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좋아요‘와 관련하여

안녕하세요, 서재지기 님.

북플을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요며칠 '비회원'이 제 글과 댓글에 무작위로 '좋아요'를 누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 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하루종일 이어지니,

밤늦게 새벽에도 물론이고,

이건 폭격 수준입니다.

진짜 제 글에 관심을 갖고 '좋아요'를 눌러 주시는 분들이 묻혀버리는 수준입니다.

오후 3시 이후(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습니다) 3시39분까지의 비회원 '좋아요'현황입니다.

일단 북플 '알림'은 해제하였습니다만,

확인 후 조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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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7-12-04 17:31   좋아요 0 | URL
이런 헤괴망측한 일이...

다락방 2017-12-04 17:37   좋아요 0 | URL
게다가 비밀댓글에도 비회원이 좋아요를 누르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ㅠㅠ

sslmo 2017-12-04 17:49   좋아요 0 | URL
위에 속상여주신 분, 다락방 님,
저도 ‘비밀댓글‘에도 ‘좋아요‘가 뜨는데,
이 문제는 전에 경험한 일이 있어요.

제 비댓을 볼 수 없는 누군가(회원)이 무작위로 ‘좋아요‘를 눌렀더라구요.
한번 시험해 보세요.
비댓이어서 내용이 안 보여도 ‘좋아요‘는 누를 수 있더라구요.
전 속으론 ‘깜.놀‘했지만,
그 회원분이 무작위로 누른게 민망할까봐 아는 척을 못했었습니다~--;

다락방 2017-12-04 17:54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전 너무 놀라서 비댓을 지웠지 뭡니까 ㅠㅠ

transient-guest 2017-12-04 21:12   좋아요 0 | URL
북플은 여전히 꾸준히 말썽이 많네요

비연 2017-12-05 08:15   좋아요 0 | URL
흠... 기분 별루네요...ㅜㅜ

sslmo 2017-12-05 17:45   좋아요 1 | URL
*서재지기 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오전까지 간간히 이어지던 비회원 ‘좋아요‘가 어느 순간 사라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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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철나무꾼님.

확인한 결과 특정 IP에서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중적으로 ˝좋아요˝가 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좋아요˝가 되는 IP에서는 ˝좋아요˝가 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신고 감사합니다.

2017-12-05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6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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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책은 친구가 전해줘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사회역학자라는 용어도 좀  생소하고 어렵지 않을까 싶었었다.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얼마 전 이용마 님 책을 읽었을때 제기했던 문제와 관련, 생각해볼 거리도 있고 나름 좋았다.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는 학문이 역학이라면,

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이 사회역학이란다.

바이러스나 인체에 위험한 물질 따위를 질병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건 알마든지 일반적이지만,

타인에게 혐오발언을 듣거나 구직 과정에서 차별을 겪거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을때, 이러한 경험도 질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관계를 모색해 내는 게 사회 역학자들의 역할이란다.

 

우려와는 다르게 전혀 어렵지 않았고,

문체도 아름다워서 감정이입(씩이나?)하며 읽을 수 있었다.

팩트의 전달이라도 어려운 용어만 사용한다면 생소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슈들(세월호 사고의 생존자와 유가족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소방 공무원, 성소수자, 왕따와 차별을 겪은 이들...등)을 쉬운 용어로 풀어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드는 생각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이런 사회적 이슈의 선봉에 선 사람들, 정치가들이나 사회문제 연구가, 정책 입안자 같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동안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비중 있게 다가왔던 문제는,

태아기의 영양결핍이 성인 만성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절약형질 가설'이었다.

나 또한 어릴적 여러 가지 의미로 결핍을 경험하였고,

그리하여 각종 성인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조심하고 관리하여야 겠다.

 

또 한가지,

취업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했냐는 연구에서,

'예, 아니오, 해당사항 없음'의 대답 중 '해당 사항 없음'이 경우에 따라서 다르게 읽히고 해석된다는 점이었다.

이 '해당사항 없음'은 비슷한 다른 질문에서도 의미가 있는데,

차별이나 폭력을 겪고도 말조차 못할 때,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겨버렸던 것들이 실제로는 몸을 아프게 하는 원인이었다는 거다.

