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 책쓰기
경향신문 문화부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허준'의 '동의보감'에만 나오는 표현은 아닌가 보다.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 책쓰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되시겠다.

 

'글을 쓰는 사람'을 일컬어 작가라고 한다고 '작가'의 의미를 글로만 축소시켜 얘기 하더라도,

나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려고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고,

얼마전 친구들이 얘기했던 내 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극복해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였다.

그때 이러저러한 얘기들을 듣기는 했지만, 무슨 말인지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았었다.

근데, 이 책 '서문'에서

대학 바깥 학문공동체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도 독서가 아니라 독서를 경유한 글쓰기로 바뀌었다. 모르던 것을 배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글로 소화하는 과정이 곧 공부가 됐다. 이들에게 파워라이터의 글쓰기는 좋은 본보기이자 영감의 원천이다.(5쪽)

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 글을 본 후에야 알 것 같았다.

 

"지식의 유효기간이 긴 시대에는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어떻게 문장력을 발휘해서 설득력 있고 멋지게 전달하느냐가 관심사였던 데 비해, 지식의 생명이 짧은 시대에는 문장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어떤 지식을 신속하게 담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예 지식을 생산해가면서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도 무리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7쪽)

라는 철학자 김용석의 말을 재인용하고 있는데,

파워라이터가 필요하게된 시대적 요구와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알 수 있게 된 키워드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작가가 독자와 소통을 하지 못하거나, 소통이 더디다는 것은,

요즘처럼 쌍방향으로 실시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대에서는 구식이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니까 아예 지식을 생산해가면서 글을 쓰는 실천력과 행동력이 요구되는게 무리도 아니겠고,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 작가의 필요충분 조건이 되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는 보이는 24명의 파워라이터가 있고,

이들과 인터뷰를 하고 글로 옮긴 5명의 또 다른 파워라이터가 있다.

글쓰기, 책쓰기 지침서로도 손색이 없지만, 인터뷰어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좋은 참고자료가 되겠다.

 

암튼 이 분들이 얘기하는 글쓰기 비법을 다 전수받을 수는 없는 고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취합하였고,

나머지는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선별적으로 적용해 보려고 하였다.

 

요즘 대세가 지식을 신속ㆍ 정확하게 전달하는 거라고 하지만,

작가의 개성,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의 취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듯 싶은데,

나는 주영재 기자가 글을 쓴 강신주, 김두식, 박찬일, 선대인, 이병률 편이 좋았는데,

작가들의 그것을 신속ㆍ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무생물인 글에 온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서 였다.

 

주영재를 소개하는 끄뜨머리 각주를 보면 'ㆍ지혜로운 아내 선경과 귀여운 아들 윤건이와 함께 보내는 지금이 늘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한다.'고 되어 있다.

나까지 따뜻하고 훈훈해진다~^^

 

다시 얘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의 글쓰기라곤 이곳에 리뷰를 쓰거나 페이퍼를 쓰는 정도가 고작인데,

얼마나 더 힘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의 경우,

책을 읽다보면 오탈자나 문장 오류 등이 돌출되어 눈에 띄는 고로 꼭 언급하고 넘어가는 반면,

내 글은 변학도 생일 잔치에 초대된 암행어사도 아니면서,

일필휘지로 쓰고나면 그뿐,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 참 안 좋은 버릇이 있다.

그렇게 무르익지 않아 부족하고 어설픈 글을,

무장해제하고 쓴 맨얼굴로 쓴 가식없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이겠다.

성격이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사람이 수식이 화려한 만연체의 문장을 쓰기는 쉽지않을 것이고,

어설프고 부족한 글을 쓰는 사람이 논리적이거나 똑 부러지는 반듯한 성격일리는 없다.

 

그러니까 나의 글쓰기라는 것은,

'유려하지만 힘을 필요'로 하는 그런'논리적 글쓰기'나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라,

쓴다는 행위를 통한 배설과 그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겠고,

그걸, 나의 호프(호프라고 하니까 시원한 그 HOF가 생각나지만서도 패쓰해주시고~), Hope, 희망, 강신주 님께서 이렇게 구실을 마련해 주신다.

아울러 글쟁이가 되려는 사람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변비'와 '비만'이다. 글을 잘 쓰려면 좋은 책을 무턱대고 많이 읽기보다는 일단 지금까지 읽고 배운 것들을 글이나 말로 '배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서 모임에 나가든, 블로그에 글을 쓰든, 책을 써서 풀든 속을 비워내서 더는 말이나 글로 떠들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책도 읽힌다. "먹고 싸는 것을 함께해야 순환이 되는데 만성 변비 상태인 사람들이 많아요. 책은 많이 읽는데 세상에 대한 판단이 별로 없는 사람들의 문제는 배설기관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거죠."(26쪽)

여기서 '변비'와 '비만'은 '불통(不通)'의 의미겠지만,

(난 불통(不通)을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소화불량이나 '체증'이 더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여기선 변비와 비만 모두 욕심으로 인해, 놓고 버리지 못함으로 인한 소통장애라는 의미일테니까...이해는 된다.)

 

사람은 in put, out put만 제대로 되면 걱정할게 없는 셈이다.

먹는 것도 그렇지만,

읽어 들이기는 하는데 말을 하거나 글을 써서 내놓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읽어 들이는 것보다 과한 양을 말하거나 쓰는 것도,

큰 흐름에선 일종의 '장애'이다.

 

언젠가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 속에서 만나게 된,

많이 읽기만 하고 소통을 거부하고 주위와 단절된 채로 살아,

자기 안에 갇힌 사람들이 맞이하는 극단적인 파국을 엿보면서 받았던 충격이 다시 떠올랐다.

