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미래 - 10년 후 통하는 새로운 공부법
구본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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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시대에 사는 한 일원으로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항상 자문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공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자는 미래에 필요한 공부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기계적 학습법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계산된 공부법도 아니라고 합니다. 더 없이 불확실해진 이 시대에 어떤 직업(언제 어떻게 직업이 없어질지 누구도 모른다)을 가질지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아는 건, 본인의 관심 분야를 알아간다는 것이고 그렇게 조금씩 창의력을 발전시켜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창의성의 기저에는 사람에 대한 공감과 소통이 현저하게 깔려 있음을 말해줍니다. 소프트 스킬 영역도 공부의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즉, 내가 무엇을 아는지 또는 모르는지, 나는 어떤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지, 내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객관화할 수 있는 힘, 메타 인지를 통해 공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21세기 핵심역량에서 네가지로 4C로 요약합니다. 즉, 창의력(Creativity), 소통능력(Communication),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협업 능력 (collaboration)입니다.
1. 창의성
특이하고 독창적인 누군가가 세상을 바꿀 획기적인 일을 해냅니다.
독창적인 것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비난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남다른 생각이 창의적인 자유로운 문화를 만들수 있습니다.
2.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높이는 방법은 가장 쉽고 흔한 방법이 독서입니다.
영상이나 말과 달리 글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적 긴장과 적극적인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인지적 피로를 느끼지만 그만큼 뇌에 깊이 저장됩니다.
3. 협업능력 및 소통능력
디지털 사회에서 점점 더 희소성을 인정받는 협업 능력은 혼자 힘으로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합니다. 공감이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 소중한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역량이 됩니다.
주변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입니다. 꽤 촘촘하게 나누어져 있지만 저자의 메시지가 단순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곳곳에 묻어나는 설득력 있는 적절한 근거가 돋보인 점이 좋았습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공부에 대해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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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Paperback)
Puffin Books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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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일까요? 실제로 읽기는 않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고 느끼는 동화들이 있습니다.
이 책도 저에겐 그런 책 중의 한 권인데,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되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낯설고, 또 적응을 잘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보여졌지만, 후반부에서는 이상한 나라에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의롭게 잘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새 친구들도 사귀고, 잔인한 괴물과도 싸워보고, 앨리스가 지금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하지만 여러 사람과 만나고 친구를 만드는 과정이것이 참 좋았어요.
특히 끝에서 앨리스가 자기의 경험을 보며 나중에 중국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게 기뻤어요

앨리스가 해터를 만나서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고, 화이트 퀸의 챔피언으로 나서서 재비워커도 물리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런 모험을 거치면서 처음의 해미쉬의 파티에서 주저주저하던 앨리스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멋진 여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며, 저절로 흐뭇해졌습니다.
상실감에 젖어있던 앨리스가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압살롬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감을 찾고, 아버지 부재로 인한 상실감을 치유하는 모습,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고, 자바워키와 싸워 이기는 모습,굴에서 나와 연회장에서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조리있게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표현하는 모습 등 여러 장면들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찡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세계에선 느낄 수 없는 몽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게 도와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책이긴 하지만, 책 중간 중간에 재미적인 요소를 더 넣어줬다면 읽는 내내 조금의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펀을 통해 여왕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는 캐릭터인데, 시대적으로 보면 여왕의 권력, 힘을 비유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앨리스를 제외한 모든 등장 인물들은 명령을 하는데,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어른들이 하는 말들이 모두 명령일 수도 있을 것이고, 지배계층을 비유하고자 했던 저자의 표현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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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derful Wizard of Oz (Mass Market Paperback)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 Signet Classic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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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가끔식 어렸을 때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어릴 때 보았던 만화와 동화 대부분이 그렇듯, 줄거리와 기억은 많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그 때는 원작동화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대강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만을 기억한채 세월과 함께 기억에서 멀어져갔습니다.
 이 책 또한 저에게 어릴 때 잊기 힘든 강렬한 색채를 남겨놓은 책으로 기억됩니다.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만 기억이 나고, 세세한 내용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났습니다. 캐릭터들이 모두 다 착해서 얼마나 훈훈하던지, 도로시가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된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그리고 사자들이 모두 제 여행 친구들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머리(뇌)를 가지고 싶었던 허수아비,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싶었던 양철 나무꾼,동물의 왕다운 용기를 가지고 싶었던 사자,그리고 고향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었던 도로시.이 넷이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에서 필요할 때마다 각자의 장점을 살려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고 서로를 위하고 돌보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던 것이 사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해 늘 가지지 못한 것에 부족함만 느끼고, 누군가에 의해 채움 받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지 않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인데 내가 그것을 깨닫지 못해서 어딘가에 감추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그리고 사자는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것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는 못했지만,그래도 그들이 원했던 것을 얻기 위해 가는 여정 중에 중간에 만나는 어려운 문제들을 포기하지 않고 맞서서 해결하는 그들의 간절함과 노력을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위하고 돕는 넷의 우정이 보기에 참 좋았고요.