 

오늘 뉴스를 보니, 낙태와 관련한 조국의 코멘트가 눈에 띄었는데,

영어로 된 뉴스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석의 차이'에서 생긴 오해인지,

천주교와의 힘겨루기가 될 지 궁금하다.

잘못하면 꼴 사나운 해프닝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겠다.

 

제도가 존재를 부정할 때 몸은 아프단다.(189쪽)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입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아프면서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 상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몸은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22쪽)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이런 생각을 하는 김승섭 님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아픔이 단지 아픔으로 고착되지않고 길이 되기 위해서는,

앞 선이들의 눈물겨운 발자국도 중요하지만,

그 발자국을 발지취 삼아 함께 걸어가려는 사회적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걸 김승섭 님은 이렇게 얘기한다.

 

아름다은 사회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을 지킬 수 없을 때 그 좌절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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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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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불면증으로 시달렸다.

신경이 팽팽해져서 그게 줄이라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끊어져 버릴 것 같았었고.

그런 아슬아슬함에 좀처럼 잠이 들 수가 없었다.

밤마다(아니 정확히 얘길하면 새벽마다) 알라딘 서재, 이곳을 돌아다녔고,

서재 이웃들의 글이나 댓글을 보고 위로 받는 나날이었다.

 

그 불면증의 원인이 외로움이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나는 이곳에서 치유되었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내이름은 루시 바턴'을 읽었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참 좋았어서 이 책을 알게 되자 바로 들였다.

이 책은 '올리브 키터리지'와 닮았으나,

'올리브 키터리지'보다 자전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왜 자전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하느냐 하면,

이 책의 주인공 '루시 바턴'의 직업 또한 소설가이고,

 '사라 페인'이라는 또 한명의 소설가가 등장하는데,

어조가 독백조여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얘기를 하고 있는 듯 여겨진다.

이 책까지는 재밌게 읽었으나, 다른 작품들은 '글쎄~' 잘 모르겠다.

여지껏 읽은 두 작품으로 미루어 나머지 것들도 충분히 짐작하겠다.

또 한가지, 바로 전에 '박지리'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읽은 탓일 수도 있는데,

책의 두께 대비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 같다.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묘한 경험을 했다.

루시 바턴의 얘기를 읽는 것인데,

내가 심리 상담사와 마주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루시바턴의 삶이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녀에게 감정 이입을 한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장해제되어 어떻게든 위로 받고 치유되는 것이다.

'잘못을 하는 건 인간의 몫이고, 용서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는 말처럼,

잘못을 하면 안되는 어떤 것으로 색안경을 쓰고 대하기보다는,

그냥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삶도 있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한다.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없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

또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한 것들에 대해서,

왜 그렇게 했을까 의문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때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구나,

그럴 수도 있었구나,

하며 가만히 등 두드려 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어쩜 이건 묘한 경험이 아니라, 루시 바턴 모녀 간의 내리사랑을 보고 그리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엔 멋지고 잘 나가는 사람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삶이구나, 일상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죽음을 앞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노파를 피해 1인실로 옮겼더니이젠 외로움이 크게 찾아왔다거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한번도 친정에 가지않은 여자에게 엄마와의 조우가 약간 낯설다거나, 그런 것들 말이다.

 

엄마가 병실에 머무르는 동안 엄마가 늘 쪽잠을 주무시는걸 알게 된다.

평생을 쪽잠을 주무셨다는데,

그녀의 어린 시절에는 그런 기억이 없다.

잠깐씩 엄마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대부분 루시바턴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이다.

아마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반쯤은 알게 반쯤은 모르게, 사실일 리 없는 기억의 방문을 받으면서 세상을 이런 식으로 어찌어찌 통과해나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공포라는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보도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삶은 아주 많은 부분이 추측으로 이루어진 듯하다.(21~22쪽)

 

내가 앞에서 심리 상담을 받는 느낌이라고 한 것은,

'말 한마디에 영혼의 부피가 줄어들며 이런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다.(38쪽)' 같은 구절 때문일 것이다.

상처 받은 영혼이었을 경우, 상처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외롭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인지 알 수 있는 구절이 책의 곳곳에 등장한다.

제러미에 대한 사실 한 가지 더: AIDS 감염은 새로운 현상이었다. 비쩍 마르고 수척한 남자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게 눈에 띄면 그들이 이 갑작스럽고 성경에 나올 법한 질병에 걸렸다고 보면 되었다.