 

전에 다른 책에서도 언급됐었던 내용인데, 강신주 편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독자들이 자신을 멘토로 여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

책을 쓰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자신이 쓴 글을 읽고 삶이 완전히 변했다는 독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라고 하는데,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여겨져서 말이다.

 

또 한가지, 이 책에 나온 24명의 파워라이터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하는 글쓰기 비법은 '꾸준히'이고,

그도 말은 '꾸준히'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

개인적인 글쓰기 성향이야 내가 뭐랄 수 없는 부분이고,

그의 강연이고 글이고 오래도록 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셔서,

부디 알아서 건강관리를 하셨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글쓰기 비법들이 여럿 있는데,

 

김두식은 글을 쓸때 일단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렇게나 적고 나서 많이 고치는 편이라고 하면서도,

글을 많이 고칠 때의 함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

전제를 많이 깔고 예상되는 공격에 자꾸 방어를 하다 보면 글이 밋밋해진다는 점이다.(47쪽)

 

친근하고 순한 인상이지만 글은 독하게 쓰는 '김원' 같은 경우,

'좋은 글이란 무엇보다 독자가 저자의 고민을 읽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격을 얻는다(57쪽)'고 하면서,

요즘 같은 전자 복제 시대에 자기만의 고유한 글쓰기가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나'와 지금의 '현실'을 글 속에 넣으려는 시도 그 자체라(58쪽)고 역설하는 걸 보면,

지식을 생산해가면서 글을 쓰는 '파워라이터' 일선에 선 사람이 아닌가 싶다.

 

군대문제에 대해 글을 쓰는 '김종대' 같은 경우는, 글쓰기에도 통섭이 필요하다고 애기하고 있다.

자기 분야의 책만 읽으면 쓸 수 있는 어휘가 제한돼 표현 능력에 제약이 생긴다며,

다른 분야로 자꾸 시야를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한다.

탄소는 다른 원소와 결합해서 화합물을 만들지만 불소는 화합물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박근혜 정부의 인재 주기율표상에는 성격이 다른 두 존재가 있다. 탄소 같은 김장수와 불소 같은 남재준이다."라는 문장의 도입부를 만들어낸 분이다.(72쪽)

'말과 술과 글은 많이 할수록 늘어나죠'는 김종대의 수사니까 멋지다.

 

박찬일이 좋은 것은 '요리를 인문의 영역으로 확장'시켰기 때문 이다.

하나의 음식이 생기고 모습을 바꿔가는 데는 당대의 경제적 조건이나 유행 등 인간 세상의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친단다.

요리가 인문의 영역에 들어갔다는 또 다른 근거로...그는,

인문학이 인간의 상처를 쓰다듬으려는 것처럼 요리를 통해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79쪽)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박찬일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지만, 박찬일이니까 맞춤한 표현이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콩나물 국밥을 먹을 때는 미리 다져놓은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다진 마늘과 풋고추를 넣어 먹으면서 콩나물 국밥의 핵심이 양념을 갓 다졌을때 터져 나오는 향이라는 것을 알았다.(85쪽)

 

그동안 그의 직업으로 미루어 개인적인 캐릭터가 일치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던 사람으로는 '선대인'이 있다.

옛날에 아침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경제연구소 소장이라고 소개되고 있었는데,

하는 애길 들으면 상대방을 참 많이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이구나 싶었었다.

요즘 선대인 다음으로 그 코너를 진행하는 사람의 경우,

사회자가 노트와 연필을 준비하고 설명을 요구하는데 '그냥 외우시면 된다'고 하는 걸 들으면서,

경제전문가나 그런 사람들은 시간마저 돈으로 환산하려 드는 그런 부류라고 생각했었다.

라디오를 통해서 그의 어리숙한 목소리와 어투를 들으면서 정말 경제 전문가가 맞나 싶었는데,

경제 지표나 동향을 분석해 내는 건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고 논리정연했다.

 

이 책에서도,

그의 저술이 호응을 얻는 이유로,

부동산과 세금 등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문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대안까지 제시해주기 때문이라고 하는걸 보면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글을 써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고,

블로그 글은 그 짧게 쓴 글들을 다듬은 것이고,

반면 블로그에 차분하게 쓴 글은 다시 SNS를 통해 유통시키기도 하는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래서일까, 읽는 사람에게는 글이 어렵다는 느낌이나 억지로 쥐어 짜냈다는 느낌이 없고,

본인에게는 글을 쓰다 막힌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뿐더러,

마감임박하여 글빚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좋은 글쓰기 습관인것 같다.

 

그동안은 읽는 만큼 말하고 쓰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신형철을 얘기하면서는 말하고 쓰기의 절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의미에서,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고,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하게 쓴다는 것이다.

"김현 선생의 비평이 섬세해서 좋다는 빤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섬세함은 비평의 여러 가치 중 하나가 아니라 비평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평이 미세한 진실에 대해 말하는 사회적 실천일 수 있으려면, 섬세함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김현 비평의 힘은 제게 근원적인 것이에요."(125쪽)

 

본인은 사양할지도 모르지만,

지식이나 논리는 기본인데다가,

비평이란 글이 지녀야 하는 따뜻함과 섬세함을 장착해서,

글을 읽는 이들의 지성과 감성에 깊이 각인되고 있으니 말이다.

 

 

글쓰기는,

누군가에게는 지식을 나눠주는 행위이고,

누군가에게는 배설을 통한 카타르시스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얻는 방법이며,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쓰다듬는 힐링이 된다.

