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특공대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3
최재숙 글, 김이조 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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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아픈 어린이를 도와주는 김치특공대 짱!!]

 

이제 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식이 되었다.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때 한국인들이 유독 강했던 이유를 김치에서 찾았던 기사가 생각난다. 김치는 발효음식이고 여기에 사용되는 갖은 양념이 한국인을 건강하게 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김치를 비롯해서 채소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아이들이 많다. 서구화된 식단 덕분에 채소에 비해 고기나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탓이란다. 우리집 작은 아이도 채소를 꺼리고 김치도 잘 먹지 않아서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아들을 비롯해서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을 향해 김치 특공대가 도와주러 출동하고 있다 ^^

 

이야기의 시작은 여느 김치 이야기 그림책과 그리 다르지 않다. 김치의 재료가 되는 친구들이 모두 제가 잘났다면서 일장 연설을 하고 있다. 배추는 배추대로 무는 무대로 양념은 양념대로~~~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모두 합체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아픈 어린이가 생겼을때 이들은 싸움을 멈추고 모두 출동을 외치면서  아이들을 향해 달려간다.바로 여기서 부터 이 책의 재미난 아이디어에 퐁당 빠려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균이 득실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배탈이 난 아이를 향해 돌진한 김치특공대는 김치에 있는 젖산을 이용해 나쁜 균을 몰아낸다. 그냥 김치를 먹어라~가 아니라 김치의 어떤 성분이 나쁜 균을 몰아내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니 아이들에게도 정말 설득력이 있을 뿐더러 어려운 용어도 술술 외우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8살 시후의 변비가 문제, 아니 세계 아이들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져서 식이섬유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곧잘 나타나는 변비. 이 변비를 퇴치하기 위해 또다시 김치특공대가 출동한다.

시후의 뱃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그림 한 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니 김치를 꺼리던 아이들 변배때문에 고생했던 배앓이를 생각하면 김치가 은근 땡기지 않을까?

이번에는 이쁜 혜지를 짝사랑한느 희조를 도우러 나섰다. 희조의 문제는 바로 비만. 비만을 잡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정보 중의 하나가 바로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이다. 정말~어려운 용어이지만 요즘 다이어트에 이 성분이 좋다고 해서 매운 고추를 먹는 어른들도 있다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바로 김치는 고춧가루로 버무리니 김치만 잘 먹어도 지방을 분해하는 것은 시간문제.

다른 어른들도 해결못하는 희조의 마음고생까지 김치 특공대가 해결했다는 말씀^^

이런 김치특공대의 활약에 고마움을 느낀 아이들 저마다 김치 먹기, 운동하기에 돌입해서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찾게 된다. 그냥 김치 먹어라~~가 아니라 실제로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까지 재미나게 알려주니 김치가 더욱 친근해지는 듯하다. 이런 이야기 어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랴? 세계 음식으로 거듭나는 김치, 전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오늘도 출동하지 않을까?

마지막 한국의 다양한 김치정보까지 실어둔 부록이 있으니 아이들과 김치의 종류도 알아보고 우리집에 없는 김치 만들어 먹기 프로젝트에 돌입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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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로빈 슬리밍 레시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닥터로빈 슬리밍 레시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54
닥터로빈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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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입맛과 생활의 조화가 필요]

 

요리 책이라기 보다는 수필집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멋스러운 표지가 마음에 드는 요리책이다. 부제가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54'라는데 정말 멋어도 살 안찌는 요리가 세상에 있을까 싶으면서 닥터로빈의 요리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졌다.

 

 

닥터 로빈은 '맛있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자'라는 취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차렸다고 한다. '모든 질병은 입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그의 마인드를 보면 건강은 올바른 식생활에서 식작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실천하는 사람인 듯하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버트 등을 뒤로 하고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낮은 오일 등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단다. 이미 인공감미료에 맛든 서구인들의 식탁에서 인공적이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을 추방하고자 한단다.

 

책을 펼치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될 것이 음식 레시피라고 생각했다면 잠시 머뭇거리자. 우선 다이어트의 기본 7원칙이 반기고 있으니 말이다.

 

-칼로리에 집착하지 마라/뚱뚱해지려거든 굶어라/흰쌀밥을 먹느니 삼겹살을 먹어라/탄수화물을 제대로 섭취해라/필요에 따라 종합 비타민제를복용해라/운동을 적당히 해라/다이어트 대신 소식을 해라-

 

다시 말하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로 잡기를 권한다고나 할까? 이런 전재조건을 바탕으로 식단을 조절하고 입맛이 아닌 건강이 우선인 레시피를 접하는 것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반찬 가짓수를 줄이거나 저염 식단을 추천,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삼백식품 피하기 등 단터로빈이 제안하는 식단 계획을 먼저 숙지하는 게 좋을 듯하다.

 

 

버터와 설탕 등을 줄이는 대신 그가 제안하는 드레싱의 종류를 잘 챙겨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다양한 드레싱만 알아두어도 칼로리를 줄이고 입맛은 풍부하게 할 수 있으니말이다.