ㆍㆍㆍㆍㆍㆍ"이런 말을 하면 정말 안 되는 줄은 알지만, 나는 저들이 거의 부러울 지경이에요. 저 두 사람은 서로를 가졌고, 진정한 공동체로 결속되어 있으니까요." 그러자 그가 나를 바라보았고, 그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다정함이 떠올라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내 겉은 풍족해 보여도 속은 외롭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것 같다. 외로움은 내가 맛본 인생의 첫맛이었고, 늘 그 자리에, 내 입안의 틈 속에 숨어 있다가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주었다. 그날 그는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친절했다. "그러네요." 그는 그렇게만 말했다. 쉽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정신이에요? 저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고요!" 하지만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나를 에워싼 외로움을 이해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53~54쪽)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이라는 것은,

나 같은 일반인의 삶일지라도 삶이라는 거은,

매 순간 명멸하는 별처럼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그런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삶이 이상하거나 독특한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는 동지 의식 같은거,

따뜻하진 않더라도 살짝 감지되는 온기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외롭지만,

나처럼 조금은 외로울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로가 되고 위로 받는 그런 것이리라.

 

하여 지금 지독히, 몸서리치도록 외로운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내가 그러했듯 그대도 충분히 위로받으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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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23 14:33   좋아요 0 | URL
불면증은 시간이 길어질 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매일 일정 시간을 자는 것이 시간이 아깝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잠을 충분히 잘 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불면증이 찾아오면 힘들어요.
요즘에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오래전의 일인지는 모르지만, 불면증에서 탈출하셔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여기는 아침에 눈이 왔었대요.
양철나무꾼님,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sslmo 2017-11-27 11:3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도 보면 한밤중에 깨어계실때가 많던데요~^^

저는 지금은 불면증 까지는 아니고 잠 자는 시간을 놓치면 잠을 잘 못자요.
주말에 푸욱 쉬어서 월욜 아침 상쾌하게 시작해요.
님도 그러하시길~!^^

2017-11-23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856쪽의 두꺼운 책을 내달려 읽었다.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어려워서 중간에 막히거나 헤매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맛있는 곶감을 빼먹듯 야금야금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만난 충격으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난 이 결혼 반댈세~!'의 심정으로 '난 이 결말은 절대 반대다~!'라고 하고 싶지만,

책은 내가 쓰는게 아니라, 박지리 님의 그것이니까 말이다.

단편 소설보다 이렇게 두께감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이다.

 

 

 

 

 

 



옛날 옛적에 읽었던 '마리샤 페슬'의 '블루의 불행학 특강'도 연상되고,

이윤기 님이 번역한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도 생각난다.

적당히 겹쳐진다.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열여섯 살 아이들의 얘기여서 그런지,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때 텔레비전에서 '더 마스터'란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최백호 님이 부른 '아씨'라는 노래를 듣다가 그 어설픔의 원인을 짐작하게 되었다.

곰삭은 느낌, 잘 울궈낸 곰국 같은 깊은 맛이 들지 않았다.

'마리샤 페슬'과 '도나 타트'도 그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순간 거울 속에 다윈과 자신의 모습이 함께 비치는 것을 본 니스는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란 때때로 이 거울과 같아서 현재 안에 늘 과거를 품고 있는걸까. (25쪽)

이 문장은 문장 자체만으로도 아포리즘처럼 아름다워 보이지만, 복선을 담고 있는 문장이다.

이런 복선이 이 책 곳곳에 등장한다.

창으로 쏟아지는 빛이 방 안 사물에 닿아 바닥 여기저기에 기하학적인 그림자가 생겨났다. 가장 밝은 빛 옆에서 가장 어두운 그늘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였다. 빛과 어둠으로 고약하게 조각난 세계 같았다.(27~28쪽)

이런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다윈은 옛 친구의 죽음에 아버지가 고수하는 엄격함이 좋았다. 죽음을 존중한다는 건 그만큼 삶을 존중한다는 것이고, 삶을 존중한다는 건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의미였다.(30쪽)

극과 극은 통한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죽음과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속성까지 완전 일치하지는 않는다.

엄격함은 상대적으로 느슨함이어서,

자신에게 엄격함을 적용하는 순간 타인에게는 느슨함이 자동 적용된다.