 

책읽기의 연장선인 글쓰기와 말하기는 누군가에겐 '읽은 만큼 충분히'여야 하고,

어느 누군가에겐 '읽은 만큼 말하지 않고 쓰지 않는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겠지만,

공감과 소통이라는 큰 흐름에서 봤을 때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인 것 같다.

 

나는 여기에,

다소 밑지고 손해봐도 좋으니, 체온만큼의 온기와 따뜻함은 챙겨가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모든 얘기는 재능을 타고 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얘기였고,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데다가, 즐기기까지 하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얼마전 인테넷에 떠도는 '스타킹'이란 프로그램에 나왔던 '헨리'라는 친구의 동영상을 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완전 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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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08 16:43   좋아요 1 | URL
책과 글을 처음 읽을 때는 나를 위해 시작했지만, 많이많이 읽을수록 나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고민하고 염려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그게 독서의 참맛이겠죠. 그래서 글을 쓰고 그 글을 읽은 이들은 다시 연대하며 글을 쓰고 그런 이어짐들... 비관주의, 내 생각의 전달만 있는 움직임도 개인의 자유임을 인정합니다. 어쨌거나 표현과 행동과 결과도 각자의 몫.
글의 첫머리에 양철나무꾼님이 `통즉불통 불통즉통`을 가져오시게 된 것도 그런 연결들로 읽힙니다^^

sslmo 2015-05-08 17:44   좋아요 1 | URL
저의 책 읽기와 글쓰기는 세상이나 연대를 생각할 정도로 고차원적이진 결코 않구요.
오히려 어떤 이즘을 띠고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되는걸 경계한다고 할까요?
만약 제 글에서 어떤 이런 의식이 느껴졌다면 그건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지, 의도된 것은 아니랍니다.
저는 더디더라고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기꺼이 내켜서 였으면 좋겠습니다~^^
헨리처럼요, 완전 멋지지 않아요~?^^

AgalmA 2015-05-08 17:49   좋아요 1 | URL
아직 세상에 정답이라고 나온 건 없지 않나요... 문득 연결하고, 연결짓다가 어? 아! 하게 되는 거겠죠 :)
그 헨리, 수많은 헨리들에게도...

sslmo 2015-05-08 18:0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말이죠.
전 제가 좋아하는 책읽기와 글쓰기에 있어서 제가 내켜서이고 싶지,
세상과의 연대를 먼저 생각하면서, 이념에 의해 움직이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물론 그런 책읽기와 글쓰기 또한 삶의 한 방법임은 인정하지만 말이죠~^^

AgalmA 2015-05-08 18:11   좋아요 1 | URL
저도 하다보니 그리로, 저리로 간다는 거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삶은 모든 것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감은빛 2015-05-08 18:54   좋아요 0 | URL
칼럼이나 기사 형식의 글을 써보려고 몇 번 시도하다보니 제 글쓰기의 한계에 대해 많이 깨달았습니다.
글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드러내야 하는데,
제 글은 길고, 밋밋하고, 주제를 잘 보여주지 못하더라구요.
완전 절망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sslmo 2015-05-13 16:34   좋아요 0 | URL
이거 이거 너무 욕심이 과하시거나 겸손하신거 아닙니까?
도대체, 감은빛 님께서 글쓰기의 한계라고 말씀하시면,
전 항상 좌절이지 말입니다~OTL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 不如一行)이라지만,

저보다 이 말을 절감하는 사람은 없지 싶어요.

 

북플만 해도 그래요.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이렇게 애물단지일지 몰랐거든요.

 

이런 글을 쓰는게 아주 조심스럽긴 해요.

왜냐, 이런 글을 쓰는 순간 제가 북플 죽순이라는게 들통이 날테고,

들통이 나서 뭐 어떨 건 없지만,

그게 긍정적인 어떤 말도 아니고, '중독'이란 어마무시한 말이니까 말예요~--;

 

일단 북플에서 비밀 댓글을 확인 할 수 없다는 건 이런 얘기였어요.

 

아래 댓글이 공개 댓글인지, 비밀 댓글인지 맞춰보세요~^^

 

 

모바일 어플인 북플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이 화면만으로는 저 위의 댓글이 비밀댓글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죠.

물론 'ㅇㅇ님이 비밀 댓글을 남겼습니다' 하는 북플 알림이 뜨기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북플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 못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북플 알림이 폰 상태표시창에 뜨는데,

하나의 알림 위에 다른 게 겹쳐질 경우 알림창에 들어가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최종것으로 링크가 되더군요.

암튼, 위 내용의 경우, 컴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컴 화면엔 비밀글이라고 확실히 뜨죠.

 

하나 더 보실까요?

 

 

이건 공개댓글과 덧글 사이에 있는 비밀 댓글이예요.

저기 자물쇠 표시가 뜨네요.

재미있는 건 말이죠~^^

 

 

 

위의 것도 다 비밀댓글인데, 말이죠.

자물쇠표시는 하나밖에 안 떴다는 거, ㅋ~.

 

알라딘 서재와 북플의 경우 설정값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지만,

알라딘 서재 글의 경우는 비밀 글에는 항상 그 옆에 비밀 글이라고 표시가 뜨는데 비해,

북플의 경우는 비밀 댓글이어서 자물쇠 표시에 클릭을 하고 글을 썼더라도,

북플 화면에 뜰때는 대부분 저 자물쇠 표현이 인색하게 뜬다는 거죠.

