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 나는Yo 1
알버트 플라 글, 파블로 프레스티필리포 그림, 김영주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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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갈릴레이 목소리로 듣는 이야기]

 

 

 

우리가 어렸을 때는 위인전이 참 성행했지만 요즘은 위인전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위인이라는 말대신 인물이야기라는 말로 인물에 대한 성찰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전에는 어떤 인물의 좋은 점만을 가려내려고 했었다면 지금은 그 인물이 살아온 시기와 인물성 등을 좀더 주의깊게 보게되는 것 같다.

 

초등 3~4학년 정도 되면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인물이야기를 읽기 시작한다. 이 사람은 무슨 일을 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그정도 나이때부터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는 걸까? 유독 인물전만 탐독하는 아이들도 이 무렵에 눈에 뜨이곤 한다. 이 무렵 읽는 인물이야기는 대개 그 인물의 일대기를 동화 형식으로 접하게 된다. 이야기 동화 형식이면 읽기는 쉽지만 주관적인 해석에 따라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런 면에서 사건 중심으로 구성된 동화형식보다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좀더 정확하게 짚어주는 인물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새롭게 접한 나는yo시리즈는 시리즈명부터 신선하다. 요즈 아이들이 좋아하는 랩을 떠올리게 만든다. 서술 방식도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 갈릴레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느낌까지 전달되니 여느 인물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보통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교회측과 첨예하게 대립했다고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도 알려준다. 또한 사람들이 최초의 망원경을 갈릴레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천체망원경으로 발전시켜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과장되지 않고 자신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점들까지 알려주는 점도 특이하게 다가왔다. 후대에 일부 과장된 평가나 잘못된 오류를 지적해주고 바로 잡아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좀더 상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까지 알려주는 센스. 이 모든 것이 부록이 아닌 갈릴레이의 목소리를 통해서 전달된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실제 갈릴레이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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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이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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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피하지 말고 선택하렴]

 

 

 

외국의 청소년 성장소설과 우리나라의 청소년 성장소설은 정서적인 면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커다란 맥락은 역시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과도기인 이 시기의 방황과 내면의 갈등, 성장통이 주이기는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정서적인 차이를 갖게 된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니 난 한마리의 벌레가 되어 있었다는 끔찍한 설정에서 시작되는 카프카의 변신은 청소년기의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렇지만 그때의 충격과는 달리 요즘 청소년 성장소설에서는 좀더 솔직하게 자신으로부터의 변신과 탈피를 꾀한다. 구지 어떤 동물이나 곤충으로 변이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대신...나 자신으로 부터 탈피를 시도한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내가 아닌 그 누구도 모르는 새로운 또 하나의 내가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참으로 발직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어느날 난간에서 떨어질 뻔한 동생을 간발의 차이로 구출한 15살의 데이비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어떤 존재를 느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쥐고 흔드는 듯한 운명이라는 녀석이다. 운명..그것은 이미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기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접어두자. 사춘기를 거치는 청소년들에게는 그 이유를 따지는 것보다도 이 운명이라는 녀석의 존재감을 느끼고 문득 그에 맞서고 싶어진다는 이유가 부실한 출발도 인정해 주자.

 

어떤 이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바꾸고자 이름도 저스틴으로 바꾸고 외모도 바꿔가는 그 일련의 변화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도 한다. 정당하게 이 변화를 납득시킨 계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난 그 불분명한 이유가 바로 사춘기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하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삶은 그 자체가 고통이자 빈정거림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유? 그런 건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한 현실을 바라보자. 그들에게 쯧쯧 혀를 차기 전에 감정의 변화가 무쌍한 이들의 시기를 외면하지 말고 바라보기를 권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들의 방황은 그 자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그렇기 때문에 저스틴의 이 당돌한 변이를 난 호기심 어리게 바라보았다. 과연 저스틴은 저스틴으로 남을 것인가 데이비드를 되찾을 것인가..

 

운명은 이런 것이라고 교과서적으로 가르쳐주기 대신 운명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시각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관건이 아닌가 싶다. 저스틴이 어떤 결말을 내리든 나는 그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보여지는 것을 따르는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고 있을 혹은 내가 만들어가야할 운명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것, 그것이 인생을 향한 의미있는 걸음이 된다는 사실만 제대로 알 수 있어도 좋겠다.

 

만약에 말이지...어느 순간 네가 자신을 버리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면 그 순간이 또다른 네 자신을 얻는 길일 될 수도 있다..그것은 도피가 아니라 또 다른 단단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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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냄새 나는 책 미래그림책 101
아녜제 바루찌.산드로 나탈리니 글.그림, 오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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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똥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유아기 아이들은 똥이나 방귀라는 단어만 나와도 까르르 웃어댄다. 냄새난다고 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여러 동물들의 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냄새나는 책이라고 해서 엄청 지저분한 이야기가 아닌가 했는데 그와는 반대로 오히려 똥이 친근해졌다고 해야겠다.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없는 흰개미는 똥과 침과 흙을 섞어서 집을 만든다고 한다.

