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스스로 해보는 활동 1
캐슬린 레일리 지음, 위문숙 옮김, 권정선 그림 / 우리교육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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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정말 마음에 든다]

 

 

얼마전 모 방송국에서 오지 아마존에 대한  다큐를 제작해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었다. 나 역시 그 방송을 보고 아마존 밀림에 살고 있는 부족의 순수함에 끌렸다. 보통 사람들 사이에는 끊임없는 경쟁이 있고 그 사이에서 마음 상하는 갈등도 생기기 마련이다. 조에 부족은 화난 사람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모두 달려들어 그 사람이 웃을 때까지 간지럼을 태운다고 한다. 문명과 접촉이 적은 부족일수록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오히려 모기가 적었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자원이 많기에 자연은 문명사회로부터 끊임없이 위협당하고 결국에는 인간에게 상처를 입고 만다. 그런에 참 아이러니 하게도 그 자연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이자 어머니이다. 우린 발전이라는 말로 어머니에게 상처내고 우리가 기댈 곳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생각이 이 즈음에 미치면 왜 우리는 그렇게 밖에 못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막연하게 자연을 보호하라는둥 환경을 생각하라는둥 하는 것은 모순일 수도 있다. 느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막연히 아끼라고 강요만 하는 꼴이니까. 이 책도 여느 책과 별반 다르지 않겠다 싶었는데 사실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라 점찍게 되었다.

 

우선 그 첫번째 이유는 아이들로 하여금 네가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이야~라고 먼저 말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아픈 자연, 상처받는 환경을 말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것을 알려주었기에 환경에 대해서 좀더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어머니에 대해서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알고 실험을 통해서 피상적이지 않은 직접 경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그런후에 2장에서 지구 환경의 문제점과 그 원인, 대책까지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탄소발자국이나 집에서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수경재배기 만들기 등 실제적인 것을 많이 배우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실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배우고, 지구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방법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으로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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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미루나무 미래아이문고 13
우봉규 지음, 오승만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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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와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가 우리 민족이 지니고 있던 토템사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 나무나 짐승을 숭상했던 그들의 마음이 어리석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고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형제 미루나무 책을 읽고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이 아닌 형제 미루나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투덜대는 동생나무와 묵묵히 마을 입구를 지키면서 마을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향해 나뭇잎을 흔들어주는 형나무. 그리고 이 둘의 곁에는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버찌나무가 서 있다. 과거의 마을 사람들은 오래된 버찌나무에게 말도 걸고 소원도 빌었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나무의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수렵허가가 나면서 마을에는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고 그런 외지 사람들을 위해 개발을 하려면 나무를 잘라내고 길을 넓혀야 한다고 하는 마을 사람들. 그들을 향해 나무들은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었다. 이미 나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잘려버린 버찌나무 할아버지는 깊은 잠에 빠지고 형미루나무도 잘려나가게 된다. 홀로 남겨진 동생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스스로 잎을 떨어뜨리면서 죽어가지만 뒤늦게 자신들의 일을 후회한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살려낼 수가 없다.

 

나무에도 생명이 있거늘 말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면 우린 너무 쉽게 그 사실을 잊고 만다. 마을에 넘치는 사냥꾼들과 총소리..뒤늦게 나무의 소리를 듣고 싶어도 마을에는 그들을 돌볼 나무가 사라진 뒤였다. 오래전 사람들이 신령스럽게 여겼던 자연의 일부는 분명 그 나름의 힘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리고자 했던 사람들에게는 자연은 대답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자연은 침묵으로 대답할 뿐이다. 지금의 우리에게 자연은 어떤 존재일까? 지금보다 더 나중에 다시 되찾고자 해도 너무 멀어진 자연은 이내 인간을 등져버릴지도 모른다.

 

연일 4대강 개발이라고 보도되는 뉴스를 접하면서 다시금 대답하지 못하는 자연의 조용한 외침을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가 정말 귀기울여야 할 것은 한치 앞의 개발이 아니라 죽어가는 자연의 소리라는 것을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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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 처음 만나는 철학 5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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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까 저걸까? 삶의 의미에 대한 첫고민> 

 철학이라고 하면 사실 어렵다는 거부감이 제일 먼저 든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철학책이 나오고 지금은 유아들을 위한 철학책도 나오는 추세이다. 처음 만나는 철학이라는 시리즈명으로 나오는 이 책은 그림보다는 글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엄마입장에서는 그렇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요즘 나오는 익숙한 캐릭터 모양의 이 그림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어렵다는 생각대신 어?뭐지?하면서 다가오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 정말 어려운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방적으로 한 가지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애매한 듯하지만 단적으로 이것이다라고 가르쳐주기 보다는 상반되는 두 가지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책도 삶의 의미를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면을 살피게 된다. 

어떤 사람은 삶이란 피할 수 없는 힘든 일을 헤쳐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골치 아픈 일은 피하고 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야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것이 의미있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사느 자체가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한다.  