그렇다면 비밀댓글에 덧글을 다는 경우는,

자물쇠 표시가 기본값으로 주어져 있어서,

덧글을 달때 비밀덧글 설정이 풀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 설정이 바로 풀려버린다는 거죠.

주의를 기울여 다시 자물쇠 설정을 누르고 댓글을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북플에서 '좋아요'버튼을 누를 경우에도 적용되더군요.

(알라딘 서재에 '좋아요 취소'기능이 있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됐지만요, ㅋㅋㅋ~.)

암튼, 북플에서 '좋아요'버튼을 누르고 댓글 창을 클릭하여 댓글을 남길려고 하면,

'좋아요'가 어느새 사라져 버려서 다시 확인을 해야해요.

 

중언부언 말이 길었는데,

이게 핸드폰 기종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겠죠?

다른 분들은 괜찮으신데, 저만 여지껏 이렇게 불편하게 사용했나 싶어 여쭙는거예요.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니고,

알라딘 서재에는,

그리고 북플에는,

고수들이 많다는 거,

그래서 자고 일어나면 보고싶은 책들이 마구 늘어난다는 거,

그 중에는 이런 책도 있다는 거...ㅋ~.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4월

 



한결 같은 얘기는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노력이라고 한다는거,

근데 난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잘 쓰고만 싶어한다는 거, ㅋ~.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 不如一行)이라고,

직접 보고, 직접 행하는 것을 능가하는 건 없다는 거,

근데 요즘은 그렇게 기획되어 나오는 좋은 책이 많다는거,

그런 책을 잘 활용만 하면 타고난 재주꾼 만큼은 아니어도,

맨날 지적질을 받지는 않을테니,

일단 이 책을 지르고 보겠다는 것, ㅋ~.

 

 

 

 

 

 

 

 

 

 너의 시 나의 책
 박준.송승언.오은.유희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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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플에서의 비밀댓글
    from 마지막 키스 2015-05-07 11:29 
    제 핸드폰 기종은 아이폰5s 이고요, 제 경우엔 북플에서 비댓인 걸 한 눈에 알 수 있어요.일단 비밀댓글과 공개댓글은 이렇게 다릅니다.제 닉네임 옆에 자물쇠 보이시죠? 비밀댓글엔 이게 뜹니다. 당연히 밑에 해피북님 댓글은 공개댓글이고요. 자물쇠가 없으니까요.그리고 제가 남긴 비밀댓글에만 이렇게 뜨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제게 비밀댓글을 달면(그게 다른 사람의 서재이든 나의 서재이든) 똑같이 저 자물쇠가 그려져요.위는 해피북님이 제게 비밀댓글을 적으신
 
 
다락방 2015-05-07 11:11   좋아요 2 | URL
저는 다른 분들이 북플에서 비댓인줄 모른다는 걸 어제 해피북님 글로 알았어요. 제 경우엔 제가 남긴 비댓도 다른 사람이 남긴 비댓도 다 닉네임 옆에 자물쇠가 뜨거든요. 아 이거 그냥 제걸 캡쳐해 보여드릴게요. 지금 양철님이 캡쳐하신 거 보면 내용 옆에 자물쇠 표시잖아요. 전 닉넴 옆이라 확인도 쉽거든요.

sslmo 2015-05-07 11:1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핸드폰 기종마다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제 경우는, 갤럭시 S6거든요.

sslmo 2015-05-07 12:28   좋아요 0 | URL
친구가 제 폰 S5라고 하는데요.
언제 바꿧냐고 하는걸요, ㅋㅋㅋ~.
제 폰 기종도 정확히 모른다는...(,.)

yureka01 2015-05-07 11:11   좋아요 0 | URL
비밀글은 어쨋거나 다른 분들이 못보거군요.

sslmo 2015-05-07 11:19   좋아요 1 | URL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비밀 댓글의 덧글은 흔히 비밀 덧글이리라고 생각하고 덧글을 달게 되니까 문제인거죠.

비밀 댓글이어도 뭐 별 다른 건 없지만,
좀 창피하거나 쑥스럽거나,
내지는 저 같은 경우는 너무 오지랖이다 싶은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ㅋ~.

yureka01 2015-05-07 11:28   좋아요 2 | URL
저도 비밀댓글 자주 다는 편입니다.ㅎㅎㅎ
개인적인 솔직함의 이야기가 쑥스러운 글은 비밀글 쓰게 되더라구요.
뭐 가끔 북친의 친밀감과 은밀감을 올려주기도하는글에는 필수적.ㅎㅎㅎ

sslmo 2015-05-07 11:41   좋아요 1 | URL
우리는 `자주`라는 면에서 북플 비밀댓글 동지군요?
모종의 유대감과 친근감이 막 밀려오네요~^^

2015-05-07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7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지기 2015-05-07 12:01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서재지기입니다.
비밀댓글 표기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문제는 북플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신 북플의 버전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주세요.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신고 부탁드립니다.


sslmo 2015-05-07 12:04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꾸벅~(__)

해피북 2015-05-07 12:53   좋아요 1 | URL
명쾌한 설명 잘 읽었습니닷~~쿄쿄
저두 다락방님 글 보구 알았는데 아이폰은 되는가봐요 ㅋㅡㅋ,
저는 노트4고 현재 북플 최신버젼 사용중인데도 자물쇠 표식이 안나오더라구요 서재지기 님께 댓글 달았는데 개선이 되었음 좋겠어요 비밀글 사용할때마다 여간 신경쓰인게 아니라서 말이죵~ㅎㅎ

sslmo 2015-05-08 16:2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북플 최신버전의 문제가 아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문제인 것 같죠?^^

cyrus 2015-05-07 18:34   좋아요 0 | URL
업그레이드 최신 버전인데도 제 폰이 안드로이드라서 그런지 자물쇠 표시가 없네요. 쳇! ㅎㅎㅎ

sslmo 2015-05-08 16:23   좋아요 0 | URL
그 안드로이드 폰으로도 cyrus님은 충분히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시니 상관없습니다여~^^

2015-05-07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5-05-08 16:24   좋아요 0 | URL
좋죠, 콜~!

