가, 단체 등에서 자신이 보호 받는다는 생각에 무조건 따르는 것에 가장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 것 같다. 그런 우리들의 습성에 조용히 따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어른들도 많기에 아마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보면서 같이 배워나갈 부분들이 많은 책인 듯하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 선거를 치룬 곳이 많다. 아이들은 자신의 포부를 밝히면서 임원선거에 나가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작년 아들의 반에서 반장이 된 아이의 경우도 햄버거를 쏘겠다고 말하고 뽑혔다고 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중학생의 딸아이 반에서는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보통 1학기 반장이 되는데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보다 그릇된 행동을 하는 아이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아이들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주변의 상황에 대해서 무디거나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도 가장 먼저 주민으로 대표자를 뽑을 권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뽑고 나면 모두 자기 잘나서 된 줄 알고 주민은 속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결코 그렇지 않다. 모두 자신의 한 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올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알려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권리를 올바로 행사하기 위한 실천적인 측면을 제시하는 것이 돋보인다.

 

 

개발을 하면 무조건 좋다 나쁘다는 말대신 사람을 생각하는 개발을 거론하는 것도 돋보인다.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니라 필요한 개발 사람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개발에 대해서 하나씩 예를 들어 주고 있다.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해서 퍽 하면 내세우는 것이 원자력 발전소인데 적은 연료로 큰 에너지를 내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개발이다.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이 자연에서 빌려 왔다면 쓰고 되돌려주지는 못할 망정 쓰면서 더 자연을 훼손시켜서는 안되는데...

해군기지를 건설한다고 주민과 대립되고 있는 제주도의 강정마을의 이야기도 이와 다르지는 않다. 커다랗고 희안한 구렁비, 땅 속 깊은 곳에서 폭파작업을 하고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나면 우리 모두 잘 사는 나라, 행복해지는 나라가 될까? 사람을 위한 개발이 맞나?라는 질문을 한번쯤 해보게 된다.

 

선진국일수록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다는데 사회복지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사회복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회가 사람을 돌봐야 해요....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된 사회, 그 안에서 뽑은 대표자들, 구성원들에 의해서 잘 되가는 기업, 잘 사는 사람일수록 사회에 내는 세금을 높이고, 그렇게 거둔 세금으로 사회는 제대로 된 복지를 해야 맞는단다. 무조건 가난한 사람에게 퍼주는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대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이고 집 한채 가질 수 없는 사회라면 사회가 나서서 사람들 돌봐야 한단다. 그게 바로 복지란다. 이런 말을 들으면 정치권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복지가 정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인격의 무게는 남자건 여자건 아이건 어른이건, 교장이건 학생이건, 대기업 사장이건 환경미화원이건 비장애인이건 장애인이건모두 같단다. 인격의 무게에 대해서 아이들은 이 한 컷의 그림으로 기억할 것이다. 구구절절 많은 변명이나 사회의 모순된 현상을 보면 이 그림 한 컷으로 모두의 인격은 동등하다는 기억을 떠올렸으면 한다.

 

학교에서는 참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공부...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분명 많은 것을 배우고 자랐고 내 아이들도 학교에서 많은 공부를 하는데 정작 자신이 누려야 할 행복과 권리에 대해서는 왜 모르고 있을까? 나의 목소리를 내는 대신 숨죽여 책상에 머리를 묻고 공부를 하는 학생이 칭찬받는 학교에서 정말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일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든다.

 

아이들은 혼자 크지 않는다 .어른들의 가르침과 교육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만약 어른들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함께 인권에 대해서 배웠으면 한다. 그래서 책 뒷 표지의 이 문구가 마음에 든다. 나와 우리의 권리를 배우는 첫인권 교과서..그렇게라도 올바른 인권을 알기 위해 한발짝 내딛기를 바란다.

 

 이 시리즈 정말 강추다. 이번 책도 학교와 지역 도서관에 추천 리스트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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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3-18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뚝딱뚝딱 인권 짓기>로 나온 책 같은데, 출판사를 옮겨 다시 나왔네요.
이만 한 이야기를 학교에서 안 가르치는 일이 참 슬픕니다.
 
나는 자유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3
팜 뮤뇨스 라이언 지음, 민예령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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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유를 찾은 걸까?]

 

 

 

사회적 약자를 말할 때 아직까지도 여성을 말한다. 여성의 권리가 많이 신장되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도 사회에서 받는 차별이 크기에 그렇게 구분되어지는가 보다. 여성을 위한 특별한 혜택에 대해 남자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느게 옳고 그른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19세기 미국은 개척의 시대를 걷고 있었다. 거칠고 황량한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때를 기억하면 되려나? 개척의 시대였기에 강인한 남성, 그리고 스칼렛처럼 억척스러운 여성이 살아남을 때였으리라. 그런 때에 고아원에 사는 한 소녀가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샬롯 . 여자 아이면서 고아였기에 당시 사회에서도 가장 약자 중의 약자였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실존 인물인 샬롯의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다루었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싶다.