이 책 속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를 읽으면 계속 컵 속에 담긴 쥬스 이야기가 떠오른다. 컵에 담긴 반잔의 쥬스를 보고 어떤 이는 조금 남았다고 불평을 하고 어떤 이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고 한다. 삶의 의미는 내가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르고 아이들에게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고 나와 다른 남을 무시하지 않도록 하는 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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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우주소년 리키 로켓 3 - 우주 불꽃놀이 대소동 도시락 49
슈 레이너 글.그림,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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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불꽃 놀이에 로켓 조종까지 , 야호~]

 

 

요즘 봄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아이들과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아무래도 책읽기가 아닌가 싶다. 집에 있는 책만 읽고 있다가 새로 나온 책이라고 내민 리키 로켓3편은 둘째 아이에게는 맛난 아이스크림과 똑같은 효과를 주는가 보다.

 

책을 받자마자 방으로 들고 가서 30분도 안되는 사이에 책을 다 읽고 몇번을 들춰보고보고 한다. 저녁밥을 준비하는 내내 책이야기를 해주겠다면서 옆에서 종알거리는 아이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이 굵고 분명한 그림에 초등학교 또래 아이인 리키 로켓, 게다가 오빠에게 딴지 걸기 좋아하는 조금은 얄미운 여동생 슈, 잔소리 대장 엄마와 약간은 덜렁대는 아빠, 지구에 살고 있는 인자한 할머니와 여러 우주인 친구들. 벌써 달력 뒷면에 이 책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한번씩 다 따라그려본 것 같다.

 

이번 이야기는 우주 불꽃놀이 소동과 리키의 우주로켓 조종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족과 친구가 함께 모여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의 밤'을 위해 지구에서 할머니가 오셨다. 덕분에 할머니에게 방을 내줘야 한다고 툴툴대는 리키는 대신 친구 보글이와 텐트에서 멋진 밤을 보내기로 했다. 원래 촛불의 밤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거지만 이웃 우주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불꽃놀이는 생략하기로 한다.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아이들이 실망했지만 묘한 불꽃놀이 소동이 일게 된다. 우주인 친구 보글이가 지구음식을 먹고 연신 주황색 거품을 내뿜는 것이다. 보글이의 거품이 지구인의 방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우스운지..이 거품이 촛불에 닿아서 불꽃놀이처럼 터지고 밤새 이 거품을 내뿜은 보글이 덕분에 때아닌 촛불놀이로 밤을 장식하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리키가 너무 갖고 싶던 우주로켓을 사서 조종 연습을 하게 된다. 문제는 조종을 가르쳐준다는 아빠 때문~어른들이 늘 그렇듯이 이런저런 잔소리 때문에 정신없이 조종하던 리키는 엉망인 연습을 하다가 이내 아빠와의 통신을 끄고 오직 자신이 느끼는 대로 로켓을 조종해 본다. 어라~ 아빠의 잔소리가 없으니 오히려 멋진 로켓 조종을 하게 되었네. 덕분에 엄마에게 똘.아.무(똘똘하고 아름답고 무지무지 멋지다)는 말까지 듣게 된다.

 

잔소리 대장 엄마가 나중에 리키에게 똘.아.무.라고 불러주는 대목이나 어른들의 잔소리 전형을 보여주는 장면에 어른인 내가 뜨끔했다. 아마 아이들도 읽으면서 눈치채지 않았을까? 이번 책은 읽으면서 똘.아.이. 혹은 똘.아.무. 같이 책에 나온 말을 이용해서 말줄이기 놀이를 한동안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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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만나!
울리히 흄 지음, 유혜자 옮김, 요르그 뮬러 그림 / 현암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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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삼총사, 방주타기 비밀 대작전]

 

 

하늘에서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데 펭귄 두 마리는 두툼하고 커다란 초록색 가방을 지키고 있다. 이런 표지를 보면 당연히 이 가방 안에 뭐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웬만큼 두툼해야 그냥 넘어가지 심하게 불룩 튀어나온 초록색 가방이 내내 궁금했는데 그 가방은 이 작품의 핵심이자 주제를 담은 보물상자이기도 하다.

 

세 마리의 펭귄이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보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키 작은 펭귄이 우연히 나비를 깔고 앉아 죽이게 되자 키 큰 두 마리의 펭귄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느님이 싫어할 거라고 한다. 불신하는 키 작은 펭귄에게 키 큰 펭귄들은 자신이 아는 하느님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심지어 하느님의 명을 받은 비둘기가 대홍수를 알리며 방주로 짝을 지어 들어오라고 한다.

 

사실 여기까지 읽으면서는 성서에 나온다는 노아의 방주와 맥이 닿아서 너무 종교적인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짜 묘미는 방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시작된다. 짝을 지어 방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만 키 큰 두 마리의 펭귄은 어디론가 사라진 키 작은 펭귄을 놔두고 방주 안으로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키 작은 펭귄을 가방에 담아서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는데... 이 책의 가장 앞권은 마지막 장면에서 방주 안에서 나오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비둘기에게 들킨 펭귄들은 결국 짝없는 비둘기의 도움을 받아 한 마리기 비둘기 변장을 하고 무사히 방주 밖으로 나오게 된다.

 

처음에는 너무 종교적인 색채를 띠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보다는 더 정적이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담고 있다. 가방에 친구를 담아갈 만큼 우정이 깊은 펭귄 삼총사, 게다가 자기 짝을 놔두고 올만큼 하느님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결국 펭귄을 도와주게 되는 비둘기. 방주에서 나온 이들이 하는 말은..펭귄은 헤엄 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방주 안으로 들어갔느냐는 ~~ 정말 유쾌하고 재미난 결말이 아닌가? 과연 하느님은 이들의 행동이 잘못 되었다고 나무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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