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
스테판 가르니에 지음, 김선희 그림, 이소영 옮김 / 이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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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에게 배우는 삶의 철학>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 참 많아요. 고양이를 키우고 개인적인 애정이 생긴 다음부터 고양이의 습성과 성격에대해서 새롭게 알고 보게 되더라구요. 예전에는 영악하고 무서운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친구같은 느낌이 들게 된 고양이, 저자 스테판 가르니에는 15년간 반려묘 지기를 키우면서 지기의 모습을 관찰하고 생각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라고 말이죠.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한 관심으로 하나 둘 찾아 본 고양이에 대한 책 중에서 참 재미있었던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 중에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에게 영감을 얻거나 특별함을 느낀 사람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이에요. 고양이의 도도함과 습성이 이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한 듯 하네요.

 

저자 스테판 가르니에 역시 '고양이는 나에게 최고의 인생 코치였다'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혹은 내가 잘 살고 있는지 고민스러울 때 문득 낮잠을 늘어지게 자면서 "넌 살면서 무슨 고민이 그리 많니?"라고 말하는 듯한 반려견 지기의 느긋한 표정을 보면서 고양이가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저 역시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에 그런 느낌이 들 때가 많답니다.

 

사람들은 뭐가 그리 고민스럽고 바쁘고 화낼 일이 많은지..그에 비해서 고양이들은 참 느긋하고 화를 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분명하게 구분하고 본질에만 몰두하는 듯..이게 바로 삶의 여유와 깨달음이 아닐까 싶을 때가 많답니다 .

 

저자는 15년간 반려묘로 봐왔던 지기의 모습도 간간히 소개하면서 고양이를 통해서 배운 것이 목차에 다 드러난답니다. 고양이는 자유롭다. 고양이는 카리스마가 있다. 고양이는 늙은 현자다. 남의 판단에 무관심하다. 본질에 집중한다. 성실한 친구다....그렇다면 고양이처럼 위풍당당하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저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말이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고양이처럼 우리 위풍당당하게  살아보자구 말이다. 고양이를 통해서 우리 삶의 여러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거 그것도 참 신기하고 재미잇는 일인 듯하다. 마지막에 부록처럼 주어지는 테스트~ 당신의 고양이 지수 평가를 통해서 작가가 내려준 처방도 참 재미있다. 지수에 따라서 고양이를 당장 입양해야 하는지 당신이 지금 아기 고양이 상태인지 아니면 고양이로 합격인지 말이다. 마지막까지 고양이를 통해서 웃음짓게 해주는 센스있는 책.

나도 앞으로 고양이처럼 살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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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맑음 - 일본 아이노시마 고양이섬 사진집
하미 지음 / 반정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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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아이노시마 고양이 섬의 고양이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를 반기는 이들은  많지 않아요. 집에서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고양이들의 번식력이 높아서 밤마다 우는 고양이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고양이들의 먹이를 남들 눈을 피해서 주거나 추운 겨울이면 죽기도 하는 냥이들을 너무 안타깝게 보살피는 이도 있답니다. 고양이들에게 맑은 날은 언제 올까요?

 

고양이들이 많이 사는 섬으로 작은 어촌마을 낚시꾼들이 찾던 곳에 고양이들이 많이 살면서 애묘인들이 많이 찾는 아이노시마. 이곳을 처음 찾는 애묘인들은 어떤 상상을 할까요? 하루와 미루의 집사인 작가 하미도 많은 기대를 했었던 거 같아요. 책에는 고양이들의 이쁜 모습을 많이 담았지만 실상은 피부병이나 눈병이 난 고양이도 있고 너무 개체수가 많고 주민들은 무심해서 방치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해요. 그러나 인간의 개입이 가장 적은게 어쩌면 고양이들에게는 가장 맑은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봐요.

