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 타임 - 구글벤처스의 혁신적 시간관리법
제이크 냅.존 제라츠키 지음, 박우정 옮김 / 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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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모두 굉장히 바쁩니다. 회사원은 이제 개인의 스케쥴표가 모두에게 공유되는 구글캘린더로 회의를 잡기 시작하니, 서로 비는 시간을 겨냥하며 눈치 싸움을 하고, 주부는 요일마다 생각해 둔 집안일들을 해치워가며 각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바쁜 것이 맞는 걸까요? '바쁘다'는 생각에 그냥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내 시간을 고스란히 남, 또는 스마트폰에게 뺏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루를 보낸 저녁, ‘'오늘 뭐했어?" '뭐 했지?' 라고 누군가 내게, 아니면 자기 자신에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으신가요?

이 책은 우리가 왜 이렇게 바빠지기 시작했는지 2가지 핵심 원인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는 언제나 바쁜 요즘의 세태(확인해야 할 이메일 수백개, 끝도 없는 할일 목록 등)를 가리키는 '비지 밴드 웨건'이고, 또 하나는 '인피니티 풀'로 끝없이 새로운 내용이 올라오는 앱들을 지칭합니다.

할 일 목록이 끝도 없이 계속 생겨나고, 앱에서는 매시간 새로운 정보를 쏟아내서 시간을 소비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원인들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메이크 타임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

1. 하이라이트(Hilight): 오늘의 최우선 사항을 선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하이라이트는 그날 우선으로 처리할 일이다. 업무상 중요한 목표일 수도 있지만 가정에서의 일일 수도 있다. 그날 꼭 해야 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실행할 시간을 만든다.

사소한 일들은 한꺼번에 처리하라

하이라이트가 반드시 중대하고 심각한 목표일 필요는 없다. 사소한 일들이 수십 가지 쌓인 걸 뻔히 알면서 하이라이트에 초점을 맞추기도 어렵다. 이럴 때는 밀린 작은 과제들의 일괄 처리를 하이라이트로 정해 한 번에 해결하라.

일정표를 작은 불도저가 밀어버린다고 상상해보라

불필요한 회의로 가득 찬 일정표를 불도저가 밀어버린다면? 분산되어 있는 회의를 하나로 모아 30분으로 압축하거나 미팅 일정을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해 하이라이트에 집중할 시간을 연이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 초집중(Laser): 주의를 분산하는 방해꾼을 차단해 하이라이트를 실행하라

소셜 미디어, 이메일, 뉴스 속보 등 방해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내다 버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술 사용법을 재설계해야 한다.

아침 이불 속에서는 휴대폰을 보지 말 것

아침에 눈을 뜨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혹은 포털사이트에서 최신 소식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이 강할 것이다. 이런 확인 절차를 뒤로 미룰수록 자면서 휴식을 취한 뇌가 차분함을 보다 오래 유지해 초집중 모드로 더 쉽게 돌입할 수 있다.

​잠시 동안 팬이 아니어도 좋다

스포츠 팬이라면 경기나 주요 영상을 보면서, 또는 각종 예측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거나 질 때 정서적 에너지도 상당히 소비된다. 그렇다고 스포츠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고 있을 때는 뉴스를 읽지 마라. 응원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처럼 특별한 날만 경기를 보라. 스포츠팀을 사랑하면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3. 에너지 충전 몸속 배터리를 100%로 채워 집중력을 높여라

현대의 기본적인 생활 방식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뺏어가고 있다. 수렵 채집인 시절의 방식을 몇 가지만 도입하면 21세기의 장점과 에너지 증진을 모두 취할 수 있다.

수렵 채집인처럼 먹어라

호모 사피엔스는 화면을 클릭하는 사람이나 사무원이 아니라 수렵 채집인으로 진화했다. 이들은 스스로 채집하거나 잡을 수 있는 ‘진짜 음식’을 먹으며 활동했다. 채소, 견과류, 육류처럼 몸의 엔진이 기대하는 연료를 주었을 때 수렵 채집인의 몸을 가진 우리는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녹차로 에너지 고도 유지하기

