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습 - 삶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144가지 방법
프랭크 앤드류스 지음, 구승준 옮김 / 한문화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뜻 공감이 가면서도, 의아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연습을 통해서 과연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을 베풀 줄도 안다고 하지만 무조건 사랑을 받기만한 사람은 그 마음을 베풀줄 모른다. 늘 받기만 한 사람은 그것에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베푸는 것에는 서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하다 보면 모든게 자연스러워진다.

 

'사랑의 연습'은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때로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속기 쉬운 감정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매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면서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한다. 사랑이란 것이 특별한 누군가와 하는 특별한 감정이라고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과의 공유된 따뜻한 감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만 된다면 세상이 좀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사랑이라고 속았던 감정들이 사라지고 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눈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면 깊숙이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이 변하지 않기 위해 연습은 더욱 필요하다. 살다 보면 권태기도 생기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노력이다. 매일 더 사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우리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 질 것이다. 받으려고만 하는 욕심을 버리고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리뷰해주세요.
지그문트 프로이트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오유아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으면서 정신분석의 기초이며, 신경증 치료의 근원이 되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다양한 꿈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느끼곤 했었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주목하던 시대에 사람의 무의식에 관심을 갖고 그 길을 열어준 사람이 바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수많은 위인전을 접했으면서도 프로이트에 관한 책은 읽은 적이 없어서 어떤 일생을 살았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과학의 거인들' 시리즈를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 도서로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우수 도서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새로운 의학 분야인 정신 분석학을 창시하여 이해하지 못했던 무의식과 욕망, 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프로이트의 일생을 담고 있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었다. 청소년이 읽기 쉽게 풀어놓긴 했지만 워낙 분야가 생소하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이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놀라운 업적부터 이해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진 프로이트의 삶은 상당히 흥미롭다. 

 

인간의 정신 세계를 억압으로 부터 해방시킨 위대한 과학자이긴 하지만 여성을 비하하고, 성마른 성격은 한편에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코카인을 기적의 신경성 치료제라고 확신했던 부분은 처음 접하는 정보라서 흥미로웠다. 프로이트의 업적을 통해서 우리의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린 시절의 경험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꿈에 얽힌 다양한 심리들은 우리의 정신 세계를 이해하는 수단이 된다. 낯설었던 정신 분야를 프로이트의 일생을 통해 들여다 보니 좀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마워 엄마>를 리뷰해주세요.
고마워, 엄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1
유모토 카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는 이해 할 수 있을까? 처음 '죽음'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을때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도 엄마가 늙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고 나중에 죽는다는 말만 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딸을 떠올리면 6살 난 아이에게 아버지의 죽음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언제까지고 아이의 옆을 지켜주고 싶고, 가족의 부재로 인한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슴 속에 언제나 살아 있지만 일상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고마워 엄마'는 맨홀 속에 빠진 것처럼 사라진 아빠, 자신의 아이를 돌볼 여력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 든 엄마, 그리고 6살 된 아이는 세상이 온통 맨홀 구멍들로 느껴져서 자신도 그곳에 빠질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 모녀가 포플러 장이란 연립 주택으로 이사를 가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할머니로 인해 삶과 죽음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들이 담겨 있다. 저마다의 사연들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은 결국 함께 하는 '사람' 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아이의 아픔과 두려움을 안아주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든 엄마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한편으론 화가 나기도 했다. 자신의 아픔 보다 아이의 상처를 먼저 보듬어야 한다고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결말에서 뜻밖의 반전을 보고 생뚱맞게 느껴졌던 이 책의 제목에 수긍을 할 수 있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내보일 수 없었던 엄마의 자리가 한없이 눈물겨워진다. 한편의 성장 소설을 통해서 삶과 죽음을 돌아 보게 되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사랑 야옹이 키다리 그림책 10
파리데 카라바리 지음, 남정은 옮김, 리써 자밀레 바르제스테 그림 / 키다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다양한 그림책을 찾게 되네요. 우리 그림책도 보여주고, 외국 그림책도 보여주면서 느끼는 것은 그 느낌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예요.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들은 공통적인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가 살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들이 보편적인 것이란 거겠죠. 이란 작가가 쓴 책이라서 관심 갖고 본 책이 바로 '내 사랑 야옹이'예요.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예요. '검정색이 이렇게 매력적인 색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색다른 느낌들로 가득하네요. 화려하지 않고 지극히 색과 말을 아낀 그림책이예요. 고양이가 주는 이미지가 이란의 독특한 분위가와 어울려 멋진 그림책이 되었어요.







