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빅뱅 - 생각하는 힘이 팡팡!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4
강여울 지음, 김효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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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왠지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과연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이해 할 수 있을까?’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점점 생각의 힘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남과는 다른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것이 커다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아이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생각하는 능력, 창의력도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키워줄 수 있다고 하니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해진다.  

 

요즘은 유아들이 보기 쉬운 철학동화도 많이 나온다. 이야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좀더 연령대가 있는 아이들이 볼만한 철학 책은 많지가 않다. 용어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무작정 암기해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에 맞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것 또한 어려운 문제이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론은 지금과는 동떨어진 듯 보여도 그 질문과 대답의 속을 들여다 보면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궁금증을 느끼고 깊이 생각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새로운 결과를 얻어내고, 다른 아이디어가 생겨나게 된다. 그런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시공주니어의 ’생각 빅뱅’이다. 이 책에는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6개의 생각 비법이 담겨 있다. ’세상이 알에서 나왔다고?, 신이 정말 있다고 생각해?, 나쁜 짓을 하면 지옥에 떨어져?’ 등 평소 궁금증을 느꼈던 것들에 대한 질문과 답이 들어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궁금해 하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이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수많은 답을 얻을 수 있다.

 

핵 문제, 인간 복제, 안락사 등 현대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철학은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이다. 철학을 쉽게 표현하면 ’생각하기’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모두 철학하는 모습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없다.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팡팡 터뜨릴 때에 세상은 더욱 즐거워진다. 거창한 철학자라 불리기를 꿈꾸지 않는다. 다만 생각쟁이라 불리기만 해도 해도 좋겠다. 우리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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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괜찮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3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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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면 딸은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유치원엘 가요.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꼭 그곳을 첨벙첨벙 밟으면서 지나가곤 하죠. 그럴때 아이의 모습을 보면 정말 즐거워 보여요. 어른이 되면 우선 비가 오니 다니기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귀찮은데 아이는 전혀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비에 관련된 책을 보여주고 싶던 차에 알게 된 것이 바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중의 '비가 와도 괜찮아'예요. 아이의 상상력이 담겨 있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보게 되는 책이예요. 아이의 상상력을 들을 수 있기도 하고요.







그림이 아주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죠? 일기예보도 틀려서 비는 쏟아지고 다른 친구들은 엄마들이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데 우리의 주인공은 그럴 수가 없어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려요. 그러면서 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내는데 기발한 상상력과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져요. 책을 보면서 어릴적 기억이 떠올랐어요. 학교 다닐때 일하는 엄마 때문에 집에서 맞아주고, 비가 오면 마중을 나오는 친구 엄마들이 부러웠었거든요. 책 속 아이도 아빠에 대한 사랑은 담겨 있지만 왠지 엄마의 부재가 느껴져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그럴때 커다란 해파리 우산이 등장해서 위로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커다란 해파리 우산은 아니지만 딸과 함께 우산을 만들어 보았어요. 투명 우산에 싸인펜으로 그림도 그리고, 색테이프를 오려서 붙이기도 하고, 스티커로 예쁘게 꾸미기도 하면서 우산을 예쁘게 만들었어요. 아이는 자신만의 우산이 생겨서 그런지 무척이나 즐거워 하면서 만들더군요. 비가 오는 날이면 이 우산이 아이를 보호해주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네요. 비바람 몰아치고, 험한 날도 있겠지만 모두 막아 줄 수 있는 든든한 우산처럼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비에 몸을 사리기 보다는 아이와 즐겁게 첨벙거리면 놀 수 있도록 조만간 비가 내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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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동요 - 영어유치원 선생님이 뽑은 보들북 3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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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영어라고 하면 교육법, 책 등 무조건 관심부터 간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원어민 선생님한테 영어를 배워서 그런지 알파벳이나 영어 동요에 특히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엄마 스스로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어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영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 숙제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하나 얻은 결론이 있다면 되도록 즐겁게, 놀이처럼 신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가르쳐야지가 아니라 그냥 아이랑 놀아주는 중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영어 동요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 물감 놀이 같은 것을 하면서 알파벳과 날씨, 색깔 등을 다양하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 꼭 책에서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아 영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영어와 가장 친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되는 것은 영어 동요이다. 챈트를 들으면서 신나게 따라 하다 보면 영어 단어나 리듬, 발음까지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자면 꾸준히 들려주어 귀를 트이게 해줘야 한다. 