 

여자 아이면서 유달리 말을 사랑하고 다룰 줄 알았던 샬롯은 부당한 고아원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을 쫓고 있는 고아원 사람들을 피해서 샬롯은 남장을 하고 다니지만 꼭 그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 사회에서 부모 없이 여자 아이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남장이 필요했을 법도 하다. 말을 잘 다룰 줄 알았기에 남장을 하고 마부일을 하지만 말의 뒷발에 채여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불행에 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절하고 말았을 시련 앞에 샬롯은 오히려 그 시련과 맞서 당당히 실력있는 마부가 되고 농장의 주인이 되기에 이르른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당시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지만 자신의 의견을 행사하고 싶어서 남장을 한 채로 투표를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다른 사람이 남자로 아는데 그렇게 한 여성의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에서 인정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 않는가? 어찌보면 여성의 권리와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사회를 속였다는 것은 그 사회의 부조리함에 멋진 펀치를 날린 샘이 아닐까? 샬롯이 죽은 후에야 그녀가 여성임을 알았을 상황을 생각하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때로는 사회의 법이 당연해야 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챙겨주지 못하는 때도 있다. 권력있는 사람들에 의해 챙겨지는 법도 없지 않아 많기에 그런 것일까?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남장을 하고 살아야만 했던 샬롯은 정말 자유로웠을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는 했지만 결국 또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것일까?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한번쯤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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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3-15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집는 차별'이 있을까 궁금해요.
역차별이란 차별하는 권력자가 권력을 빼앗길까 두려워 내뱉는 말이고,
차별을 줄일 때에는 누구나 좋은 삶터가 이루어지면서
권력도 권위도 사라진다고 느껴요.
 
해상왕 장보고, 바다 실크로드에서 활약하다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6
조혜진 지음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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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위인전에서 한번쯤 읽었음직한 장보고에 대한 이야기, 나 역시 어려서 해상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장보고에 대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인물에만 촛점이 맞춰 있었기에 위인들이 갖는 비범함과 강인한 의지에만 집중해서 부각되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어서는 위인전보다는 인물전을 찾게 되고 이왕이면 인물을 둘러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을 찾게 된다. 그래서 눈여겨 보고 있는 아카넷 주니어의 실크로드로 배우는 역사시리즈는 실크로드를 둘어싼 주변국의 정세와 그 가운데 부각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나 역시 많이 배우게 되는 책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을 사막의 긴 여정을 따가 거닐었던 실크로드가 아닌 바다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육지길이 여의치 않자 바다 실크로드를 무역의 경로로 삼았던 이야기는 알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바닷길 무역을 시작하고 가장 훌륭하게 발전시켰던 신라의 장보고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장보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청해진. 역사를 배웠다는 아이들에게 청해진이 어디있냐고 물으면 의외로 중국에 있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그렇게 혼동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달달 외우기만 하다보니 혼동될 수도 있지.그보다 이야기를 통해 배경을 이해하고 과정을 이해했다면 그런 혼동은 덜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보고가 신라에 돌아와서 설치한 청해진은 바로 완도에 있다. 지금 청해진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지만 해마다 장보고 축제를 한다니 그에 대해 기리는 마음은 전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장보고 그는 어떤 사람일까? 무려 네개의 이름을 갖고 있을만큼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두려움이 없고 일의 추진력에 있어서도 매서운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났지만 당시 신라에는 그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신분제도가 있었다. 아무리 뛰어나도 각 신분에 따라 나아갈 수 있는 자리가 정해져있었다. 책에는 그러한 신라의 골품제도를 표로 나타내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어린 궁복은 친구와 함께 당나라로 떠나게 된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그부분에 대해서 책에서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보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이었던 당나라..우리 생각과는 달리 보수적일 거라고 생각했던 중국의 당나라는 외국인에게 개장적이고 외국인이 벼슬로 나갈 수 있는 시험도 있었다고 하니 신분적 한계에 부딪친 많은 신라인들이 당나라로 떠나게 된 것이다. 이런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당나라에 왜 신라사람들이 많이 살게 되고 신라방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금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인들이 많이 모인 신라방은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 정확한 곳은 모르지만 아마도 이런 곳에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곳에 대한 지도적 정보고 제공한다. 바닷길을 통해 무역하는 사라마들에게 제도적 신분의 제약도 힘빠지는 일이지만 그보다 더 큰 두려움고 난관은 바로 자연의 힘에 대해서다. 폭풍 한번이면 자연 앞에서 인간의 목숨은 파리목숨이 되고 만다. 그 자연을 좌지우지 할 수 없지만 장보고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마음을 의지한 곳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파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법화원이다. 많은 신라인이 법화원에 모이게 되고 이곳에서 부처의 힘을 빌고 의지하게 된다. 법화원이 왜 생겼는지 알게 되니 장보고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다. 중국 뿐 아니라 완도에도 법화원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을 운집할 수 있었던 장보고의 지략도 눈에 뜨인다.