물론 구석기 시대에는 카페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 생활에서 카페인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카페인을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녹차를 활용하라. 한꺼번에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에너지 수준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4. 돌아보기(Reflect): 매일 3분 하루를 점검하고 메이크 타임을 개선하라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이라이트는 실천했는지, 에너지 수준은 어땠는지 기록해 계속 사용할 전술과 그만둘 전술을 결정하라. 하루하루를 점검하면서 메이크 타임 시스템을 자신에게 딱 맞춰나갈 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Step 1 단계입니다. 즉, 하이라이트에 집중하는 것인데, 쉽게 이야기하면 오늘 하루 중에 가장 긴급했던, 보람 있었던, 즐거웠던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그 하이라이트를 실행하는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하이라이트를 정할 때는 너무 장기적인 5년 뒤의 목표보다는 몇 개월, 혹은 몇 년 안에 이룰 수 있는 목록들을 정함으로써 성취감을 높여 하이라이트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았고 제시한 모든 전술을 실행할 필요 없이 일부 선택이 가능하며, 해야 할 일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전술을 유연하게 바꾸거나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지속적인 실험으로 나를 알아가고 나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고 계속 말해줘서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하세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하루를 시작할 때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두고 모두 다 하는 것에 목표로 합니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다보니, 해야할 일을 다 못하면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머리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마음으로는 중요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마음으로 의미있게 여기는 일을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 많은 일을 했지만 내가 오늘 무엇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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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뇌 - 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인간 창의성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앤서니 브란트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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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넷플릭스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다큐멘터리 ‘창의적인 뇌의 비밀’을 책으로 낸 것입니다.

뇌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과 예술가인 '앤서니 브란트'가 함께 '창의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를 책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예술가와 과학자라니,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창의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분야 두 가지를 뽑으라면 과학과 예술이니 꼭 맞는 파트너인 것 같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예전과 달라질 수록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두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 사회의 발명품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독자가 창의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1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에서는 “왜 우리에게 창의력이 필요한지,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지, 우리가 이루는 혁신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고찰”하며, 2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뇌’에서는 “많은 옵션을 만들기, 위험감수하기 같은 창의적 사고방식의 주요 특징”을 살펴봅니다. 3부 ‘창의성의 탄생’에서는 “기업과 학교로 눈을 돌려 미래를 위한 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어떻게 창의력을 육성할지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마인드, 인간 정신 찬미,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비전을 다룬다”라고 하였습니다.

1970년, 바로 달을 향해 날아간 아폴로 13호가 지구를 떠난 지 이틀만에 산소 탱크가 폭발하고 우주선이 심한 손상을 입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살아남을 확률보다 우주를 영원히 떠돌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나사의 관제 센터 총책임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엔지니어들

은 계산자와 연필을 가지고 수학함수를 풀면서 지구로 귀환할 방법을 찾아냈고 보온 내의에 들어 있던 플라스틱조각과 비닐봉투 등을 사용했다. 그들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에 부딪혔으나 며칠만에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어 무사히 지구로 돌아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창의력을 최고로 발휘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독창성으로 유명한 피카소의 그림들,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 양자 컴퓨터 등 여러 곳에서 창의성이 발휘된 것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사회에서 이러한 능력은 점점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주입식 교육방식은 변하지 않았으며 모두 같은 목표,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 학교를 다닙니다.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도 있지만 기본 학교 시스템은 모두 이 목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신기술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가장 최신 기술을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맙니다. 재미있게도 이런 현상이 미술에서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를 ‘뇌의 반복 억제 작동’으로 설명합니다. 뇌가 무언가에 익숙해질수록 뇌의 반응이 점점 출어 들고 이내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과 예술가들이 낯선 것과 익숙한 것 사이에서 절충을 합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라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며

기존의 기억과 인상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창의성이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현대사회에서 창의성이 왜 그렇게 중요해졌는지, 우리가 창의성