자신에게 느슨한 사람이 타인에게 엄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죽음과 삶이란 동전의 양면 같은 거라서,

이 세상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태어나는 삶이 주어지듯이 말이다.

"다윈 넌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물었다. ㆍㆍㆍㆍㆍㆍ다윈은 뜻밖의 질문에 조금 당황한 것 같았지만 곧 "있다고 생각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조건을 붙였다.

"하지만 모두가 가지고 있진 않을 거야."

루미는 호기심이 일어 물었다.

"그럼 어떤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

"사랑?"

"응.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영혼 같은 건 아무 쓸모도 없잖아. 쓸모없는 건 퇴화하는 게 진화의 법칙이겠지."(47쪽)

이런 진화의 법칙, 즉 적자생존의 법칙 자체가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니까 말이다.

 

아래 니스가 쓴 축사, 써놓고 보니 아들 다윈영을 위한 헌사 같았다던 이 구절은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ㆍㆍㆍㆍㆍㆍ정상이 아닌 산등성이는 그대로 완전합니다. 만개하지 않은 꽃은 그대로 완전합니다. 날개를 접고 쉬고 있는 새는 그대로 완전합니다. 여러분이 남몰래 알 수 없는 불안과 시련을 겪고 있다 해도 역시 그대로 완전합니다. 매 순간, 여러분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게 완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720쪽)

이 구절은 저 위 다윈의 아버지에 대한 평가와는 상반된다.

어쩌면 다윈의 아버지 니스 본인도 헌사 속의 삶을 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회한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어린 다윈은 모르고, 또 인정하려 들지 않을 지 모르지만.

 

훌륭한 부모는 어느 훌륭한 종교보다도 낫다. 그러나 훌륭한 종교가 드물듯 훌륭한 부모도 드물다. 내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그분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 나에게 신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110쪽)

그렇게 생각해선 안 되겠지만,

이 책의 제목대로라면 훌륭한 종교나 선 뿐만 아니라, 악의 근원 또한 대물림된다고 할 수 있을텐데,

다소 억지스럽고 논리적 비약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필요한게 종교나 부모가 아닐까 싶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좀 다른 얘기일수도 있는데,

다시, '최백호'님의 '아씨'라는 노래로 돌아가,

'낭만에 대하여'란 곡 정도로 접했던 분인데,

'아씨'라는 노래는 완전 죽음이었다.

처연한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저 손을 놀리는 제스츄어는 어찌할 것인가 말이다.

살짝 다가가 지그시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나눌 수 있지 싶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이 먹는 것이, 죽음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는 것이 좋아졌다.

 

선이라던가, 악이라던가,

인간의 본질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무색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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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11-20 14:27   좋아요 1 | URL
인용해주신 인간의 영혼에 대한 대화가 인상깊네요.
전 저번주에 뇌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인간-뇌-의식-영혼에 대해서 생각해왔던 참이라서요.

그 다음 문단도 맘에 와 닿구요.
결국 이 자체로서 완전한 인간이라면 우리는 현재의 삶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하고, 죽음마저 그러한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ㅎ
궁금증을 양철나무꾼님 방에 놓고 갑니다.

sslmo 2017-11-20 14:53   좋아요 0 | URL
그쵸?
다만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듯하여 님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수 없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박지리 님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그의 전작을 찾아 읽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이 분 젊은 아니 어린 나이에 사망하신듯 합니다.
사계절 편집자 분의 절절한 연서를 본듯도 하고 말이죠~^^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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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으며 출근 준비를 하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방 뜨는 어조로,

언제나 경쾌한듯 시니컬한 화법을 구사하는 김어준이 아닌 듯 여겨졌다.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그 대상이 '이용마 MBC 해직 기자'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러고 나니 김어준 님이 되게 인간적으로 여겨졌다.

말기 암 환자라는 이용마 님이 인터뷰에 나온 것도 그러했지만,

죽음을 앞둔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용마 님이나,

그런 이용마 님을 존중해주며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김어준 님이나 둘 다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MBC 정상화'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이용마 님이 'MBC 정상화'를 예감하며 혼자서 펑펑 울었다던 대목에선 나도 덩달아 폭풍오열하고 말았다.

더욱 감동적인건,
"고통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는 김어준의 인삿말이었다.

