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배틀 - 선사 시대의 최강자 공룡들의 서바이벌 전략-자연의 아이들
지니 존슨 지음, 김은영 옮김, 마이클 J. 벤튼 감수 / 풀빛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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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의 공룡을 보여주는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룡 배틀'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선사 시대의 최강자인 공룡들의 서바이벌 전략이 담겨 있다. 초식, 육식에 대한 분류 뿐만 아니라 각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무엇이었는지, 그들만의 특별한 생존 기술은 무엇인지에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각 공룡들의 전투 기술을 힘, 호신용 무기, 속도, 민첩성, 생김새, 기술, 위험도 등으로 분류해 놓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 신체적 조건을 이용하여 어떤 강한 힘을 내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된다. 작은 공룡이 커다란 공룡에게 꼭 지는 것만은 아니다. 자신만의 무기를 잘 활용고, 여러 무리가 힘을 모으면 커다란 공룡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룡마다 특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룡을 선택해 고유 기술로 배틀을 해보면 재미도 있으면서 공룡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잘 몰랐던 공룡에 대해서 세세하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딸이 공룡을 좋아해서 제법 공룡 책이 있지만 이렇게 공룡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 책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공룡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룡의 성향부터 별명까지 붙여져 있어서 새로운 공룡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구성 또한 다양해서 점수표, 배틀표와 함께 스티커를 활용해서 놀면 더욱 재미가 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룡의 모습에서 더욱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티라노사우르스와 트리케라톱스가 싸웠다면 누가 이겼을까? 가장 잘 알고 있는 '티라노사우르스'가 역시나 최강이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사납고 포악한 사냥꾼이다. '폭군 도마뱀'이란 뜻처럼 백악기의 거의 모든 동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한다. 다양한 공룡들의 배틀을 통해서 그 모습을 그려볼 수가 있다. 싸움에 이기기 위해선 어떤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장엔 공룡 VS 멸종을 비교하면서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과연 공룡은 어떻게 사라지게 된 것일까?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했을 수도 있고,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그저 공룡의 화석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신비함을 느끼고, 궁금증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공룡에 대해서 얼마나 더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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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팝니다 - 무능한 아빠를 부자로 만든 열네 살 샘의 부자 트레이닝
한스 위르겐 게에제 지음, 우상수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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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아빠를 트레이닝 시켜 비싸게 팔아먹자' 이런 생각을 가진 열네살의 아이가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샘의 아빠는 우리네 아빠들과 똑같다. 가족을 위해선 자기 일을 열심히 일 하는 가장의 모습... 처음엔 자기 일에 만족하고, 엄청난 부자가 아니라도 자신의 생활을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왜 이 소년은 자꾸만 자신의 아빠를 다그치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의아심이 들었다. 과연 아이 눈에 아빠가 어떻게 비친걸까? 의구심이 들면서 소년이 참 발칙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왜 소년은 아빠를 트레이닝 시켜서 비싸게 팔아 먹으려 했는지 차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의 아빠들 또한 자신의 아이가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혹시 이렇게 무능력하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비단 아빠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엄마 또한 나태하고, 발전없는 모습이 아니라 아이에게 좀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를 부자로 계발 시키는 과정들을 지켜 보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아빠가 어린 아들의 생각을 따라 주면서 어떤 자괴감을 가졌을지, 초라함을 느꼈을지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한편으론 쉽게 아빠를 부자로 팔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과연 현실이라면... 하지만 그것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이며, 아빠의 변화이다.

 

돈을 많이 버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부자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부자 마인드를 갖기 위해선 기존에 갖고 있던 습관, 고정 관념을 벗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쉬운 것은 없지만 자신에게 끊임없이 주문을 걸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당장 불편하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미래의 달콤함을 즐길 수 없다. 

 