공포소설이나 괴기스러운 영화에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단골로 등장하는 고양이, 그래서 신비롭다고 느끼면서도 왠지 선뜻 다가서서 안아주기엔 엄두가 나지 않아요. 반려 동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키워본 적이 없어서 고양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딸은 가끔 할머니 댁에 가는 길에 도둑 고양이를 몇번 만난 적이 있고 그때마다 늘 호기심을 갖고 대하더군요. 그래서 고양이가 등장한 이 책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과연 고양이가 어떤 동물인지 궁금해 하면서요.  

 

엄마에겐 '이란'이란 나라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딸은 유치원에서 다문화 수업을 받으며 이란 선생님도 만나고, 언어, 음식, 옷 등을 접해서 그런지 친근한 것 같아요. 책 마지막 부분에 이란어를 배워 보는 코너가 있는데 이미 들어본 단어들도 있고, 색다른 단어도 있는지 계속 읽어 달라고 하더군요. 아이에게 경험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어요. 엄마 어릴적만 해도 다른 나라를 접하기란 쉽지가 않아서 늘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아이는 직접 그 나라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문화를 접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니 그만큼 세상을 보는 안목도 넓어지는 것이는 것 같아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한 아이의 마음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고양이란 동물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무엇보다 이란의 특유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술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이란에 대한 나라에 대해서도 궁금한 마음이 생기네요.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을 보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지 않으면서 그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의존하거나 편견을 갖고 대하면 그 진정한 모습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모든 사물, 사람이 지닌 가치는 그 속에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마음이며 지식이라는 것을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좀더 흐르면 그 뜻을 알게 되겠죠. 고정관념 없이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아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위험한 것이 아니라면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보이는 행동들을 좀더 유연하게 바라봐야겠어요. 색다르고 좀더 특별한 그림책을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아이의 감성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를 리뷰해주세요.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낯선 곳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크지만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기란 쉽지가 않다. 후~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밥을 먹노라면 김치에 고추장 생각이 절로 나고, 결국은 무난하게 빵에 잼을 발라서 쥬스 한잔 마시는 것으로 허기를 달래면서 ’집이 젤 편해’를 연발하긴 하지만 막상 돌아오면 또 다시 떠나고 싶은 것이 여행의 매력이라 할 것이다. 무엇을 배우는 여행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하게 맛을 즐기는 여행이란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다. 그 나라를 제대로 알려면 음식부터 맛보아야 하지 않을까...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는 홍콩, 마카오, 스페인, 터키, 태국, 일본을 여행하면서 맛보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사진 속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그곳에 가고 싶어지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들을 보면 그 맛이 어떨지 당장 맛보고 싶어진다. 여행담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만 거기에 맛있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더욱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식욕 닿는 대로 떠나는 전 세계 방방곡곡 푸드 스토리란 부제가 참 잘 어울린다. 무엇이든 잘 먹고, 두려움 없이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씩씩하게 느껴져서 좋다.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지니 왠지 그 시절이 마냥 부러워진다.

 

이 책은 특히 세계의 다양한 맛집 중에서도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가 잘 나타나는 시장통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음식의 재료나 만드는 법, 모습 등을 묘사한 부분을 읽고 있으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먹어야봐야겠다’는 생각에 메모를 하게 된다.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 그 나라 사람들과 어울려 음식을 먹다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될 것 같다. 이것 저것 재지 않고 무작정 여행길에 올라 마음껏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