2015-05-07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5-05-08 16:25   좋아요 0 | URL
폰 기종의 문제가 아니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여.
월마만이래유, 이게~?ㅋㅋㅋ~.
 
목수의 인문학 - 목수가 된 인문학자의 인생·철학·고전 3막 18장
임병희 지음, 이우일 그림 / 비아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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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때 오지랖 넓은 아줌의 심사가 발동하였다고나 할까,

어쩌려는 것일까, 어떤 차별화 전략을 쓰려는 것일까 걱정이 앞섰었다.

목수이자 인문학자로 입지를 굳힌 분들 중 내가 알고 있는 분 만으로도 '김진송'님이 계시는데 말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목수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한참 잘못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인문학자의 좌충우돌 목수 입문기'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먼저, 제목의 '인문학'은 어떤가?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난 사람의, 사람에 의한,사람을 위한 학문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있지만,

책만 읽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문학적 사고를 하는 것 만으로도 부족하며,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제목의 '목수'는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

김진송의 그것이 목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예술가의 예술작품들과 그에 대한 군더더기 없는 찬사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면,

이 책의 임병희는 목수와 나무, 공구, 마감재에 이르는 목공 재료와 목공을, 사람과 삶의 재료들과 삶으로 치환시켜 버무려내고 있다.

 

김진송의 그것이 예술작품을 보고 즐기기 위한 -감상을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저자 임병희는 책을 읽고 있는 나와 다를게 없는 초보자라는 느낌이 든다.

그의 삶 안쪽으로 깊숙히 잡아 당겨, 조곤조곤 늘어놓는다.

 

국문학, 문화인류학, 동북아 신화, 동양 고전,신화와 고전에 담긴 철학 등

그동안 그가 배우고 갈고 닦아온 인문학적 성찰들이 그의 목공품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는 것이고,

바로 그 점이 내게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인문학을 공부했다는 것과 인문학을 삶에 접목시키는 것은 좀 다른 얘기인 것 같다.

특히 신화와 고전은 그 시대상을 반영했을때 생명력을 발휘하는 고로,

그 시대와 장소가 갖는 의의에 대해 성찰을 하고, 재현해 내고, 의미를 되살려내는 것도 일이지만,

그걸 오늘날 삶에 적절하게 반영하고 접목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인문학을 삶에 접목시키는데 성공하여, 그렇게 물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고 나면,

어려운 책들은 쉽게 읽히고,

인생의 험난한 가시밭길은 비단길ㆍ꽃길과 지름길이 되어 펼쳐질것이니,

그렇다고 우리모두가 목수가 될 수는 없는 일,

인문학을 공부하려 들지 말고, 인문학을 삶에 접목시키도록 애쓰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 되겠다.

 

그러니까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을,

어려운 인문학의 정점에 있는 사서(四書)와 노장(老莊)을,

삶의 한 가운데로, 목공예 과정 속으로 끌어 들여  대비하여 설명하는 방식을 취해,

인문학과 목공, 양쪽의 문턱을 낮춰 주었다는게 이 책이 갖는 매력이라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친근한 그림체로 내용 전달을 쉽게 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고 겸양을 부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나무, 공구, 마감재에 이르는 목공 재료와 목공을 삶과 버무려 글로 써내는 건 일품인데,

목공품으로 만들어낸 실물 사진은 별로 없는 점이 아쉬웠다.

그나마 '그가 만든 가구로 채워진 서재의 모습'이라고 하여,

가구를 자세히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서재를 엿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암튼 발끝으로 서는 자는 오래 설 수 없다는 '도덕경'을 인용하며,

공방친구들이 '선제작 후도면'이라는 엄청난 칭호를 붙여주었다고 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엄청난 칭호'는 지나친 겸양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몇 개 잡아내다 관뒀는데, 오ㆍ탈자가 제법 있다.

이 책이 인문학 초보자들에게 타겟을 맞춘 것을 감안한다면, 치명적이다.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더라도,

책은 혼자 내는 것은 아닐텐데,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없다.

 

 

(규규-->규구)

 (갖지않았다-->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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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04 14:33   좋아요 0 | URL
저도 김진송씨 목수일기 재밌게 봤던 기억나요. 덩달아 목공 조각을 잠시 배워봤는데, 정말 인문학 취향과 접목처럼ㅎ 사람들이 나무를 고르고 다듬는 데서 성격 다 나오더군요ㅋㅋ
나무들을 찾고, 말리는 데 또 몇 년씩 걸리고, 다듬는 데 또한 공을 들이고서야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듯이, 평생을 가져갈 자신의 인문학도 그러해야 하겠지요^^

sslmo 2015-05-04 16:58   좋아요 0 | URL
아니, 아니~...
Agalma님이 말로만 듣던 팔방미인이신가요?
목공조각은 또 언제요?