내가 지금 행복한지, 이 일을 하고 있으면서 만족을 느끼는지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라. 얼마의 사람들이 이 대답에 행복하다, 만족하다고 할지 궁금해진다. 나 또한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하는가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가 없다. 좀더 큰 소리로 '예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아이도 부모를 팔고 싶어 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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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 일등과 꼴찌는 습관이 다르다
박수현 지음 / 글로세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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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소개글부터 목차를 대했을때만 해도 이 책이 자기 계발서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일등하는 사람과 꼴찌하는 사람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고 그런 습관으로 인해서 일등과 꼴찌가 판가름난다는 그런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었고, 어떤 장면에서는 코 끝이 찡해지기도 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평범한 인서, 일등하는 정우,  먹고 자는 것 밖에 모르는 창희는 그저 평범한 우리의 아이들이다. 늘 같은 생활, 습관 속에서 살던 아이들이 인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갑자기 달라진 일상으로 인해서 서로 영향을 끼치게 되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치닫게 되지만 가까운 사람의 도움으로 잘 해결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때 혹은 힘들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스스로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적절한 순간에 건네는 손도 중요하지만 그 손을 잡고 일어설 수 있는 내 안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등과 꼴찌의 습관은 어떻게 다를까? 꼴찌는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 말지만, 일등은 그 생각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을 들이고, 지금 할 일을 계속 미루면서 그 시간을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그냥 한다'는 것이었다. 무슨 그런 시시한 대답이 있나 싶지만 정말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린 실제로 행동해서 힘든 것보다는 행동하기 전에 미리 걱정하고, 하기 싫은데 라는 생각 속에 빠져서 괴로움을 느낀다. 나도 할 일을 미루고 나면 맘이 편하지 않다. 그 시간 내내 정말 하기 싫은데 언제 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할 일을 미루지 않기란 쉽지가 않지만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모든 일과 생각들이 좀더 탄력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내 아이가 커서 사춘기를 맞게 되고 힘들어 한다면 나는 어떤 현명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정말 막막하긴 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내 꿈은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 할때 네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네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위할 수 없다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때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단호하게 그게 네 할 일이라고 말하는 엄마 보다는 누구나 그런 시기를 겪지만 그걸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작은 결심들이 쌓이고 이뤄진 습관이라고 말해줘야겠다. 무엇보다 그런 습관들이 잘 생길 수 있도록 엄마 먼저 모범을 보이고,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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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두뇌습관
요네야마 기미히로 지음, 황소연 옮김 / 전나무숲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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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습관이 뭘까 궁금증이 생겨서 얼른 들춰본 책이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음식 레시피, 습관, 운동 등... 이런 것들은 참 흥미를 자극한다. 나 또한 머리가 좋아지고 싶고, 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청개구리 두뇌습관이란 제목을 보고는 몸과 마음이 시키는 것을 반대로 하라는 말인가 보다 생각했다. 일상에서 벗어난 행동들이 머리를 좋게 해준다니 참 쉽게 느껴지면서도 그간 너무 타성에 젖어서 늘 같은 생각, 행동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내게 신선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할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머리를 좋아지게 방법 중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았는데 그 중 몇가지를 적자면 눈 감고 밥 먹기, 주머니 속의 동전 알아 맞추기, 코 막고 커피 마시기 등이 있어서 웃음이 났다. 

 

머리 좋아지는 방법이 뭘까라고 잔뜩 기대했던 사람은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오히려 이론적으로 뭘 하면 좋아진다라고 딱딱하게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서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쉽게 실행해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머리가 과연 좋아지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익숙해진 습관들은 뇌를 지루하게 한다고 한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매일 같은 일상이라고 투덜거리지 말고, 일상적인 생활과 행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다 보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신도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즐거움도 느끼면서 머리도 좋아진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책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머리 좋은 부모 밑에서 머리 좋은 자녀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성장하면서 부모의 각별한 애정에 따라서 능력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나이를 먹을수록 환경보다는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고 한다. 유전자의 영향을 덜 받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태도가 두뇌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육아는 한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힘이다.'라는 부분이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런 부분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지금 내가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그래서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지지만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 만큼 행복하고 뿌듯한 일도 없다.

 

아이에게 늘 같은 모습만 보여주고, 같은 행동만 하게 하지 말고, 함께 새로운 일들을 만들면서 즐겨야겠다. 두뇌 보양식도 함께 만들어서 먹는 즐거움과 머리 좋아지는 기쁨을 느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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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맞은 날 - 아이좋은 그림책 13
김지연 외 지음 / 그린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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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본 딸이 표지를 보더니 '오빠 슬프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빵점 맞은 날이란 제목과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잘 매치가 되던지... '그래, 오빠가 시험을 보았는데 빵점을 맞았대..' 사실 아이가 어려서 빵점, 백점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림만으로도 그 느낌을 정확히 알아 본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더군요.

 

딸에게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림만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죠. '오빠가 시험을 보았는데 열개 중에서 맞은게 하나도 없어서 무척이나 놀랬어. 아~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에게 혼날텐데 말을 하지 말까?...'

그림 하나 하나에 아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런지 딸에게 이야기 해주는 동안 저도 동화되어서 '나 같아도 그랬을거야.'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엄마로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얼마전 교수 부부인 삼촌 내외가 왔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받아쓰기 시험을 받아 왔는데 빵점을 받아 왔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시더군요. 자긴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때 사실 놀랬거든요. 나는 만약에 아이가 빵점을 받아 온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니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더군요. '괜찮아'라고 말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니까요.

 

어찌보면 아이의 빵점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엄마가 그걸 바라보는 시선과 반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라면 좀더 제재를 가할 수는 있어도 단순히 빵점 그 자체만으로 아이를 다그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수 자체가 그 아이의 모든 것은 아닌데그런 식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니까요.

 

90점짜리와 빵점짜리 두 시험지를 놓고 어떻게 보여줘야 엄마가 덜 실망하실까 생각하는 모습에서, 백점 맞아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는 작은 머릿속 생각을 엿보면서 빙긋이 미소 짓게 되는 한편 코 끝이 찡하기도 하더군요. 아이에게 전부인 엄마.. 그 엄마를 위해서 더 잘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요.

그런 아이의 마음은 몰라주고 '넌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니..'란 대책없는 말을 쏟아놓지 않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의 이야기를 듣던 딸이 마지막 장을 넘기다 오빠가 기쁜 얼굴로 신발도 벗는 둥 마는 둥 신나게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빠, 기분 최고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있다가 빵점 맞은 시험지를 땅에 묻었더니 백점짜리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가 자라는 상상을 하는 아이의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신나겠어요. 모처럼 아이의 동심을 느끼면서 감동받고, 또 나는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까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그림책 하나로 참 많은 것을 얻는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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