 

고양이는 냄새나는 자신의 똥을 감출 줄 아는 센스가 있고 개는 아무데나 똥을 누지만 치우지 않는 사람들을 꼬집어 주기도 한다. 털이 아름다운 공작은 똥도 알록달록 이쁘게 누고, 엄청난 덩치의 하마는 물속에서 놀면서 똥을 싸지만 이 똥이 물을 더럽히기는 커녕 물속의 생물들에게 맛난 먹이가 된다는 재미난 사실도 배우게 된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서 똥이 마려우면 창피해 하지 말고 선생님께 손을 들고 말하라는 것도 알려준다. 의외로 아이들은 화장실 가는 것을 창피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그리고 똥이 안나올 때 채소와 물을 많이 마시는 건강가이드까지~ 똥에 대한 모든것을 담았지만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게 적당한 정보와 알록달록한 그림을 담고 있는 책이다.  동물들은 어떤 똥을 어떻게 눌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정보 면에서 약하다 싶으면 그때 각 동물에 대한 과학책으로 넘어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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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고 싶어요 미래그림책 99
팀 보울리 지음, 엄혜숙 옮김, 안드레 네베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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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대신 강아지 키우기? 성공]

 

 

개를 키우고 싶어요란 책 제목을 보고도 우리 아이들은 와~ 탄성부터 질러댄다. 책 속의 여자 아이가 분명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내용일테니 자기들 마음하고 똑같다니 뭐라나?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계속된다는 하는 아이들의 애완동물 기르기 프로젝트^^ 우리 아이들도 이 연령대라서 늘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햄스트 키우고 싶어요를 입에 달고 다닌다. 그렇지만 강아지든 햄스터든 키우기가 만만치 않아서 대신 구피라는 키우기 쉬운 난태생물고기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늘 강아지가 아른 거리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제공해 준 책이다.

 

강아지를 너무너무 키우고 싶은 에밀리아는 아빠에게 개를 키우면 안되냐고 물어본다.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안돼~ 시끄럽고 털이 날리고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개를 키우면 안된다는 아빠의 말. 시무룩해진 에밀리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런 제안을 한다. 그러면 독수리를 키우면 어떨까요? 말은? 코끼리는? 고래는? 이쯤 되면 그 동물을 키워서 안된다고 하던 아빠도 서서히 지쳐간다. 마지막 에밀리아가 제안한 애완동물은 처음에 말했던 그 강아지. 아빠는 뭐라고 했을까? 당연히 가장 알맞다고 선뜻 수락을 하신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아빠의 안된다는 이야기만 계속 듣는  것 같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에밀리아가 원하는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는 반전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에릴리아처럼 말하면 되겠다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내가 알고 있으니 아이들이 졸랐을 때를 대처해서 장수풍뎅이를 제안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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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초강력 로봇 1 - 꼬마 리키의 아주 특별한 친구 도시락 42
대브 필기 지음, 박수현 옮김, 마틴 온티베로스 그림 / 사파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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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살아있는 재미난 책>
 

방학동안 책읽기를 열심히 하겠다는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책이다. 재미나고 기발한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사파리의 도시락 시리즈로 나온 이번 책은 <지구를 지켜라! 초강력 로봇> 이다. 로봇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은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일기에 충분하다.

 

요즘 나오는 파워레인저처럼 섬세하고 위협적으로 생긴 로봇이 아니라 어려서 보았던 로봇 태권브이의 깡통로봇이 생각날 정도로 약간은 어설프면서도 친숙한 로봇이 등장한다. 삽화의 선을 아주 굵게 처리해서 단순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는 것 같다.

 

꼬마 생쥐 리키는 너무 작은 몸집때문인지 늘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중 미치광이 박사가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자신의 로봇을 못살게 구는 것을 보고 로봇을 도와준다. 이 일을 계기로 로봇은 어느새 리키의 친구가 된다. 커다란 몸집의 로봇과 작은 생쥐 리키가 벌이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즐거운 책읽기의 뼈대가 된다.

 

책을 보던 중에 깜짝 선물처럼 나오는 '책으로 만드는 만화 영화'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왼손을 받치라는 부분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을 한장을 빠르게 넘겼다폈다 하면 움직이는 그림이 되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아이들이 책 속의 캐릭터를 따라그릴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있어서 그림그리는 재미 또한 주어진다. 부록으로 따라온 캐릭터 딱지나 캐릭터 그리기와 색칠하기가 들어있는 나만의 캐릭터 노트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이 된다.

 

저학년들이 책읽기를 하면서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도록 하는 것보다 책읽기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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