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art Little (Paperback) - 『스튜어틀 리틀』원서
E.B.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 HarperTrophy / 197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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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E.B White작가는 이번에는 생쥐처럼 생긴 아이를 주인공으로 글을 썼습니다. 샬롯의 거미줄을 읽고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읽게 되었는데, 이 작품도 기대이상이네요
사람이 아닌 쥐로 태어난 스튜어트! 리틀씨 부부는 가족이라 생각하고 정말 친아들이상으로 잘 보살펴 줍니다. 비범하고 평범하지 않은 스튜어트를 가족원으로 인정해주고 보살펴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인간세계에 적응해가는 생쥐의 모습이 점점 친근하게 느껴지고,친구 마갈로를 생각하는 스튜어트의 용감한 마음도 느껴지는,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도전정신이 강하고 활기찬 스튜어트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마갈로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부터 이런저런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아쉬웠습니다. 결말도 마갈로를 만나지 못하고 해서 뭔가 흐지부지한 느낌이라 싱거웠습니다.또, 어른이 보기에는 약간 유치하고 너무 동화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지만 이런저런 교훈도 얻은 책이었습니다. 스튜어트 가족의 가족애도 인상적이었지만 쥐인 스튜어트를 존중해주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해주는 이웃들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헌신과 사랑,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 과감한 모험정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이나 철자쓰기 같은 것이 아니라 삶의 규칙을 지키는 것 등 교훈적인 내용에 소설적인 요소도 충분한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분량도 적고 내용도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읽기는 수월했습니다. 영화시리즈로도 만들어질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책 전체의 내용이 짜임새도 있고, 쥐라는 대상을 주인공으로 어른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해석해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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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Paperback)
Puffin Books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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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해서일까요? 실제로 읽기는 않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고 느끼는 동화들이 있습니다.
이 책도 저에겐 그런 책 중의 한 권인데,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되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낯설고, 또 적응을 잘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보여졌지만, 후반부에서는 이상한 나라에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의롭게 잘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새 친구들도 사귀고, 잔인한 괴물과도 싸워보고, 앨리스가 지금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하지만 여러 사람과 만나고 친구를 만드는 과정이것이 참 좋았어요.
특히 끝에서 앨리스가 자기의 경험을 보며 나중에 중국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게 기뻤어요

앨리스가 해터를 만나서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고, 화이트 퀸의 챔피언으로 나서서 재비워커도 물리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런 모험을 거치면서 처음의 해미쉬의 파티에서 주저주저하던 앨리스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멋진 여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며, 저절로 흐뭇해졌습니다.
상실감에 젖어있던 앨리스가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압살롬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감을 찾고, 아버지 부재로 인한 상실감을 치유하는 모습,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고, 자바워키와 싸워 이기는 모습,굴에서 나와 연회장에서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조리있게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표현하는 모습 등 여러 장면들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찡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세계에선 느낄 수 없는 몽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게 도와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책이긴 하지만, 책 중간 중간에 재미적인 요소를 더 넣어줬다면 읽는 내내 조금의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펀을 통해 여왕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는 캐릭터인데, 시대적으로 보면 여왕의 권력, 힘을 비유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앨리스를 제외한 모든 등장 인물들은 명령을 하는데,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어른들이 하는 말들이 모두 명령일 수도 있을 것이고, 지배계층을 비유하고자 했던 저자의 표현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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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derful Wizard of Oz (Mass Market Paperback)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 Signet Classic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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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가끔식 어렸을 때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어릴 때 보았던 만화와 동화 대부분이 그렇듯, 줄거리와 기억은 많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그 때는 원작동화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대강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만을 기억한채 세월과 함께 기억에서 멀어져갔습니다.
 이 책 또한 저에게 어릴 때 잊기 힘든 강렬한 색채를 남겨놓은 책으로 기억됩니다.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만 기억이 나고, 세세한 내용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났습니다. 캐릭터들이 모두 다 착해서 얼마나 훈훈하던지, 도로시가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된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그리고 사자들이 모두 제 여행 친구들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머리(뇌)를 가지고 싶었던 허수아비,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싶었던 양철 나무꾼,동물의 왕다운 용기를 가지고 싶었던 사자,그리고 고향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었던 도로시.이 넷이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에서 필요할 때마다 각자의 장점을 살려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고 서로를 위하고 돌보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던 것이 사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해 늘 가지지 못한 것에 부족함만 느끼고, 누군가에 의해 채움 받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지 않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인데 내가 그것을 깨닫지 못해서 어딘가에 감추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그리고 사자는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것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는 못했지만,그래도 그들이 원했던 것을 얻기 위해 가는 여정 중에 중간에 만나는 어려운 문제들을 포기하지 않고 맞서서 해결하는 그들의 간절함과 노력을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위하고 돕는 넷의 우정이 보기에 참 좋았고요.

