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우주소년 리키 로켓 2 - 우주정거장에서 보낸 주말캠프 도시락 48
슈 레이너 글.그림,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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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에게 설탕도 no~]

 

 

1권을 보고나서 아들은 리키를 따라그린다고 여기저기 그림을 그려놨다. 위로 빗질을 해서 뚝 잘라놓은 듯한 머리모양이 꽤나 재미있었나 보다. 초강력로봇 다음으로 리키를 기다리게 된 아들에게는 재미난 친구 한 명이 더 생긴 것이다.

 

이번 책에는 리키가 우주 정거장에서 주말 캠프를 보낸 이야기와 하늘을 붕붕 뜨는 우주인 가족 이야기가 실려있다. 아이에게 우주 정거장이라고 하면 버스 정거장과는 어떻게 다른가 설명해주려고 우선 우주 정거장에 대한 자료를 간단히 살피고 그런 곳에 캠프를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잔뜩 기대감을 부풀려 놓았다. 리키가 캠프를 가는 우주 정가장에는 궤도 캠프장이 있단다. 도넛 모양을 하고 실제로도 도넛을 만드는 공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학습용 오락장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방모양도 아이들의 성격에 맞는 각기 다른 모양의 방, 특히나 볼일 보기에 대한 진공변기 설명은 아이에게 이런 저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스케이트장'은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특이한 스케이트장. 얼음이 아니라 이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는 발상은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잔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데 리키의 최대 적인 우두둑이 상어인형을 안고 잠자는 모습을 기억장치에 담는 것은 최고의 수확이 아닐 수 없었다. 만약 친구들과 함께 캠프를 간다면 아이는 어떤 추억을 담고 싶은지 살짝쿵 물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만드는 과자 레시피에 관심이 간다. 엄마는 건강에 나쁜 보그 대왕 식품의 과자를 대신해서 할머니가 보내주신 지구 최고 요리법으로 만드는 우주 비행사 과자 만들기로 한다. 마침 집에 놀러온 초록색 우주인 트위틀 아줌마는 이 레시피에 관심을 보인다. 트위틀 족이 먹으면 안되는 자당 성분만 제외하면 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아이들끼리 놀다가 트위틀 족의 아이들이 이 과자를 먹었다는 사실. 자당이 들어있는 설탕을 먹자 아이들은 무지막지하게 흥분하게 되고 모두 공중으로 붕붕 떠서 날아가게 되고 만다. 1권에서 우주인들이 초콜릿을 먹으면 탈이 났듯이 이번에는 설탕 때문에 트위틀 가족이 곤욕을 치루고야 말았다. 우주에서는 지구에서 인기있는 설탕으로 만든 과자나 초콜릿이 문제가 되고야 만다.

 

지구에서 온 리키의 가족과 함께 있으면 신기하고 재미난 일들이 가득할 것 같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 망치대가리 행성에서 일어나니 다음 책은 언제 나오냐고 아이가 벌써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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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수레바퀴, 철 미래생각발전소 2
박은화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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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통한 정치, 경제의 변화까지 한번에 살피는 책] 

지식과 생각의 레벨업, 미래생각발전소..이 시리즈 명이 참 마음에 든다. 단 두 권의 책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산재되었던 지식을 끌어 모아서 한가지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흐름을 꿰뚫게 해준다는 점이 다른 책과는 차별되는 것 같다. 특히  우리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국외작가의 작품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실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국내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번역책의 경우는 전공자의 책이라 하더라도 결국 주안점은 국외에 맞춰지게 되는데 국내 작가에 의해 집필되는 경우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되 국내 실정을 좀더 뚜렷하게 보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말이다.  

1권은 현대 문명발달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를 다뤘고 2권에서는 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둘은 모두 현대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자원이다.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환경파괴나 전쟁의 원인이 되는 주범이기도 하다. 

도구를 중심으로 다룬 인류의 역사에서 철의 등장은 문명 발달에 가속화를 야기시킨다. 철기시대로 등장하면서 농사기술이 급격히 발달하고 그로 인해 부를 축적하고 여유가 생긴 이들간에 전쟁 또한 급속도로 이루어진다. 도구로써의 철의 발달은 역사를 통해서 익히 들어서 익숙하지만 현대 사회의 경제의 발전 정치적 발언권을 철의 지배를 통해 살피는 것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배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알자스 로렌 지방이 왜 전쟁의 틈바구니에 끼어 늘 힘들어 했는지에 대한 해답도 철의 중요성을 통해서 좀더 자세히 알게 된다.

지금은 최첨단 시대로 새로운 산업이 발달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철을 지배하는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가장 힘있는 국가가 된다고 한다. 철강산업의 강자가 국제사회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되는 설명을 들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국제정세 부분까지도 생각을 확장하게 될 듯싶다. 단순히 철을 도구의 역사적 흐름으로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까지 확장시켜서 생각해 볼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는 사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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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꾼 릴리 미래아이문고 11
라셸 코랑블리 지음, 박창호 옮김, 줄리아 워테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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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싸우는 기술이 숨은 책] 

 