언제 님의 목공 조각품 좀 보여주세요~^^

해피북 2015-05-04 17:57   좋아요 1 | URL
` 인문학을 공부하려 들지 말고 인문학을 삶에 접목시키도록 애쓰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 되겠다` 오늘 양철나무꾼님 강의실에서 울림을 받은 글귀랍니다~^^ 아까 병원 대기실에서 글 읽으며 순서 기다렸는데 이 글귀가 눈에 똭!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으면 `배움`에 치중하고 더 많은 배움에만 매달리게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잊어버리고...반성해야 겠습니닷 ㅋㅡㅋ,,

sslmo 2015-05-05 09:53   좋아요 0 | URL
해피북 님 어디가 아프신가요? 벌써 여러번 병원이라는 낱말을 글에서 마주하네요.
아프지 마세요~, 너무 아름다운 5월이예요~ㅅ!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을 참 재미없고 무미건조하게 보냈다.

'응답하라,1997'이나 뭐 그런 종편의 드라마를 봐도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스포츠 선수가 있어서,

길게 줄을 서고 밤을 지새워가며 팬심을 발휘하고 하던데,

나는 학창시절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기억력이 제법 되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날만한 굵직한 뭔가 한방이 없더라~--;

 

고딩 시절 못했던 걸, 난 다 커서...

그러니까 결혼하고나서,

책이랑 연애를 하고, 작가들을 향해 열을 올린것 같다.

암튼 내가 애정한 책, 나를 거쳐간 작가는 하도 많아서 두손과 두발을 모두 사용해도 부족할 판인데,

비교적 최근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철학자 강신주에 열을 올릴때 실은 난 강유원을 좋아했었다.

뭐, 강유원을 좋아한다고 해서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거나 우비를 유니폼으로 맞춰입어주신건 아니고,

전작주의자가 되는 정도인데,

이 마저도 철학자의 그것은 어려워서리~

읽었어도 읽었다고 명함을 내밀기는 좀 민망스러운 지경이었다, ㅋ~.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게 있다.

강유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학공부를 다시한 사람이다.

기존에 차근차근 공부하여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우리가 문학, 역사, 철학을 흔히 인문학이라고 얘기하게 되는데,

그렇게 정적인 학문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그에게는 생활이고 실천인 학문인 것이다.

 

그것이 그동안의 철학자들과 직업인이었던 철학자 강유원과의 큰 차이점이다.

 

암튼, 하려고 했던 얘기는 그게 아니고, ㅋ~.

어젠가, 이곳 알라디너 '붉은돼지' 님께서 <곁에 두는 세계사>를 추천하시는데,

강유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근 반가울 수밖에 없었고~.

원래 자식 자랑하는 넘은 팔출출에 속한다고,

가진 책 자랑은 하면 안된다지만,

(나 지금 뭐래니, 응~(,.))

너무 너무 기꺼운 마음에 이렇게 몇장 올려본다.

좋은 책이고,

좋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기힉한 거니까 말이다.

 

 

 

 

 

 

 

 

 

 곁에 두는 세계사
 수요역사연구회 엮음 /

 석필 / 2007년 7월

 

 

 

 

먼저 책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서 나란히 인증샷~^^

 

 

 

 

 

 

 

 

 

 

 

 

 

 

두쪽이 펼쳐진 한장으로 되는데,

왼쪽에 한국사, 오른쪽에 동양사와 서양사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고,

기원전부터 현대사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가상하게 여기고 존경의 박수를 보내지만,

한편으론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2001년, 젊은 혈기의 그들이었으니까 가능했을 것이라 사료되는 부분을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머리말의 이런 구절은 지금 다시 봐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ㆍㆍㆍㆍㆍㆍ낱낱이 대조하고 종합해서 새로 정리해내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ㆍㆍㆍㆍㆍㆍ역사학자들이 흔히 쓰는 용어나 술어 중에 비논리적인 것이 많이 발견되었다. 필자 같은 사람들이 읽어도 그 분명한 뜻을 모를 표현들을 연구자들은 크게 괸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사용했던 표현들을 크게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ㆍㆍㆍㆍㆍㆍ연표는 정확성이 생명이기 때문이다.ㆍㆍㆍㆍㆍㆍ두고두고 갈고 다듬을 생각이다.

 

 

전진하는 세계고, 성찰하는 인간이라지만,

다른 이들은 아무 관심도 없을지도 모를 책들이지만,

그런 책들 얘기를 멍석깔아 놓은 듯 맘껏 할 수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책 얘기를 맘껏 할 수 있으니,

내가 알라딘서재 이곳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저 위의 돌출 부분과 관련, 이런 비밀 댓글이 달렸습니다.

 

쓰신 내용 중에 ˝강유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학공부를 다시한 사람이다. 기존에 차근차근 공부하여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잘못 알고 계신것 같아 철학자 강유원에 대한 위키백과 내용을 덧붙여 드립니다. ˝ 1980년에 동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1] 홉스 연구[2] 로써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1992년 헤겔에 관한 연구[3] 로써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다가 그만둔 이후 회사원으로서 일하면서 번역가와 서평가로 활동했다. 이때 ˝회사원 철학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아마도 `회사원철학자`라는 예전 별칭 때문에 오해가 있으신듯 하네요. 강유원씨는 철학전공 학부-석사-박사를 중단없이 공부해 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98년까지 강의 하다가 그 이후에 회사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전업철학교사로서 시민교육을 하고 있구요.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잘못된 내용은 수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직장 생활을 하다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로 바뀌어야 하겠네요.

제가 힘주어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직장생활을 했느냐'는 부분과

직장생활을 해서 직장인의 애환을 몸소 느꼈었느냐 하는 부분이었었습니다.