여행 중에 만났던 정말 좋은 인연들은 다시 볼 수 없게 되는 것처럼, 그래도 살아가면서 그들의 존재와 함께 했던 것들을 추억하며 지낼 수는 있겠네요.
도로시 일행들과 함께 신기한 나라들을 함께 다녀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아마도 도로시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이들은 각자 돌아간 곳에서 잘 살았겠지요

수많은 버전 책들,드라마,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이 만들어졌고 아이들 대상 책들은 내용을 생략하거나 각색하고 조금씩 다르게 한 것들이 있어서 조금 헷갈리고, 원작은 예전에 읽었어도 큰 줄거리만 알고 있던터라 디테일한 기억이 가물했지만, 느낌은 이상한나라 앨리스,피터팬처럼 상상력을 심어준 부분에서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시 일행이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그토록 바라는 소원을 이루러 오즈를 찾아갔을때 그의 실체를 보고, 기대와 희망이 완전 무너져 내려 허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이들어서인가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이 얻는 교훈보다 'There is no place like home' 이라고 말한 도로시의 말, 아무리 신나는 경험과 모험을 하고 멋진 곳을 가고 보아도 역시 집이 최고, 집떠나면 고생이라는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고 제일 공감가고 기억에 남아요
'Somewhere over the rainbow'들을 때 마다 늘 생각나는 오즈의 마법사,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보았네요

어렸을 적 분명히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책 읽으면서 전혀 새로운 내용에 놀라는 경험을 했답니다.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찾기 위해 힘든 여행을 하고, 오즈가 만들어준 무언가를 받음으로써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 삶의 모습이 이들과 많이 닮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들이 각각 어떤 영역의 리더가 되는 장면에서는,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거라는 결론을 낼 수는 없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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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icket in Times Square (Paperback) - 1961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30
Garth Williams, George Selden 지음 / Square Fish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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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터커, 귀뚜라미 체스터, 그리고 고양이 해리, 이들이 우연히 한곳에서 만나게 되지만 서로 으르렁거릴 것 같은데 아름다운 우정을 가꾸어갑니다. 그런데 터커의 실수로 벨리니 가족의 생계수단인 신문자판대가 불이 나고, 어려움에 빠진 벨리니 가족을 돕기 위해 체스터가 자기의 재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물론 친구들이 체스터에게 엄청난 음악적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거죠.그래서 상상하지도 못했던 귀뚜라미가 노래를 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일약 스타가 된 체스터, 그러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고민이 생깁니다. 결국 친구들도 이해하며 보내주기로 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합니다. 금요일 저녁 마지막으로 벨리니 가족에게 오래 기억하게 될 오페라를 연주하고 체스터는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또 체스터의 주인이 된 마음착한 마리오와 벨리니가족의 허락과 두 친구의 도움으로, 우연히 시골서 뉴욕에 오게 된 체스터가 잘 적응하며 살게 됩니다.

쥐와 고양이와 귀뚜라미라는 의외의 조합이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도 따뜻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네요
마무리도 훈훈해서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음에 남는 여운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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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ult in Our Stars (Paperback, Reprint) -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원서, 영화 '안녕, 헤이즐' 원작소설
John Green / spea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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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그린의 작품은 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그의 대표작으로 많이 알려진 청소년들의 로맨스물이라고 해서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삶과 사랑, 그리고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 죽음의 그림자에도 살아있는 순간을 최대한으로 즐기려고 노력하는 연인들의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17살 어린 나이에 암과 싸우는 헤이즐, 서포트그룹에서 만난 거스와 헤이즐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의 작가를 만나러 암스테르담으로 갈 때까지도 거스의 암이 재발되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헤이즐 걱정만 했는데, 죽기 전에도 헤이즐을 위해 피터에게 자기가 쓴 헤이즐에 관한 추도사를 보낸 거스,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노라, 비록 그 사랑이 상처를 남길지라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는것이 더 나은거겠지요.
매순간에서 조금이나마 활력을 줄 수 있는 유머를 찾으려는 노력과,곳곳에 숨어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는 삶에 대한 긍정을 주는 큰 울림을 안겨줍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소설만의 매력-헤이즐과 거스의 대화가 상당히 문학적이고 철학적입니다-과 재미는 영화보다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야기가 전개되고 결말로 향할수록 슬픔은 고조되지만,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암과 암환자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잊혀지는게 무서운 거스에게 헤이즐이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요.

0과 1 사이, 무수한 수들이 존재하지만 의식되지는 않습니다. 자연수만이 숫자로 인식될 뿐이죠.이 세상을 수의 체계로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중심이 되고 의미있는 누군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그런 특권을 누리는건 극히 소수겠지요. 하지만 우리 자신에게만은 모두 우뚝 선 0, 혹은 1일 겁니다. 위로를 삼을 수 있는 또 하나는 숫자 하나만 오롯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들 모두는 적어도 우리를 자연수로 인식하는 주변수 몇은 가지고 있을 거예요. 주변수가 하나도 없는 우울한 수라도 최악은 아닙니다. 숨어있는 수라 해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뭔가 특별하지 않아도 내 옆에 지금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지금의 이 삶이 나의 삶이라는,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금 자신의 삶도 돌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시간 소중하게 쓰고, 나의 가족, 내 눈앞의 인연들에게 진실하게 성의를 다해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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