 

삼성에서 나온 '영어 동요'는 50곡의 영어 노래가 담겨 있다. 앙증맞는 그림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챈트가 아주 재미있다. CD를 틀어 놓으니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노래는 신나게 따라 부르면서 책장을 넘기기도 하고, 그림 속 율동을 따라 하면서 즐거워 한다. 아이가 CD 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늘 엄마가 콩글리시 발음으로 읽어 줄 때가 많은데(사실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건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이번엔 아이랑 같이 들으면서 재미있는 부분은 좀더 오버해서 반응을 하니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 하며 열심히 따라 한다. 앞으로는 그냥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동요도 열심히 듣고, 알파벳도 따라 쓰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영어 교재, 교구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꾸준하게 활용해주지 못해서 아이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한번 할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주 해줘야지 결심하지만 쉽지가 않다. 아이가 잘하길 바란다면 무엇보다 엄마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영어에 관심을 보이는 시작 단계이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고, 영어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것임을 알려 줄 수 있도록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 비싼 학원, 좋은 교재 보다 좋은 것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있다. 오늘도 우리 집에선 즐거운 영어 동요가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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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van Workbooks' 을 리뷰해주세요.
Kindergarten Reading Readiness Workbook: Activities, Exercises, and Tips to Help Catch Up, Keep Up, and Get Ahead (Paperback) Sylvan Learning
Sylvan Learning / Sylvan Learning Pub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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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van workbooks' 시리즈를 접하고는 놀랐다. 처음엔 원서라 어려울 것이라는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접해 보니 쉽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 영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느껴졌다. Grade K단계는 가장 쉬운 단계로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초가 되는 알파벳부터 꼼꼼 다지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기하는 것이 아닌 워크북을 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수업을 받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영어를 따라 쓰고, 대소문자를 구별하고, 스펠링을 익히면서 알파벳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미로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들은 영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영어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 여러 교재를 접해 보았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교재이다. 영어 동화 책은 종종 읽지만 그걸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은 마땅치가 않아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젠 'sylvan workbooks' 시리즈를 단계별로 접하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요즘 아이가 알파벳 따라 쓰기에 재미를 붙였는데 오늘은 아이에게 하고 싶은 책을 가져오라고 하니 'READING' 책을 들고 온다. A~Z까지 알파벳을 찾아 동그라미를 하고, 미로 찾기도 하고, 같은 스펠링이 들어간 단어를 찾아 색도 칠해 보았다. 아이에겐 영어 책이 아닌 그저 즐거운 놀이책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 덕분에 영어를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영어에 울렁증이 있는 엄마도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와 처음부터 새로 배우는 마음으로 워크북을 함께 풀었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할 수 있다.   



알파벳송을 부르던 아이가 점차 단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ALPHABET, WORD, READING을 중점적으로 해줄 생각이다. Grade K단계는 영어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접해주고 싶은 유아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놀이처럼 하는 것이 가장 효과 있음을 잘 보여주는 교재이다. 워크북을 접해보면 영어를 어떻게 교육시키면 좋은지 그 답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초 단계를 하다 보면 다음 단계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영어 교육에 좀더 자신감이 붙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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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팔아요>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엄마 팔아요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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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팔아요'는 엄마에게 화가 단단히 난 아이가 엄마 대신 다른 사람을 엄마로 선택한다는 발칙한 상상력이 담겨 있는 책이다. 만약 아이가 '엄마 말고 다른 사람이 엄마였음 좋겠어.' 라는 말을 하면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홧김에 '그럼, 더 좋은 엄마 찾아봐' 라고 대꾸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 속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지켜 볼 뿐이다. 그런 마음이 부럽다. 

 

책을 읽고 나니 궁금한 마음에 딸에게 물어 보았다. 과연 5살 딸이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이해했을지는 미지수지만... '울 딸도 엄마를 팔고 싶었던 적 있어? 엄마 대신 다른 엄마를 원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니 우리 엄마를 왜 팔아야 하는지, 엄마가 있는데 다른 엄마가 왜 필요하냐는 식으로 대답을 한다. 우문현답이 아닐 수 없다. 돌아보면 나도 다른 사람이 우리 엄마였으면 하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더 좋은 집, 조건을 꿈꾼 적은 있지만 근본을 바꾼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해봤기 때문이다.

 

아이는 작은 일에도 자신의 영역을 침범 당한 양 화를 내고, 그런 마음은 엄마를 팔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황당하긴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행동 속엔 내 마음을 알아 달라는 아이의 메세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생각을 어른의 시각에서 판단하고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니 높은 담이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제목은 자극적이었지만 이야기를 참 유쾌하게 풀어놓고 있어 재미를 준다. 아이들의 생각을 살짝 엿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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