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미치는 스포츠 기자로서 아주 바쁜 삶을 살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목표 없이 기자라는 사명의식에 맞춰 무작정 기사거리를 찾아다니는 자신을 부끄러워했죠 그것은 살기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제 모습을 돌아보았을 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어떠한 목표를 통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나은 상황을 선점하기 위해서 무작정 달려 나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즉, 사회라는 공장에 기계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던 것입니다.이 책을 통해 공감하고 사랑, 행복, 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고,어려운 삶의 앎을 통해 기계가 아닌 깨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난 것 같았습니다.
죽음을 앞둔 모리를 통해 미치는 삶의 경건함과 세상을 바로보는 식견이 달라지며 살아가는 것과 죽는 것의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일텐데, 우리들은 죽음을 자신을 비껴갈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유한한 삶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하루 하루 주어진 시간을 값지게 살아가야 한다는 아주 상식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인생의 진리를 다시금 되뇌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삶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루게릭 병'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준 기회가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모리교수가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루게릭 병에 대한 증상이나 진행상황을 작성해놓은 부분을 통해 루게릭환자들의 고통을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