 

냥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담겼을까 무척 궁금했답니다. 사실 전 국내 작가의 냥이 사진집만 주로 봤기 때문이죠. 일본의 후쿠오카의 작은 섬 아이노시마에 사는 냥이들은 국내의 냥이들과 모습이 다르기는 하네요.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른 외모가 보이네요. 그래도 고양이들의 습성은 그대로네요. 익숙한 그루밍자세, 식빵자세 등등 ...사람들과 함께 평안하게  사는 아이노시마 고양이섬의 고양이 모습이 조금은 행복해 보이는 사진집이었습니다.  유명한 일본의 아이노시마는 일명 고양이섬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고양이가 얼마나 많으면 그렇게 불리까요? 한편으로는 고양이가 많아서 고양이 천국이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고양이가 많아서 많은 만큼 흔해서 귀여움을 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공존하네요.

 

 

냥이들이 오늘도 맑게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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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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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스터리한 구조 속의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사랑>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가볍게 쓰인다고 누군가 말했던 거 같다. 사랑해도 눈빛으로 주고받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많이 표현하면서 사는 시대이다. 그러나 사랑해도 표현하지 못하는 혹은 원치않는 이별때문에 가슴이 아리는 경우도 있지 않겠는가? 누군가 당신을 너무도 사랑해 삶과 죽음을 거듭하면서 다른 모습으로라도 당신을 찾아온다면 당신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달의 영휴>는 책을 읽기도 전에 나에게 두 가지 숙제를 하게 만들었다. 우선은 영휴라는 어려운 단어가 무엇인지 사전을 찾게 만든 것이고 또 하나는 나오키상이 어떤 상인지 알아보도록 한 일이다. 영휴라는 말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의미하고 나오키상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통속소설에 주는 상이라고 한다. 문단에서 따지는 무거운 의미를 뒤로 하고 대중이 선택한 올해의 작품이 되었다는 사토 쇼고의 <달의 영휴> 독창적인 구성과 섬세한 필력때문에 문단의 유명한 작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는데서 기대를 갖게 만든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15년 전 교통사고로 딸과 아내를 동시에 잃은 한 남성이 어떤 모녀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7살 소녀는 자신의 딸과 같은 이름인 루리. 어린 아이답지 않은 말투와 잠깐의 대화를 통해서 이미 오래전부터 이 남자를 알고 있는 듯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루리의 이야기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목차를 보면서 갖게 된 황당함은 이야기 구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문장도 단어도 없이 숫자로 나열된 5개의 장과 13개의 에피소드. 이야기는 남자와 리오가 만난 오전 11시부터 고작 2시간이 지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더 깊숙한 누군가의 과거의 과거의 과거속을 자꾸 거닐게 만든다. 바로 이런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고 특이한 점이라고 하겠다.

환생을 통한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 속에 많이 있다. 이 작품 역시 환새을 다루고 있지만 거듭된 환생 그리고 그 속에 잠재된 사랑하는 이를 알아보는 비밀스러운 약속과 표식.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함께하게 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살의 청년 미스미와 27살의 유부녀 루리. 사랑하는 미스미를 향해 "달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삶과 죽음을 통해서 늘 당신에게 나타나겠다"는 그 말이 사실이 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과정속에서 누가 누구인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환생을 거듭하는 모습에 당황하게도 되는데 그렇기에 더 집중되는 면도 있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이 하는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어 그냥 흘리기 아쉬워진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담은 이야기이지만 구성은 미스터리  형식이라고 해야할까? 사랑을 풀어가는 방식에 기묘함도 함께 녹아있는 특이한 작품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방식때문에 단순한 사랑소설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오랜동안 묵혔던 작가만의 고민이 소설 곳곳에 담아있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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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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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익명의 웅덩이를 둘러싼 진실>

 

 

 

 

전작 '걸 온더 트레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억하고 있는 작가 폴라 호킨스. 전작인 그녀의 작품에서는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해 몽환적으로 열차밖을 응시하던 주인공의 시점이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전작의 표지와 어딘지 비슷하면서 더 혼란스러운 공포감을 안겨주는 잔잔한 수면을 보여주고 있다. 잔잔한 듯하면서도 그 속에 뭐가 있을지 몰라 두려움에 떨게 하는 느낌. 바로 이번 작품  <인투더 워터>가 그런 느낌을 담아낸 작품이다.