그리고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

가족 중에도 말기암 환자가 있어서 그 고통을 잘 안다고.

오히려 이런 분들에게 쾌유를 빈다고 말하는 건 고통을 주는 거라고.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시작할땐 어떤 의무감 같은 걸로 시작했지,

이런 종류의 책이 내게 어떤 깨달음을 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연계 독서와 우리나라 현대사를 공부하자는 목표가 생겼다.

아내 혼자서 남자아이 둘을 키우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편하게 대화를 나눌 사람이 곁에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었다. 그래서 내가 살아온 인생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싶었다. ㆍㆍㆍㆍㆍㆍ더욱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며 현실과의 타협을 줄기차게 거부해온 나의 선택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여지도 많을 것이다. 헤겔의 말처럼 욕망의 체계에 불과한 현실 사회에서 교과서적인 정의를 갈구한 것이 과연 바람직했는지 재고할 필요는 충분하다.(5쪽)

몰입을 할 수 있었던건 진정성에 있었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글이 담담한 것이 깔끔하여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웠다.

미사여구를 쓰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읽는 내내 아름다운 문장, 좋은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겨레 김종구 선배가 칼럼을 쓰겠다고 집까지 찾아왔다. 이명박 정부 이후 언론장악과 파업, 해고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극도의 스트레스가 결국 발병의 원인이 아니겠느냐며 이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고 했다.(28쪽)

사실 이 분의 얘기를 접하고 처음엔 암의 원인을 극도의 스트레스와 연결 시키는 건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싶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분이 어떤 영혼과 가치관을 지닌 분인지를 엿볼 수 있었고,
이명박 정부 이후 언론장악과 파업, 해고 등의 과정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소상히 알 수 있었고,

그러고나니 당연한 귀결 같았다.

이용마 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는 걸 깨닫고 나니,

이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 분에게 어떤 의미로든 빚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러고 나니, 더 눈물이 와락거렸는데, 며칠 전 김재철 영장은 기각되었더라~ㅠ.ㅠ


아무래도 두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들을 하다보니 '책을 왜 읽어야 하나'류의 내용도 있었다.

고전을 열심히 읽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보다 책 속으로 더 많이 빠져든 것이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유치한 반면, 고전은 훨씬 우아하게 다가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73쪽)

 

(내가 한두살 어리지만) 아무래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보니 감정이입이 쉬웠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나는 국사, 세계사에 먹통인 이유가 내가 이과 출신이어서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서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는 자기 나라의 현대사를 안 배운 사람들인 것이다~ㅠ.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

명색이 정치학과인데, 우리 과에서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안 가르쳤다. 고등학교도 대학도 현대사를 안 가르치다니 정말 희한했다.ㆍㆍㆍㆍㆍㆍ4ㆍ19혁명 때는 중학생들도 이승만 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거리 시위에 나갔다. 그들이 현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고등학생들은 현실을 잘 모르고 시위할 줄은 더욱 모른다. 2016년 말의 촛불시위에서 일부 학생들의 발언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실문제보다는 성적 경쟁에 매달려 있다. 학교에서도 현대사를 소홀히 할 뿐이다. 무엇이 두려워서 혀내사를 가르치지 않는가. 이는 우리 사회에서 보수주의 세력이 오랫동안 득세를 하면서 남긴 유산이다.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를 숨기려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 조선시대 역사나 중국의 고전들, 헤밍웨이나 톨스토이 같은 근대작가들의 소설만 읽었던 이유도 여기 있었다. 우리의 현대사와 관련된 책들이 거의 없었다. 나는 현대사를 모르고 현대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과거 속에서만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했던 것이다. 그러다 새롭게 접하게 된 현대사는 충격 그 자체였다.(91~92쪽)

이런 부분도 좋았다.

여행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볼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은 다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지만ㆍㆍㆍ그런데 사실 이 깨달음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가끔 나만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한다. 하지만 사람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사람마다 분명히 조금씩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비슷한 점이 더 많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공통점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주는 화이부동( 和而不同)의 정신이 필요하다.