 

역시 그의 식단은 최대한 칼로리를 빼고 건강한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단호박을 이용한 두부샐러드, 단호박크림 수프, 단호박 스파게티 등 단호박을 이용한 요리도 상당히 많다. 맛은 풍부하게 그리고 건강한 칼로리로 채워주는 한가지 재료.

 

 

 

 

 

 

셀러드, 수프, 피자, 파스타, 메인요리, 브런치까지 모두 서양인들의 식단에서 가져오기는 했지만 식단의 경계도 모호해지는 요즘 이런 레시피도 알아두면 별미 식단을 짤 때도 도움이 될 듯하다.

간식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두부스낵.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두부의 특성때문에 굽는 방법을 택했다.

 

 

 

디저트로 함께 나오는 다양한 주스나 쉐이크에대한 정보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제철 과일을 이용해서 건강한 주스를 디저트로 마무리 하면 오케이.

 

 

 

 

 

 

 

 

단지 다이어트로 날씬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한 입맛을 찾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식단을 찾아주고자 하는게 그의 생각인가 보다. 돈을 벌기위해 식당을 차렸다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기 위해 상차림을 시작한 요리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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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오늘의 밥상 -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
함지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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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건강과 영양을 생각하고 거기에다 제철 음식으로 지출까지 잘 감안해서 만들어낸 똑똑한 밥상이 기본이 된다는 전제에서 이번에 얻은 팁은 매일 먹는 밥이지만 오늘을 무엇을 위해서 어떤 밥상을 차렸다고 말해줄 테마가 있다면 밥맛이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이다.

 

밥상을 정성껏 차려야 한다는 기본 이야기는 제외하고 목차도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아침, 점심, 저녁, 손님맞이 상차림에 간식까지 보통 볼 수 있는 목차의 정도였다. 앞머리에서 제철 재료를 사용하라는 것과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양념에 대한 팁이 나와았다. 고추기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배즙과 사과즙은 어떤때 사용해서 효과가 좋은지 그런 알콩달콩 도움되는 양념정보가 들어있다.  게다가 가장 기본이 되는 밥짓는 요령이 앞부분에 가장 먼저 나온다 .잡곡밥, 현미밥 등등 물을 맞추고 얼마나 불려야 하는지 이미 다 아는 듯하지만 밥하는게 제일 힘들다는 것을 알고 실어준 정보인 듯하다.  밥짓는 법부터 나오는 배려에 흐뭇해하며 본문을 살피니 상차림마다 정말 다정하고 애교넘치는 테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화가 잘 되는 아침밥상, 아침에는 입맛이 없거나 늦잠을 자고나서 밥먹기를 꺼리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과 남편이 아주 가볍게 소화가 잘 되는 국수로 준비한 아침밥상. 곁들이는 찬 3가지와 함께 한 눈에 보이게 소개되었다. 아침에 국수 준비할 생각은 못했는데 이런 상차림도 가족들에게는 특별한 대접이 될 듯하다.

 

 

아침을 조금 든든하게 먹어볼까나? 그래서 준비된 버섯덮밥. 아침에 웬 덮밥인가 싶지만 소화가 잘 되고 영양가 높은 버섯으로 만들어 본다면 아침별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버섯과 궁합이 잘 맞는 삼찬도 함께 소개되는 센스^^

 

 

재미난 상차림이 즐비하다. 친구를 위한 상차림은 또 뭘까? 친구를 초대하면 매콤한 것으로 입맛을 돋우로 한참을 수다로 풀어야겠지?하는 생각에 부응하듯 매콤한 낙지볶음이 소개되어 있다. 거기에 마늘볶음밥과 셀러드 음~~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초등생? 중학생? 딸아이의 남친이나 아들의 여친을 위한 상차림을 보니 풋~웃음이 나면서도 성인의 연령대를 생각하지 않게 된다. 요즘 아이들 워낙 빠르니까 말이다. 엄마에게 소개한다고 데리고 오면 센스있는 솜씨를 발휘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딸의 남친을 위한 상차림으로는 돈까스, 오무라이스, 양배추 셀러드가 준비되었다.

 

 

 

 

