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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
김윤주 글.그림 / 컬처그라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삿보로의 음식과 장소에 담긴 추억>
요즘 참 재미있는 발상의 책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보통 여행을 한다고 하면 장소에 대한 기억을 보통 사진과 더불어 정보나 추억 중심의
책으로 엮기 마련인데 이런 형식을 깨트려주는 책이 보이네요.
행복한 맛, 삿포로의 키친이라는 제목
특이하게 기억되는 책인데 사실 전 제목보다는 표지가 먼저 호기심을 갖게 하더군요.
표지 속에 귀여운 노란 오리 한마리가 화가인냥 표지의 그림을 그린 듯해요.
표지 속의 소제목을 보니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역시 보통 덕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지니어스라는 이름을 가진 덕이 자신이 삿포로에서
660일간 지내면서 먹은 곳에 대한 기억을 그림으로 담아내는군요^^
맞아요. 저자는 삿포로에서 660일간 유학을 하면서 겪은 음식들에 대한 기억을 지니어스
덕이라는 필명을 통해서 삽화로 표현해 내고 있답니다.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죠?
표지를 넘기자 현지의 여운이 담긴 사진이 몇컷 보이는데 사진 속에 현지인의 일상을 담은
모습에서 작가의 한 조각 현지 삶의 기억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삿포로에 눈이 내리면 어떤 풍경일까요? 지니어스 덕에게는 이러했다네요.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삿포로에서 처음 눈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내리는 눈에 지루해지는 단면을 삽화로 표현해주네요.
저자는 삿포로에서 살면서 자신이 지나쳤던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먹고 보았던 음식이 먹기에
아까울 정도의 것들을 많이 보았나 봐요. 그래서 음식을 그림으로 남기기 시작했어요. 음식을 먹으러 간 장소와 그곳에서 접한 음식에 대한 기록은
어느 책에서나 접할 수 있지만 이걸 삽화로 남겼다는 점이 특이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삽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사진보다 삽화가 더 다가오는 느낌이
크네요.
삽화를 그리면서 얼마나 그 장소와 음식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보고 오래보았겠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책 속에 녹아나고 있답니다.
때로는 채색을 한 것도 있고 색칠을 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작가가 그린 것만큼 그림을
따라가면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삿포로하면 맥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순전히 맥주를 즐겨 먹는 제 취향이에요^^
삿포로에서 만난 맥주캔을 그린 페이지가 몇장이나 되는지 궁금하시죠?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맥주의 종류에 놀랐답니다.
중간중간 제가 모르던 정보를 만나면 재미나기도 하구요.
사진이 아닌 삽화로 현지 음식에 대한 정보와 추억을 읽어내려가니 여행서에 대한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물론 책의 말미에는 소개된 음식과 장소에 대한 사진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림을 섬세하게 보다가 나중에 작은 사진을
봐도 그렇게 반갑고 친근한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는 장소나 풍경을 삽화로 담아낸 책이 조금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마치 화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풍경이나 추억을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삿포로에 대한 추억을 소박하게 담아낸 지니어스 덕,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