을 길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책은 '창의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새로운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생겨나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즉, 무엇이든지 조금씩 단계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기존의 것에 무언가 변화를 주어 개선된 무엇을 만들어내온 것이 쌓여서 현재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인류가 몸으로 겪으면서 얻은 정보와 사유를 통하여 얻은 새로운 개념을 다음 대에 전하는 기술이, 처음에는 언어로, 다음에는 문자로,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산기술로 발전해온 것이 최근의 가속이라고 말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수준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루게 된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자들은 기왕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힘, 즉 창조하는 뇌가 가지는 휘기, 쪼개기, 섞기 등 세 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휘기’는 원형을 변형하거나 뒤틀어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쪼개기’는 전체를 해체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섞기’는 2 가지 이상의 재료를 합하는 과정입니다. 저자들은 대표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분야로 회화, 조각 등의 예술분야와 건축 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창의성이란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는 훈련을 통하여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창의성과 혁신에 도움을 주는 교훈이 있는데, 먼저 첫 번째 해결책에 올인하지 않는 게 좋은 습관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내는 혁신은 하나에 매몰되지 않는 유연성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 낸 아이디어를 버리는 것을 시간 낭비라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을 혁신의 주인공으로 키워가려면, 의미 있는 일을 하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을 주라고 합니다. 예술은 창의성을 꽃피우게 만듭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기초보다는 즉각 응용할 수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교육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긴 안목으로 보면 기초를 탄탄하게 만든 뒤에 응용을 얹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은 성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채택하는데 두려움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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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개념 확장판
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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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에 맞닥들이게 됩니다. 재치있게 그 상황을 피해갈 수 없는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치 있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저자 박용후는 여러번 사업을 실패하고 카카오톡 마케팅팀으로 새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마케팅 관련 책과 여러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하게 된 듯 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신만의 정의’ 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그것은 어떤 상황이든 사물이든 사고이든 곱씹고 곱씹어서 소화시킨 지식이자 자신만의 표현의 방법을 말합니다.

연필하나를 정의할 때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연필에서 느껴지는 감성, 추억,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가치를 더해 자신이 새롭게 연필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의 깊이를 더할 때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새로운 관점은 무조건 기존의 것을 배척하고 전혀 다른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에서 남들이 보지 못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전혀 다른 것이 아닌 보지 못한 다른 면을 말합니다. 보편성을 가지되 다른 시각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의 경험치를 높이고 번뜩이는 영감을 낚아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생각의 경험치는 다양한 독서와 경험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쌓을 수 있음을 말 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을 공유하면 그 경험치를 더 쉽게 쌓을 수 있기에 사람을 만나는 것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매일 성공하고 매일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경험의 중요성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성공하는 경험이 있으면 더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매일 성공한다는 것은 작은 것들에서 매일 성공하는 경험을 쌓아 올린다면 큰 성공을 하는 경험도 역시 생길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행복한 사람이라면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하고 자살을 생각한다거나 자포자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일어나는 힘은 마음에 쌓인 행복도에 있습니다.

관점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저 바라보는 직선적인 관점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다시 되짚어 보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고 그 공감의 방법은 또다른 생각을 가지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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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외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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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팀 페리스가 수년간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거인, 타이탄들과 만남에서 나눈 대화들을 기록하고 모은 노트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생활습관을 가졌는가?”, 혹은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은 무엇이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61가지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아이디어 중에서는 와 닿는 것도 있었고 참신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들 사이를 연결지을 수 있는 논리적인 맥이나 줄거리 같은 것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기보다는, 목차를 보고 흥미가 가는 주제를 찾아가서 읽어보는 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너무 일방적인 본인만의 방법을 소개하기 보다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방법으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명상, 태도, 수면, 마인드, 일기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하기도 하고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고 일기를 쓰고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도구들이 우리에게 맞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취사선택해서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법이 나에게 맞지 않으면 버리면 그만일 뿐이지만, 도구들을 한 번씩은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그 모든 도구들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그들로 하여금 증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고 미래 지향적이라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한다고 바로 결과로 드러나지 않고 꾸준히 해야 서서히 그 진가가 발휘가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아이디어 중에는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침 시간에 할 수 있는 루틴한 과업들을 설정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 냄으로써 하루를 승리로 시작하는 것, 먼 곳에 있는 목표보다는 오늘의 체계적인 훈련에 집중하는 것 등등. 그것들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고, 앞으로도 지속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새롭게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 가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어렵지만,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25% 안에 드는 것은 쉽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산술적으로 두 가지 분야에서 25% 내에 드는 실력을 갖춘 사람은 전체의 7% 이내라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를 잘 연결하면 상위 7% 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세 가지 분야라면 2% 이내에 드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상위 25퍼센트 내에 들어갈 분야를 선택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만이 각자에게 남은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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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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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이란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은 하지만 실제 읽지는 않는 책이라죠(마크트웨인) 1984는 하버드대를 비롯해 미국 유명대학의 필독서로 추천되는 책이고 TIME,Newsweek 같은 잡지에서도 항상 추천목록에 오르는 책입니다만 실제 이 책을 읽어봤냐고 물어보면 아직 못읽었다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마크트웨인식으로 생각하면 1984는 확실히 고전입니다.