아들의 여친은 조금 더 깔끔한 상차림이다. 칼로리가 높은 것도 살짝 피하고 모양도 더 이쁜 상차림으로 준비가 되었다. 참스테이크와 카프리제(요건 치즈와 토마토의 환상 궁합), 브루스케타(바케트에 각종 야채를 얹어 구운 것)이다.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상차림 테마는 남편의 기를 살리는 밥상이 아닌가 싶다. 속풀이 해장을 하는 상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일상에 지쳐서 기운이 없는 남편을 위해 영양상이라는 이름대신 기를 팍팍 살려주는 상차림을 했다면 이 말만으로도 기운이 업될 듯하다. 센스있는 테마에서 정보를 얻어 가족을 위한 나만의 상차림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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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될래요 신나는 책읽기 32
신연호 지음, 허구 그림 / 창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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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라 호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요즘 아이들 가운데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그동안 아이 둘을 키우면서 보아온 교실 분위기를 살짝 언급하자면 이렇다.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르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은 저마다 우리 아이 최고라며 아이들을 키우고 과다한 존중을 해주었기에 서로에 대한 배려가 상당힌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너무도 쑥맥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착한 아이도 간혹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과연 요즘 아이들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는 것을 알기나 할까?하는 생각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늘 엄마에게 칭찬받고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착하고 인기 있는 아이가 되고 싶은 친구가 있다. 너도? 나도 그래..라고 맞짱구를 칠 아이들도 있겠지. 그런데 시현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착한아이가 되고 싶은 마음 저 편에 너무도 남을 의식하는 작고 불안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음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표차로 반장이 되든 부반장이 되든 그게 그렇게 큰일이고 마음 상할 일일까 싶은데 시현은 그런 차이에서도 마음의 상처를 입고 엄마의 대화 속에서 등장하는 자기 보다 좀더 나은 아이에 대해서도 마음이 작아진다. 엄마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 밑바닥에는 누군가와의 끝없는 비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의식이 계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아동심리학자들은 그렇게 말한다. 항상 네~라고 말하고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가장 아프고 상처입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식되는 나를 의식하는 아이들은 그만큼 자신을 표현하는데 소극적이기도 하다.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 내는 과정을 작가는 여우되기에서 찾는 재미난 발상을 보여준다. 조금만 더 여우같았으면~~하는 어른들의 말처럼 요목조목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 재미난 판타지로 연결된다. 정말 여우를 만나서 여우친구를 사귀고 여우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동일시 되면서 시현의 생활도 점차 남이 아닌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여우같은 아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서 점차 자신의 진짜 모습을 표현하고 찾아가는 여우같은 시현이가 정말 이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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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창비아동문고 266
김종렬 지음, 홍지혜 그림 / 창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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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고 오싹한  판타지와 현실의 결합]

 

과거에 <환상특급>이라는 텔레비전 시리즈를 보고 오싹한 공포를 느낀 적이 있었다. 그 오싹함은 기괴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을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현실의 부조리나 부당한 것들이 환상 속에서 묘한 쾌감이나 공포감을 불러왔기 때문이었다. 처음 읽은 김종렬의 작품집은 과거의 환상특급의 느낌이 살짝 떠오르는 것은 왜였을까?  처음에는 단지 그의 상상력이 주는 공포스러움이나 괴상함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장을 덮고 보니 그런 모든 것이 현실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갖게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 몰래 탈출하기>는 학원이나 학교를 뺑뺑이 돌면서 공부에 얽매인 아이들이 '붉은방'게임을 하면서 마지막에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답을 하면 엄마 몰래 탈출할 수 있다는 괴상한 소문에서 비롯된다. 학원? 공부?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누구나 한번쯤 혹하면서 해봤을 게임. 주인공 역시 게임에 몰입하는데 몰입하면 할수록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오싹함을 느낀다. 결국 그 오싹함의 공포가 목소리의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 웃음이 튀어 나오기도 하지만 이런 묘한 결함을 한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할 뿐이다.

 

<독서은행>은 또 어떤가? 독서를 취미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누구보다 더 나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인식되는 요즘 세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어른들에게서 찾는 기발함이 마음에 들었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그곳에 가지만 결국 아이들을 행복한 독서를 하지만 어른들은 행복함이 아닌 불행한 독서를 하는 대목에 약간의 통쾌함이 든다는 사실.

 

<모두 다 웃는 가면>은 사회 속에서 저마다 자기 역할에 맞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한 듯하다. 중학생 가면, 초등학생 가면, 웃는 가면 등등 진실은 감추고 남보기에 좋아보이는 모습을 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진실은 무엇인가? 묻고싶어진다.

 

<그 도시의 밖>은 거대 도시에 살면서 경쟁하지만 그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간혹 우리가 사는 이 곳이 아닌 어딘가로 탈출하고 싶지만 가고자 하는 그곳이 어딘지 모를 때가 있다. 사춘기 때 이런 상상을 하곤 하는데 작가도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은 <모래 계단>과 흡사한 면이 있다. 결국 온 마을이 모래에 파묻혀 결국 모래계단 위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과 도시의 밖을 꿈꾸는 사람들의 삶은 매한가지가 되는 게 아닐까?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는 6학년 읽기 교과에도 나오는 작품이라고 한다. 마을에 굴러온 거대한 돌이 점점 커져만 가는데 탁상공론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요즘 세태를 풍자하는 듯도 하다. 급하다는 마음보다는 저마다 잘난체 하면서 목소리만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보게 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아빠가 가져온 나무 상자>는 가장 긴장되고 오싹한 작품이었다. 신사로 부터 가져온 나무상자에서 가장 원하는 무엇이 나올 듯도 하면서 점점 자신의 욕심에 노예가 되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닥쳐올 불행의 그림자를 보는 듯했다.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이 서로를 구할 수 있게 되지만 결말까지 애타게 기다리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개암이 아닌 다른 것이 그 속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경쟁하면서 급박하게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작가는 한번쯤 상상하면서 긴장하게끔 하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의 기발하고 기묘한 상상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 아니리게 묘한 매력이 있는 것같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의 책읽기를 경험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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