여행 중에 만났던 정말 좋은 인연들은 다시 볼 수 없게 되는 것처럼, 그래도 살아가면서 그들의 존재와 함께 했던 것들을 추억하며 지낼 수는 있겠네요.
도로시 일행들과 함께 신기한 나라들을 함께 다녀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아마도 도로시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이들은 각자 돌아간 곳에서 잘 살았겠지요

수많은 버전 책들,드라마,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이 만들어졌고 아이들 대상 책들은 내용을 생략하거나 각색하고 조금씩 다르게 한 것들이 있어서 조금 헷갈리고, 원작은 예전에 읽었어도 큰 줄거리만 알고 있던터라 디테일한 기억이 가물했지만, 느낌은 이상한나라 앨리스,피터팬처럼 상상력을 심어준 부분에서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시 일행이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그토록 바라는 소원을 이루러 오즈를 찾아갔을때 그의 실체를 보고, 기대와 희망이 완전 무너져 내려 허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이들어서인가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이 얻는 교훈보다 'There is no place like home' 이라고 말한 도로시의 말, 아무리 신나는 경험과 모험을 하고 멋진 곳을 가고 보아도 역시 집이 최고, 집떠나면 고생이라는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고 제일 공감가고 기억에 남아요
'Somewhere over the rainbow'들을 때 마다 늘 생각나는 오즈의 마법사,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보았네요

어렸을 적 분명히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책 읽으면서 전혀 새로운 내용에 놀라는 경험을 했답니다.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찾기 위해 힘든 여행을 하고, 오즈가 만들어준 무언가를 받음으로써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 삶의 모습이 이들과 많이 닮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들이 각각 어떤 영역의 리더가 되는 장면에서는,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거라는 결론을 낼 수는 없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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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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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부의 온화한 농장에서 자라던 개가 납치되어 황량한 북아메리카의 황금광 시기에 썰매개로 팔려간 후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완전히 늑대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배경은 골드 러시가 한창일때 금을 찾아 추운 겨울 눈썰매 개로 팔려간 애완용개 벅이 잔인한 인간들의 매질에 길러져 살아 남아 스스로 자기방어를 하고 다른 개들과 서로 싸우기도 하며 야생 본능을 따르게 되며 성장해 갑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다 주인 존을 만나 충성을 다해 살지만 버크의 주인이 죽습니다. 결국 북극의 이리떼에 속해 그 두목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와 인간과의 사랑 애정도 키워 가는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말 그대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책이었습니다 .
피 속에 흐르던 야생성을 되찾아 자연으로 돌아가는 단순한 줄거리임에도, 중간중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동물이 주인공인 소설로써는 굉장히 유명한 책이어서 읽게 되었지만, 실제로 저는 스토리가 주는 재미가 상당해서 읽는내내 꽤나 만족하였습니다.
개의 습성, 야생의 본능, 읽으면서 연신 개들의 세계가 인간들과 별다름없이 감정을 가지고 느끼고 살아가는 종족이라 생각 되면서,개와 인간의 끈끈한 결속과 애착도 살펴 볼수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정말 생생한 묘사와 함께, 숨가쁘게 이 책을 읽었네요. 앞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중반이후로는 벅의 야생의 본성이 깨어나며 싸움을 하기 시작하는데 굉장한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듯합니다.금광이라는 허망한 꿈을 쫓는 인간들 사이에서, 더 교활하고 더 잰체하는 인간과는 달리 벅은 야생을 찾으면서 더 강해지고 더 현명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본성이란 것이 이토록 강하구나'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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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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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오웰은 돼지는 정치인, 개는 군인을 비유하고 나머지 어리석은 동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을 빗대어 표현합니다. 현실의 삶이 힘든 동물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곳과 이야기가 바로 슈가캔디 마운튼 이야기죠. 그 덕에 작은 희망을 가지고 동물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죠.
제일 안타까운 동물이 박서인데, 힘이 세고 우직하지만 알파벳을 4개 밖에 읽지 못하고 12살 되면 은퇴후에 나머지 22개의 알파벳을 익히겠다고 생각하고 몸도 아끼지 않고 죽도록 일만합니다. 병원에서 치료 받지도 못하고 스퀼러가 말 박서를 도축장으로 보냅니다. 공부를 못 하는 어리석은 동물이다 보니 생각하는 힘이 없고, 시키는 일만 하고 결국 속아서 죽게 되니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동물들도 사는 건 점점 힘들어지는데, 수치상으로는 인간이 지배할 때 보다 모든 게 늘어났다고 선전을 합니다.
동물들은 여전히 배고프고 일만 죽도록 해야 하지만, 수치 발표를 그냥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서민들은 박서처럼 우직하게 열심히 일하지만, 현재도 정치인이나 고위층은 정말 성실하지 않고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현재 달콤한 정치인들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렇게 동물에 빗대어 사회주의 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에도 대입되는 이야기를 썼다는 게 너무 놀랍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고전입니다. 그리고 몇십년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흡입력도 상당히 높네요.
간단해보이지만 한없이 심오하고 현실의 꼬집어주었고, 현대 시대에서도 해당 소설이 여전히 생각할거리를 많이 준다는 것이 많이 씁쓸했습니다. 러시아 혁명 초기의 스탈린의 트로츠키 축출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읽었는데, 굳이 그런 배경 지식이 아니더라도 나폴레온 지배 하의 동물 농장은 북한, 산업화 시대의 우리 나라 등 비슷한 어느 사회에도 대입될 수 있을 그런 내용으로 생각되네요
장시간의 노동과 계속되는 굶주림으로, 나폴레온의 지속되는 언행 불일치에 대해 의문을 갖고 깊이 생각해 볼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 순응해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소시민의 모습에 겹쳐보여서 안타깝고, 일반 대중의 깨어 있는 의식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하네요.
특히 스퀼러의 청산유수같은 말발에 넘어가서 복서를 그렇게 보내고도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모습이 가장 속상하고 맘이 아프더라구요.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고전이 괜히 '고전'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도 미뤄뒀던 고전을 하나씩 꺼내서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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