 

 

 

폴라 호킨스의 이름만으로도 이번에는 어떤 스릴러가 펼쳐질까 기대하게 되는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앞서 드라우닝 풀에 타의적으로 진행되는 익사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데 소름이 돋았다.

 

 

 

 드라우닝 풀, 익사의 웅덩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 스코틀랜드의 법에 따라 여성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웅덩이나 우물, 16-17세기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여성의 유죄무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된다. 물속에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니고 뜨면 마녀로 간주되어 어느 쪽이든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본물p7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자의 목소리를 아랑곳 없이 물속에 담금질을 당하고 이내 숨을 멈춘 여인의 모습으로 인한 충격은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백퍼드'에서 드라우닝 풀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평생을 보내던 언니 넬이 어처구니 없게도 드라우닝 풀에 빠져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연하다시피한 동생 줄스는 남아있는 조카 리나를 돌보기 위해 백퍼드로 돌아오게 된다.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진실의 끈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던 숨기고 싶었던 비밀과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드라우닝 풀, 익사의 웅덩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인들에게 위협이 되었던 것일까? 300년 전에 마녀재판으로 죽은 여인이나 전쟁 후에 변해버린 남편을 감당하지 못하고 살해한 후 자살한 여인, 그리고 불륜으로 자살을 택한 여인 등등. 드라우닝 풀에서 죽어간 여인들은 마치 누군가에 이끌리듯 그 웅덩이 속으로 향한 것일까? 과연 그런 것일까?

 

 

 

모든 것에는 적당한 이유가 존재한다. 때로는 그것이 사람 사이의 갈등이 되거나 악습이 될 수도 있고 그리고 비밀스러운 고통이 되기도 한다. 인투더워터를 통해서 작가 폴라 호킨스는 치밀한 범죄의 현장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고통을 통해서 얽힌 이야기의 실타래를 서스펜스라는 바늘로 뜨개질을 하는 듯하다.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관계를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의 긴장감에 집중하면서 보는 재미가 그것을 보완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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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감각 - 아이와 교감하고 싶은 부모에게 필요한
백종화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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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교감하고 싶은 부모에게 필요한 육아감각>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의미만 갖는게 아니라는 걸 절감하게 되는 건 역시 육아를 경험하면서였다. 머리로 생각한 것과 실제로 하게 되면 다른게 얼마나 많은 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우게 되는 걸 정말 부인할 수 없다. 예전에는 몰라서 혹은 정보가 없어서 실수를 했다지만 요즘은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은 없다. 단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해야 하는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모 방송에서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떼를  쓰거나 이상한 돌발행동을 해서 부모가 두 손 두 발 다 들게 하는 아이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 전문가가 나타나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정말 별것도 아닌 반응으로 아이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게 되는 경우를 본다. 이럴 때면 전문가가 무슨 마법을 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만큼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채면서 적절하게 교감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육아는 그냥 시간이 흘러서 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아는 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SBS<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육아전문가 백종화 교수의 0-7세 부모에게 필요한 <육아감각> 이 책은 특징적인 게 바로 부모와 자식의 교감을 하는 방법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방법을 이미 제시된 것이기도 하지만 개월수에 맞는 아이 발달과정을 알려주고 이때 필요한 놀이와 감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서 얻어지는 인성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는 저자의 집필서라고 하겠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반응 예시문을 보면 당황하게 되는 면도 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는데 자신의 짧고 간단명료한 말투가 아이에게는 차갑게 들리거나 화난 것처럼 보이게 되니 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에는 아이와 눈도 마주치고 웃어주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쳐다보지도 않고 말로만 전달하는데 익숙해지기도 한다. 대화는 교감은 언어로만 되는게 아니라 눈과 귀, 그리고 스킨십을 통해서 훨씬 많이 전달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는 책이다.

 

개월수에 맞는 발달과정을 통해서 아이에게 맞는 눈높이 반응법, 놀이법, 그리고 대화하고 반응하는 요령까지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다. 육아에 지쳐서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이제는 말 좀 알아듣는다 싶어서 어른들 대하듯이 말하였던 경험이 있는 부모들 모두에게 교감을 통한 육아감각에 대한  도움을 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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