상당히 섬세하게 짜여진, 작품 전체 곳곳에 뿌려진 복선들, 완벽한 작품을 쓴 조지 오웰은 이런 생각을 지니고 스스로가 사는 것이 무척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고통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계, 모든 정보가 통제되어 보여지고 들려지는 것만 받아들여야 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실재라고 믿어야 하는 세계, 조지 오웰이 상상한 30여년 후의 세계가 단순히 상상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에 현존했고 지금도 세계 어디에선가 진행되고 있을 세계라는 점이 너무나 끔찍하게 다가오네요.

소설속 인물 오브라이언을 통해 자꾸 되풀이되는 이 말은, 특히 윈스턴을 고문할 때 마치 "너의 과거나 의식은 모두 없애버리고 그곳에 있는 검은 것은 다 없애라"하면서 결국에는 윈스턴이 사랑하는 사람까지 배반하게 만들며 윈스턴을 통째로 새로 만들어 새로운 곳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소설 속 과거를 검은 곳이라 말하면서 조지오웰은 그가 살고 있던 현실을 잘 꼬집어 내었고, 고문을 통해 인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본질을 다 던져 버렸죠. 그리고 나서 말합니다.

“승리를 얻었다. 그리고 그(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다.”

검은 것을 다 던져버리고, 나의 밑바닥을 다 던져버리고 다시 체제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나겠죠. 윈스턴은 굴복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죄스럽고 그로서 사랑을 부정한 자신을 자책하지만,

그러한 심정자체도 진정한 인간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할 감정이지요

책은 음산하고 무겁고 가슴 저며 오는 그런 내용이었고 무한 영감과 또 소름돋는 처절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역사기록마저 조작, 변조되고 소리소문없이 증발되는 사회, 일거수 일투족 감시당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사회, 정상적인 소수는 미쳐버리지 않고서는 살수 없는 이곳에서 세뇌당하고 모진 고문을 견뎌내려 하지만 결국 흡수되고 변화하는 윈스턴의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괴로울 정도의 내용이 지속되어 가슴 한쪽이 서늘할 정도로 공포스러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의 소련의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려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확연히 들어나는 소설이긴 하지만 기술되어 있는 그 내용을 읽어나감에 있어서 그냥 소설 속의 내용으로 그치지 않고, 이미 1984년은 수십년 전에 지나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러한 세계가 존재할 수 있고, 바로 지금 우리세계에도 일부, 일부의 내용은 언뜻 사실처럼 보이는 이야기에 차마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는 듯한 기분에 휩싸여 있습니다.

동물농장에서 보였던 우화적인 표현은 아주 사라지고 극사실적인 표현을 무미건조하게 기술하여 오히려 그 섬뜩함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진 듯 합니다.

보통 어떤 책을 읽던지 마지막 장을 덮으면 속 시원하고 기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읽는 내내 마음이 괴롭더니 마지막까지도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1984를 읽는 내내 저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장씩 읽어갈때마다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았기 때문이에요 작품과 관련해서 과거, 현실, 미래에 대해 끝없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어떤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v게 바로 고전의 힘이 아닌가 싶네요

조지오웰이 이 책을 1948년에 탈고했다고 하고 얼마 후 1950년에 사망했습니다. 그 당시 그가 내다본 1984년의 모습은 참으로 서글프고 무시무시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입장에선 미래 SF소설쯤 하나를 쓴 것 같은 느낌일 텐데, 그 시간들의 역사를 아는 현재의 우리로선 그가 보여준 이 선지자적인 식견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거의 마지막에 윈스턴의 회상 속에서 보았던 장면, 엄마가 빗속을 뚫고 가서 사온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잠시나마 배고픔과 지루함을 잊고 마치 혁명 이전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엄마하고 동생하고 마음껏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참 찡했어요

조지 오웰의 소설은 동물 농장 밖에 안 읽었지만, 이 작품이 훨씬 더 인상적이네요. 동물농장에서는 시니컬함이 있다면, 1984는 절실함이 묻어나는 책인 것 같아요.

읽으면서도, 지금의 현실 세계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은근히 무섭다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극한에 상황에 놓였을 때 육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억압으로 인간이 어떻게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새삼 확인한 듯합니다. 그래서 너무 슬픕니다.

모순과 불합리, 폭력과 증오로 뒤덮인 세계에서 오직 권력만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의 횡포와 통제 아래 인간이 지켜낼 수 있는 인간성이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마지막엔 그저 빈껍데기 같은 존재로 남아버린 인간의 모습에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작가가 정말 천재라는 생각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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