장보고는 당나라에서 신라로 돌아와 완도에 청해진을 만든다. 일본과 중국, 서역의 바닷길을 잇는 교량역할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신라에 들어온 다양한 서역의 물건 가운데 신라의 유리잔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금 유리잔이야 흔하지만 당시 유리가 너무도 귀했기에 금이 간 곳을 금실로 꿰매기까지 했다. 그 외에도 청해진을 건설하도록 했던 흥덕왕의 무덤에는 서역인을 닮은 석상까지 놓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장보고는 활발한 무역의 길을 열고 승승장구 하게 되지만 신라 말기 왕권을 둘러싼 암투끝에 부하 염장의 손에 목숨을 잃게 된다. 한 나라가 망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침략보다 내부의 분열이 원인이 되듯 장보고 역시 몰락의 중심에는 부하의 배신이 있었던 것이다.



약속대로 청해진은 염장의 손에 들어가지만 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청해진의 역할도 종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력이 커질 것을 두려워한 신라의 정부가 청해진을 없앤 것과 달리 지금 흔적만 남은 청해진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무역의 상징적인 의미로 기념되고 있다. 중국에는 장보고의 기념탑이 거대하게 남아있고 한국의 완도에는 매년 장보고 축제가 있으니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역시 후대 사람들의 몫이 되는가 보다.

장보고를 통해서 바다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당시의 역사적 배경도 함께 알게 되어서 반가운 책이었다. 인물 하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경과 함께 이해하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이 시리즈를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때문이기는 하지만 한국에만 국한된 역사에서 시야를 조금 더 넓혀 중국의 문화와 역사까지 아우르면서 당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지도나 다양한 자료, 사진이 그런 이해를 돕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이 시리즈 앞으로도 계속 주의깊게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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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벌써 신간평가단 활동이 마무리 될 시점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네요. 아쉽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답니다. 한 분야에 대해서 계속 신간을 눈여겨 본다는 경험도 재미있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신간에 나온 요리를 해보거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아요.

 

마지막 3월에 읽고 싶은 취미 실용서 부분의 책들 올려볼게요^^

 

 

짚풀공예 박물관이 아니면 생각도 못했던 풀짚공예에 대한 책이 나와서 깜짝 놀랐답니다. 우선 이 책은 풀짚이라는 재료를 과연 구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선조들이 만들었던 공예법을 기타의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책입니다 저또한 다양한 풀짚 공예법을 배워서 아이들과 전통공예품도 만들고 아울러 자연과 하나된 선조들의 지혜도 느껴보고 싶네요.

 

다시 한번 읽고 싶어서 목록에 올려보는 책입니다. 클레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소품과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만들어놓고 보다가 버리기 쉬운 클레이를 생활 소품이나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으니 실용적인 책이라고 생각되어 다시 한번 추천해요.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팝업카드 만들기 책이네요. 종이 오리기에 대한 책도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이것을 팝업카드 만들기에 접목시킨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한 팝업이 아니라 정교한 종이오리기와 결합하니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카드를 탄생시키네요. 정말 세련되고 멋있는 방법이 많아서 미리보기를 하고 찜해두는 책입니다.

 

 

인기있는 블로거의 책이라는 말에 미리보기를 보니 왜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보통 주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만들기 쉽고 맛있고 재료비는 저렴한 반찬들이죠. 정말 싼 재료로 약간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다양한 반찬을 손쉽게 만드는 방법이 즐비하네요. 이런 책 한 권이면 하루 세끼 반찬 걱정은 뚝 떨어질 듯합니다. 저도 직장맘인지라 이런 책 정말 소중하게 필요해서 찜해둡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파스타. 솜씨가 업식도 하고 편하기도 해서 늘 슈퍼에서 소스를 사서 만들어 주곤 합니다. 셰프들의 홈파스타 만드는 비법이 있다고 하니 다양한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보고 싶은 목록에 추가. 봉골레 파스타 정말 만들어 보고 싶다~~~

 

빵보다는 떡을 잘 만드는 엄마들이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우리집도 떡순이 떡돌이가 있는데 이 책에 나온 레시피를 보니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아서 도전해볼만 합니다. 컵케이크나 생크림 케이크 못지 않게 하려하고 이쁜 케잌 만드는 방법에 감탄하게 되네요. 특히 장미꽃만들기는 예술입니다. 홈메이드 떡레시피 이것도 목록에 추가~

 

3월에도 정말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많네요. 아이들고 개학을 하고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서 모든 걸 새기분으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3월에도 좋은 책과 함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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