ㆍㆍㆍㆍㆍㆍ젊었을 때 여행은 이런 삶의 견문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유적지를 둘러보고 사진 찍는 여행도 그 나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 또한 정말 유익하다. 나의 대학시절 여행은 그런 즐거움을 알게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98~99쪽)

 

어떤 직업이든 간에 경제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항상 필요하다. 앞으로는 대통령도 경제에 대한 철학이 분명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를 모르면 경제 관료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자의 입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대한민국 경제 관료들은 절대로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세우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그저 지금까지 자신들이 해온 습성에 따라 경제성장정책을 세운다.(171쪽)

이런 부분은 적절한 지적이지만 자괴감이 들었다.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무겁고 아프게 다가왔던 부분은 이 부분이다.

  세상에서 가장 남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객관성 혹은 중립이라는 말이다. 엄격히 말해 언론의 객관성은 가식이다. 조선일보와 한겨례는 서로 다른 논조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주장한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인가?

  그렇다면 객관성은 아예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적어도 객관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있다. 바로 사회적 다수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다.ㆍㆍㆍㆍㆍㆍ정치적인 중립이라는 이름하에 이런 요구를 교황에게 전달했다. 그때 교황은 이렇게 대답했다.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언론 그리고 우리 모두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다수를 대표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205~206쪽)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어떻게 살아야겠다 보다는 무엇이 되어야겠다, 를 생각하면서 내달려온 것 같다.

이제는 ('고통없이'는 아니고, 고통을 느낀다는 건 살아있음 표상같은 것일테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나이 먹고 늙어가고 싶다.

이용마 님도 그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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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11-13 12:42   좋아요 1 | URL
예. 그렇지요..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중립적‘이라는 말은 보수의 논리를 대변해 줄 뿐입니다. 예전에 미연방대법관을 지냈던 진보적 성향인 분도 판결 당시는 상당히 진보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중립적인 판결이었다는 소회를 밝힌 적도 있지요..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각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가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sslmo 2017-11-14 15:44   좋아요 1 | URL
언젠가 박주민이 얘기하는거 들었던거 같아요, 아이젠하워 대통령때죠.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맞나?)은 나중에 그 대법관을 임용한걸 후회했다더라구요.
보수도, 진보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때는 조금 ‘더‘나 ‘덜‘로 표현될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다수‘만을 내세우는건, 다수의 횡포로 비춰질 수 있겠죠.
소수일지라도 ‘약자‘를 배려하는 것도 중요할것 같아요~^^

단발머리 2017-11-13 14:07   좋아요 1 | URL
너무 마음이 뭉클한 책 소개예요.
저는... 사실 아직도 이 책 읽기를 미루고 있어요.
김어준 방송도 들었지만, 그 뭐랄까요.....
사회적인 문제로 돌리기는 그렇지만, mbc 사태에서 이용마 기자의 마음 고생이나
또 동료 김민식 피디의 눈물펑펑 인터뷰도 생각나고...
그 힘든 시간 속에서 이 분이 환하게 빛나는 것도 ....맘 아프구요.
그래도 더는 못 미루겠네요. ㅠㅠ

sslmo 2017-11-14 15:48   좋아요 0 | URL
오늘 김어준에는 MBC해직기자로 이용마 님 대신 다른 분이 연결됐더라구요.
이 분도 5년 넘게 6년정도를 해직 기자 상태로 계셨더라구요.
저도 님과 같은 이유로 미뤄뒀었는데,
마냥 미뤄두면 안되겠더라구요~--;


비연 2017-11-13 14:32   좋아요 1 | URL
저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그날 들으면서, 김어준이라는 사람이 보기보다 인생에 대한 깊이가 있다고 느꼈었어요.
물론 이용마 기자의 이야기들도 가슴에 콕콕 박혀왔고. 서점에서 이 책을 봤는데, 건강할 때의 이용마 기자와
지금의 이용마 기자가 너무 대비되어, 마음이 아파 차마 못 가지고 나왔어요.
세상이 젊고 똑똑하고 열정적인 한 사람을 저렇게 어렵게 만들었구나 싶어서 정말...
하지만 양철나무꾼님의 글 보면서 저도 이제 사서 봐야겠다 싶습니다.

sslmo 2017-11-14 16:08   좋아요 1 | URL
찌찌뽕이요~^^
저도 이용마 님의 얘기들도 동질감을 느꼈지만,
사진을 보고 울컥했거든요.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ㅅ!

2017-11-13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4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3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4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0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3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7-11-29 19:31   좋아요 0 | URL
아침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듣는 맛으로 삽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