 

암튼, 비밀 댓글 달아주신 분의 의견도 소중하여, 이렇게 꼬리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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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4-30 22:5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가 알라딘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다른데서 얘기하면 잘난척한다고 하겠지만 여기서는 책 이야기 마음껏하고 오히려 자극 받아서 좋아요^^
인문고전강의는 저도 있네요~~

sslmo 2015-05-04 12: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자극 받아서 좋은데...
지름신 강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저도 세실 님처럼 좋은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적절히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붉은돼지 2015-05-01 08:36   좋아요 0 | URL
아! 나무꾼님은 이 연표 가지고 계시는군요...
사실 저는 강유원님은 초문입니다만 --;;;; 100자평에 보니 강유원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세계사 연표 내용도 깔끔하니 좋은 것 같아요...근데 가격이 조금 쎄서 지금은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구입할겁니다. 아마^^

만병통치약님도 궁금해 하시던데...^^

sslmo 2015-05-04 12:43   좋아요 0 | URL
강유원 님이 재미는 없으신데, ㅋㅋㅋ~.
내공은 보통이 아니시더라구요.

이분이 누구냐 하면, 이윤기가 번역한 `장미의 이름`에 문제점을 지적하여 `장미의 이름 읽기`란 책을 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열린책들 출판사와 이윤기님을 멋지다고 하는 것이 이 분의 지적을 반영하여, 다시 번역 수정본을 다시 낸다는 거죠, ㅋ~.

카타유 2015-05-01 10:50   좋아요 0 | URL
혹시 the piano guys 좋아하세요? 전 팬이거든요. 세계사 연표를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sslmo 2015-05-04 13:01   좋아요 0 | URL
전 피아노도 피아노지만 가이들이 더 좋다는..ㅋ~.
실은 말이져, 얼마전 내한 공연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님 따라 이제부터 팬 해보려구요.

세계사 뿐만 아니라 국사, 동양사를 넘나드는 것이 강추합니다여~^^

해피북 2015-05-01 13:09   좋아요 0 | URL
저는 살림지식 총서 ` 책과 세계` 때문에 강유원님을 알게되었는데 (아직 읽진 않았답니다ㅜㅜ) 검색해보니 단단한 독자층을 유지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말씀처럼 쉬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쉬이 가까이 할 수 없는 저자님이시지만 `인문 고전 강의`책은 구입하고 싶더라구요 ㅋ

저두 알라딘 북플 너무 좋아요! 이웃님들이 모르는 책도 소개해주시구 관심가는 작가님 신간 나오면 발빠르게 알려주시니 자주 들어와보게 되더라구요ㅋㅡㅋ,,

sslmo 2015-05-04 13:06   좋아요 0 | URL
또 살림지식총서는 모래여~?@@(참아야 하느니라~--)

인문고전 강의도 좋지만, 그 뒤에 쭈루룩 나오는 참고도서 목록은 더 좋거덩요.
보면 님이나 저처럼 책욕심 있는 사람들은 완전 죽을 맛이죠~ㅠ.ㅠ

해피북 2015-05-04 18:01   좋아요 0 | URL
ㅋ 출판사 살림에서 발행한 책인데요 `살림지식총서` 시리즈로 500호까지 발행했다고 전에 읽은 적이 있어요 뚝심있는 출판사라는 ㅋ 그중 085번이 강유원 저자가 쓴 `책과세계`라는 책이 있는데 무지 저렴해요4800원이고 문고본 처럼 얇고 작은 크기랍니다 아이패드 미니 보다 조금 작아요~^^ 역사 고전강의는 꼭 구입해야겠어요 불끈!

cyrus 2015-05-01 16:47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만 봐서 책의 실제 크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곁에 두는 세계사>라는 책이 무거워 보여요. 들고 다니기에는 불편해서 책상에 앉아 있을 때 곁에 두어야만 하는 책일 것 같아요. ^^

sslmo 2015-05-04 13: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대로 보셨어요.
하드커버에 크기도, 두께도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내용으로 보나, 짜임으로 보나 알차요.
에헤~, 더 두꺼운 책도 두루 섭렵하시는 분이 약한 모습~~~?^^

2015-05-05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5-05-04 12:06   좋아요 0 | URL
어이쿠~,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 -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구름! 파도구름에서 면사포구름까지 구름의 다양한 삶을 사진으로 읽는다
무라이 아키오 외 지음, 고원진 옮김 / 사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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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직접 오프라인에서 마실을 다니면 여기저기 바람따라 구름따라 다니며 햇살에 광합성이라도 하고,

구름에 가리운 해님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 그늘에 숨기도 하고,

바람에 옷깃이나 머리카락이 날리면 날리는대로,

그렇게  발 닿는대로 나를 내맡기면서 말 그대로 유람이고 여행이고 하지만,

이 곳 알라딘 서재에서 마실을 다니게 되면, 

도처에 책에 관해선 달인과 숨은 고수들이 포진해 있는 고로,

지름신만 강림하게 될 뿐,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할 책이 또 그렇게 늘어 얼굴이 누렇게 뜨고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

별 영양가 없다.

 

암튼 서재 이웃 마실을 다니지 말든지 해야지,

언젠가 이웃 알라디너에게 놀러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이라는 멋진 제목에

표지는 바라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파란 색이다,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 오늘, 그 맘 대신 이 책을.

이란 소개를 보고 필 충만하여 구입한 책이다.

 

난 옛날부터 하늘색을 참 좋아했다.

파란 색이 아니라,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하늘 색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지금은 방치해 두긴 했지만, 카카오스토리 대문도 한가득 하늘 사진으로 꾸몄을 정도로 하늘과 하늘색을 좋아했다.