책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요즘은 학교나 가정의 폭력에 대한 책이 적지 않게 나오니 아무래도 자연스레 그쪽으로 먼저 생각이 쏠린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싸움이 아닌 정말 꼭 해야 되는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것도 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 줘야 할지 난감했던 정치와 전쟁, 그리고 인간에 대한 부분까지 합쳐서 말이다. 단순한 싸움을 생각했던 나로써는 그 깊이와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도대체 왜 싸우는지 그 이유도 불분명하지만 릴리는 여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싸움꾼이다. 아이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하는 대신 먼저 주먹이 나가고 남에게 지기 싫어서 결코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싸우는 릴리. 이런 릴리에게 낮선 곳에서부터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체첸이라는 낯선 곳에서 전학은 온 아슬란 때문이다. 프랑스 말이 서툰 아슬란은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지만 화를 내거나 도망치는 대신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남을 이해하는 태도를 먼저 보인다. 달려드는 릴리를 겁내는 대신 이해하려고 다가섰기에 릴리에게는 정말 신기하고 새로운 녀석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아슬라니 도망쳐온 체첸이라는 나라와 아슬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체류 허가증이 없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 내쫓겨야 하는 아슬란 가족을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하면서 릴리는 정말 싸워야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싸운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동안 막연하게 힘으로 아이들을 때려눕히던 릴리가 더 이상 아닌 것이다. 

얼마전 청소년인 모의 인권이사회가 진행된 소식을 접하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낯선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릴리처럼 피켓 시위를 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과 부모님은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에서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는 선생님과 부모에게 더 감탄하게 된다. 아이들을 무작정 막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은 언론에 알리고 비호권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으니 말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 교육이 일반화된 나라라서 가능한 대처일까 문득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다소 다가가기 어려운 인권과 전쟁 등에 대한 것은 물론 인권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싸움의 기술도 배우게 된 듯하다. 사실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서 상당부분 반성하는 부분이 있을 듯하다. 새로운 싸움의 기술, 정말 우리 사회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아닐런지...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제목에서 였다. 이런 내용을 단순히 학교 폭력 등으로 오해할 수 있었기에 말이다. 좀더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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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의 물고기 미래아이문고 12
제임스 멩크 지음, 배블링 북스 옮김, 루이자 바우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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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생일 날 받은 특별한 애완동물들의 이야기] 

 읽는 사람의 마음을 참 순수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브레멘의 음악대도 떠오르고 샬롯의 거미줄이나 꼬마돼지 베이브도 떠올랐다.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동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숨은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릴리안의 집은 여섯 살 생일이면 특별한 선물을 받는 전통이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최고급 선물? 멋진 인형이나 장난감? 예상과는 달리 여섯 살 생일때는 자신이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 되는 애완동물을 받게 된다. 그동안 여덟 남매가 받은 애완동물은 강아지, 말,고양이, 거북이, 새, 염소, 거미, 그리고 마지막 릴리안의 무지개 빛의 물고기까지. 아이들에게 특별한 애완동물을 선물하면서 부모들은 특별한 책임감과 사랑을 일깨워주고 싶었나 보다.  

연못에 두었던 릴리안의 물고기가 사라지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라진 물고기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다른 일곱 애완동물들. 이들은 릴리안을 위해 물고기를 찾아 길을 떠나고 후에 여덟명의 아이들 역시 의견을 모아 사라진 애완동물을 찾기로 한다. 애완동물들이 릴리안의 물고기를 찾기 위해 나아가는 길을 책속의 지도에서 살짝쿵 엿보면서 이미 예견된 결말을 짐작하면서도 이들이 만나는 여러가지 상황이 궁금해진다.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과 동물들이 다시 만나면서 찾았구나~하는 안도감과 더불이 이들이 함꼐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마냥 이쁘기만 하다. 

릴리안의 물고기를 찾아 길을 떠났던 다른 동물들에게도 특별한 여행이었고 없어진 애완동물을 찾아 떠난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여행이었다. 이들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깨닫게 하는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주어진 지도를 보면서 길을 따라가는 재미와 동물들이 여행을 통해 펼치는 소소한 경험들이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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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 갖바치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8
윤아해 지음 / 사파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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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신발을 만드는 사람들]

 

 

사파리에서 나오는 꾼장이 시리즈는 우리 민족이 거쳐왔던 잊혀져가는 장인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지금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아이들이 물으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해야할까? 아닐까? 아이들처럼 나 역시 새로운 눈으로 만나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 시리즈는 아이들 그림책을 통해 어른들 역시 잊혀져가는 전통에 새롭게 눈을 뜨게 만든다.

 

눈 오는 날 타고 가던 가마문을 열고 빠꼼히 얼굴을 내민 작은 소녀. 색동저고리를 입고 조바위를 쓴 소녀가 신게 되는 꽃신은 어떤 걸까? 꽃신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지만 그림 또한 섬세하고 이뻐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눈 오는 날 신발도 신지 않은 거지 아이를 위해서 자신의 꽃신을 벗어준 양반집 아씨. 후에 갖바치가 된 소년은 발을 저는 아씨를 위해 혼례식날 신을 특별한 꽃신을 만들어 준다. 신발을 높낮이를 다르게 해서 발을 절지 않도록 하는 신이니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신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가죽으로 신을 만들었던 갖바치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알려주지만 신을 사람을 위해 정성어린 마음을 갖고 만들었던 이들의 장인 정신도 느끼게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아씨에게 특별한 꽃신을 만들어주는 갖바치의 감동어린 정성이 바로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신발이 많다. 돈만 있으면 값비싼 가죽 신발도 척척 살 수 있지만 옛날에는 이런 모든 것이 수공으로 이루어졌다.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는 사람의 발을 편안하게 하는 신발을 만들고자 했고, 그랬기에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했던 갖바치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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