이 사진을 참좋아하는데,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내려다 본 하늘과 구름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내 몸이 공기인형처럼 빵빵하게 공기가 들어가 부풀어 올라 날아 오를 것만 같다.

 

책에는 구름의 생성과정과 구분 방법, 10종 기본 구름과 약호, 별명, 10종 기본 구름을 판별하는 방법 등이 나와 있고,

11번째 구름이라고 해서 비행운과 살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희귀한 구름들을 소개해 놓고 있다.

그밖에 소소하게 촬영기기나 광학현상 등에 대한 소개도 깨알같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10년 동안 찍은 사진을 갖고 만든 책이라서 사진을 많이 싣고 싶은 욕심에 그랬겠지만,

하나같이 좋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다는 느낌보다는,

사진이 너무 많다보니 조잡하고 복잡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컷 수를 줄이더라도 사진의 크기가 좀 더 컸으면,

하늘이 주는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138쪽의 봄이 되었음을 알리는 적운 사진이 가장 좋았다.

보기에 따라서는 지저분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수평의 분할 구도가 만들어 내는 선이 안정감을 주고,

못자리에 댄 물에 빠진 하늘과 시이 사이 모들에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이 사진도 두페이지에 걸쳐 실리다보니 잘렸다, 아쉽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비행운이 발달해서 넓게 퍼질 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날씨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단다.

 

이 책은 의도도 좋고 내용과 사진 모두 훌륭하나,

'일본 아마존 천문학 분야 4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라는 겉표지의 노란 딱지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분명 저런 기획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 있을텐데,

부족하고 서툴더라도, 우리나라의 그것을 기획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에는 구름을 알면 무엇이 좋을까 하여, 하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고 끝을 맺는다.

 

물론 고개를 들어 하늘과 떠가는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되겠지만,

드넓은 하늘에서 호연지기 따위를 키울 수 있겠지만,

그냥 아름다운 구름의 사진을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예로부터 '진인사대천명(盡人事而待天命)'이니,'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라고 하여,

인간이 노력해서 어쩌지 못하는 일은  자연환경이나 하늘의 특별한 도움이 있어야만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살다 보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대로 안 되는 일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좋은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그럴때 운명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느냐,

아님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치환시키느냐는 내 마음 먹기 나름이다.

그렇다면 고칠 수 없는 운명을 어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그러니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하늘이라는 말도 나왔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하늘' 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삼국지>의 제갈 공명이다.

사마중달을 호로곡으로 유인하여 펼치는 화공 작전은 신영복 님이 말씀하시는 적벽대전에 버금간다고 생각한다.

사마중달에게 남은 것이라곤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된 그 순간,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그때 제갈공명이 이렇게 얘기한다.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하늘이란다.

옛날 구름의 모습으로 미루어 날씨를 예측할 수 없었을 때는 하늘에 의지했지만,

지금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마음을 곱게 먹어야겠다.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을 오늘날의 버전으로 바꾸면 이쯤 될듯 하다.

마음은 닦을때 아름답고 쓸때 빛난다.

 

비가 와서 잔뜩 가라앉은 하늘 때문에 오늘은 구름을 보기가 여의치않았다.

못자리 물에 빠진 적운 사진을 흉내 내려다가 새만 한마리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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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4-29 18:40   좋아요 0 | URL
저도 구름 정말 좋아해서, <구름을 사랑한 과학자>가 절판이어서 당분간은 다행이다 합니다ㅎ; 도서관 검색도 일부러 하지 않았어요!

sslmo 2015-04-30 11:58   좋아요 0 | URL
전 어릴적 장래희망 중에 천문학자가 되는 것도 들어 있었어요, ㅋ~.
전 용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알라딘 상품권을 먼저 사는데 말이죠,
언제 부턴가 지름신 제대로 강림이어서,
도서관 검색 따위는 포기한지 오래이고,
이젠 신간 안내 메시지 서비스 받는 것도 중지해얄까 봐요~^^

해피북 2015-04-29 19:35   좋아요 0 | URL
이곳도 비가온뒤 흐려서 구름을 볼 수 없지만 정말 청명한 하늘에 유유자적 흘러가는 구름을 볼때마다 저렇게 사는게 인생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양철나무꾼님두 고수 중에 고수님이시라 글을 읽을적마다 감 하고 동하여 북카트에 자주 책이 실리곤 한답니다 ㅋ 그래도 전 좋아요 다른 분들은 인문학 강좌다 무슨 강좌다 비싼 돈 들여 배우시러 다니는데 저같은 소생은 이곳이 강의실이자 배움터랍니다 부디 발길을 끊지 말아주소서~~~ 호호호(붉은돼지님 버젼) ^~^

sslmo 2015-04-30 12:01   좋아요 0 | URL
하긴 책처럼 비용 대비 저렴하고 알차며,
게다가 에너지소모도 적은 강좌가 어디있단 말입니까여?

그런 의미에서 해피북님의 요리 강좌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cyrus 2015-04-29 22:40   좋아요 0 | URL
‘구름’ 하면 모네의 풍경화가 떠올려요. 한창 사진기가 등장했을 때 모네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은 구름을 움직이는 순간을 그림으로 옮기려고 했어요. 그래서 구름이 떠다니는 인상파 풍경화를 보면 무언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져요. ^^

sslmo 2015-04-30 12:03   좋아요 1 | URL
그랬군요~^^
역쉬 cyrus님의 그림 얘기는 흥미진진한 것이, 제겐 신기루 같습니다여~ㅅ!